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kqhd57 작성일 14.02.07 02: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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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차가웠다

우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일로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묻는 말에도 필요이상으로 쏘아붙이며 나를 계면쩍게 만들었고

그 때마다 나는 꺼질듯이 흔들리는 마음을 감추며 애써 태연스레 연기했다

결국 돌아가는 길 나란히 걷게 된 그녀와나

무너질듯한 마음을 다잡으며 그녀의 옆얼굴을 힐금거리다

그녀에게 들키고 말았다 그녀는 나에게 묻는다

'뭘봐'

철렁하는 가슴에 핑계를 찾다 가득찬 머리속에서

입밖으로 쏟아진 건

'보고싶었어'

그 동안 마르길 기다려온 그리움이 세차게 밀려와

순식간에 나를 채우고 흔들고 끝끝내 넘쳐 내 얼굴을 흐른다

헤어지던 날처럼 그녀와 걸으며 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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