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가슴이 찡~하고 울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연애에 대한 열정이 있던 시절처럼..보기만해도 좋았던 그때처럼요.
첫사랑을 만나고 그런 건 아니구요..
혹시 이 게임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세가세턴. 월드시리즈 98입니다.
저녁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이 게임이 생각나더라구요.
미친듯이 몇 시간 롬을 찾고..에뮬 찾고..결국 구동되는 롬과 에뮬을 다 찾았아서 오프닝 화면이 뜨는데..
두근두근..두근두근..28년 전 시험기간에도 밤새서 162게임을 부랄친구 4명이서 풀로 뛰던 그 시절로 아주 잠시나마 돌아갔었습니다.
투수는 당연히 찬호박..라인업은 게레로. 몬데시. 피아자. 캐로스…장면장면에서 옛날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런 조악한 그림의 게임을 왜 그리 열심히했는지..
내일이면 하드 한켠에 넣어두거나 휴지통에 들어갈지도 모르죠..
요즘 스스로 생각해도 나는 없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갱년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프닝이 뜨는 잠시나마 15살의 중학생으로 돌아갔었습니다.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입가에 웃음이 번져 나올 정도로 아주 행복했습니다.
게임이 반가웠던게 아니라 그 시절이 반가웠다는 걸 알지만 잠시뿐이었지만 아주 행복했습니다.
친구들이 보고싶네요. 지금 나이가 훌쩍 들어버린 친구들도 좋지만 그 시절의 철없던 저와 친구들이요..
소소한 장면에서 이렇게 또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짱공님들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