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오늘 출근했는데 너무 심심해서 지난주 마켓컬리 알바후기를 끄적거려 봅니다.
저는 직딩이구요. 주말은 무조건 쉽니다. 매주 집에서 띵가띵가 놀다가 바이오리듬뽐뿌좀 시켜볼라고 주말알바 찾던중
마켈컬리 알바가 눈에 띄어 지난주 이틀간했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장단점부터 소개드리겠습니다.
저는 여동생 2명이 있는데 한명은 백조, 한명은 저처럼 직딩입니다. 백조 동생이 나이가 31이지만 아직도 직장 경험이 없어
제가 좀 이끌어 줄겸 주말알바 같이 하자고 했습니다. 3명이서 꿈은 거창하게 꿧지만 월요일부터 매일매일 보낸 문자의
답이 없더니 금요일까지 알바신청에 대한 답이 없더라구요.ㅎㅎ 그래서 다같이 산에 가자고 했는데 다들 미적거리길래 저만
짐싸서 안양에 삼성산으로 갔습니다. 삼성산 찍고 관악찍고 내려올려고 했는데 삼성산 꼭대기에서 갑자기 “오늘 출근 가능하세요??” 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때가 정확히 1시 30분이 었고 마켓컬리 셔틀 탑승지인 가산디지털단지까지 3시까지 도착해야하는 상황, 머릿속 멧돌 겁나 돌려서 갈수있을지 없을지 계산했는데 아슬아슬하더라구요. 그길로 고만말고 이번 놓치면 없다는 마음으로 미친듯이 달려서 하산했습니다. 하산하고 달려 내려가면서 문자 보냈는데 답이 없길래 답장없으셔서 출발하겠다는 문자 남기니 전화가 오더라구요.ㅎㅎ “출발하셨어요?” “넵!! 지금 산행중이었는데 달려가고 있습니다" 웃으시면서 그럼 출근하시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생각보다 널널하게 도착해서 스트레칭도 하고 사람들도 구경하고 있었는데 셔틀이 와서 1등으로 셔틀 탑승. 그리고는 긴장이 풀렸는지 배가 겁나 고파오길래 등산가서 먹을랬던 간식거리 냠냠 먹고 바로 기절했습니다.
4시 20분경 물류창고 도착했는데 정말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코로나인데도 흠.. 제가 있던 공간에만 200명 정도)
접수하고 작업 배정받고 이리저리 5시 정도 됐었는데 제가 딱 느낀점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라는 것입니다.
다들 헬조선에 코로나까지 이중 삼중으로 어려운 시기 각자의 꿈을 안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서 좋은 에너지 얻은 이틀이었습니다.ㅎㅎ
파트별 업무이야기는 다음편이 있다면 적어보겟습니다. 노잼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여담
마지막으로 저만 알바가 된것 때문에 분석해봤는데 저희중에 제가 가장 간절했더라구요.ㅎㅎ 다같이 보낸 문자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있는 문자, 그리고 제 업종이 고객관리다 보니까 그런것에서 나오는 인사나 말투가 동생들 보다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예의있고 편안하게 해주는거 같더라구요.ㅎㅎ 백조동생이 좀 본받았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저만 간것에 기분 나빠하는거 같에 좀 걱정입니다.
삼성산에서 바라본 관악산
삼성산 국기봉 (아재들 본의아니게 찍어버렸네여 ㅎㅎ)
남은 월요일도 화이팅 하세요!! 형님들!!
참고로 일단 8만원 5천원 정도이구 잔업 1시간하면 9만 8천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