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115);
-
-
-
-
-
-
[스포츠] ’리그 유일 OPS 0.8’ 유격수 이재현, 후반기 OPS 0.929 폭발...2007년 박진만 이후 끊겼던 명맥 잇는다
매년 일취월장이다. 데뷔 3년차에 접어든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21)이 동포지션 최고의 OPS 히터로 거듭나고 있다.이재현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번-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사사구를 기록했다. 삼성은 선발 코너가 8이닝 1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친 가운데, 강민호-김영웅-이성규가 연달아 홈런을 터트리며 LG를 7-1로 제압했다.이날 삼성 타선은 4, 5, 7번이 홈런을 터트리며 주목받았으나 4출루 경기를 펼친 3번 이재현의 활약 또한 인상적이었다. 첫 타석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재현은 이후 모든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4회와 7회 안타를 기록했고, 5회와 9회 사사구를 얻어내며 중심타선으로 기회를 이어갔다.특히 4회 초 두 번째 타석은 이날 경기의 숨은 분수령이었다. 앞서 LG 선발 디트릭 엔스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한 가운데, 이재현은 삼성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끈질긴 승부로 분위기를 바꿨다. 파울만 여섯 차례 기록하는 등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10구째 150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앞 안타로 살아 나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출루에 성공하며 후속타자 강민호와 김영웅의 백투백 홈런으로 삼성이 3-1로 역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앞서 28일 KT 위즈전 홈런포를 가동했던 이재현은 두 경기 연속 좋은 활약으로 후반기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재현은 31일 기준 후반기 타율 0.260, 출루율 0.409, 장타율 0.520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전반기(0.283)에 비해 다소 하락했으나 개인 통산 월간 최다 볼넷 기록(13볼넷)을 경신하는 등 출루율(0.356)과 장타율(0.444)을 모두 큰 폭으로 끌어 올렸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78(248타수 69안타) 10홈런 43타점 OPS 0.828이다.이재현은 후반기 맹활약을 바탕으로 전반기 0.800로 마감했던 OPS를 어느덧 0.828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규정타석 70% 이상 소화한 유격수 중 유일하게 OPS 0.8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0.597, 2023년 0.708을 기록했던 이재현은 매년 OPS를 0.1 이상 올리며 그야말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8월 규정타석 진입이 유력한 이재현은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삼성 역사상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로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 삼성은 역대 유격수 포지션에서 오대석-류중일-박진만-김상수로 이어지는 탄탄한 계보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들은 뛰어난 수비력에 비해 타격에서는 ‘몬스터 시즌’을 기록한 경우가 많지 않았다.42년 삼성 역사에서 지금까지 OPS 0.8 이상을 기록한 유격수는 단 4명뿐이었다. 류중일, 김태균, 틸슨 브리또, 박진만(2회)이다. 그나마도 2007년 골든글러브 수상자였던 박진만 이후 명맥이 끊겼다. 당시 박진만은 역대 삼성 유격수 중 유일하게 4할대 출루율(0.408)을 기록하는 등 OPS 0.858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재현은 그 기록에 조금씩 접근하면서 삼성 유격수 황금 계보를 잇는 후계자로 거듭나고 있다.
라저스작성일 2024-07-31추천 0
-
-
-
[스포츠] NC 하트·삼성 강민호, 7월 쉘힐릭스플레이어 중간집계 투타 선두
한국쉘석유주식회사에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반으로 KBO와 함께 시상하는 ‘쉘힐릭스플레이어’가 2024 KBO 리그 후반기 첫 선정을 앞두고 있다. 선두권 경쟁에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누가 7월의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7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투수 부문에선 하트가 월간 WAR 1.29로 선두에 올랐다. 하트는 7월 선발 등판한 3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12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시즌 8승째를 수확하며 구단 역대 좌완 외국인 투수 최다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성적을 보면 월간∙시즌 기록 모두 뛰어나다. 평균자책점(2.44), 이닝당 출루허용(WHIP 1.07), 탈삼진(128개) 부문 모두 1위에 올라있으며, 월간 기록도 평균자책점(0.00)과 WHIP(0.70) 모두 1위에 올라있다.NC 하트의 뒤를 추격하는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WAR 1.05)와 KT 위즈 박영현(WAR 0.84)이다. 반즈는 7월 10일 사직 SSG 랜더스전서 복귀해 7월 3경기에서 2승을 따냈다. 박영현은 7월에 등판한 모든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4세이브를 따냈다.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선두는 강민호(WAR 1.36)다. 7월 들어 물오른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7월 월간 타율은 0.479, 7홈런의 엄청난 활약이다. 2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서는 시즌 10번째 아치를 쏘아 올리며 역대 5번째로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KIA 타이거즈 최원준(1.2)과 KT 로하스(1.08)가 강민호의 뒤를 쫓고 있다. 최원준은 현재 월간 타율(0.415)과 OPS(출루율+장타율・1.160) 3위, 출루율(0.500)과 최다안타(22개) 공동 3위(0.500)에 올라있다. 로하스의 경우, 월간 타율 1위(0.431), 최다안타 공동 3위(22개), OPS 5위(1.130)에 올라있다.한편 월간 ‘쉘힐릭스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는 상금 100만 원을 받는다.
마크42작성일 2024-07-23추천 0
-
-
-
-
-
-
[스포츠] 오늘은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 직관 이야기...
오늘은 특별히 언급할 기록이나 이런 부분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제 인상적이었던 직관 후기를 좀 남겨볼까 합니다.
아마도 곧 10년이 되는 이야기가 될 듯하네요.
때는 2010년 7월 3일로 갑니다.
당시 LG vs 롯데의 경기였고, 구장은
잠실이었습니다.
선발은 롯데는 당시 신예로서 주목받던 이재곤, LG는 좌완 필 더마트레였네요.
롯데는 당시 김주찬과 홍성흔, 조성환, 이대호, 카림 가르시아, 강민호
등 핵타선으로 유명했고, 황재균 트레이드 전이니 김민성도 그 때는 롯데서 뛰고 있었네요. 당시 쏠쏠했던 박종윤, 지금은 핵심인 전준우와 손아섭도 있었고요.
그날 라인업을 찾아보니 김주찬-조성환-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강민호-전준우-김민성-박종윤이네요. 지금 타선이랑은 확연히 다른 엄청난 강타선이네요. 당시에는 손아섭이 플래툰으로 빠지는 경기가 꽤 있었습니다.
LG는 박용택-이대형-이진영-이병규(9)-이택근-정성훈-조인성-오지환-권용관이었네요. 좌타자들 전진배치한 것 보니 사이드암 이재곤을 공략하겠다는
생각이 강했었군요.
나름 두 팀 다 타선이 강한 팀들이다 보니 초반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1회부터 이대호의 홈런포가 터지면서 롯데가 쉽게 앞서가나 싶으나 이재곤이
볼질과 이병규의 안타로 2점을 추가해서 따라옵니다. 이후에 롯데가 추가점을 냈지만, LG가 이대호의 실책과 오지환의 3루타로 4회에 뒤집습니다.
4회말 LG가 점수를 낸
후 4회말부터 8회초까지 단 한 이닝도 점수가 안 난 이닝이
없었습니다.
9회말을 13-12 롯데의
리드로 시작했는데, LG가 이택근의 적시타로 끝내 동점을 만들더군요.
10회가 무득점으로 그나마 소강상태였는데, 11회초에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로 롯데가 리드를 깼고 11회말에 이진영의
짧은 안타에 김태군이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아웃되면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결국 정성훈의 중견수 플라이로
경기는 마무리되었죠.
기록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졌습니다. 점수가 무려 16개의 이닝에서 나왔으며, 조성환은 2루타만 4개를 쳤고, 투수는
양 팀 합쳐 무려 16명이 등판했고, 양 팀 합쳐 41안타가 쏟아졌죠.
이날 제가 롯데 응원석 쪽에 있었는데, 부산갈매기만 최소 5번은
불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시즌에 롯데 경기 직관 많이 했었는데,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옛날에 샤다라빠 카툰에 이 경기 묘사가 있는데 직관러들 마음이 딱 제 맘이더군요.
그리고 두 명의 지인이 이 경기 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인 중에 롯데 팬이면서 에너지 넘치고 긍정적이신 분이 하시는 말씀 “와 오늘 X나게 진이 빠지네”라고 말씀하시는거 보니 경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느껴졌습니다.
또 다른 롯데 팬 누님. “이대에서 롯데 유니폼 입은 두 여성팬을 봤는데 얼굴부터 구김상에
진이 다 빠져있더라. 오늘 경기 어땠는지 안 봐도 비디오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집에 가서 하이라이트 길이보고 더 경악했다고 합니다.
(이 경기 하이라이트가 무려 16분입니다)
그리고 제 전 직장에 LG팬 후배가 하나 들어왔었는데, 이
경기 직관했었다고 합니다. 그 경기 제가 직관했다니까. “그
경기 끝나고 죽는 줄 알았어요”라고 말했던 기억도 나네요.
(최훈 작가님 그림인데, 진짜 딱 공감되는 장면입니다.) 참고로 롯데 엘지 경기가 예전부터 막장경기가 많았는데, 본격적으로 이후로 엘꼴라시코라 불리기 시작합니다. 워낙 어감이 찰져서 저도 자주 씁니다. 물론 일부 롯데 팬분들이
싫어하기는 하는데, 전 어감이 찰져서 외려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ㅎㅎㅎ 이 경기 이야기하니까 또 다른 아는 형님께서 "아 엘꼴라시코?"이렇게 답하시기도 하시더라는...
마침 이번 주말 잠실서 LG 롯데 경기가 있는데 과연 조용히 넘어갈지 궁금합니다. 이 두 팀 경기는 ESPN 방송을 타는게 좋을텐데 ESPN 방송은 아니더군요.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산왕공고작성일 2020-06-09추천 1
-
[스포츠] KBO 5월 셋째주 주말 3연전 리뷰
주말 3연전 리뷰입니다.
그간 스윕이 늘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전 시리즈에서 스윕이
안 나왔네요.
일단 적어봅니다.
키움 vs 롯데
1차전 키움 7:9 롯데
2차전 키움 12:4 롯데
3차전 키움 0:2 롯데
롯데
광주에서 스윕 당해 최악이던 분위기를 많이 끌어올렸습니다.
한화전 정훈과 이승헌의 줄부상 이후 한 때 최악이던 분위기를 많이 수습했네요.
스윕 안 당하면 다행이다 싶었는데, 키움전에서 그것도 브리검을 상대로 어느 정도 공략에
성공한 것이 생각보다 컸습니다. 브리검과 요키시, 최원태라는
키움 1~3선발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따낸 것은 꽤 의미가 있다 봅니다.
무엇보다 유망주들의 분전이 돋보였는데, 타선에서는 한동희, 투수진은 서준원이 돋보였습니다. 한동희는 그간 욕도 많이 먹었는데, 지난주 4할을 쳤네요. 외려
이승헌의 부상이 한동희를 깨운 느낌입니다. 서준원은 올해 네 번의 롯데의 퀄리티스타트 중 2번을 서준원이 해냈네요. 첫 해에 QS
성공률이 50%만 되도 4~5선발급에서는 성공적인데, 이 정도면 뭐 기대이상이라 해도 되겠습니다.
여기에 베테랑 민병헌이 승리했던 두 경기에서 모두 적시타를 쳐냈습니다. 마차도는
공격도 살아났지만 수비에서 정말 진가가 발휘되었네요. 어제 같은 경우 마차도가 아니었음 몇 점 더 주고
키움이 이기는 경기가 나올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불펜도 좋았습니다.
박진형과 구승민, 마무리 김원중, 그리고 오현택까지는
꽤나 안정적입니다. (어제는 스트라이크 존이 꽤나 좁았는데, 그럼에도
결국 한 점도 안 주더군요)
다만 부상자가 늘어나는 점은 좀 걱정입니다. 안치홍이 어제 허벅지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되었는데, 핵심 선수들이 계속 부상이 생기는 것은 좀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분위기를 많이 수습했다는 점은 꽤나 긍정적입니다.
키움
1~3선발을 내고도 루징시리즈를 당한 점은 좀 아쉽네요.
1차전에 롯데에 강한 브리검이 생각보다 롯데 타선을 버티지 못한 점, 박병호가 한 경기를 제외하고 식은 점은 아쉽습니다. 3차전에서 최원태의
호투에도 다소 일찍 최원태를 내린 판단도 좀 아쉽게 느껴집니다. 물론 최원태가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문제가 있었지만, 100개까지 냅둔 서준원을
생각하면 이 부분은 아쉽네요.
타선은 나쁘지 않았는데, 박병호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는 점과 외국인
타자의 부재가 아쉽네요. 박병호가 2차전 2홈런으로 살아나나 싶었습니다만, 다음날 바로 침묵했습니다. 모터도 힘을 보태야 할 상황인데, 외국인 타자 농사 실패각이 보여서
이 부분은 계속 아쉽게 느껴집니다. 불펜도 추격조들의 실점이 계속 나와서 그 부분도 좀 머리아프겠네요.
시리즈 MVP
결승타 2번의 민병헌과 시리즈 내내 맹타를 휘두른 한동희, 24일 6.2이닝 무실점의 서준원 등을 후보로 생각했는데, 시리즈 10타수 5안타를
친 한동희를 뽑겠습니다. 한동희가 어느덧 3할 부근 타율까지
올라왔네요.
kt vs LG
1차전 kt 5:6 LG
2차전 kt 6:2 LG
3차전 kt 7:9 LG
다른 것보다 24일 리터치 오심 논란이 너무 크게 나온 시리즈네요.
사견으로는 심판이 제대로 못 봤는데 감으로 아웃 찍었다가 틀린 것 같습니다.
LG
생각보다 고전했던 시리즈인데, 두 번의 끝내기로 시리즈를 잡았습니다.
1차전은 김현수, 3차전은
로베르토 라모스의 끝내기 그랜드슬램이 나오면서 결국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네요. 상위타선이 참 강합니다. 이천웅과 김현수, 채은성, 라모스까지
1~4라인은 리그 최상위권에 가깝습니다. 전원 3할을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일 정도니까요. 불펜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풍부함이 드러납니다. 고우석이 빠지니 김대현이 복귀했네요. 구속이
전에 비해서 좀 줄은 점은 아쉬우나, 투수진에 힘은 될 선수라 여하튼 불펜의 질은 여전히 좋다고 봅니다. LG의 전반적인 전력은 확실히 좋은 편이에요.
다만, LG에 두 가지 고민이 생겼는데 하나는 하위타선이고남은 하나는
믿었던 윌슨-켈리-차우찬의 1~3선발이 기대 이하입니다. 오지환이 이끌어야 하는 하위타선이 생각보다
힘을 못 내고 있고, 윌켈차 라인이 지난 시즌만 못하다는 점이 좀 아쉽게 느껴집니다.
kt
kt만큼 장단점이 확연한 팀도 없는 것 같습니다.
타선이 강하고 유망주들이 많은 것은 아무리 봐도 이 팀을 대표하는 특징 같습니다. 강백호나 로하스는 말할 것도 없고, 조용호도 타격감이 상당하네요. 유한준이 빠지니 조용호가 펄펄 납니다. SK에서 못 피운 재능을
kt가서 제대로 피우는 듯. 심우준도 올 시즌 확고한 주전
유격수로 거듭나고 있고, 배정대도 최근 10경기 4할이 넘습니다. 투수진도 김민, 소형준, 배제성 등 유망주들이 많아서 올해는 몰라도 미래는 참 밝은 팀이라는게 느껴집니다.
문제는 역시나 불펜입니다. 두 번이나 끝내기를 준 건 다시 한 번
이 팀의 아킬레스건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게 하네요. 이대은이 워낙 불을 지르니 그나마 안정적인 주권을
마무리로 돌리자는 의견도 현재 나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안정적인 투수가 너무 없어서 접전일 시 경기
후반이 너무 두려울 듯합니다. 아예 타선이 대폭발을 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불펜으로 뒷목 잡을 경우가
앞으로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이대은이 각성을 하거나 불펜 갑툭튀가 나와줘야 할 것 같은데, 기대하기가 어렵겠어요.
시리즈 MVP
라모스는 어제 임펙트가 커서 그렇지 생각보다 시리즈 내내 잘 치진 못했습니다.
채은성은 2차전이 아쉽고, 이천웅은 10타수 2안타라 외려 부진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김현수를 주고 싶네요. 13타수 6안타에 끝내기까지 쳐서 더 그렇습니다.
한화 vs NC
1차전 한화 5:3 NC
2차전 한화 0:3 NC
3차전 한화 5:10 NC
NC
1차전을 진 건 아쉬우나, 외국인
선발들이 나온 2~3차전을 잡았습니다. 1차전이 뭐 한화의
에이스인 서폴드인데다 NC가 5선발 김영규를 냈으니 진 건
이해는 가네요. 뭐 잡아야 할 경기는 잡았다 봅니다.
다른 것보다 강진성이 정말 무섭네요. 어떤 팬 말로는 외국인 타자가
알테어가 아니라 강진성이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가 있는데, 실제로 이번 시리즈에서 강진성이 어마어마하게
쳤습니다. 투수에서는 구창모, 타자에서는 강진성의 스탭업이
정말 크게 느껴집니다. 안 그래도 강하고 견고한 타선에 스탭업한 타자까지 있으니 더 상대하기 까다로워졌습니다. NC에 대해 어떤 분이 이야기를 하는게, ‘압도적이진 않은데, 그렇다고 큰 점은 없는 팀’이라는 말이 정말 요즘 와닿습니다.
굳이 약점을 꼽자면, 알테어가 여전히 터지질 않고 있습니다. 한 때 필리스의 핵심 유망주라 기대치가 꽤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네요. 하위타선으로 내려갔음에도 여전히 안 풀리고 있다는 점이 좀 안타깝습니다. 만약 알테어가 라모스나 페르난데스처럼 쳤음 리그 폭파수준으로 끔찍했겠지만…
뭐 굳이 하나 더 찾자면 김영규 선발 경기에서 2패를 당한 점이네요. 올 시즌 NC가 당한 3패 중 2패가
김영규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위닝시리즈를 가져갔고, 잡을
경기는 잡았으니 NC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네요.
한화
뭐 전력 차이는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그나마 서폴드와 김문호 덕에
스윕을 면한 느낌이랄까요.
타선에서는 호잉이 돌아온 점은 호재네요. 이번 시리즈에서 5안타를 친 점은 그래도 다행입니다. 중심타선이 약한 한화 입장에서는
기대가 되는 부분이네요. 김문호는 시리즈 첫 경기에서 두 개나 홈런을 치면서 한 때 ‘대타자’라는 별명을 상기시켰습니다.
한화 타선이 약한 편인데, 여러모로 두 선수의 활약은 반갑게 느껴집니다.
투수진이 그렇게 못했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그러나 확실히 두 팀
타선의 차이가 크네요. NC 타선과 한화 타선의 멤버들을 보더라도 딱 티가 납니다. 호잉이 모처럼 살아났음에도 NC 타선에 비하면 역시 상대적으로 약한게
느껴지네요. 이번에는 그냥 전력 그대로 시리즈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담으로 서폴드가 욕설 내뱉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징계 안 받는게 한화 입장에서는 다행이겠습니다. 이래저래
한화는 이상하리만큼 크고 작게 이슈가 많이 나는 느낌…
시리즈 MVP
이 시리즈는 쉬웠습니다. 강진성입니다. 시리즈에서 12타수 7안타
4타점 타자를 안 뽑기가 어렵겠어요.
KIA vs SK
1차전 KIA 2:1 SK
2차전 KIA 8:3 SK
3차전 KIA 3:4 SK
KIA
이 시리즈를 보면서 느낀 점은 투수력이 참 좋습니다.
다른 것보다 불펜이 참 안정감이 있습니다. 박준표와 전상현, 문경찬의 라인이 상당히 좋네요. 필승조가 견고하니 선발이 5~6회 정도까지만 막아주면 승리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선발진도 양현종과 브룩스 원투펀치는, 1~2선발급에서는 리그 최상위권이네요. 다른 것보다 국내 최고의 에이스를 갖고 있다는 것이 큽니다. 이민우의
활약도 눈에 띄고요.
타선이 시원하게 터진 시리즈는 아니었습니다. 그 엄청났던 터커가 1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최형우도 10타수 2안타로 썩 좋진 않았습니다.
그나마 나지완이 13타수 5안타로 꽤 좋은 모습이었고 하위타선에서 나주환과 한승택이 2차전서 맹활약한게 2차전 8득점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시원하게
타선이 터지지 못한 바람에 시리즈 스윕을 아쉽게 놓쳤네요.
SK
쉽게 갈 경기를 토스 에러 하나 때문에 연장을 가서 겨우 이겼네요.
일단 핀토의 7이닝 1실점
호투, 서진용과 하재훈의 두 필승조가 좋아진 점이 긍정적입니다. 투수진이
조금이라도 살아난 덕에 KIA 타선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김정빈과 서진용, 하재훈까지는 충분히 필승조로 꾸려도 된다고 보네요. 김태훈이 전에 비하면 내용이 아쉬웠는데, 6이닝 4실점이면 아주 나빴다고 보긴 어렵겠습니다.
문제는 타선입니다. 물론 현재 KIA만큼
투수력을 가진 팀이 많은 건 아닌데, 3경기에서 8점 낸
건 좀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여전히 최정의 타격감이 안 올라오고 있고, 그간 하드캐리한 한동민까지 식다 보니 고전할 수밖에 없긴 합니다. 타격이
사이클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너무 내려간 느낌이 강합니다.
시리즈 MVP
이 시리즈는 KIA 불펜을 칭찬하고 싶네요. 두 경기 모두 무실점 홀드를 기록하며 호투한 박준표에 한 표입니다.
두산 vs 삼성
1차전 두산 12:7 삼성
2차전 두산 10:6 삼성
3차전 두산 0:13 삼성
두산
아무리 봐도 올 시즌 가장 꾸준히 팀 컬러를 유지할 팀은 두산과 kt가
아닐까 싶습니다.
타선은 초 막강합니다. 두 경기에서 10점 이상을 뽑아낼 정도로 어느 경기건 10점을 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타선은 강합니다. 오재일이 빠진 시리즈임에도 페르난데스의 무시무시한 활약을 앞세워 위닝시리즈를
챙겼습니다. 페르난데스가 꾸준히 잘 친 가운데, 1차전은
류지혁, 2차전에서는 오재원이 지원사격을 했네요.
역시나 두산은 불펜이 참…불펜이 실점을 안 하는 날을 보기가 드물
정도로 두들겨 맞네요. 리그에서 가장 약한 타선이라 할 수 있는 삼성 타선 상대로도 실점이 나오는 걸
보면 2연패의 걸림돌은 역시나 불펜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마
권혁과 이현승, 함덕주 등 좌투라인이 슬슬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다행인데, 마무리도 없고 매 경기 실점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참 피곤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영하, 이용찬 등 국내 선발들의 퍼포먼스가 기대 이하인 점도 변수네요.
삼성
스윕당하나 싶더니만, 뷰캐넌이 두산 타선을 상대로 한 점도 안 주는
무서운 내용을 보였네요.,
뷰캐넌은 모 아니면 도에 가까운 투구내용입니다. 어떤 날에는 10실점을 하는가 하면 어떤 날에는 7이닝 무실점을 쉽게 해버리네요. 이렇게 롤러코스터를 탔던 선수도 참 보기 드문데, 여하튼 뷰캐넌의
호투 덕에 시리즈 스윕을 면했습니다. 3차전에서는 타선까지 터진 덕에 쉽게 갔고요.
하지만 여전히 삼성의 전력이 강하다 라는 생각은 안 드네요. 당장
벤 라이블리의 8주 부상이라는 악재가 생겼습니다. 백정현에다
외국인 선발투수 1명이 없는 상태라니 선발진이 참 답답해졌습니다. 최채흥이
거의 다승왕 페이스로 던져주고, 원태인도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는데, 정작 주축으로 생각했던 투수들의 이탈은 참 아쉽게 됐네요. 오승환까지 곧 복귀하는데 말이죠.
타선은 뭐 여전히 강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살라디노와 강민호가 여전히
1할대인데다 중심타선이 여전히 약한 느낌입니다. 김동엽과
이원석이면 다른 팀들 중심타선과 비교했을 때 약해도 너무 약합니다. 그나마 구자욱이 좀 회복해서 다행이고, 이학주까지 돌아와서 좀 나아진건 사실입니다만, 타선 때문에 머리 아플 경기가 여전히 많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시리즈 MVP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시리즈에서 13타수 9안타 7타점이면
뭐…
리뷰는 이것으로 마치고, 이번 주중 시리즈 일정입니다.
KIA:kt(수원)
LG:한화(대전)
SK:두산(잠실)
삼성:롯데(사직)
키움:NC(창원)
산왕공고작성일 2020-05-25추천 5
-
[스포츠] KBO 5월 셋째주 주중 3연전 리뷰
지난 주중 3연전 리뷰입니다.
롯데:KIA(광주)
1차전 롯데 2:9 KIA
2차전 롯데 0:6 KIA
3차전 롯데 1:6 KIA
KIA
전반적으로 아주 잘 풀린 한 주였습니다.
가장 강력한 선발투수인 양현종과 브룩스를 안 내고도 스윕을 달성했네요.
우선 황대인을 올린 것이 이렇게 큰 효과를 볼 줄 몰랐습니다.
이번 시리즈 12타수 5안타라는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 KIA 타선에 활력을 넣었네요.
터커-최형우-나지완의 TCN라인 중 나지완이 특히나 좋았네요. 이번 시리즈에서만 6타점 냈습니다.
선발투수들의 전원 퀄리티스타트도 인상적인데, 선발진이 20이닝동안 단 3점만 줬습니다.
이민우가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가뇽이 드디어 한국무대 첫 승을 달성했네요. 여기에 임기영도 롯데의 천적을 재입증하듯 무려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딱 하나 아쉽다면 2~3차전 대량득점이 안 나왔다는 점인데, 약간은 고민은 될 듯합니다. 물론 롯데 불펜이 생각보다 강한 편이긴
한데, 대량득점으로 시원하게 이긴 경기가 1차전뿐이어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그럼에도 일단 스윕이니 기분이 안 좋을 수 없겠네요.
롯데
정훈과 이승헌의 부상이 이렇게 크게 다가오네요.
정훈의 부상으로 하위타선에 연결점이 사라졌고, 이승헌의 부상으로 분위기가
제대로 가라앉았습니다.
약점이던 부분이 크게 드러나네요. 국내 선발투수들의 불안함이 결국
그대로 이번 3연전에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이번엔 그나마
스트레일리까지 얻어맞으니 더 답이 없었습니다. 이미 초장부터 투수가 두들겨 맞고 시작하니 타선도 나름
쫓기게 됐죠. 롯데가 바뀐 점이 뒷심이 생겼다는 점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뒷심도 발휘가 안 됐습니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는 방증입니다.
롯데가 전통적으로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이라는 점을 다시 드러낸 이번 3연전인데, 반전 카드를 슬슬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장 샘슨과 지성준의
합류라는 카드가 있긴 하나, 바로 이어지진 않을 듯하네요. 노경은이나
기타 국내 투수의 호투 아니면 타선의 폭발이 있어야 한 번 반전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말 3연전이 키움이라는게 함정이네요.
시리즈 MVP
나지완이 이번 시리즈 9타수 4안타
6타점을 기록했습니다. 6타점이면 팀 득점의 거의 30%를 책임졌다 봐야죠.
LG vs 삼성
1차전 LG 10:6 삼성
2차전 LG 1:3 삼성
3차전 LG 2:0 삼성
LG
스윕은 못했지만, 나름 상승세네요.
전반적으로 선발투수들의 내용이 좋았습니다. 임찬규가 퀄리티스타트는
못했으나 6이닝 4실점으로 나름 6이닝이나 책임져준 점은 긍정적입니다. 나머지 두 투수인 윌슨과 이민호도
각각 7이닝 3실점(2자책), 5.1이닝 무실점으로 내용이 좋았습니다. 선발투수만 본다면 스윕도
한 번 노려볼 법했는데, 최채흥의 역투에 스윕에는 아쉽게 실패했네요.
타선이 1차전에는 크게 폭발했으나,
2~3차전에는 삼성 투수진의 역투에 다소 침묵했습니다. 그럼에도 젊은 투수들의 힘으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네요. 투수진이 상당히 안정적인게 느껴집니다. 마무리
고우석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타선도 그리 나쁜 편도 아니라서 올해는 상위권 충분히 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
역시나 이 팀의 발목을 잡는 것은 타선이네요.
오히려 제일 믿을 카드였던 데이빗 뷰캐넌의 부진이 뼈아팠습니다. 이날은
또 임찬규-뷰캐넌 매치업이라 삼성이 가능성이 있었고, 삼성타선이
6점이나 낸 귀한 날인데도 이 경기를 내준게 아쉬웠습니다. 최채흥은
올 시즌 본인이 잘 던지는 것도 있는데, 나오는 날마다 타선들이 조금씩 지원을 해주네요. 반대로 원태인은 7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이 0점이었다는…
전반적으로 타선이 너무 약합니다. 김상수가 그나마 분전해주고 있지만, 박해민과 강민호, 구자욱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이전만 못한데다
살라디노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타자 유망주는 또 안 보이니 이것도 골치가 아프네요. 이승엽, 최형우, 나바로, 러프 등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시리즈 MVP
LG가 이 시리즈서 총 13점
냈는데, 그 중 8점이 라모스와 채은성이 낸 점수였네요. 채은성도 고려했으나, 라모스가 좀 더 타율이 높고 임펙트가 컸다
봅니다. 시리즈 성적은 10타수 5안타 4타점입니다.
NC vs 두산
1차전 NC 5:4 두산
2차전 NC 1:2 두산
3차전 NC 12:6 두산
NC
연승이 끊어지긴 했지만, 역시나 강합니다.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타선도 좋고, 선발 불펜 모두 평균 이상의 좋은 팀인 점이 드러납니다. 이재학이
퀄리티스타트를 못하긴 했으나, 구창모와 라이트의 호투가 있었네요. 구창모의
올 시즌 퍼포먼스는 놀랍습니다. 양현종, 김광현 이후의 에이스
1순위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좋네요. 불펜은 배재환과 박진우, 임정호에 마무리 원종현까지 견고합니다. 투수진으로 NC와 견줄 팀은 LG 정도겠네요.
타선도 고르게 밸런스가 좋은 리그에서 거의 몇 안 되는 팀입니다. 애런
알테어가 기대 이하이긴 해도 지난 21일 3안타 경기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박민우와 양의지는 여전하고, 나성범도 무릎 부상 후 첫 시즌이지만 퍼포먼스가 괜찮네요. 아무튼
올 시즌 밸런스만 놓고 보면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두산
위닝시리즈를 갈 뻔한 경기가 불펜에 의해 뒤집어졌네요.
마무리 이형범이 너무 크게 불을 지르는 바람에 결국 시리즈 자체를 내줬습니다.
아무리 봐도 김강률의 공백이 정말 크게 다가옵니다. 이현승이나 함덕주 등 나름 괜찮은 불펜
요원들이 있긴 한데, 포스트시즌을 워낙 많이 치른 덕에 누적치가 생겨 예전만 못한 점이 문제입니다. 두산입장에선 참 큰 일이네요.
타선도 조금은 균열이 생겼습니다. 오재일, 김재환이 부상을 모두 입었네요. 김재환은 부상이 경미해 주말 시리즈는
나올 것 같은데, 오재일은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중심타자
둘을 잃고 시작하는 시리즈라서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은 듭니다. 그럼에도 박건우나 페르난데스, 오재원, 김재호 등 워낙 잘 치는 타자들이 많아 여전히 두산 타선은
좀 무게감이 있구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시리즈 MVP
타자 중에서는 박민우와 양의지, 그리고 불펜 요원들 중에서 고민했는데, 시리즈 전 경기 안타를 친 양의지를 주고 싶습니다.
SK vs 키움
1차전 SK 6:11 키움
2차전 SK 5:3 키움
3차전 SK 8:9 키움
키움
타선의 힘으로 이긴 시리즈네요.
김하성이 확실히 살아났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5안타 6득점에 5볼넷이라는
상당한 타격감을 보여줬습니다. 이러니 중심타선도 살맛 납니다. 이정후도
이 시리즈에서 13타수 6안타로 여전하네요. 요즘 상승세인 박동원도 상당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박병호가 터지지
않고 있어 4번타자의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상위타선에
비해 하위타선이 약한 느낌도 여전히 있고요. 그럼에도 외국인 타자 없이 이런 모습을 보인 점에서 점수를
줄 만합니다.
문제는 투수진인데, 이번 시리즈에서 SK에 모두 5점 이상 내줬습니다.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불펜진도 안정감이 이전만 못했습니다. 이승호가 그나마 5이닝 2실점으로
분전했으나, 이 분전이 불펜쪽 추가실점으로 인해 빛이 바랬구요. 그나마
이번 주말 시리즈에서 요키시와 브리검이 모두 나와 선발투수진은 좀 나아질 수 있는데, 불펜의 안정감이 이전에
비해 좀 떨어진 느낌은 듭니다.
SK
연패를 끊은 후 분위기를 이어가질 못했네요.
일단 박종훈의 호투로 10연패라는 처참한 상황을 끊어내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또, 타선이 나름 힘을 낸 시리즈입니다. 한동민이 하드캐리하는 타선이 이번 시리즈에서는 로맥과 남태혁 등이 지원사격을 해주면서 상대적으로 나았습니다. 전 시리즈 5점 이상 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네요. 하지만 여전히 최정이 침묵중인 점이 많이 걸립니다.
문제는 투수진이었습니다.
핀토가 너무 크게 무너지는 바람에 1차전에서 패했고, 3차전도 문승원이 조기에 강판되면서 불펜요원들이 일찍 경기에 나섰습니다. 불펜
실점도 나오면서 결국 5-0까지 앞선 경기를 뒤집힌 것은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투, 타가 모두 강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나마 타선이 살아나긴 했지만, 투수진이 무너져
시리즈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시리즈 MVP
이정후와 김하성 중 고민했는데, 그래도 김하성이 살아난 것이 눈에
더 띄네요. 그래서 김하성입니다. 성적은 9타수 5안타에 5볼넷입니다.
한화 vs kt
1차전 한화 11:13 kt
2차전 한화 1:8 kt
3차전 한화 9:4 kt
kt
이번 시리즈에서도 장, 단점이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어쩌면 가장 팀 컬러가 확실한 팀이 두산과 kt가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타선은 정말 강합니다. 8점 이상은 쉽게 뽑네요. 장민재가 올 시즌 꽤 괜찮게 던졌는데, kt 타선이 장민재 공략에
성공을 했습니다. 1차전은 무려 13점을 냈고요. 유한준이 빠지니 황재균이 살아난 점도 긍정적이고, 심우준이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밥상을 잘 차려준 점도 좋았습니다. 투수진에서는
배재성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해 최고의 영건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네요.
하지만 여전히 불펜은 못 믿음직하네요. 1차전에서 무려 10점을 따라 잡혀버린 것은 좀 심했습니다. 이대은이 이번에도 마무리로
나와 1실점을 해버려서 여전히 불안하고요. 경기 뒤가 계속
불안하다는 점이 계속 발목을 잡을 것 같습니다. 호잉까지 제 목을 못하는 한화 타선이 그리 좋은 타선은
아닌데, 실점이 많았다는 점은 좀 걸립니다.
한화
잘 되던 부분이 안 되고, 되려 고민이던 곳에서 좋았습니다.
일단 선발투수들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장시환과 장민재가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고, 최근 좋았던 김이환도 3.1이닝 3실점으로 이번만큼은 좋지 않았습니다. 선발진들이 무너지니 불펜은 필승조가
나올 일이 별로 없었네요. 정우람이 지금 타이밍게 부상인 것이 어찌 보면 다행일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타선이 터진 점은 긍정적입니다. 지난주 평균 2점이던 타선이 이번 주중 시리즈서 평균 7점을 냈습니다. 김문호가 콜업 후 매 경기 안타를 칠 정도로 타격감이 좋네요. 이성열도
4경기 연속 타점으로 감이 좋은 편이고요. 호잉이 없기는
하나, 타자들의 타격감이 이제는 좀 올라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전
주에 비하면 확실히 좋아졌어요. 여담으로 이 시리즈는 쿠에바스의 박상원 기합 조롱 논란이 있군요. 올해 박상원은 이상하리만큼 구설수의 원인이 되네요.
시리즈 MVP
황재균입니다. 이번 시리즈 11타수
7안타라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네요.
리뷰는 이렇게 마치고 이번 주말 시리즈입니다.
키움:롯데(사직)
kt:LG(잠실)
KIA:SK(잠실)
한화:NC(창원)
두산:삼성(대구)
산왕공고작성일 2020-05-22추천 9
-
[스포츠] KBO 주말 3연전 리뷰 & 시리즈 MVP
지난 주말 시리즈 리뷰 들어갑니다.
SK vs 롯데
1차전 SK 8:9 롯데
2차전 SK 0:4 롯데
롯데
다섯게임 뿐이긴 하지만 단장 하나로 이리 많이 바뀔 줄은 몰랐습니다.
5경기에서 롯데의 경기력은 거의 완벽한 수준이었는데, 특히 경기 후반 집중력이 상당하네요.
7~9회 구간에서 득점이 안 난 경기가 없는데, 그것도 전부 3점 이상입니다.
그리고 생각 이상으로 불펜이 안정적이네요. 박진형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던 2017년 후반기를 연상케 하고, 오현택과 구승민, 진명호, 김원중까지. 좌투수가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양, 질적으로도 꽤 괜찮습니다.
타선은 말할 것도 없네요. 마차도는 딕슨이 온 건지, 매니가 온 건지 헷갈리는 수준이고, 안치홍이 들어가면서 팀 타선에
짜임새가 더 생겼습니다. 안치홍이 지난 SK 2연전에서 마차도가
워낙 임펙트가 커서 그렇지 두 경기 모두 결승점을 모두 만들어냈던 선수입니다. 1차전은 멋진 주루플레이로
결승 득점을, 2차전은 결승 타점의 주인공이었습니다. 민병헌부터
마차도까지 쉬어갈 타선이 안 보이는데, 하필 한동희도 수요일부터 점점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타선이 사이클이 있긴 한데, 지금 정도 화력이면 롯데에 맞설 만한
팀 타선이 9개 구단을 다 들여봐도 잘 안 보입니다.
단, 여전히 선발투수의 불안함은 있습니다. 서준원은 경험이 적고, 노경은과 박세웅의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점, 자가격리로 인한 아드리안 샘슨이 변수입니다. 자가격리를 했던 켈리와
윌슨이 연이어 좋지 않았는데, 과연 샘슨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댄 스트레일리의 10일 투구를 봤을 때는 1선발은 확고해
보입니다. 다른 팀들보다 임펙트 있는 5연승이라 좀 길게
써졌네요.
SK
잘 싸운 것 같은데도 하필이면 결정적일 때 폭투가 나오면서 2연패를
당했습니다.
1차전은 폭투로 롯데에 끝내기 득점을 허용했고, 2차전은 폭투가 없었음 4실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만큼 불펜에서 폭투가 너무 뼈아팠던 시리즈입니다.
다른 것보다 불펜들이 너무 많은 실점을 했다는 게 향후 불안요소인데, 특히
서진용이 두 경기 연속 실점 및 피홈런이 있는 것이 영 불안하네요. 지난 시즌 워낙 잘 던지기는 했는데, 이게 자칫 혹사 후유증으로 이어진다면 SK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프겠습니다.
그래도 2차전 김태훈의 호투는 정말 긍정적입니다. 물론 패전이기는 했지만, 6회까지 그 무시무시한 롯데 타선을 상대로
한 점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점수를 줄 부분이고, 김주빈이 씩씩하게 던져준 점도 향후 SK에 기대해볼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리즈 MVP 안치홍을 적고 싶었는데, 클러치 타임에서 홈런을 때린 마차도를 안 줄 수가 없네요.
LG vs NC
1차전 LG 5:13 NC
2차전 LG 10:8 NC
NC
연승이 너무 기분 나쁘게 끊어졌습니다.
분명 4연승까지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주말 첫 경기에서 무려 13점을 내면서 신바람을 냈지만,
문제는 어제였습니다. 어제 6-0까지 앞서던
경기를 8회 무려 7실점 하면서 경기를 내줬는데, 하필이면 9회에 양의지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는 장면까지 있었습니다. NC에서 가장 빠지면 안 될 선수 중 하나가 양의지인데, 양의지가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면 최소 2~3주는 결장이 불가피하게 되기에 타격이 매우 큽니다.
애런 알테어의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다는 점도 아쉽게 느껴집니다. 물론
로저 버나디나같이 한 달 정도 더 기다려볼 필요는 있는데, 맹활약 중인 호세 페르난데스나 딕슨 마차도, 로베르토 라모스 등의 활약상을 생각하면 알테어의 지금 활약은 조금 아쉬운 건 어쩔 수 없겠네요. 또 하나, 믿었던 불펜이 어제 대형 방화를 저지른 것 역시 불안요소입니다.
그래도 박민우, 나성범 등 정상급 타자들이 건재해 여전히 타선이 무섭고, 선발진 역시 나름 견고한 편이라 시즌 내내 힘든 모습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만, 양의지의 햄스트링 부상이 어떻냐에 따라 초반 NC의 행보에 난관이
좀 생길 수는 있어보입니다.
LG
4연패 갈 뻔한 경기를 타선의 힘으로 뒤집었습니다.
김현수의 클래스가 여전하고, 라모스가 초반 엄청납니다. 호세 페르난데스나 어제 프레스튼 터커가 엄청난 타격감을 보여서 그렇지, 라모스도
전 경기 안타를 치고 있습니다. 채은성이 7일부터 3연속 멀티히트라는 점도 꽤 긍정적이네요. 2년 연속 3할타자의 클래스가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성과 이천웅이 몰아치진
않아도 나름 꾸준히 치고 있어 LG 타선은 그리 나빠 보이진 않습니다.
되려 투수진이 고민입니다. LG가 가장 믿었던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윌슨의 원투펀치가 NC 2연전에서 모두 부진했습니다. 선발진이
차우찬을 제외하면 모두 무너진 셈인데, 물론 켈리와 윌슨이 클래스가 있어 살아날 것 같긴 하나, 4~5선발이 여전히 약점으로 꼽힙니다. (물론 상당수 팀이 4~5선발이 약하긴 하지만) 마무리 고우석의 연습경기서부터 불안했던
것이 이어지는 것도 LG 입장에서는 불안요소입니다. 어쨌든
LG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반대로 가는 느낌입니다.
시리즈 MVP 라모스입니다. 2경기에서 9타수 5안타
2홈런. 이렇게 치면 상대 입장에서는 공포입니다.
kt vs 두산
1차전 kt 12:3 두산
2차전 kt 12:13 두산
두산디펜딩 챔피언 치고는 좀 많이 아쉬운 시리즈였습니다.1차전서 kt 신인 소형준의 호투에 팀 타선이 말린데다 선발 유희관과 이용찬이 연달아 무너진 점은 좀 뼈아픕니다.4~5선발에도 다른 팀 대비 강한 팀이 두산인데, 이 장점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불안한 부분이 보이네요.불펜마저도 대량 실점을 한 덕에 kt에 2경기 24점을 허용했습니다. 그나마 타선의 힘에 kt의 불펜 불안이 더해져서 역전극에 성공하긴 했습니다.국대 베어스답게 타선이 참 세긴 합니다. 페르난데스가 워낙 타격감이 절정인데다 김재환이나 오재일 등 큰 것 한 방이 있는 타자들도 많고요. 디펜딩 챔피언이다 보니 전력은 강한데, 이번 시리즈는 불안요소가 좀 많이 드러났습니다.
kt
두 경기 연속 12점이라는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네요.
지난 주중 시리즈에서 유한준과 황재균이 다소 침묵했는데, 이 둘이
살아나니 정말 무섭습니다. 강백호와 유한준, 로하스, 황재균까지 이어지는 3~6라인이면 어떤 팀 타선과 붙어도 크게 뒤지진
않겠습니다. 7번 박경수까지 타격감이 좋아서 kt 만나는
팀들 투수들은 바짝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교체로 나온 조용호의 활약도 인상적이네요. 김민혁이 계속 주전이었는데, 김민혁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스타팅을
바꾸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문제는 투수진입니다. 소형준이 신인왕 후보다운 투구내용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불펜이 여전히 불안합니다. 주권, 전유수가 여전히 무실점 중이나, 마무리 이대은이 타선이 가져다 준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이 너무나 아쉽네요. 그 외 불펜요원들은 여전히 믿음을 주기 어렵구요. 경기 후반만 가면 좀 불안하다는 점이 여전히 이번 시리즈에서 드러났습니다. 물론
리그 정상급인 롯데, 두산 타선을 만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익스큐즈를 조금은 할 수는 있지만, 연달아 승리를 못 지킨 점은 분명 마이너스입니다.
시리즈 MVP 그래도 페르난데스가 아닐까요. 2경기 9타수 5안타
4타점입니다.
한화 vs 키움
1차전 한화 3:5 키움
2차전 한화 3:5 키움
3차전 한화 3:6 키움
키움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네요.
투수진의 힘이 컸습니다. 제이크 브리검이 조기에 무너진 건 아쉽긴
한데, 이승호와 한현희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이 나오면서 선발진 내용도 좋았습니다. 뒷심도 좋았습니다. 시리즈 전경기서 6회 이후 득점에 성공해 이를 역전으로 이끌었습니다. 불펜도 오주원의
1실점이 있었을 뿐, 나머지 불펜 요원들의 실점이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성적에 비해 타선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이정후가 여전한데다 박준태가
기대 이상이기는 한데, 서건창과 김하성의 테이블세터가 여전히 둘이 합쳐 1할대입니다. 박병호도 홈런을 제외하면 좀 아쉽습니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 모터도 좀 아쉽긴 하네요. 워낙 페르난데스나
터커, 로하스, 마차도, 라모스
등 외국인 타자들이 활약이 대단해서 그렇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쨌든 스윕은 스윕인데다 롯데와 함께 유이한
리그 5승 팀이니 행보는 아주 좋습니다.
한화
지난 주중에 뭔가 답이 안 나왔던 팀이 삼성이라면, 주말은 한화 쪽이
영 답이 안 나오네요.
다른 것보다 10일 에이스인 워릭 서폴드의 경기를 내준 점이 너무
뼈아픕니다. 그것도 전경기에서 불펜의 실점 및 패전이 나온 점은 악재입니다. 쉽게 말해 불펜에 믿을 만한 선수가 거의 하나도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불펜이 부진하니 차라리 타선이라도 시원하게 터져야 되는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3경기에서 모두 3점 밖에 내지를 못하면서
불펜의 부진을 메우지 못했습니다. 송광민이 지난 시리즈처럼 미치지 못했고, 제러드 호잉과 이성열, 김태균 등 간판 타자들의 활약도 크지 않았네요. 3차전 호잉과 이성열의 멀티히트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만, 송광민의
어깨 부상이라는 악재가 또 겹치면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시리즈 MVP 이 시리즈는 정말 시리즈 MVP 찍기 어려웠는데, 그래도 2경기
1홀드 1세이브의 양현이 가장 활약이 좋았다 생각합니다.
KIA vs 삼성
1차전 KIA 0:5 삼성
2차전 KIA 2:14 삼성
3차전 KIA 12:3 삼성
삼성
노답이던 NC와의 3연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모습입니다.
다른 것보다 투수진이 기대이상입니다. 선발 최채흥과 원태인이 모두
5이닝 이상을 버텨주면서 승리를 이끌었고, 불펜진도 장필준과
이승현, 노성호에 마무리 우규민까지 괜찮았습니다. 4~5선발들의
예상 밖 호투에 9일에는 타선도 대량득점에 성공해 타선도 나름 희망을 보였습니다. 이성규가 수비는 안 되도 타선에는 참 보배네요. 삼성에서 가장 성장을
기대해볼 타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스윕이 어렵긴 어렵네요. 그나마 검증된 선발투수 백정현이 두
경기 연속 패배를 당한 점이 걸립니다. 두 번 모두 상대가 에이스급이긴 했는데, KIA 타선이 상대적으로 식은 상황에서도 되려 상대에 대량득점을 허용한 점은 아쉽습니다. 4~5선발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으나, 정작 1~3선발 경기에서 승리가 안 나온 점은 참 옥의 티가 아닐까 싶네요. 여전히
타선이 믿음이 안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타일러 살라디노나 강민호, 구자욱
등 전반적으로 아쉬운 타자들이 많습니다.
KIA
시리즈 스윕 안 당한게 다행입니다.
안 그래도 라이온스 파크에서 약하다고 소문난 양현종인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네요. 여기에 프레스톤 터커의 6타점 대활약까지
겹치면서 시리즈 싹쓸이패는 면했습니다. 김선빈까지 더해진 덕에 마지막 날 12점을 낸 점에서 다음 시리즈부터는 타선이 조금이나마 살아날 기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2연패 경기들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당장 드류 가뇽이 삼성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를 못했다는 점은 영 걸립니다. 타선조차 최채흥부터 삼성 불펜 공략에 실패해 1차전을 내줬고, 2차전에서도 멀티히트 기록자가 하나도 없었을 정도로 타선이 침묵했습니다. 임기영도
잘 던지지 못했고요. 불펜도 필승조가 딱히 안 보이는 수준이네요. 필승조가
활약할 여지도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불안요소가 많이 보인 게 사실입니다. 제목 그대로 스윕 안 당한걸로 체면치레 해야 할 상황입니다.
시리즈 MVP 이 시리즈도 선정이 어려운데, 시리즈 출발을 잘해준 최채흥을 꼽고 싶네요.
이렇게 주말 시리즈를 마치고, 다음 주중 시리즈 매치업은 이렇습니다.
두산:롯데(사직)
디펜딩 챔피언과 최고의 기세의 팀이 만났습니다
kt:NC(창원)
과연 양의지의 빈 자리가 드러날 것인가, kt 타선은 또 폭발할 것인가? 궁금합니다.
KIA:한화(대전)
어느 팀 불펜이 불을 덜 지를 지에서 가리지 않을까요.
SK:LG(잠실)
선발 매치업은 SK가 우위인데, LG
타선이 살아난 점이 변수입니다.
삼성:키움(고척)
키움 타선이 외국인 선발들이 나오는 삼성 투수진을 얼마나 공략하냐에 따라 시리즈가 갈릴 듯합니다.
이상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산왕공고작성일 2020-05-11추천 8
-
[스포츠] KBO 주중 3연전 리뷰 & 시리즈 MVP
주중 3연전이 지난 7일로 마무리되었습니다.그래서 간단히 복기를 해보고자 하며, 나름 시리즈 MVP도 선정해봤습니다.롯데아무리 극초반이라고는 해도 '프로세스'라는 명목 하에 성민규 단장으로 재편한 롯데가 심상치 않습니다.간만에 개막 3연전 싹쓸이라는 성과를 냈는데, 그 중심에는 타선이 있었습니다. 3경기 모두 7점 이상을 올렸습니다.특히 민병헌과 전준우의 테이블세터가 무시무시했는데, 민병헌은 2~3차전 2경기에서 6개의 안타를 생산했고, 전준우도 3경기 모두 안타를 기록했습니다.정훈도 2차전 3점홈런 포함 3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고, 딕슨 마차도도 1차전 4타점으로 결정적인 활약을 해냈습니다. 손아섭은 3차전 역전 3점포로 이름값을 했구요.이대호와 안치홍이 다소 침체되어 있기는 했으나, 클래스가 있는 선수들이라 언제 살아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투수진에서는 오현택이 돋보이네요. 이 시리즈에서만 2.2이닝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홀로 2승을 따냈습니다.댄 스트레일리가 퀄리티스타트를 못했으나, 5.2이닝 2실점으로 그리 나쁘지 않았고, 서준원의 6이닝 무자책 호투도 좋은 대목입니다.불안요소라면 이대호의 장타력이 예전만 못할 수 있다는 점, 불펜의 주축이 되어야 할 박시영과 진명호, 김원중 등이 기복을 많이 보인다는 점이겠네요. 그래도 진명호와 김원중이 3차전서 좋은 내용을 보였다는 점에서는 살짝 위안이 됐습니다.kt홈 개막 3연전을 모두 내주었습니다.kt 3연패의 원인은 두 가지로 보는데, 하나는 테이블세터과 6번타자 싸움 완패고 다른 하나는 불펜의 연이은 실점입니다.kt의 1~2번 심우준과 김민혁이 24타수 2안타라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는데, 롯데 테이블세터가 28타수 11안타를 쳐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격차는 현격합니다.6번은 테이블세터보다 더 격차가 컸습니다. 롯데 정훈이 4할에 OPS가 1.262라는 엄청난 활약을 보였으나, kt 황재균은 0.091에 타율에 불과했으며, OPS는 0.258로 정훈과 10할 차이가 났습니다.불펜도 문제가 심각했는데, 전 경기에서 8~9회에 실점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kt가 접전을 펼쳐도 롯데가 달아나는 양상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그래도 kt의 위안은 선발투수에서 찾을 수 있는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배재성의 퀄리티스타트는 긍정적인 대목입니다.또한 마지막 경기에서 멜 로하스의 3안타를 생각하면 강백호-유한준-로하스 클린업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어보입니다. 황재균까지만 살아난다면 더 바랄게 없을 듯합니다.시리즈 MVP는 불펜에서 2승을 따낸 오현택입니다. 두 번이나 롯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네요.NC유독 외국인 팬들이 늘어나고 있는 NC입니다. (NC가 North Carolina의 약자라는 이유로 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NC도 롯데와 함께 개막 3연전 스윕에 성공했습니다.NC는 롯데와 비교하면 타선보다는 투수진이 돋보였습니다.외인 선발 듀오 루친스키와 라이트가 모두 승리를 따냈고, 구창모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해내면서 선발 전원이 승리를 챙겼습니다. 불펜에서 임창민과 원종현이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타선에서는 노진혁이 돋보이네요. 2~3차전 2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면서 승리의 1등공신이 됐습니다. 나성범도 첫 경기 홈런으로 부상 후 첫 정식 경기에서 클래스를 입증했고, 박민우는 2차전까지 부진했으나 3안타로 몰아쳤네요.살짝 아쉬운 선수가 있다면 양의지인데, 워낙 클래스가 있는 선수라 머지 않아 살아날 확률이 높습니다.삼성아무리 이번에 우승후보로 꼽히는 NC를 상대로 했으니 부진할만도 하지만,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선발투수 전원이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고, 타선이 정말 심각합니다. 삼성의 팀 타율이 0.138이라는 점, 4번타자가 이원석이라는 점에서 쉽게 드러납니다.1번타자를 세 경기 모두 바꿔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구자욱과 강민호 등 네임벨류 있는 타자들의 침묵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쯤 되니 다린 러프가 생각이 안 날 수가 없겠다 싶습니다.그나마 삼성의 위안은 불펜인데, 홍정우를 제외하면 실점이 없었습니다. 이성규는 타격은 리얼인데, 수비라는 불안요소가 보입니다.어떻게 봐도 올해 삼성의 경우, 투수진의 활약 없이 승리할 경기가 많지는 않아보입니다. 외인 선발 뷰캐넌과 라이블리, 좀 높게 쳐서 백정현까지는 기대를 해볼 수 있겠는데,타선이 터져야 승산이 높은 4~5선발 경기에서 승리하는 그림이 쉽게 안 그려집니다.시리즈 MVP는 2~3차전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린 노진혁을 뽑겠습니다.두산외국인 선발들이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어서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우승후보임에는 틀림없음을 보인 시리즈였습니다.아무리 기대치가 높았다지만, 선발투수들의 전원 퀄리티스타트는 분명 긍정적입니다.1차전 LG 선발 차우찬에 다소 말리는 경기였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송은범과 정찬헌 공략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따냈습니다.페르난데스가 2~3차전 연속 멀티히트와 2차전부터 최주환의 주전 출전이 주효했습니다.시리즈 팀 타율이 0.305라는 점에서 두산 타선이 2차전부터는 얼마나 잘 쳤는지가 보입니다.워낙 야수 주전들이 견고한 팀이라 타선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는 듯합니다. 변수는 불펜인데, 롯데나 키움같이 강한 타선을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네요.LG불안요소가 그대로 드러나버렸습니다.4~5선발이 애초에 불안요소로 꼽혔는데, 아니나 다를까 4~5선발을 낸 2~3차전을 모두 내줬습니다.차우찬의 호투로 1승은 따냈는데, 그것이 다였네요. 타선도 뭔가 아쉽습니다. 김현수와 김민성이 나름 활약을 해줬는데, 테이블세터 이천웅과 정근우가 2할대에 그치면서 밥상을 제대로 차리지 못했네요.부상으로 빠진 이형종의 얼굴이 조금은 생각날만 하겠습니다. 그래도 LG의 강점이 투수진에서 보이는데, 켈리와 윌슨, 차우찬까지 3선발은 매우 견고해보입니다.윌슨과 켈리, 차우찬이 모두 나올 수 있는 주말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고,필승조로 활약해줄 정우영의 퍼펙트한 호투가 나온 점은 위안삼을만 합니다.시리즈 MVP는 2~3차전 멀티히트의 호세 페르난데스입니다.한화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인상적입니다. 서폴드는 개막전서 역대 최단시간 개막전을 만들어내며 완봉승을 따냈고, 장시환의 6이닝 2실점 QS도 인상적이었습니다.시리즈 팀 ERA가 3.12라는 점에서 투수진의 활약이 어느 정도는 드러납니다.타선은 송광민이 1, 3차전 3안타라는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고, 정진호가 좌익수로 들어가면서 한층 강화된 외야수비를 보여줬네요.부상에서 돌아온 하주석도 3차전 멀티히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주석의 하위타선 가세로 하위타선이 조금은 무게감이 생겼습니다.다만, 3~4번을 맡은 호잉과 이성열이 1할대에 그친 점은 아쉽습니다. SK타선이 한동민과 로맥을 제외하면 많이 아쉬웠습니다.특히 3차전서 팀이 15안타를 치고도 4점밖에 못 낸점은 매우 아쉽네요. 15안타면 못해도 7점은 났어야 할 안타 수인데 말이죠.한동민이 2차전 멀티홈런, 3차전 4안타 100% 출루를 하는 하드캐리에도 위닝시리즈를 해내지 못했습니다.여기에 악재가 또 생겼는데, 이재원이 손가락 골절로 인해 최소 2주 이상 결장이 불가피해졌습니다.주전 포수의 부상이라 타격이 꽤 클 듯합니다.SK의 위안이라면 선발투수인데,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가 모두 QS를 따내는 호투가 있었습니다.핀토의 제구력이 불안요소였으나 첫 경기에서는 괜찮았네요. 박종훈도 5이닝 2실점으로 아주 나빴다 보기는 어려웠고요. kt처럼 불펜이 매번 실점하거나 그러진 않았기에 투수진 쪽에서는 큰 문제가 보이진 않았습니다.시리즈 MVP는 1, 3차전 3안타의 송광민입니다.키움1차전과 2차전의 승리 공식이 달랐습니다.1차전이 타선의 화끈한 폭발이었다면, 2차전은 불펜의 4이닝 1실점 호투였습니다.문제는 3차전인데, 1~2차전 재미를 봤던 불펜이 3차전에서는 대형 방화를 저지른 것이 스윕을 가로막았네요.이렇게 보니 스윕이 쉬워보이는 듯하나 어려워보입니다. 2경기 연속으로 패하면 보통 3차전에서 이를 갈고 나와서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타선에서는 1차전 폭발이 2차전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박병호가 1차전에서 3안타로 맹활약했으나, 그 뒤에는 침묵했네요.선발투수의 QS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으나, 우승후보 치고는 경기력이 조금 안 좋았습니다.KIA모처럼 외국인 감독이 지도하는 팀이라 주목을 받고 있는 팀입니다.1~2차전 키움 불펜에 타선이 침묵했으나 3차전서는 복수에 성공했습니다.안치홍의 이탈로 전보다 확실히 타선의 무게감이 좀 떨어집니다.선발투수들의 QS가 안 나온 점 역시 아쉽습니다. 믿었던 양현종이 개막전서 부진한 것이 뼈아팠네요.다행히 3차전 백용환과 터커의 홈런포를 앞세워 8회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점은 다행이나, 전반적으로 불안요소가 많이 드러났습니다.시리즈 MVP를 꼽기 참 애매한데, 그래도 시리즈 1~2차전 승리에 모두 기여한 이정후가 아닐까 싶네요.이렇게 드디어 개막한 주중 3연전을 돌아봤습니다.기대 이상의 부분을 보인 팀도 있고, 예상 밖의 약점이 드러난 팀도 있는데, 이번 주말에는 어떤 양상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산왕공고작성일 2020-05-08추천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