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랑의 무대, 즐거운 사라
드라마에서는 늘 못된 놈들이 있다
질투가 넘치고 심술이 가득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인공을 괴롭히는
관객의 적, 주인공의 적, 너의 적
그대가 살아가는 무대에서 난
사랑을 잃은 가련한 주인공인가
그대를 괴롭히는 못된 방해꾼인가
아니면 그저 귀찮기만 한 주변인인가
10개월,
참 오래도 착각하며 살았구나
그 무대의 주인공은 나라고
잘생기고 재미있고 매력이 넘치는
그대를 웃게도 울게도, 행복하게도 만드는
행복한 시간, 즐거운 기억을 가득히 선사하는
무대를 빛내는 완벽한 주인공
착각,
환상속의 나르시시즘
그래서 난 늘 그대에게
사랑을 갈구했나보다
완벽한 주인공에게 주어져야할
사랑의 AURA
그 부족함의 의미는
내가 주인공이 아니었음을
나의 무대는 비극이다
허나 언제나 처럼 나는
희극인이고 싶다
그대를 웃게하고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그대를 위해 머저리가 될 수 있는
그대의 사랑스러운 희극인이고 싶다
아직은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다
그대의 무대는 계속된다
나의 노력력도 계속된다
무명의 배우가 주인공이 되는
진부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매력없고 가난한 늙은 남자가
아름답고 섹시한 여자의 사랑을 얻는
병맛같은 희극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바보같고 매력없는 남자의 사랑도
아름답고 해피앤딩일 수 있다는
로맨틱 판타지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사랑한다 나의 여인
아름다운 그대, 나의
즐거운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