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른분들이 글을 쓰시길래 저도 한번 어렸을때 있었던 일을 써봅니다.
첫번째는 나이는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아마 유치원 다닐때거나 초등학교 1학년때일 겁니다. 이사하기 전이었으니..
그때가 속셈학원을 다닐때였는데 집과 거리가 있어서 학원 봉고차를 타고 등하교?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학원이 끝나고 봉고차를 탔는데 저만 타고 있었습니다. 조금 후에 학원차량기사님이 애들이 안온다고
학원에서 조금 떨어진 놀이터에 애들 놀고있는거 같다고 이제 가야한다고 데리고 오라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는
놀이터에 갔더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무도 없어서 다시 차량으로 돌아갔는데 그때 차량이 출발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다급하게 뛰면고 차량을 멈춰세우려 했는데 그 어린애 몸으로 차량을 따라잡을수 있나요 당연히 못잡지
지금 생각해보면 왜 놀이터에서 같이 안놀았을까… 그리고 분명 차안에 친구들이 한명정도는 절 봤을꺼같은데
아니면 없다는걸 알았을꺼같은데 멈추지 않았던걸 보면 왕따였나 생각도 드네요
다행히 집에서 학원까지 거리는 있었어도 대도로변을 타고 일직선으로 가다가 한번만 꺽어서 쭉 가면 집이었기에 터덜터덜
집에 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에 아버지 어머니께 그 이야기를 했더니 20년정도 지난일이신데 바로 기억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웃긴게 저는 한번으로 알고있었는데 2번이더라구요 그 봉고차에서 버려진게.. 또 한번은 비오는날에 그랬었다고
비 쫄딱맞고 울면서 집에 왔다고 하시더군요. 그후의 일도 들어보니 학원을 뒤집어 엎고 그 학원에 안보냈다 하시더군요.
두번째는 제가 초등학교 2~3학년인가 그랬을텐데 주말에 동생 어린이집 소풍에 따라갔을때 이야기입니다.
갈때는 아버지께서 태워다 주셨고 도착해서는 뭐 했는지는 기억은 잘 안나지만 동생이랑 김밥 먹었던 기억은 나네요
일은 집에 가려고 할때 터졌는데 거기있던 다른 어린이집들이 집에 가려고 하길래 동생보고 우리도 가야겠다고 동생네
어린이집을 찾으려 했는데 동생이 안보인다고 하더군요. 후에 말을 들어보니 아버지께서 선생님께 부탁을 드렸는데
소풍이 끝나고 인원체크하면서 까먹고는 처음 왔을때의 인원만 체크하고는 그냥 와버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랑 동생은 공터앞에 도로변에서 쭈구리고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트럭기사분이 멈춰서서는 여기서 뭐하냐고 하시면서 태워주겠다고 하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유괴범이나
나쁜사람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아무의심없이 탔는지 어렸을때의 저는 참…
그래서 아저씨가 집이 어딘지 아느냐하셔서 버스타고 갈줄 안다고 하니 버스 몇번타는지 물어보시고는 그 버스가 다니는
정류장에 내려주셔서 버스를 타고 집에 오게되었습니다. 여기서도 웃긴게 원래 내리던 정류장에서 안내리고 집이랑 더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리려고 했다가 거기서 멈추는 버스가 아니였었죠. 괜히 욕심부리다 더 먼거리를 집까지 걸어왔죠
아무튼 집에 가니 어머니는 어떻게 왔냐고 엄청 놀래시고는 그 트럭운전기사분께 정말 고마워 하시고 사례도 하시고
싶으셨는데 그때는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고 제가 그분 인적사항을 물어보진 않아서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집에 안계셨는데 어린이집에서 저희 없이 왔다는 말을 듣고는 저희 찾으러 부랴부랴 가셨는데 저흰
이미 트럭아저씨 차를 타고 가버린 후라 없어서 그 주변을 엄청 찾고는 못찾아서 실종신고라도 하려고 집에
돌아오셨는데 저희가 와있어서 엄청 놀라시고 자초지종을 듣고는 다행이다라고 하시면서도 더 기다리지
왜 위험한 짓을 하냐고 엄청 혼난 기억이 있네요. 후에 아버지께 그 어린이집은 안 뒤집으셨어요? 라고 물어보니
저희가 없어졌을때는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으셨고 저희를 찾고나서는 안도감에 아무생각도 안나셨다고
하시더군요.
20년정도 지난일이라 미화되고 기억이 바뀌었을수도 있기는 한데 추억을 되살려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