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무슨 상황?

열혈쾌남 작성일 21.10.12 02:05:50
댓글 9조회 3,666추천 10

제가 직접 격은 일입니다

 

모 소개팅 어플이용하는데

제게 높은 점수를 준 여성이 있어서 

저도 호감표시를 했었죠

 

그렇게 며칠 채팅하다

연락처 주고 받고

커피 약속잡았습죠

 

실제로 보니 선녀 같더군요

뭐 카페에서 시시콜콜한 이야기 하고

헤어졌습니다

 

근데 이 분, 적극적입니다

저도 적극적이었죠

맘에 들었으니깐요

 

며칠 뒤에 밥약속을 잡고 밥 한끼 

차 한 잔 마시면서

개인적인 이야기 털어놓습니다

 

공감대가 많더군요

호감도 상승입니다

 

다시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또 만나서

간단하게 놀고

밥한끼하고

차 한 잔 하며 코로나사태와 

내일 출근을 한탄하면서

대화를 이어갔는데

 

대뜸 재테크 이야기로 흘러가더군요

부동산 관련일을 한다던 그녀는

여자치곤 제법 재산을 벌었더군요

 

제 전두엽에는 결혼까지 생각해두고 있었습니다

 

또 다음에 볼 약속을 잡고 헤어집니다

 

문제는 지금부텁니다

 

여자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옵니다

나에게만 일급정보를 주려고 이렇게 전화를 걸었다고

땅 필지가 좋은게 있으니 나도 기회잡고 떼돈 벌어라는 겁니다

여자에게 점수도 따고 돈도 벌겸 콜 했습니다

4천정도 소액으로 땅을 사서 개발들어가면 시세차익 내고

빠지는거라고 계약금 10프로 걸고 들어오라는 겁니다

 

뭔가 쎄합니다

땅의 위치나 평수, 다니는 회사에 대한 정보를 물어봤으나

회사 정보만 얻고 나머지는 알려주지 않더군요

 

땅도 공유등기? 필지? 라고 그런거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하고..

 

일단 다른데서 전화들어온다하고

지인한테 전화를 돌렸습니다

아직까진 반반이라

반만 믿은 상태에서 

지인이 말하는 팩폭에 정신이 얼얼해지더군요

소위 말하는 기획부동산 같다는 겁니다

 

아차 싶더군요

구글링을 해봤습니다

저와 같은사례가 여럿 있어서 놀랬습니다

심지어 땅을 산사람도 있더군요

 

해당 부동산법인의 등기를 열람해봤습니다

충격적이더군요

말소 기록에는 2년마다 옮기고 대표도 밥먹듯 바뀌고

의심이 확신이 되는 순간

여자에게 전화가 옵니다

 

저는 좋은 추억때문에 최대한 좋게 타일러서

안한다고 했죠

그러더니 연락이 당연히 없습니다

 

와 살다가 이런 일도 다경험하네요

 

근데 기획부동산이면 사원들한테도 다 호구 친다던데

그 여자가 좀 불쌍하긴 해서 더 짠합니다

 

정황상 기획부동산+유혹 전략으로 저 호구 치려던것

맞는거겠죠?

 

결혼하기 빡시네요ㅋㅋ

짱공일기장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