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의 전말 (100% 픽션)

노게인 작성일 09.04.09 13: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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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씨는 연예인 지망생입니다.

 

얼굴도 그럭저럭 괜츈하고 몸매도 그럭저럭 괜츈하죠.

 

얼굴에 돈 좀 들인덕과 재수좋게 잘나가는 매니지먼트 대표인 김씨를 만난덕에

 

이제 소속사까지 있는 연예인이 됬어요.

 

 

하지만 소속사 연예인이라고 해서 잘나가는 여배우가 한큐에 되는건 아니었어요.

 

대표님인 김씨는 '통과의례'인양 장자연씨에게 각종 술시중과 성상납을 요구했습니다.

 

"야야.. 너 저분한테 잘보이면 스타되는건 식은죽먹기야.

 

가서 술한잔 따라드리고 눈도장 좀 찍어봐"

 

"오.. 자네가 김사장이 말한 아가씨구만 ㅋ 그래그래 참 예쁘게 생겼어

 

자자 한잔 하게"

 

......................

 

 

장자연씨는 너무나 속상했지만, 모두들 겪는 통과의례라는 생각과

 

이런 고난만 이겨내면 그토록 꿈꾸던 스타의 길이 펼쳐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힘든 시간을 견뎌냈습니다.

 

 

이런 장자연씨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지

 

장자연씨는 비록 단역이기는 하지만, 매우 높은 시청률의 드라마에도 출연하면서

 

점점 사람들의 인기와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답니다.

 

 

그런데 이때 유씨가 나타났어요.

 

장자연씨의 매니저로써 장자연씨의 힘든 경험들을 누구보다고 잘 알고

 

연예계 섭리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지요.

 

 

유씨는 장자연씨에게 말했습니다.

 

"야 자연아. 김씨 저인간은 쓰레기야. 너 언제까지 저딴 요구나 들어주면서 살래?

 

저새끼가 마지막까지 너하나만 키워줄거 같애?? 톱스타 A양이나 B양 못봤어??

 

결국 저인간이랑 못해먹고 나오게 되있어.

 

그러지말고 이 참에 내가 새로 만드는 기획사에서 나랑 같이 일하자"

 

장자연씨는 고민했습니다.

 

"만약에 김씨가 협박같은걸로 너 출연못하게 한다고 하면 우리도 맞고소 해버리자.

 

너 성상납하고 술접대같은거 억울하게 강요받았지?? 다 강요받았기 때문에 그런거 아냐.

 

자. 여기다가 그런 내용 싹 적고

 

김씨가 고소안하더라도 만약에 우리 협박하고 그러면 이걸로 우리도 대응하자"

 

 

그렇게 해서 장자연씨는

 

소위 "장자연 리스트"라는 문건을 유씨와 함께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유씨는 해당 문건이 작성되자, 중년 여배우 및 연예게 측근들에게 그 사실을 슬며시 흘리며

 

김씨를 매도하기 시작하였고, 유씨 측근과 김씨사이 소송에서도 해당 리스트를 암묵적인 압박의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곧 김씨의 귀에도 그러한 사실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장자연씨와 유씨의 생각과는 달리 김씨는 오히려

 

그 둘을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니네끼리 그렇게 해서 잘되나 보자?

 

자연이?? 너 다시는 연예계일 할 수 있나 봐봐.

 

다시 텐프로나 나가서 술이나 따라야될껄.  어디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봐봐"

 

 

안타깝게도 연예계에서 김씨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대단했습니다.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장자연씨는 괴로웠습니다.

 

"어떻게 얻은 인기인데..  어떻게 얻은 자리인데..."

 

김씨에 비해 유씨의 연예계에서의 영향력은 너무나 미약한 수준이었고

 

유씨의 말만 믿고 함부로 '장자연리스트'따위를 작성한 자신이 너무나 후회스러웠습니다.

 

 

결국

 

지금껏 수많은 고통을 참고 이겨내며 쌓아온 지금의 모습이 무너질것만 같은 불안감과 걱정, 억울함에

 

그녀는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죽은 후 유씨는 장자연씨와 함께 작성한 문건을 천연덕스럽게

 

'장자연씨의 유서'라고 들고나와서 '벌받을 사람은 있다' 라는 말로써 자신과 장자연씨는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억울한 피해자인 양 행동을 하였습니다.

 

 

현재 유씨는 다시금 피의자자격으로서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으며

 

김씨 역시 일본으로 도피하였으나 점점 수사망이 좁혀져 오고 있습니다.

 

 

김씨와 유씨, 그리고 일그러진 우리나라 연예계 현실이 빚어낸 이번 사건에서

 

누가 최종적으로 피해자가될지, 가해자가될지 아직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법적판결을 떠나서

 

그 소중한 꿈마저 포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인은 우리곁에 돌아올 수 없습니다.

 

 

 

 

 

 

 

 

 

 

 

 

 

 

----------------------------------------------------------------------------------------------------------------------------------------개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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