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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레이커스 비상’ 데이비스, 왼발 부상 ... 당일 부상자 분류
LA 레이커스가 전력을 이어가기 쉽지 않을 수 있다. 『ESPN』의 데이브 맥메너민 기자에 따르면, 레이커스의 ‘The Brow’ 앤써니 데이비스(포워드-센터, 208cm, 115kg)가 왼발을 다쳤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최근 왼발에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일 부상자로 분류됐으며,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 자리를 비울 수도 있다. 아직 결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나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레이커스의 전력이 보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현재까지 치른 7경기에서 경기당 36.3분을 소화하며 32.6점(.571 .167 .786) 11.6리바운드 3어시스트 1.6스틸 1.7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NBA 진출 이후 가장 많은 평균 득점을 올리는 등 레이커스의 공수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레이커스 이적 이후에도 세 시즌 연속 60경기 연속 출장하지 못하는 등 부상에 취약했던 만큼, 시즌 초반의 활약이 자칫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이적 이후 주로 평균 35분 이하의 출장시간을 기록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36분 이상을 꾸준히 뛰고 있기 때문. 더군다나 레이커스의 구성을 감안할 때, 그가 빠진다면 상당한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전에도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에 관한 의존도가 적지 않았다. 직접적으로 득점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비에서 존재감이 크기 때문. 더군다나 그가 수년 간 꾸준히 주전 센터로 나서고 있는 만큼, 그가 안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번에는 공격도 도맡고 있는 만큼, 부하가 걸릴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데이비스의 임무는 막중했다. 지난 5일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39분 동안 코트를 지켜야 했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시즌에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 치웠으며, 현재 대대적인 재건에 돌입해 있다. 그럼에도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의 부담을 덜어주지 않았다. 그가 37점을 책임지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음에도 다른 지원이 아쉬웠다. 결국, 레이커스는 이날 디트로이트에 12점 차 패배를 당했다. 시즌 시작과 함께 데이비스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으나, 최근 네 경기에서 1승을 더한 게 전부였다. 하물며 디트로이트에 덜미가 잡힌 것도 모자라 데이비스가 다치면서 단순 1패 이상의 충격을 떠안았다.
태무진칸작성일
2024-11-06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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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최정, FA 신청하며 SSG 잔류 가닥...구단은 6일 만나 계약 확정할 듯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최정(SSG 랜더스)이 개인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다.자유로운 신분을 얻었지만, SSG 잔류 쪽으로 상당히 기울었다.SSG 구단은 4일 "오늘 최정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며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KBO는 지난 2일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 30명을 공시했다.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 신청을 하고, KBO는 5일에 FA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6일부터 협상이 시작된다.최정은 9월 말부터 꾸준히 SSG 구단과 협상했지만, 결론은 FA 시장이 열리는 6일 이후에 내기로 했다.6일부터 최정은 '국내외 구단 모두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신분'이 된다. 하지만 이미 원소속구단 SSG와의 협상이 상당히 진척됐다.SSG 구단은 '4년 100억 원 이상'의 조건을 제시했고, 최정 측과 '세밀한 부분'에서 견해차를 좁히고 있다.애초 "FA 시장이 열리 전, 최정이 '비FA 다년 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협상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최정 측도 'FA 자격 획득 후 계약 체결'을 선호했다.구단도 최정 측의 의사를 받아들였다. 구단과 최정 측 모두 "FA 보호 선수 명단 등 외부 FA 영입을 위한 전략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최정은 '2025 FA 1호 계약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정과의 비FA 다년 계약 체결을 원했던 SSG 구단도 '2025 FA 1호 계약'으로 목표를 바꿨다.구단은 당연히 최정의 잔류를 강하게 원하고, 최정 측도 SSG 잔류를 1순위에 놓고 협상했다.2005년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정이 예상대로 6일 FA 다년 계약을 하면 '원클럽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또한 최정은 KBO리그 '다년 계약의 새 역사'도 새로 쓸 전망이다.최정은 2015년에 처음 FA 자격을 얻어 4년 86억원에 도장을 찍었고, 2019년에는 6년 106억원에 계약했다.최정이 세 번째 FA 계약을 하면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두 번의 FA 계약(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 원, 2023년 두산과 6년 152억 원)을 하며 세운 277억 원을 크게 넘어선, 역대 KBO리그 다년 계약 최고 총액 기록을 세운다. FA 총액 300억 원 시대를 열 가능성도 크다.앞선 두 차례 최정의 FA 계약 모두 '대형 계약'으로 평가받았지만, 지나고 보니 '염가 계약'에 가까웠다.SSG 팬들 사이에서도 "최정이 손해 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최정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천2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327홈런, 927타점, OPS 0.958을 올렸다. 이 기간 홈런, 타점, OPS 부문 모두 압도적인 1위다.최정은 "당시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다.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 팬들 사이에서 스토브리그 때마다 '최정은 싸게 계약했다'는 말이 나온다고 하던데, '먹튀'라는 말을 듣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나"라고 하면서도 "다른 후배들이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때는 질투도 하고, 배도 아프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150억 원대 계약을 한 다른 선수를 보며 느낀 최정의 질투심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최정은 올해 초 "내게 또 FA 계약을 할 기회가 온 게 신기하다"며 "2024시즌에도 건강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대어급 FA'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내 목표가 '은퇴할 때까지 30대 초반의 신체 나이로, 3루수로 뛰는 것'이다. 다른 사람도 그렇게 나를 바라볼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실제 최정은 올해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 OPS 0.978을 올리며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홈런은 3위, 타점은 공동 9위, OPS는 5위였다.일단 최정은 '2025 최대어'로 FA 권리를 행사하고, 6일 원소속구단 SSG와 추가 협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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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텐하흐는 지르크지와 계약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스트라이커가 과체중이라는 이유로 분노했다
https://www.thesun.co.uk/sport/31508499/man-utd-ten-hag-zirkzee-overweight/ 조슈아 지르크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할 당시 과체중이었고, 에릭 텐 하흐는 그를 원하지도 않았습니다. 3,650만 파운드의 이 실패작은 이번 시즌에 단 한 골만 넣었고,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 12 경기 중 단 4경기만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더 선 스포츠는 그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로 유나이티드에 합류했을 뿐만 아니라, 그 불필요한 체중을 줄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 그의 상태는 텐 하흐 감독을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그가 선택한 스트라이커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볼로냐에서 온 것은 이네오스의 새로운 경영진의 권유로 이루어졌는데, 그들은 이 23세 선수가 비용 대비 가치가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현재 큰 논란 거리이며, 많은 팬들은 그가 프리미어 리그 선수로서 필요한 체력 수준에 도달했는지 여전히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지르크지는 풀럼과의 데뷔 전에서 골을 넣었고, 시즌 첫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모든 경기에서 15번 출전했지만 그 이후로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중 7번은 선발 출장이었습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선수의 마지막 리그 선발 출장은 9월 말 토트넘과의 경기였으며, 그 후엔 호일룬에게 선발 자리를 뺏기게 되었습니다. 지르크지는 일요일 첼시와의 1-1 무승부 경기에서 84분에 임시 감독인 루드 반 니스텔로이에 의해 투입되었습니다. 그는 투입 되자마자 즉시 기회를 얻었지만 웨슬리 포파나를 따돌릴 만큼의 속도가 부족했습니다. 그는 유나이티드에 왔을 때부터 골잡이라는 명성을 얻지 못했습니다. 클럽은 9번이 절실히 필요했지만, 지르크지가 10번으로 뛰는 것이 더 적합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 네덜란드 선수는 바이에른 뮌헨 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 뮌헨은 그에게 단 17경기에 출장할 기회를 주었고, 그 경기에서 그는 4골을 넣었습니다. 그는 파르마와 안더레흐트에 임대된 후 세리에 A와 볼로냐로 영구 이적하여 2시즌 동안 58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했습니다. 불과 715만 파운드에 볼로냐로 이적했지만, 두 시즌 후 유나이티드에서 영입 요청을 받으면서 그의 가치는 급등했습니다. 새로운 스포츠 디렉터인 댄 애시워스와 기술 디렉터인 제이슨 윌콕스는 공동 소유자 인 짐 래트클리프 경으로부터 유나이티드의 선수 영입을 개선하라는 임무를 받은 인물입니다 . 지르크지는 네덜란드의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준결승전에서 영국에 1-2로 패한 경기 에서 단 2분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나이티드의 프리시즌 훈련 캠프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팀 훈련 캠프에 합류하기보다 할당된 휴가를 떠났습니다. 그는 유나이티드가 LA에 있는 동안 휴가를 보내고 있었고, 단지 새로운 팀 동료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클럽에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발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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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진짜 부상 끝인가...텐 하흐가 남기고 간 '1000억 유리몸' 마운트, 맨유 훈련 복귀
메이슨 마운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장에 돌아왔다.영국 '디 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마운트가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한 후 전체 훈련 세션에 복귀했다. 당장 경기에 복귀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요일 PAOK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를 앞두고 맨유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마운트는 첼시 성골 유스 출신이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신뢰를 받았고 2019-20시즌부터 4시즌간 첼시에서 뛰었다. 그는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고, 첼시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하지만 잦은 사령탑 교체와 부상 여파로 인해 활약상이 저조해졌고, 총 195경기에 출장해 33골 37도움으로 첼시 생활을 마무리했다.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행을 결정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맨유는 중원을 보강하기 위해 마운트를 시즌 첫 번째 영입생으로 선택했다.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1023억)라는 거금을 들였고, 2022-23시즌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달았던 등번호 7번까지 맡기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마운트도 프리시즌 동안 맨유에서 적응을 마쳤다.그러나 개막 후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마운트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고, 잦은 부상이 반복됐다. 11월 프리미어리그(PL) 루턴 타운전 이후 종아리 부상을 당하면서 재활에 전념했고, 4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8강전에서 복귀했다. 이후 브렌트포드전에서 첫 골을 신고했지만, 이 골은 마운트의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 됐다.시즌 막바지에도 또 부상으로 결장했다. 마운트는 모든 공식전 20경기 출전과 1골 1도움이라는 초라한 기록만을 남겼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마운트는 맨유로 이적할 당시 주급 25만 파운드(약 4억 4,100만 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적용하면 그가 프리미어리그 512분을 뛰면서 1분당 약 25,390파운드(약 4,400만 원)를 받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프리시즌 동안 반등을 목표했다. 친선 경기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전체적인 활약상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풀럼과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이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45분 만에 교체됐다. 한 달만에 돌아왔지만 3경기 만에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경기 도중 머리를 다쳤고 공식전 7경기 동안 결장했다. 그동안 맨유는 부진하며 리그 13위까지 내려왔다. 텐 하흐는 경질됐고 후임으로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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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오메가 문워치 321 에드화이트 100일 사용기 (사진 다수)
오메가 문워치 321 에드화이트 (이하 321이라 칭함) 기추로부터 100여일이 지났다. 지금까지 많은 시계들을 기추하면서 여러 감정들을 느껴왔지만 321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감정은 특별했기에, 나름 정성을 담아 리뷰를 작성해본다. 출처가 적히지 않은 사진은 모두 직접 찍은 사진임을 알려둔다. 기추의 이유 - 왜 321이어야 했는가? 많은 사람들이 달탐사에 얽힌 헤리티지를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슴슴하면서도 예쁜 디자인에 반하기도 하며 멋진 수동 크로노 무브와 줄질까지 잘 받는다는 등 이유로 문워치를 좋아한다. 물론 나도 이러한 이유들로 문워치를 좋아했다. 올해로 고급 시계에 입문한지 딱 10년이 되는데, 의외로 그 동안 문워치를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구너치 운모/사파, 신너치 운모/사파를 매장에서 혹은 지인의 시계를 빌려 손목에 올려보기를 수차례… 그리고 그 때 마다 느껴지는 어색함…… 내 손목 위의 문워치는 나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ㅠㅠ 지인의 줄질된 신너치사파를 올려본 모습 매장에서는 브슬밖에 올려볼 수 없었어서 그동안 브슬때문이라고 착각(?) 하고 있었는데, 얇은 줄로 줄질된 신너치를 올려보고서야 알았다. 트위스트러그와 크라운가드의 벌키한 쉐잎이 내 얇은 손목(…)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럭투럭이 내 손목 안에는 들어와서 방간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점? ㅎ 오메가 공홈에서 발췌 그러다 321을 알게되었다. 3세대 케이스의 날렵한 러그와 크라운가드가 없는 케이스는 내 손목에서도 괜찮을 것 같았다. 게다가 최초의 NASA 테스트 통과 헤리티지와 아름다운 321무브의 모습은 누구나 탐낼만한 것이었다. 하지만 321은 VIP만 살 수 있는 한정판 아닌 한정판이라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볼 뿐인 시계였다. 321이 출시된 2020년부터 오메가 매장을 갈 때 마다 321의 구입 가능 여부를 물어보았지만, 그 때 마다 돌아오는건 안된다는 말, 대기리스트에 들어가려면 실적이 얼마 이상이어야된다는 말들 뿐. 오메가에서 그만큼의 시계를 살 자신은 없었기에 그저 힘없이 돌아나오는 수 밖에 없었다. 그 동안 장터를 기웃거려 보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매물 자체도 귀했고, 321은 늘 나보다 빠른 사람의 몫이었다. (몇 시간 차이로 놓친 적도 있음 ㅠㅠ) 그렇게 실물을 볼 기회조차 없이 4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러던 2024년의 어느날, 파리올림픽 특수를 노려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오메가 매장에서 정말 운 좋게도 321의 실물을 영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내 손목에 올려본 결과….. 매장에서 찍은 사진은 아님 내 손목에서도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문워치라니…!!! 너무 예뻐서 한참을 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 역시도 내 것이 될 순 없었다. 매장에서 요구하는 실적은 지금까지 들었던 모든 매장에서보다 파격적으로 낮은 금액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를 지불할 상황은 되지 않았다… ㅠㅠ 실물을 본 뒤로부터는 고뇌의 시간이 깊어졌다. 이제는 살 이유보다는 사지 않을 이유를 찾는 것이 더 빨랐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만족하는 시계. 단지 리테일가격 이상을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만이 문제였다. 그리고…. 모 플랫폼에서 미착용 신품이 매물로 올라왔다!!! 그렇게 321은 내 품으로 왔다. 글을쓰는 지금도 기추 당시의 그 흥분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ㅎㅎ 2. 다이얼 321의 매력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쭉 뻗은 인덱스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한다. 다이얼 안쪽에서 시작하여 바깥쪽까지 쭉 이어진 인덱스는 전체적인 비율을 더 시원스럽게 만들어주며, 쭉 뻗은 러그와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빈티지 양각인덱스는 자칫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다이얼을 그렇지 않게끔 균형을 잡아준다. 빛에 반응하는 로고가 무척 예쁘다. 밀키링이 없는 박스형 사파이어 글라스는 쭉 뻗은 인덱스를 깨끗하게 보여준다. 글라스 가운데 새겨진 로고를 보는 것도 깨알같은 재미. 덕분에 살짝 굽어있는 크로노 초침도 깨끗이 잘 보인다. 3. 세라믹 베젤 321 특유의 느낌은 사실 세라믹 베젤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알류미늄 베젤에서는 볼 수 없는 세라믹 특유의 광택과 화이트에나멜로 채워져 대비가 명확한 타키미터는 321의 깨끗하고 시원한비율의 다이얼과함께 인상을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누군가에겐 중요한 디테일인 DON도 빠지지 않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프린팅이 아니라 음각 가공 후 에나멜을 채워넣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베젤과 함께 빛나는 양각 로고의 모습 4.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트위스티드러그와 크라운가드가 없는 케이스는 날렵한 인상이지만, 반대로 다이얼이 케이스보다 더 커보이는 가분수 형상이다. 즉, 케이스보다 베젤이 더 크다. 결과적으로 프로페셔널과 321의 다이얼사이즈는 같고 케이스만 다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히려 쭉 뻗은 러그 덕분에 321의 럭투럭은 프로페셔널보다 0.5미리 더 길다. 결국 프로페셔널이 방간처럼 보인다면 321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 수치상으로 작다고 더 작은 사이즈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321의 플랫 브레이슬릿은 321의 깔끔한 인상을 더해주는 완벽한 파트너다. 폴리싱과 브러싱이 어우러진 너무 넓지 않은 크기의 링크가 편안한 착용감과 고급스러운 인상을 주지만, 브러싱의 수준은 평범하다는 것이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버클의 빈티지 로고도 디테일이 좋다. 다만 미세조정이 2칸 뿐이고 간편조정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최근 FOIS 신형이 나오면서 같은 디자인의 브레이슬릿에 간편 조정이 가능한 버클이 달려서 나오던데, 매장에 별도 구입 가능 여부를 문의해본 결과 321의 브슬과는 호환되지 않는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받았다;; https://gall.dcinside.com/board/movie/movie_view?no=4142704 5. 무브먼트 사실 321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무브. 이런 아름다운 무브를 2천만원대에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컬렉션을 꾸려나가면서 아름다운 수동 크로노무브 시계를 갖고싶다고 늘 생각해왔었는데, 오메가나 론진, 미네르바 등의 빈티지 무브를 사기에는 너무 위험부담이 크고 하이엔드로 올라가기엔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321의 등장으로 문제 해결!!! 다만 아무나 살 수 없었다는게 문제였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무브를 하이엔드급의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게다가 헤리티지까지 넘치는 문워치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거기에 321 무브는 세드나골드 코팅으로 화려함까지 겸비했다. 구석구석 손으로 마감한 흔적이 남아있는 수제품의 느낌이 물씬 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무브먼트. 감성 넘치는 컬럼휠도 그대로 복각하여 누르는 손맛도 좋다. 빈티지 사양을 그대로 구현한 레귤레이터다. 웨이트 핀이 있는 밸런스휠에 블루드 브레게 오버코일 헤어스프링. 브레게 오버코일을 현행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시계는 정말로 흔하지 않다. 성능은 떨어질지 몰라도 감성 만족도는 100% ㅋㅋㅋ 그래서 가끔 시계를 뒤집어 무브를 보고 있노라면 내가 시계를 좋아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아름답다. 그 한 마디로 모든게 설명된다. https://gall.dcinside.com/board/movie/movie_view?no=4142710 6. 마치며… 이 리뷰를 작성하기위해 꽤나 오랜 기간동안 사진을 찍고, 고르고, 편집하며 어떤 내용을 적을지를 생각해왔다. 내가 느끼는 이 기분이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정말 공을 많이 들여서 작성을 했으나 내의 글솜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제대로 전해졌을지는 의문이다;; 누군가 321의 기추를 망설이고 있다면, 그리고 321의 단점을 굳이 찾고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점: 최고의 헤리티지, 아름다운 무브. 단점: 아는 사람만 아는 가치. “작은”시계는 아님. 쉽게 살 수 없음. 리뷰를 마치며 몇 장의 사진을 더 올려본다. 16손목에서도 핏이 괜찮으며 줄질도 잘 받는 321! 우주인과 문워치 ㅋㅋㅋ 배경 사진은 아폴로 12호의 대원이었던 앨런 빈. 헬멧에는 피트 콘래드도 보인다. 따라서 위 사진 속에 있는 문워치는 총 4개 (문스와치 포함 ㅋㅋㅋ) 시인성 좋은 다이얼 야광샷도 한 컷 간혹 뭘로 찍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지속광 2개 + 링플래쉬 조합으로 조명 치고 Olympus PEN-F 에 60mm F2.8 마크로 렌즈로 촬영함. 접사는 먼지와의 싸움이라 블로워와 브러쉬도 꼭 있어야함 ㅋㅋㅋ 쓰느라 힘들었다. 개추 좀 눌러주고가…. ㅎㅎㅎㅎ 출처: 오토마타 갤러리 [원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