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게 참 어렵네요

흔들리는겨울 작성일 13.02.27 10: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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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9일


그날은


오랫만에 걸친 술떄문이 였을까

왠지, 집에 더 가기 싫었다.


아니 집에 가기 싫은게 아니라

너랑 더 함께 있고 싶었다.


언제 부터였을까


아무것도 아니였던 사람이

잠시라도 떨어지면 미친듯이 그리워지는 것이


흘러가는 시간이 미워서

시계를 보지 않았다.


너 또한 그랬을까..




너는 친구로 남아있고 싶다고 말했다.

해어지는게 두려워서, 소중한 사람이 멀어지는게 싫어서.


이해할수없었지만 나는,

그저 아무말 할수 없었다.

이대로라도 좋다고 생각했다.




결국 마지막 전철은 떠나고 말았다.


혼자 찜질방이라도 가겠노라고 말했다.

너를 집앞까지 바래다 주고.


그렇게 신도림역 찜질방에 

혼자 들어가 누웠다.


월요일 찜질방.

그 넓은 공간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구석에 자리를 잡고 혼자 누웠다.

어두운 천장에, 불편한 바닥.


하지만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요즘의 몇일간, 함께했던 시간이 떠올랐다.


우리는 친구였다.

서로 밤을 지세운 그런 친구.


갑자기 유치한 생각이 들었다.

나의 지난 삶이,

마치 너라는 사람을 만나기 위한,

너에게 가기위한 작은 준비가 아니였을까 하는..


스스로의 어처구니 없는 생각에 살짝 오한이 들을 무렵

내옆에 누군가가 누웠다.


그아이는 아무말 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좋아한 그 꾸밈없는 미소로


나는 아무말없이,

그냥 너의 손을 잡았다.


너는 나에게 다가와

살며시 나에게 안겼다.


그때 나와 너의 마음의 거리역시,

코와 코가 마주하는 그것 처럼 가까웠을까.


서로의 숨소리를 느끼며


살며시,

서로의 입술이 닿았다.


이순간이 영원하길 빌며,


월요일, 아니 화요일의 찜질방은,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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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쓰고.. 많ㅇ ㅣ읽어봐야 정답인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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