[펌] 피씨방 아르바이트생의 사랑이야기-1

장병공신유 작성일 07.09.14 21:00:22
댓글 1조회 1,070추천 1

펌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피씨방 알바생입니다.

남들은 저를 싸가지 없다고들 말하는데..

정작 본인인 저는 잘 모르겠네요-_-;;


도도하다고 하면 인정해줄텐데...

엇-_-;

그렇다고 때리실것 까지는 없잖아요ㅜ0ㅜ

이왕 때릴꺼면..

여기 코 좀 때려주세요?;;


코 뼈라도 부러지면 그걸 말미삼아..

코수술이라도....

훌쩍.. 네.

사실 칼날같은 콧대가 부러웠을 뿐이예요.

훌쩍..



-_-;;



인삿말이 길었군요.

인사는 언제했냐구요?

음..

예리하시긴.


시정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나이는 방년 스무살.

이름은 김성엽.

하지만 여기서는..

알바 or 아저씨.

가끔 형, 오빠 정도?

-_-



지금부터 저는..

피씨방에서 생기는 일을.. 토대로 글을 적어가려고 합니다.

그냥..

편안하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시작.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집안*과 개인*으로 인하여..

잠시 휴학을 하게 된 나.



집에서 놀고 먹은지 어언 6개월. -_-;

요즘 방학했다고.. 휴가 받았다고..

좋아들 하시던데..


전..


7개월째 방학입니다.

-_-;;



더 이상의 폐인생활은..

혹, 집안의 누라도 끼칠까..

군대가기전까지 시간이 좀 남은 나로써는

마냥 놀기만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형편이 그리 좋은것도 아니고..




평소에 인터넷 폐인이여서 ..

컴퓨터를 안하고는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피씨방 알바를 결심하게 되는데...





우리 동네에 2개 밖에 없던 피씨방에서는..

마침, 나를 위한 자리인 듯..

떡하니 야간 알바를 구하고 있었다.


야간을 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주간보다야 야간에 사람이 없을테고,

사람이 없어야 내가 인터넷을 하며 노는데

방해가되지 않기때문이라고 판단했기때문에;;



게다가 몇달째 알바를 구하고 있었던 피씨방.

착실하게 생긴(?) 제가 알바를 하겠다고 하자,

더도 할 것 없이 'ok' 라며 이틀뒤 부터 바로 출근을 허락 맡았다.

착하게 생기신 사장님.

분위기 좋은 피씨방. 넓고 아늑한 공간.

그야 말로 환상의 피씨방이 아닌가..

하하하.


일단 밤세서 해야 하는 일이니까..

잠을 자야 겠다 생각하고..

...


생각만했다.-_-

3개월만에 하는 알바라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도 뭐 어쩌겠나..

일 하려면 억지로 라도 자야지..

왜냐면 나는 부지런한 알바생이니까(-_)>

-_-;


아.. 근데 잠이 정말 안오네..







그 뒤..

2틀 동안 잤다.

-_-;;;;






그리고 그날 저녁 10시.

게임방에 도착하니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역시..

이 게임방과는 환상의 팀이 될 수 있을꺼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지옥의 구렁텅이 일 줄이야..

이쁜장미는 가시가 있다더니.
ㅠ_ㅠ.











오후 10시면 출근을 하고, 오전 10시면 퇴근을 한다.

한달 월급은 60만원이고, 한달에 한번 휴일.


시급으로 계산하면..1666.666....원..
-_-;


맞다. 노동착취당하고 있다. 흑ㅎ그.


하지만,

손님이 조질나게 없다보니;

돈을 더 달라고 하기도 못 한다-_-;



야간엔 손님 20명 이상 드물고..

아예 없을땐 3시간 동안 한명도 없을때도 있고..

컴퓨터는.. 50대 보유중이고,

의자는 20개가 못 쓰는거고...

딱.

30명까지 수용가능..-_-


그 이상은..



서서 게임해야한다..


한마디로..





별 그지 깽깽이 같은 피씨방이라고 보면 된다


-_-;





첫 날.



카운터 컴퓨터로 피씨방 요금을 계산하는 프로그램(넷커멘더)를

다루는 법을 배우고, 여러가지 서비스 방법이나, 요금계,

마일리지 포인트 등등.. 배우고..

피씨방 야간알바중 가장 높은 내공을 소모하는..



청소-_-까지 입문하게 되었다;



다 쉬웠다.

청소 빼고-_-;

청소가 젤 힘들어 .흑흑..


그리고 사장님은.. 게임방 현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다.



"저기 저 사람이 우리 겜방 v.i.p 다."



컴퓨터를 두개나 켜놓고 리니지를 하고 있는 사람을 가르키며

말하는 사장님.



"우오오.. 과연.. 그럴 듯 하군요.
생겨 처먹은게 폐인 스럽게 생겼네요."

"-_-;;"


나는 알아들었다는 표현으로 고개를 크게 주억거렸다.

큰 머리를 움직이느라 좀 힘들긴 하지만;



사장님은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기위해서인지..

그사람의 사용기록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잠깐..


잠깐만 놀라고 올께.


"허억~!!"

-_-;


....
..



됐다.. 다 돌랬다;;

-_-



이, 이사람. 미쳤..
5개월동안 게임방비에 200만원을 쏟아부었다.

차라리 컴퓨터를 두대 사겠다..


난 사장님께 물어보았다.


"집에서 안하고 왜 피씨방에서 해요?"


사장님은 당연하다는 듯 지껄이신다-_-;;


"컴퓨터가 자기누나네 방에 있는데..
밤에는 못하니까.
그래서 겜방에 온데."

"미틴.. 차라리 컴퓨터를 사는게 낫겠다.."



아마 사장님께서는 그때..


'이, 이새키가 장사 말아먹으려고 작정을했구나..'


라고 생각하셨을꺼다..-_-



하지만 이해 안되는걸 어쩌라고;;


씹...자 드라이버가 필요한데 일자 드라이버만 있는 초 뻘쭘한 상황..


-_-

아 ..

일자만 있어도 되는구나....

-_-;;;






처음이라면서 일단 사장님이 삼일정도 같이 있어주신다고 했다..

제가 걱정되나 보다. 잘할 수 있는데 말이다...

아니..사장 니가 가야지 내가 게임을 하지..

어휴..저거 눈치도 없어..

-_-;;






일단 걸레를 빨아오라고 했다..

걸래 녀석은..키보드나 모니터, 본체, 책상 등등을 닦을때 쓰인다.

음료라던가, 물, 커피, 담뱃재 등을 닦을때 말이다..

일단 까맣게 변질되어 버린 걸레를 들고 세면대로 향했다.

그리고 물로 적신 다음에 걸레를 빨기 시작했다.





20분째 빨고 있다...

슬슬 땀이 난다. 아직 시원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걸레를... 빨아도 빨아도 꾸정물이 나온다 ㅠ0ㅠ.

그 까무잡잡했던 걸레가 이제 회색이 되가고 있었다...

그렇다!!

원래 이 걸레는 회색이였던 것이다...


-_-





난 의외로 깔끔한(?) 녀석이라...

지저분한건 참을 수 있는데-_- 더러운건 못 참는다.

30분 동안 빨았더니 드디어 본연의 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걸레에서 빛이 다 날정도로..

그 물걸레가 마르면서 습기찾을때의 그 특유의 냄새는 온대 간데없고,

빨래비누가 없었던지라,

세숫비누라 빨았던 걸래에서는 수건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아름답다.. *-_-*


황홀해요~




-_-




"사장님 다 빨았습니다."

"헛! 오오오옷."

"이게 원래 흰색이더군요? 깜빡 속을뻔 했지 뭡니까?"

"-_-..."


사장님은 손으로 눈을 가리시고는 빛이 나는 걸래를 보며...

감탄을 금치 못 하셨다.



"걸래 하나는 기똥차게 빠는구나!"



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제가 원래 할때는 할때는 조빠지게 하는 타입입니다(__*)"

"마음에 드는구만. 허허허"



난 사장 마음에 안드는데-_-

걸레 꼬라지가..이게 뭐야 ㅠ0ㅠ


예상하건데, 걸레 제대로 빨은게 한달은 족히 되어보인다.




사장 생긴게.. 꼭..


폭탄 맞은 고릴라가 멧돼지랑 교배하여

태어나다가 만 것 같이 생겨가지고...!!!

왠지 정이 안가는 타입이다.

-_-;


무.. 물론 나도 그다지 석 와닿게 생겨처먹지는 않았지만;;;



뭐.. 암튼.. 그렇게..

고생문이 훤~~히 열리고 만 것이다.....!!


하지만, 이미 시작에 불가한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알 수 있었다.




이제 청소를 배울 차례.

한 시간이나 걸렸다.

50평은 너무나 크다 ㅠ_ㅠ.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요령이 생기면 금방 할 수 있을끼다."


요령은 무슨.. 대충하면 금방 끝나는거겠지..-_-;


이제 시간이 흐르고..

사장은 주무시기 시작.


난 혼자서 카운터를 보고 있었다.

첫 날이라 컴퓨터 하겠다는 말은 못 하겠고,

그냥 카운터 컴퓨터로 메일이나 확인하며,

시간을 때우고..


그 동안 못 봤던 웃긴자료도 보고..

재미있어서 혼자 낄낄 웃다가 이상한 눈초리에 주위를 둘러봤더니..

손님들이 다 쳐다보고있었다.




부끄럽게시리~ *-_-*




의외로 시간이 빨리간다.

해가 뜨자 사장님께서 일어나시면서 하시는 말 한마디.



"내.. 내가 원래 안자는데!!
오늘은 니가 있어서 잔거야!!! 믿어!!"


풉...




솔직히.. 웃긴다.



사실대로 말하면, 알바 구하러 돌아다닐때..

알바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새벽에 들린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주무시고 계셨다.


그래서 말도 안붙이고 다음 날 아침에 간거였는데..

-_-

우리 사장님..

역시. 정이 가는 타입은 아닌 듯..



귀여운놈. 구라도 잘쳐요 ^^*






-0-




카운터 컴퓨터로 웃긴자료를 보고있는데..

사장님이 다가오셨다.


아무생각없이 다음 글을 클릭했는데!


등뒤로 식은땀이 주르륵 흘렀다;


화면에는 *스타들의 사진이 노골적으로

떠있었다.

-_-;



사장님.

모니터를 한참 바라보시더니 군침을 꿀꺽 삼키시고 하는 말.


"머, 먹고싶.....아, 아니 -_- 이런데서 이런거 보냐 너.....?"



ㅠ0ㅠ

이게 아닌데.

제목은 웃긴 사진이였는데

왜! 야한 사진이! 뜨고 난리야!


낚.였.다!



ㅠ0ㅠ



"...그, 그게.."



일단 뒤로가기를 클릭했다.


솔직히 보기엔 좋았는데.-_-

타이밍이 안좋았다;;;


뭡니까 이게~


첫날 부터 이상한 눈초리를 받게되다니;;

일단 변명을 해야했다.


"그.. 그게 아니고요~! 여기 유머 싸이트인데..
가끔 이런게 올라오네요..."

"아 ..그래? 어라? 웃대네? 너도 웃대하냐?"



헛. 웃대생이란 말인가?..

(유머사이트 - 웃긴대학. 자주 오는 사람들을 웃대생이라고 표현한다.)


"사장님도 웃대하세요?"

"아니, 사촌동생이 하는거 봤어."



아.. 다행이다.

저런 사람이 웃대하면..

웃기기나하겠어?


아..

얼굴로 충분히 웃길지도....

-_-;



무..물론 나도 조금 웃기게 생겨 처먹긴했지만;;


아무쪼록, 큰 오해는 안 생긴듯 했다.

후유.


하지만,

이때 짤려버렸으면 좋았을 것을.. -_-;




사장님께 자주 오는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여러가지를 배우며 시간이 지났다.


무난히도 탈 없던 이틀이 지나고..

처음으로 피씨방을 혼자 보게 되었다.



뭐 사장님하고 같이 했던 이틀도..

사장님은 주무시기만 하셔서..

혼자 한거나 다름 없었지만;





깜찍한 잠꾸러기 같으니라고..ㅋㅋ

-_-






저녁 10시.

지금은 교대시간.

내가 혼자하는 날이기도 하고.


이제 마음껏 컴퓨터를 두두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정말.. 이 설레임은 이루어 말?할 수 없었다.


사장님은 자판기며, 창고며, 열쇠를 죄다 들고 가셨다.

아직 나를 믿지 못 하나?...



내가 얼마나 신뢰감 가게 생겼는데.......











그래요. 시 바;; 죄송해요.

-_-;





사장님은 대충 정리하고 이제 대충 갈 준비를 마쳤고..

컴퓨터 두대로 리니지를 돌리던 우리의 vip 주환이형이 말했다.



"사장님. 새로운 알바도 이제 본격적으로 일 시작하는데..
한턱 쏘셔야죠!?"



오우!~! 폐인형이 말 한번 잘하네!

뭐.. 거대한 환영식 같은건 바라지도 않지만,

그래도 치킨이나 한두마리정도 사서 같이 먹는다면..

금상첨화일 꺼라고 생각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우리의 호프. 사장님.


"무..무슨 밀림의 왕자 타잔이 성전환 하는 소리냐!!"



-_-;;;정말 정 안가는 새낍니다.-_-

죨라 섭섭합니다.

사장이라는 놈이 꼴랑 2만원 아까워한다ㅠ0ㅠ


주환이형이 그말에 흠짓. 하며 당황했고..

저는 당황함을 넘어서 황당함도 띄어넘고 머리마저

아찔함을 느꼈다.



"서..성엽아.. 수고해라!!"


사장님은.. 이말을 남기고.. 재빨리 퇴근하셨다.

아, 아니 도..도망쳤다고해야하나? -_-;;


혹시라도 돈 내게 될까봐..

그렇게 걸음을 재촉하셨나..-_-;









치사한 변태짠돌이털보대마왕 같은...


-_-;






아, 소개가 늦었네요.

주환이형, 신이형, 석이형.

우리 폐인 3인방들이예요.


그런..

이 분들이 제안을 하나 했다.



"알바도 새로 왔는데.. 환영식 겸,
우리끼리 돈 거둬서 닭 시켜먹는거 어떠냐?"



주환이형의 말이였다.


김주환.

나이 : 27.
취미 : 컴퓨터 두대 돌리기.
특기 : 개념없음.

-_-;;;



김두신.


나이 : 25
취미 : 여자꼬시기
특기 : 존나 변태..도 아니고..
개 변태.-_-;;



지은석.


나이 : 25

신이형과 고등학교 동창.

특기 : 신이형과 동일.-_-




..-_-



아무튼 저희 피씨방에 오는 주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풉.. 귀여운새키들~~ ^-^


-_-;;




그 날 형들이 돈을 모아 닭을 두마리 시켜주셨.....


"이 나이에 우리가 하리?"


....시켜란다.-_-;;






그런데!!

미틴 ㅠㅠ 환이형이 자기는 꼭 비비큐를 먹어야 겠다고.

피씨방에서 뛰어가면 1분 24초도 안걸리는 거리에 보면

비비큐가 있는데

거기 까지 다녀오라는게 아닌가-_-!






"가게 비우면 안되는데....."

"우리가 볼테니까 다녀온나. 빨리!"

"그래도.. 그냥 딴거 먹죠?-_-...."

"안돼. 무조건 비비큐."



우씨ㅠ0ㅠ




사실 뭐, 나도 비비큐를 좋아하기때문에..
그 의견에 수긍하며.. 결국.

1분 24초 동안 뛰었다-_-;






하아~하아. 헥헥.


"형 다녀왔어요!"

"그래. 배달 시類?"



"아니요-_-;"

"그러면?"



"...문 닫혔던데요."

"이런 니기미 개 썅따록 같은 경우를 봤나!!
그러면 걍 아무데나 시켜~~"




-_-..
괜히 똥개 훈련만했다;;;

사실 내가 전 부터 그냥 훼미리 치킨 먹자고 그렇게 따지며 말했는데!!


-_-


안 따진거 눈치채셨나요?

-_-예리한 눈치의 소유자시군요.

죄송합니다-_-;;






그날.

형들이 사준..맛있는 치킨과 양념을 먹었다.



환이형이 닭다리를 집어들며 말하길..


"알바야. 너 앞으로 우리한테 잘해라..알았나?"

"넵."


"우리 없으면 게임방에 손님도 없어~"



없는게 더 편한데-_-;



"네-_-;;"

"그래 잘 먹었제?"


"네. 잘먹었어요~"

"그래. 그럼 우린 다시 겜하러..휘릭."



자리에서 사라지는 그들.


.....


혼자 다치웠다;;





예의라곤 자기전에 코딱지 파서 벽에다가 처 바를때,

예의까지 같이 처바른...



-_-;



그 닭이..

차후에,

나에게..

누를 입 힐 줄..





누가 알았겠는가...



!!




by 도도한병아리







우리 피씨방엔 단골손님이 대략 5~10명 정도 있다.

이제 일한지 어느덧 한 달정도 ..접어들었다.

이틀뒤면 월급 날이다. 오예!!



험험;;


암튼, 단골 중에는 개념을 여름방학 시킨분들이

3명정도 있다.



이분들이.. 바로..

잃어버린 예의 삼인방.


그들을 소개합니다. 모두 박수~!!




박수 안치고 마우스 휠 내리시는 분 뭐죠?-_-

죄송;;;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_-;;





리니지 초폐인.

환이형. 방년 27세.

최고의 vip 기록 보유자.

5개월간 200만원 이상을 피씨방에다 투자하는...

개념 없는놈.
-_-;


가장 많은 나이로..

가자 높은 폐인경지를 자랑한다.




최고의 외상 꾸러기.

신이형. 방년 25세.


알바생을 갈구는게 취미고,

예전에 조폭계에 몸 담은 적이 있다고 함.

외상잔액 58100원..


이 색히 튀면 사장님한테 모가지 짤릴지도-_-;;

암튼..

개념이 없어 위험한 놈인건 확실.



최고 어리버리.

석이형. 방년 25세.


보면 항상 위의 두명에게 이끌려 다닌다.

하는 짓도 보면 죤나;; 개 어리버리;;
-_-;


생긴건 꼭 아프리까 말리팔리 원주민들이 사는 지역에

두명밖에 없다는 그런 찐따를 닮다가 만것 처럼..

생겨가지고.....

-_-;;


그냥 찐따가 아니고.. ㄱ ㅐ 찐따!

-_-;






내 이름은 알바다.

어느 순간부터.. 성엽은 어디가고..

알바라고 불리운다.






일단, 이 폐인 삼인방이 오는 시간은 자정이 가까운 시간.

오면 일단 커피를 시킨다.



"알바야~ 커피하나 가따도가~"


뭐,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여.. 커피하나 가져다준다.



얼마 안있으면 음료수를 시킨다.


"알바야.. 목말라! 음료수!"


뭐.. 이정도 못 줄까?

물론 서비스로 주지.




또 얼마 지나고 나면..

이번엔 라면 달라고 한다..-_-


"알바야 배고프다..라면 먹자."




먹고 싶으면 먹으면 되는데..

왜 그걸 나한테 이야기 하는 걸까?

-_-;


해달라는 이야기겠지;;;


라면도 물 받아서 가져다 준다.





그러다가 중간에 커피를 쏟는다. -_-



"알바~ 휴지 좀 가져와라~!"




그때 당시..

음악 크게 틀어놓고 웃대 보느라,

그 말을 못 들었는데...



나한테 크게 소리친다.



"야이 새키야! 정신 안차릴래?
휴지 가져다 달라니까!!!"


저만의 특유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휴지도 가져다 줬다.




참고로

카운터와 그 폐인들 자리 거리가..

10발 도 안되다. -_-.


지들이 와서 가져가면 더 빠르다.

난 카운터 안이라서 돌아서 나가야되고;;




"알바야 재떨이 꽉 찾는데 미리미리 안비워주냐?"


암요.-_-

어련하시겠어요.


갈아드려야죠. 갈아드립니다.


손님은 '왕'이고,

알바는 '개'니까.


시키는대로 해야지.. 어쩌겠어?





잠시후엔 ...


이리와서 힐 좀 넣어라고 말했다.

내가 미쳤나..?


그래서 말했다.



"저 안심심한데요?"

"너.. 이새키..
또 채팅질 할라 그러지? 일루온나!
이거나 좀 해라!"


"..."


그냥 무시하고 msn 하면서 웃대나 봤다.

녀석-_-은 화가 났는지 혼자서 씨부렁 거렸고,

난 그냥 피식 웃었다.



녀석이 말했다.


"너 지금 쪼갰냐!? ㅅㅂㄹㅁ??"



자기도 화났다 이거지.

근데?

나도 화났거든!!

이번엔 그냥 못 참겠더라...


그래서 따끔하게 한마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싸움으로 번지더라도..

피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알바생으로써 참아야 했었는데..

하지만,


난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그녀석에게 외쳤다.












"힐 전문 알바생 달려갑니다~"


-_-;;;;;



녀석.. 또 시부렁 거립니다.

하지만 해주겠다는데 지가 어쩌겠어-_- 허허


아..진짜.


알바생으로써 참아야 했었는데..

그냥.. 가만히 있어야 했었는데..


-_-




옛날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그랬는데..

얼굴에 침은 고사하고 똥 묻을 뻔했다 -_-;;;










이런 깐따삐야 씹쑈레이션 후라질피아

코딱지만도 못 한....!!



-_-



리니지 초폐인. 환이형이 같이 게임을 하자고 말했다.


뭐,

이러나 저러나, 형들이니까..친해져야겠다는 생각으로.

같이 하기로했다.



카르마 온라인.
(그냥 총 싸움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한때 그 게임을 즐겨했던지라..

게임을 하다보니 내가 이기게되었다. -_-;




"야.. 형이 쏘면 맞아줘야지 -_-;;
그렇게 이기려고 드냐? "


"...-_-"



지는;;

7살이나 어린 동생한테 이겨서 뭐하려고!;;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나의 완승이였다.



녀석은 화가 났는지 다른 게임을 하겠다며..

로그아웃해버렸다.

-_-;;


이..이녀석..

단단히 삐졌는데?



씹썅놈 썅쑝하게 삐지다니;;



-_-







그리고..



오늘은 신이형이 또 말썽이다.



시티레이서를 하겠다고.. 다운 받더니.. 가입하고 실행한다.
(자동차 레이싱 게임.)

나도 예전에 몇번 해봤던 게임.




"야. 알바야 이거 어예하는거고?"

"..."




그걸 왜 나한테 묻는지 모르겠다.

난 게임박사가 아닌데.. -_-

난 단지..

잔심부름이나 하고..

컴퓨터 켜주고 사용 요금 받는 알바생일 뿐인데.



뭐 그래도 모르는거도 아니고 내가 아는 거니까,

인심써서 가르쳐 주었다.



시티레이서는 온라인 레이싱 게임인데..

처음 할때는 차가 성능이 많이 딸린다.


그래서 상대방과 경기에서 이기기 힘들다.

게다가.. 새벽시간이라서

서버안에는 폐인들(잘하는 사람;;) 뿐이고..


몇 게임 하더니만, 진다 -_-;;

막 짜증을 내며 재미없다고 하는 신이형.

보고만 있다가 한마디 건냈다.



"형. 그거 차가 고물이기도 하지만..
형이 못해서 그래요.-_-;
잘하면 잼있어요."


옆에있던 환이형이 한마디 했다.


"알바야.. 형보고 모한다가 머고?"



엇. -_-

이..이새키; 아직까지 삐져있다!..

-_-




이런..







얄리말리 씹따록같은 ...!!



-_-









아마..

첫쨋날이였을꺼다.

새벽 3시경...



첫쨋날이라서 짠돌이 사장님과도 함께 있을때.


검은 옷을 입고 계시고 허리띠지갑을 차고서는..

당당히 피씨방으로 들어선다.



손엔 따로 지갑을 들고..

무슨 포장마차같은걸 하는 복장..



"어서오세요~"


밝게 인사를 했더니.


휙.

하고 그냥 지나갔다-_-


뭐야.. 저 여자..


라며 생각하는데

옆에서 사장님이 말씀하신다.



"저 분. 매일 오는 사람인데.. 잘 봐라. 19번이다."

"네??"


의아한 눈빛으로 카운터 컴퓨터를 바라보았다..

잠시후.. 카운터 컴퓨터가 말했다..


"십.구.번. 컴퓨터가 부팅되었습니다."

"오오옷~!!!"



정말이였다. 사장님이 맞춘것..!



"거봐. 열심히 하면 손님이 어디에 앉는지도
보기만해도 알 수 있어.
아마 딱 한시간하고 갈꺼다. 아이디 없으니까..
니가 켜줘야된다."

"네."


그때까진 사장님이 참 멋있게 보였는데-_-..

후....




여자 손님.

결코 흔하지 않은.


게다가 생긴걸 보니까..

뭐..

썩 와닿는 타입.


이였다-0-;;;


그래서 호감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폈다.

몰래몰래.



사장님의 말씀대로..

정확히 1시간만 하시고는..

천원짜리를 건내고...

자리를 뜨셨다.

말도 안하고.



그냥 천원짜리 한장 던져두고..

사라지는 그녀.










저런 달나라 토끼 겨드랑이에서 나는 암내같은 여자를 봤나..


-_-;;



오랜만에 건즈 온라인이라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총 싸움과, 칼 싸움을 동시에 하는 게임.)


한참을 집중해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웬 남자손님이 말했다.



"아저씨. 여기 컴퓨터 좀 켜주세요!"


난 무심결에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엥?

미안-_-


남자가 아니고 여자였다;



목소리가 참 걸죽하네 그려..-_- 허허;;




그러고 보니까...

이 남..자 아니.. 이 여자!!


맨날 와서 19번 컴퓨터에 앉은다음에

켜줄때까지 기다리다가..

딱 1시간만 하고 간다는..!!

그 여자가 아닌가!!





어쩐지.

예의를 실종시킨 폐인 삼인방이..

삼삼한 걸의 등장에도 아무 반응이 없는걸

의심해봤어야 했는데...


아직 알바내공이 많이 부족하다 ㅠ_ㅠ.



얼른 내공을 쌓아야 될듯.

난 그녀의 컴퓨터를 켜주고, 다시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온다.

윱천?온다...


매일..온다..


자꾸.. 온다..


요즘은 나랑 대화도 자주 나눈다.






"*키야. 게임만 자꾸 하지말고 컴퓨터 좀 켜달라고.."

"-.-..."



나, 나도 사실 그녀랑 별로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_-


너무 보이쉬한 그녀의 목소리 때문에;;

고막에 난 털이 우뚝 서버린단 말이야;




이때, 가만히 고스톱을 치고있던 신이형 왈..



"야.. 저 아저씨 아이디 만들라고해.
맨날 오면서 왜 저러냐~?"


헙.

듣고 보니 일리 있는 말.

그렇게만 되면 나도 편하게 게임 할 수 있고..



처음으로 신이형이 존경스럽게 보였다.

그때뿐이지만;;;





카운터와 19번 컴퓨터는 좀 떨어져있어서..

그녀가 컴퓨터 켜달라고 할때는 소리를 질러야된다.



안그래도 걸죽한 것이 크게 외치니까..

아주 그냥 귓구녕까지 컬컬해 질 정도;;





무, 물론 내가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들어올때 인기척이라도 좀 주던지;;

맨날 소리지르면 내 고막은 어쩌라고...


















뾰로롱 꼬마 마..징가 같은뇬 -_-ㅗ



-_-;;



저희 피씨방은 회원가입을 안하고 손님으로 로긴하려면

카운터에서 허락을 해줘야 가능했다.



그게 아니면 회원가입하고 접속해서 실행하는 방법이있고.



그냥 이 동네 놀러왔다가 하루정도만 하는거라면

내가 로그인 해주는게 좋겠지만..


자주... 아니, 매일.

매일 오는 사람이라면 회원가입해서..

직접 로그인하고 하는게.. 나도 편하고.

손님분들도 편하고..

손님분들도 포인트가 쌓여서 나중에 포인트로 요금 계산할 수 도 있고 좋지않을까..


이런걸..



누이치고 매부잡고,
도랑보고 가제보고,
님도 따고 뽕도 먹고
야동보고 딸도 치고....



이..이게 아닌가-_-;




간만에 쓴 개그가 이리 썰렁할 줄이야 -_-

미안;


그래도 썰렁한거라도 아니까.. 다행이지?


ㅡ_ㅡ;;;








난 신이형의 말에 따라,

그녀에게 다가가서.. 조심스레 말을 건냈다.



"저기요~ 손님. 웬만하면 회원가입 하시는게 어떨까요?"

"아, 저는 이게 편해서 그러는데.."




작게 말하니까 목소리가 꽤나 여자스럽네...

하하-_-.. 이..이게 아니고..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모조리 토해냈다.




"그래도. 가끔 오시는 분도 아니고..
매일 오시면서..

접속하면 포인트도 올라서..
그 모인 포인트로 요금도 낼 수 있거든요."


"괜찮아요."




헙. 단 한마디에 모근게 끝이나버렸다.

끊질기게 물고 늘어져야한다.

여기서 포기하면 안된다.



나는 엄마가 애용하는 악어표 고무장갑보다 더욱 질기다.

두고보라고!

-_-





저는 혹시나 개인신상에 문제가 생길까봐 가입을 안하는 줄 알고 찔러봤다.

포커페이스를 깨가면서까지..


"에이~
그래두 회원가입 하실때 인적사항엔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셔두 되거든요?

주민등록번호는 입력 안하셔두 되요 ^^*"



그녀가 씨익 웃습니다 제 미소가 통했나 봅니다.




"저는 이게 편하다니까. 쓰바야"


아, 안통했나봅니다.
하긴.. 제 미소에 넘어 올 사람이 어딧겠습니까.


이티도 아니고


-.-



그냥 포기해버리고, 뭐 가입하기 실으면 말아라는 식으로 적당히 한마디 던졌다.



"저는.. 그쪽에서 가입해주시면 더 편한데^^;;"

"나는 이게 더 편하니까.. 컴이나 켜주세요."

"네..-_-"






그렇게 켜두고..

게임을 꺼버리고.


카운터에 앉아,

빌려온 책을 보고 있었다.




최근엔 알바할때 할 게임도 별로 없고 그래서..
피씨방 바로 앞에 있는 책방에서 책을 빌려본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잖아..
나는 항상 배고프다..



바.. 밥좀 사줘..




-_-;



한 시간이 흐르고..

그녀가 나갑니다.


나는 책에 집중하느라 그녀가 카운터 앞에 왔는지도 몰랐다.

돈을 카운터 위에 처억~!

올리고서는 바로 안가고 나를 부르는 그녀.


나에게 할 말이 있는 듯..

혹시라도..

아까 대화할때 나의 애교(?) 때문에..

나한테 필 꽂힌건?...

-_-


지성;;





"그쪽이.. 편한거하고 저하고 아무 상관 없잖아요!?"



에??

무..무슨 소리지?



"네?"



"그쪽이 편하든 말든. 저하고 상관 없잖아요?"


이번엔 똑똑히 들었다.

내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던 말.


'가입해주시면 제가 편한데..'



그말에.. 그녀가 토라진 듯..







귀여운척 하기는.

아저씨 같은 목소리빼고-_-..




저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내 잘못이니까..

사과를 먼저 해야 할꺼 같아서 말했다.





"아저씨 죄송해요."





쿠궁!!..


아뿔싸!


졎댔다 -.-


큰일났다;;


평소에 알바형들과 그녀를..


'아저씨' 라고 부르다보니;

나도 모르게 '아저씨'라고 말 해버린 것이다!..

아무래도..

오늘을 끝으로 알바를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





"울컥!.. ㅜ_ㅜ 흑흑.. 씨..씨.바!! 흑"



울컥하며 뛰쳐나가는 그녀.



그 뒤로..

그녀는 3일동안 안보였다..

-_-..



이 자리를 빌어 그녀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









"아저씨 잘 못 했어요..."




-_-





by 도도한병아리








나는 피씨방 알바생이다.


오늘은 대략.. 30분이나 일찍 일어났다.


왜?



어제 어떤 어르신께서 시킨 담배 심부름으로 인해서..

우리 동네에도 책 대여점이 있다는걸 발견 했기 때문에.



책을 읽기 좋아하는 나로써는..

상당히 기분 좋은일이 아닐수가 없었다.


어제 들린김에 어떤 책들이 있나 대충 둘러보고왔는데..

내가 좋아하던 판타지 서적-_-들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오늘.

30분이나 일찍 책방을 향해 발길을 향했다.




끼익.


책방 문을 열고 들어서자 어제는 느낄 수 없었던

책내임이 내 코를 간지럽혔다.



"어서오세요~!"


그리고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헛!!


죠올라 이쁘다! ㅠ0ㅠ


책은 눈에 안들어오고 그녀의 얼굴만 눈에 들어왔다.

그녀도 그윽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뭘봐. 십이새야."


쳐다보는게 아니라.. 꼬려보는 거였다 -_-;;



"소..손님한테 말 버릇이 그게 뭡니까!!"

"엥? 소..손님?
죄송해요.. 생긴걸로 봐서 강도인 줄 알고.."


"-_-..."



그녀는 정말 죄송하다는 듯..

비스켓을 한 조각 입에 물며 티비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_- 이..이쁘기만 하면 다냐;;

이런 이쁜뇬 같으니라고;;




난 제가 도도하기 때문에(?)

저런 여자는 별로 내 스타일이 아니라..


네?

저여자도 저같은 스타일은 쉣이라구요?


오우~ 쉣!

-_-




음.. 판타지와 무협 본지가.. 대략 1년..

어라? 묵향 신간이잖아!

낼롬 묵향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내밀었다.



"이거요!"

"전화번호가..?"


"처음왔어요 ^^"

"그럼 가입하셔야겠네요. 주민등록번호랑..
집주소랑..전화번호랑.. 이름 좀 알려주세요."



"850115...김성엽. 포항시 북구..기타 등등"

"네?"

(참고로 이 일이 있었을때 난 20살이였다. -_-)



그녀가 놀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파..팔십오년생이요?"

"네."



"...저..저기.. 조카 민증말고.. 본인꺼를.."





-_-...




"본인 맞거든요? ㅠ0ㅠ 여기 민증!"


발끈하여 민증을 내밀자,

제차 확인을 거듭하던 그녀.


"헉. 죄송합니다.-_-"



내..내가 아무리 삭았지만서도..

어떻게 날 ..


조..조카라니!!

ㅠ0ㅠ


오우..지쟈스~

신이시여.. 흑..


갑자기 기분이 우울해졌다.

어쩐지.. 아침에 모닝똥이 안나오더라니..

오늘 하루종일 일진이 안 좋을 모양이다.

-_-;






대여점 알바녀..


....잊지 않겠다.

otl...





그렇게 우울한 마음을 가다듬고 오늘은 10분이나 일찍 출근 해버렸다.


"안녕하세요!"

"그래 왔나?"

"네."



반갑지도 않은 폐인 형들이 날 반긴다. -_-



아무래도 사장님이랑 있으면..

커피나 재떨이, 과자, 라면 등..

여러가지를 시킬 수가 없기 때문에 일 듯.

그래서 글들은 날 좋아한다 .. *-_-*

아 쑥쓰러워.








....우라질레이션!


-_-




사장님은 퇴근하겠다고 하셨다.

내일은 아침에 오겠다고..



우리 피씨방은 또 다른 알바형 한명과

사장님. 그리고 나.

이렇게 교대를 하는데..


알바형과 사장님께서 일주일씩 오전, 오후를 담당하기로 했다고..


나와는 한마디 말도 없이.






이런 시빠라라룰라베이베-0-;;



뭐 어쨋든..

오늘 하루도 무사히 끝이났다.


나도 이제 슬슬 요령이 붙었다.

3일 밖에 안지났지만-_-;


청소할때..

처음엔 한시간이나 걸리더니..

3일 지나니까 30분 만에 해결했다.

나 잘하지?




사..사실 빗자루질 안했다.
-_-;;

아..앞으로도 그렇게 할 예정..


사장님께는 비밀이예요.

쉿.-_-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시계 바늘은 아침 10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교대시간인데..

사장님이 안오신다.

조금 늦으시려나..



5분이 흐르고..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우리 피씨방은 밥 값도 따로 안주는데..




어느덧 15분이 또 흘렀다.

사장...님은 아직 안오셨다.

-_-



25분이 지났다.


*;;.. 아직도 안온다 -_-





아, 저기 개-_- .. 님 오셨다;;



"아..녕하세요-_-"


죨라 띠꺼운 표정으로 작게.. 말했다.



"미안. 좀 늦었제..? 차가 막혀서.."


..음.. 사장님...

그래도 사과를 하시니까.. 뭐 사과를 받아주었다.


"괜찮아요."

라고.




근데 알바형이랑 교대할때는 10시 정각에 바로 왔었는데..

-_-


이것저것 인계하고.. 전달할꺼 전달해주고..

10시 40분이 되어서야 퇴근을 할 수있었다.

집에오니 50분.



일단 배고프니까 밥 먹고.

샤워한바리 땡기고.


냉장고에 맥주가 보였다.

...

먹을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그러다 보니 어느덧 시계 바늘은 3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헉!


큰일이다;

빨리자야 출근할텐데...


자려고 누워서 딩굴대다가..



정신차려보니까. 또 피씨방이였다.

-_-;



하루가 이렇게 빠르다.

정말.. 옴팡지게 빠르다.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은 자꾸만 가고..

그리하여..


벌써 한달이 지났다.



난 한 건 없는데.

주변에서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간..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사장님은 한달 내내..

30분 전에 오신적이 한번도 없었다 -_-


난 3일 내도록 사장님이 30분 늦게 오시길래..


교대시간이 10시가 아니고..

10시 30분인가? 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건 아니였다!..




사장님...아니 저놈!-_-..

이젠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기 시작했다.

당연하다듯이 -_-



와서는 별일 없었냐, 뭐 전할건 없느냐,

손님은 많았냐, 이런 형식적인 것들만 물어보고는..

퇴근 하라고.. _-_....



아오..진짜 짜증..

난 결국 참지 못하고



그냥 퇴근했다 -_-;;


힘 없는 알바생 그냥 퇴근해야지 어쩌겠어-_-;;





아마 5일째 되는 날..

주말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날은 새벽 4시가 되자..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



헉..


처음으로 생긴 일.


아무리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도..

리니지 폐인형이 늘.. -_-

혼자서 컴퓨터 두대를 돌리고 있었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그런지..

죄다 술빨고 집에서 자빠져 자는가보다.



아..행복하다 ㅠ0ㅠ

조용한 피씨방.



어느 덧.. 시간은 흘러..

아침이 밝아왔다.


청소도 미리 깔끔하게 다 해놓고..

이제 2시간 85분만 있으면 퇴근!


네.

3시간 25분 남았다는 말이예요-_-;;



근데.. 7시쯤 됐나?..

초등학생 2명이 피씨방에 들어섰다.



"아저씨..천원이요.."



...


초등학생들..


천원짜리 한장 들구와서 한 시간만 하고 간다.

메이플 스토리 한다고...-_-...



"응. 저기 가서 앉...기 전에 뭐라고 했니?"

"아저씨 천원이요."


아니 그래도 이 자식이~!

뭐가 불만이냐구요?

들어보세요!



"...아저씨가 아니고 형이란다-_-"

"아.. 네."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는 귀여운 초등학생 아이.




"네 아저씨 알았어요. 자리주세요. 빨리."

"-_-"


졸지에 20살에 아저씨가 되다니 ㅠ0ㅠ



10분 정도 지났을까..

초등학생 5명이서 몰려왔다.

-_-


머리 길이나, 친구들 아니였으면 약간 어려보이는 대학생으로

착각할뻔.

요즘 애들 무슨 발육 상태가 이리도 좋은지..

음..


근데 여자아이들은 안보인다.

-_-;;


아. .우울해;





얘네들 장난 아니게 시끄럽다.

장난아니다.


다른 손님들도 없고..

별로 방해되지 않는거 같아서 참고 있지만..

다들 개념을 잃어버린 듯.. -_-


빨리 시간이 흘렀으면 하는 바램뿐..




근데. 또 오기 시작했다. -_-



이녀석은 축구화를 신고.. 있었다.

조질나게 개구지게 생긴 아이.



개구지게란.. 개구장이처럼 생겼다는 말.

어느나라 말이냐고요?



아리나라 말요-_-;;



아무튼.. 굳게 다문 입술 사이로..


똥냄새가 슬금슬금 풍겨온다.


-_-



"아저씨 여기 머리 염색한 애 안왔어요?"


이..이것들이 또!!


"형이라고 해야지."

"네 형, 근데 아저씨 걔 안왔냐구요?"



-_-..


"근데 너 입 언제 닦았냐?
아침에 똥을 먹기라도 한거야? 냄새가...."

"..."



헛.. 아직 어린 아이인데..

내가 너무 상처를 주었구나..

난 다시 아이가 상처 받지 않도록..

말했다.



"화장실에서 입 벌리고 잤구나?
짜식 그럴 수도 있지~!"


"헉.. 아저씨 나빠요!"





라며 피씨방을 달아나는 축구화 아이.

난 그 가여운;; 냄새나는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형이라고 해야지!!!"



-_-;;





아까전에 온 초등학생들이 가고..

새로온 녀석들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


이 녀석들은 좀 커서 그런지.. 조용하다.



어라?

그러고 보니까 얘네들 낯익은 게임을 하고 있다.


건즈 온라인.
(총싸움과 칼싸움을 하는 게임)



내가 고수대열에 들어선 게임.

-_-



레벨도 좀 높고..

녀석들이 하고 있길래 갑자기 나도 하고 싶어져서..

자리 잡고 건즈를 실행 시켰다.



역시나.. 아이들이 하나둘 내 모니터를 바라보더니..

모이기 시작했다.



까리하게 캐쉬옷을 입고 있는 나.


풉.



"우와! 형 레벨 조낸 높네!!"




-_-이..이시키들이.. 말을 막까네 ㅠ_ㅠ..

아저씨라고 할땐 존댓말 하던데..


형이라고 하라니까 바로 말까네-_-

거참.



그냥 아저씨 해버릴까? -_-;;





아이들이 나의 레벨 높은 캐릭터를 우상 보듯 보고있다.



내 마음이..

뿌듯해졌다.




*-_-*

아이 부끄러.



(한 심 한 놈.. -_-)








그리고 어느날..



오늘은 꽤 한가하다.

좀 편하게 컴퓨터 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아침에 모닝똥이 안나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_-*





20살 애들. 6명이서 갑자기 돌진해온다.

편짜서 스타 물내기.
(진팀이 겜비 다 내기.)


손님이 5명이서.. 갑자기 11명으로 늘어났다.


끄응...;;



게임방이 스타 소리로 울려퍼지는 가운데...

아까 저녁에 카르마 하고 갔던..

4명이 새벽이 되자 또 왔다.

-_-;



15명..;;




그리고.. 매일 오는 목소리 좀 거친 누나.;;

이젠 삐진 것도 풀린 듯 -_-;



16명.


아.. 일주일에 한두번 오시던 바둑폐인 아저씨도 오고..


석이형이.. 친구랑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다.


20명. -_-





그리고 또 누가 온다. -_-



그.. 그만좀 오지..


또.. 또 온다..


-_-


...

..



..


-_-..


새벽 4시에 사람이 25명.

내가 게임방 일하면서 손님 가장 많은 날로 기록된다.

-_-;


야간에.

ㅠ0ㅠ




이 일이 있고 나서 부터는..

'아~ 오늘 한가하겠네..'


라고 생각만 하면.. 손님이 미어터진다.

-_-



그래서..


'아... 오늘.. 바쁘겠지?..'


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손님 적게 올까봐....


-.-





by 도도한병아리


이제 부터.. 슬슬 연애스토리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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