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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여러 가지 사건으로 하차한 연예인들
음주사고, 성추문 등 다양한 논란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해당 논란으로 사과하면서 출연하던 프로그램,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에서 하차를 했는데요. 오늘은 그들의 이야기를 모아봤습니다.# 이수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으로 기소유예를 받았었습니다.그룹 엠씨더맥스의 이수는 활발한 음반 활동이나 콘서트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방송 활동이나 뮤지컬 캐스팅이 되었다가 반대가 심한 여론에 출연을 못 한 전력이 있죠. 이수는 "어떤 거절이든 정도가 있겠지만 항상 아프다"라고 조심스럽게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민호'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했던 하민호는 SNS에서 미성년자와 주고받은 대화로 물의를 빚어 하차했습니다.소속사 더바이브레이블은 "하민호와 논의 끝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회사와도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연습생 신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해당 논란은 인터넷에 하민호와 미성년자가 SNS 쪽지로 나눈 대화가 캡처돼 올라오면서 불거졌습니다. 캡처된 게시물에서 하민호는 상대방과 성적인 대화까지 나눠 충격을 줬죠. 또 하민호가 프로그램 합숙 기간에 개인 SNS를 사용할 경우 10점 감점되는 규칙을 어겼으며, 이런 사실이 문제가 되자 해당 계정을 다른 연습생 이름으로 바꾼 뒤 삭제했다는 누리꾼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구재이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물의를 빚은 구재이는 '팔로우미8'에서 하차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제작진과 협의 끝에 하차하기로 결정한 거죠.'팔로우미8'는 당시 이미 촬영한 구재이의 출연분을 편집해서 방송에 내보낼 계획이었으나 결국 결방하고 후임 MC를 물색했다고 해요.# 정준영 정준영은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었고,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지금은 모든 사건이 잘 마무리되어 복귀했죠.# 호란호란은 술을 먹고 라디오 생방송 가던 중 성수대교 남단에서 음주 및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음주 교통사고로 불구속 입건돼 활동을 전면 중단한 호란 씨는 "방송 하차는 당연하고 기본적인 수순"이라며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한다"는 사죄의 글을 남겼습니다.# 온유온유는 12일 새벽 DJ로 데뷔하는 지인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과 클럽을 방문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춤을 추다가 주변 사람과 신체 접촉이 발생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해당 사건으로 JTBC '청춘시대2'에 불똥이 튀었습니다. 온유는 '청춘시대2'에서 연애를 모르는 '공대남' 권호창 역을 맡아, 한승연과 러브라인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시청자들은 "몰입이 되지 않는다. 하차하라"는 의견을 내고 있죠. 결국 온유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합니다.# 솜혜인Mnet '아이돌학교'에서 솜혜인도 하차했습니다. 솜혜인은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한 네티즌의 주장으로 인해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스트레스를 받아 하차했습니다. 해당 주장을 펼친 네티즌과 악성 댓글을 단 사람들을 고소했다고 해요.
세휘롯작성일
2017-11-01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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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지문으로보는 성향검사
오른손잡이는 왼손지문을 확인하시고여, 왼손잡이는 오른손지문을 확인하시면 됩니다.(엄지)1. 지문 유형에 따른 성향별 특징호형문기본적으로 온화하고 안정적이지만 도전정신은 크지 않다. 따라서 체계적인 지도와 규범으로 이끌어주어야 한다.기본 특질 : 호형문의 기본적인 특징은 온화하고 안정적이며 인정이 많고, 보수적이며 엄격한 편이면서도 융합을 잘하는 성향이다.정해진 계획이 갑작스럽게 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개인의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몇몇 절친한 사람들과의 깊이 있는 교유를 선호한다. 충성심이 뛰어나지만 도전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지도자적 자질 역시 약한 편이다. 어떤 일이든지 지시와 규칙에 의해 실행하길 원하며, 조건이 명확한 상황에서 집행 능력을 발휘한다. 학습에 대한 반응은 매우 양호하지만, 자극의 여부에 의해 상대적인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성격상의 장점 : 안정감이 높고 학식이 풍부하며 깊게 생각하는 편이다. 위기에 직면했을 때 차분히 대응하며, 예의 바르고 독립심이 강하며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삶을 선호한다.성격상의 단점 : 어떤 강렬한 느낌을 두려워하고 갑자기 일어난 돌발상황에 두려움을 느낀다. 사생활이 침해당하는 것을 꺼려하며,만족스럽지 못한 환경 혹은 공허한 느낌에 대해 불안해한다. 창조력과 열정을 발휘하는 능력이 비교적 풍부하지 못하다.성장시키는 방법 : 스스로 내린 결정이 성취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본인의 감정을 마음에만 담아두지 말고 밖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세계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을 스트레스나 사생활 침해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이런 아이에게는 ‘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고 인정해 주고,봉사활동 내지는 자원봉사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또 단체활동에 참여해 자신의 의사를 발표하고,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대화 요령 : 명확한 지시 내지는 정확한 내용을 표명해야 한다. 과장된 표현이나 사실이 아닌 것을 말했을 경우 쉽게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안정감과 공정함과 진실성을 강조해야 한다. 분명하지 않거나 사전에 계획된 일이 아닐 경우에는 쉽게 내면의 저항을 일으킬 수 있다. 친절하게, 규범적·규칙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가장 적합한 대화 요령이다.=================================================================정기문감수성이 풍부하고 창의적이지만 충동적이다. 따라서 끊임없는 존중과 관심을 쏟아주어야 한다.기본 특질 : 감성적이며 감수성이 풍부하고 정서적 반응이 비교적 직선적이다. 자유스러운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며 매우 민감하다.단체활동과 융화를 중시하지만,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충동적으로 하는 성향이 있다. 성격이 급하고 잘 기다리지 못하는 편이다.성격상의 장점 : 감수성이 강하고 매우 열정적인 사람으로서, 창조력이 뛰어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민감하게 느끼며 연민이 많다. 감정 반응이 강렬하고 낭만적인 것을 추구한다. 신뢰와 온화함으로 대인관계를 맺는다.성격상의 단점 : 상대방의 거절을 두려워하는데, 이는 소외당하는 느낌을 매우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거나 의미 없게 받아들여지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스스로 정한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뭔가 틀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또한 인내심과 감정 조절 능력이 부족하며, 습관적으로 상대방이나 사물을 비교하고 비판하기도 한다.성장시키는 방법 :안정감을 키워주고 일관된 행동 모델을 제시해 심한 감정의 기복에 시달리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단체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자기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도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감정의 기복이 심할 때는 먼저 스스로 평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그런 다음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일상생활을 즐기고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있는 자신의 흥미를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며, 진실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대화 요령: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중과 관심을 받기 원하므로 친절하게 대해주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비평하지 말고, 도전적인 면을 피하라. 단체의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하자고 권하고 명확한 목표를 정해서 실행하도록 해야 한다.=================================================================반기문신뢰와 책임감이 크지만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주문을 하기보다는 개성을 충분히 살려주어야 한다.기본 특질 : 자유스러운 가운데 자기주장이 강하고, 낭만적이지만 자의식이 분명하며, 충성심과 강인함이 있다. 말 바꾸는 것을 싫어하고, 유머러스한 대화와 재치로 일을 처리하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성실하게 반응하고 직접적으로 대응한다. 반면 자신의 정서 조절 능력은 약한 편이다.성격상의 장점 : 신뢰를 중시하고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에게 충성을 다하고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우회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며 실험정신이 강하다. 인정이 많고 다른 사람의 능력을 보호하고자 한다. 관찰력이 뛰어나며 매사에 의문이 많고 기지와 위트가 뛰어나며 민감하다.성격상의 단점 : 상대방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적극적으로 돕고자 하는 성향이다. 그러나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거나 상처를 받았을 경우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불안해한다. 또 이러한 상황에 대해 스스로 굴복했다고 여길 경우 심한 무력감에 빠지기도 한다.자신이 의지하고 따르는 사람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면 아예 그들과의 교유를 단절해 버리기도 한다.성장시키는 방법 : 자기 자신이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배려해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상대방과 외부세계에 대해 믿음을 갖도록 유도한다.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이나 불안감 역시 생활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받아들이도록 교육해야 한다.상대방에 대한 의심이나 두려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근심과 걱정을 줄이는 방법임을 알려준다. 대항하거나 도피하는 것은 두려움의 표현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정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대화 요령 : 자기만의 스타일과 창의적인 표현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풍부한 상상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내면의 상태를 중시하고 평형을 유지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진심으로 자녀의 특성을 이해하고 받아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두형문용감하고 용의주도하지만 자신의 약점을 두려워한다. 따라서 온유한 방식으로 대화를 풀어나가야 한다.기본 특질 : 매사에 엄격하고 합리적이며 공평하다. 인격을 중시하고 노력을 많이 하지만, 간혹 극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용감하며 목표 주도형이다.성격상의 장점 : 용감하고 과감하며 공정하고 다른 사람들의 능력을 보호해 주는 타입으로, 사람을 끄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우정을 중시하며 생각이 깊다.성격상의 단점 : 고집이 세고, 비평적이기도 하며, 유약함을 싫어한다.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는 것을 극히 두려워하고 부정확한 것을 싫어한다. 남에게 의지하거나 도움받는 것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강하며, 이를 몹시 꺼려한다. 다른 사람에게 존중받지 못하거나 무시당하는 것을 못 견뎌한다. 단체생활에 화합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강하며 과도하게 존엄성을 중시한다.성장시키는 방법 : 다른 사람에게 도움받기를 꺼려하는 것은 자기 내면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인지시키고, 상대의 호의에 대한 과도한 거절은 상대에게 압박감이나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신의 연약함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도구이므로, 자신의 약점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한다. 행동하기 전에 먼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본인의 의사와 다른 경우 적당한 방법을 찾아내 대처하고 내면의 평정을 유지하도록 유도한다. 상대방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들이고 대화하는 데 적당한 방법을 모색하도록 격려한다. 자신을 보다 가볍고 유연한 상태로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적당한 기회를 제공한다.대화 요령 : 매사에 목표를 분명히 하고 결과를 명시해야 하며 개성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지도자적인 성향을 활용해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의 범위를 최대한 분명하게 명시해 주는 것이 좋다. 온유한 방식의 질의문답 형태의 대화법이 효과적이다. 내성적이기 때문에 외형보다는 내면의 세계를 중시한다. 따라서 칭찬은 공개적으로 하되 지적은 개별적으로 해서 자존심을 지켜줘야 한다.=================================================================쌍기문적응 능력이 강하고 긍정적이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면도 있다. 따라서 지시는 명확하게, 계획은 엄격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기본 특질 : 다른 사람을 언제나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안정적인 인생을 선호하고 중용의 도를 추구한다. 남을 도와주는 것을 즐기고, 직접적으로 거절하는 것을 힘들어하며, 완벽주의적인 경향이 있고 매사에 생각이 많다.성격상의 장점 : 자신이 주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몸으로 실천한다. 책임감이 강하고 조정 능력이 탁월하며, 환경이나 상황에 따른 적응 능력이 뛰어나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들이며 사랑이 많다.성격상의 단점 :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충돌과 대립을 두려워하는데, 이는 본인의 입장이 곤란해지는 상황이나 불편한 감정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 혹은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는 일을 꺼려하며, 어떤 중대한 결정을 할 때 생각이 너무 많아 때를 놓치거나 효율이 떨어지기도 한다. 거절하기를 어려워하고 잡다한 일이 너무 많아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성장시키는 방법 :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즐거워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힘들거나 화가 났을 때 자신의 불만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자신이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줘야 한다.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도록 주의를 환기해 준다. 정말로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도 되는 일에 대한 우선순위와 시간 안배를 정확히 하고 있는지 점검해 준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듯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일깨워야 한다.대화 요령 :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결정하도록 하라. 지시는 명확하게 하고 계획은 엄격하게 관리해 주어야 한다.평소 은연중에 자신의 생각이나 내면의 느낌이 표출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평소에 하는 말을 경청하고 적당한 시기에 결정하도록 유도하라.--------------------------------------------------------------------------2. 지문 유형에 따른 미래의 직업내 아이에게 딱 맞는 역할, 타고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은 과연 무엇일까?호형문 _ 안정형. 공무원 등 안정적인 직업정확한 지시 및 정해진 규범대로 일하는 보수적인 타입이므로 실무적인 일에 적합하다. 새로운 도전보다는 기존의 안정적인 분야를 선호하며, 낯선 사람에게 자기의 생각이나 가치를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안정성을 추구하고 자기주장을 관철시키기보다 주어진 규범에 따라 일하기를 좋아하므로, 사무적이고 정확한 관리 능력을 필요로 하는 직장에서 자신의 특기를 발휘한다.일 반적으로 기업의 재무관리이나 조직관리 및 사무 진행에 적합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새로운 업무나 사람에 대해서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부끄러움을 잘 타고 소극적이지만, 일단 시작하면 매우 안정적인 집행 능력을 발휘한다. 새로운 업무라도 일단 경험해 보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기존의 사람들과 적절히 협력하여 공정하고 정확한 집행자가 된다.사 생활이 침해되는 것을 몹시 싫어하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을 기피하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보면 정열을 표출하는 일이 드물지만,일단 선택한 일에 대해서는 쉽게 변하지 않는 태도를 견지한다. 외적으로 볼 때는 경쟁을 싫어하고 매사에 사무적이며 엄숙하고 안정된 정서를 가지고 있다. 내성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적합한 직업 부류_ 사무 능력을 요하는 분야, 안정적인 기술 분야_ 전원에서 일할 수 있는 직업_ 경리, 자료관리, 환경 관련 사업, 전문적인 농부, 운전기사_ 공무원, 교사, 의사, 전문기술직, 회계사, 세무사 =================================================================정기문 _ 감성형. 교사나 고객관리자 등 친절과 성실성이 필요한 직업감수성이 풍부하며 매우 친절하지만 일처리이나 대인관계에서 감정적일 때가 많다.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하며 무리한 요구나 엄숙한 환경을 피한다. 단체생활 자체를 좋아할 뿐 아니라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봉사한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 표현하기를 좋아하고, 남을 적극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며, 직장에서의 친화력도 뛰어나다.자 신을 지지해 주는 환경일 때 일의 능률이 오르고 신나하지만, 반대의 경우 능률이 많이 떨어진다. 남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며,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고, 미래에 대한 대비보다는 현실을 주로 바라보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매우 창의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판단력이 약하고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는 견디기 힘들어하며 구속을 싫어하는 면은 직장생활에서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정해진 삶을 좋아하며, 감정 표현이 적극적이어서 좋고 싫음이 얼굴에 분명히 드러난다. 때에 따라서는 약간 안일하고 피동적인 경우도 있으며, 스트레스를 극복해 내는 힘이 부족하고 분위기에 따라 쉽게 변하며 추진력이 약하다. 특히 장기적인 계획과 목표 수립을 어려워한다.적합한 직업 부류_ 서비스업, 교육, 기술_ 인사관리 및 고객관리_ 교사, 엔지니어, 예술가, 가수_ 사회사업, 간호사, 특수교육_ 컨설턴트, 서비스관리, 마케팅 매니저================================================================= 반기문 _ 창의형. 작가나 감독 등 창의적이고 개성이 강한 직업일반.인들과는 많이 다른 사고방식의 소유자다. 일처리와 대인관계에서도 창의적인 성향이 매우 강하다. 일반적인 규범과는 다른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들기도 한다. 독특한 자기만의 스타일을 발산하고 색다른 아이디어로 신선함을 주며 창의적이고 개성이 강하다. 연구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연구개발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한다. 흥미 있는 일에 몰두하여 연구하고 질문하기를 좋아하고, 그에 따라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창 의적이며 선택 능력이 탁월하고 민감한 관찰력의 소유자다. 특히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중시하며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의지력이 강하다. 일반.인들과는 다른 독특한 주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며, 그런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힘들어한다. 자기 내면의 세계를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편이다.외적으로는 의문이 많고 관찰력이 세밀하며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으며, 뛰어난 유머감각으로 좌중을 압도하기도 한다.적합한 직업 부류_ 창의적인 시장 개발, 일반적인 개념에서 벗어난 독특한 기술개발 분야_ 연구단체 및 개발부_ 작가, 예술가, 영화감독=================================================================두형문 _ 전략형. 장군이나 CEO 등 주도성과 담판 능력이 필요한 직업두형문은 넓은 시야에서 사고하고 자기주관이 분명하며, 일이나 대인관계에서 명확한 결과를 요구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독립 창업하는 경우가 많고 회사의 CEO, 마케팅 매니저, 국가 지도자 등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도전적인 목표를 좋아하고 지도력이 특출하며 관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얘기다. 특히 내면이 강하고 독립적이며 경쟁이 치열한 직장 환경에서 더욱 확실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거의 습관적으로 많은 일을 리드해 나간다. 목표 지향적이며 개척정신이 투철하고 한번 설정한 목표는 철저한 계획과 관리로 반드시 이뤄낸다. 실질적인 물건을 좋아하며 복잡한 문제에 도전해 해결하기를 즐긴다. 목표를 향해 불도저처럼 나아가는 사람을 연상하면 두형문의 직업적인 특질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정서적으로는 매우 침착하며 객관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일을 판단하고 관리하며 효율을 중시한다. 관계를 맺기가 쉽지 않지만, 한번 신뢰를 맺으면 의리가 강하다. 자기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는 데는 적극적이지 못하지만, 한번 일을 추진하기 시작하면 대단히 열정적이며 패기가 넘친다. 강하고 활기차고 성과를 창출해 내며 사실적인 것을 추구한다. 깨끗하고 엄격하며 세밀하다. 감정 조절을 잘하며 깊고 멀리 볼 줄 알고, 용감하고 담대하다. 하지만 때로 극단적인 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적합한 직업 부류_ 주도성과 담판 능력을 필요로 하는 일_ 기획 혹은 관리부_ 연설가, 엔지니어, 지휘자, 군 장성, CEO_ 독립 창업 경영인=================================================================쌍기문 _ 조정형. 기획자나 컨설턴트 등의 정보 수집과 경쟁이 강한 직업생각이 많은 쌍기문은 정보를 수집하는 일에 능하다. 일처리이나 대인관계에서도 가장 원만한 방법을 찾아 해결한다. 충돌과 대립을 피하면서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합리적인 성향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우수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기보다는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편이며, 경쟁이 치열한 직장 환경에서 더욱 탁월한 기질을 발휘한다.조 정 능력과 협조성이 좋으며, 평소에도 생각을 많이 하고 일에 있어서 늘 공평을 기한다. 적응 능력이 좋고 변화에 도전하기를 즐기며, 환경에 따라 목표와 입장을 쉽게 바꾼다.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하더라도 상황에 일치하지 않으면 비교적 쉽게 바꾸는데, 이는 유연성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변덕으로 보이기도 한다. 생각이 많아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지만, 전체를 조합하고 새롭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관찰을 잘하고, 평가와 질문이 많다. 감정 조절을 잘하고 다방면으로 생각하며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피한다. 동시에 여러 가지 목표를 세우지만, 그에 비해 목표 달성 능력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적합한 직업 부류_ 기술 분석 및 컨설턴트, 전문 평론가_ 기획자, 공무원, 비서 및 조력자 역할_ 중개인(무역·사무), 외교관, 전문 가이드_ 독립 창업 경영인_ 협회 및 단체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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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동아일보에 올라온 쇼킹한 사설..
[기고/권진수]초등학생에게 학생인권부터 가르치는 게 혁신인가염치를 숭상하던 동방예의지국에 패륜이 빈발하고 괴물이 횡행하고 있다. ‘심심해서’ 때리고 ‘장난삼아’ 물건에 손을 대고 연일 극단적인 행태와 말싸움이 여기저기서 벌어지더니 급기야 현역 국회의원이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하였다! 소름이 돋는다. 정상적인 교육체제에서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생겼나. 소위 ‘혁신학교’인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의 수업 주제가 ‘프랑스 대혁명과 학생인권 개선’이었단다. 어린이에게 다가온 프랑스 대혁명의 의미는 자유 평등 박애일까, 기요틴일까. 필시 기요틴이 기억에 오래 남을 텐데, 그 또래에게는 무자비한 폭력 수단으로 입력될 가능성이 크다. 그걸 교육과정에도 없는 초등학생에게 가르치다니! 교사가 학생을 책망하는 광경을 휴대전화에 담아 신고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선생님이 훈계라도 할라치면 눈 똑바로 뜨고 ‘인권조례 아시죠?’ 하고 있지 않은가. 학생인권은 존중받아야 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은 당연하다. 그러나 학생인권은 학생이 그 향유 주체이긴 해도 학생이 적극적으로 추진할 사안은 아니다. 학생이 생각하는 인권의 범위와 정도가 전문가의 그것과 다르고 개선 책임과 실행력은 성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사실 체벌은 비인간적, 비교육적이라는 자각으로 학생인권조례 이전부터 대폭 감소하고 있었다. 그런 것을 초중등교육 경험도 없었는지 현장과 괴리된 어설픈 조례를 시행하여 어이없게도 ‘교권 추락’과 헛똑똑이를 양산하는 결과로 이어졌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경기도발 혁신학교는 ‘민주, 전문, 창의, 혁신 등’ 나무랄 데 없는 최고 수사로 포장돼 있어 일견 완벽해 보이지만 실제 모습을 보면 문제점이 한둘이 아니다.첫째, 앞에서 예로 든 유형의 나쁜 수업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수업은 독성이 워낙 강해 가히 정신적 살인이라 할 법하다. 둘째, 일부 학교에만 시행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 좋은 수업이라면 모든 학교에서 실시해야지 왜 일부인가. 또한 최소 예산으로 효과를 내야 진짜 혁신이다. 거금의 힘으로 일시적 만족도를 높여 좋은 학교라고 자찬하는 건 명백한 거짓말이다.셋째, 온통 ‘바꾸는 데’ 몰입되어 근본을 모르는 후레자식으로 만들 위험이 높다. 호기심 많은 아이에게 변화 일변도는 참 위험하다. 교육에는 지켜야 할 덕목이 많다. 효심, 우정, 스승 존경, 애국심, 준법정신 등이 아닐까 싶다. 이들은 심성을 온유하게 하고 질서와 공동 번영의 가치를 일깨워 조화로운 삶과 국가 영속을 가능하게 하는 문명사회의 근본 가치이다. 애국가 4절까지 부르기나 줄서기 같은 근본은, 이성교제나 게임처럼 매력 있는 일은 아니어서 치밀하게 가르치지 않으면 간과되게 마련이다. 숭문주의가 견고한 우리 사회에서 지식, 덕성, 체력의 조화를 뜻하는 지덕체는 언제부턴가 앞에 위치한 지식편중주의로 흘러버렸고 이는 깨어 있는 대부분을 ‘지식 공부’에 전념하도록 형성된 우리의 교육문화 때문이다. 세계적 교육열에도 불구하고(어쩌면 그 결과로) 빈약한 몸통과 심드렁한 가슴에 머리만 커다란 기형아를 길렀다고나 할까. 이 기형의 상태가 폭력, 왕따, 무관심, 자살 등 일탈행위로 표출되는 것이다. 일탈행위의 확대 재생산이라는 비극을 막을 교육적 대안은 인성과 체험을 지식에 앞세우는 진정한 교육 혁신뿐이다.권진수 양서고등학교장================================================================================우리나라 교육자들 수준이 높다고는 생각 안했지만 이정도일 줄이야라는 말이 막 터져 나옵니다. 학생들에게 인권교육을 시키는게 폭력을 부추길지 모르고 프랑스 대혁명을 가르치면 아이들은 평등 박애 자유를 기억하지 않고 오로지 길로틴(단두대)만 생각해서 그 폭력성에 흥분할 것이라는 저 엽기적인 발상하며. 효심, 우정, 스승 존경, 애국심, 준법정신 이거 때문에라도 인권교육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 인권을 보장 받기 위해서 남의 인권도 보장 존중해야 하는게 인권교육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양서고등학교 교장님은 그게 상상이 안되나 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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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단편] 초월
웃대의 초록환타님 작품입니다.
*국어사전 [명사] 1 어떠한 한계나 표준을 뛰어넘음. ≒초일(超逸).
미희는 한 남자의 품에 안겨 영화를 보고 있었다. 밀폐된 공간이었고, 단 둘이었다. 한껏 교태를 부리며 남자에게 안겨들어 보았지만, 모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남자는 싱긋 웃고는 미희의 머리를 가볍게 쥐어박았다. "박미희, 너. 이러려고 비디오방 오자고 한거야?" "아얏.. 오빠!" 울상을 지으며 소리쳐보았지만, 남자는 말없이 스크린으로 고개를 돌렸다. 성인영화를 보자는 미희의 제안을 거절하고 그가 선택한 비디오는 "맨 프롬 어스" 라는 영화였다.
동료들에게 이별을 고하고, 자신이 1만여년간을 살아온 생명체라고 설명하는 남자가 주인공이었다. 흥미로운 SF영화 였지만, 지금 미희에게 관심사는 그의 옆자리에 있는 민지원이었다.
힘겨운 수능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학에 진학한 미희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과선배들과 같은 나이의 동기들의 관심을 모조리 빼앗아갈 정도의 미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요지부동이었다. 여자다루기에서는 모두 한가락한다는 대학교 내의 플레이보이들이 한 번씩 그녀에게 대쉬를 해보았지만, 돌아오는 건 차가운 거절이었다. "첫눈에 반하는 남자가 아니면, 절대 사귀지 않을거야" 미희의 여자친구들로부터 단단한 엄포를 전해들은 남자들은 모두 어깨를 늘어뜨리고는 포기했다. 그후, 대학교 2학년이 될 동안 미희에게 접근해오는 남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었다. 매년 들어오는 신입생들만이 눈을 빛냈다. "선배, 저랑 커피 한잔.." "미안, 레포트 써야해서" 하지만 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학내의 잘생겼다는 모든 남자들이 두발 두손 다 들어버린 그녀. 그런 그녀가 한 남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을 때, 그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미희는 자신에게 수도 없이 다가오는 남자들이라면 질리도록 겪어 보았다. 중학교 시절의 풋내나는 남자들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러 제법 남자다운 면모를 보이는 사내들까지.. 대학교에 와서는 캠퍼스 내 열애담에서 그녀가 빠진적은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셀 수 없이 많았던 남자들중에서, 그녀의 맘에 드는 남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그때문에 그만한 미모를 지닌 그녀는 아직까지 순결을 유지한 처녀였다. 그랬던 그녀가 한 남자에게 첫 눈에 반한 것은 한 커피숍에서였다. 흔히 그렇듯 아르바이트를 하기위해 찾은 커피숍- 그 날하루 커피숍 일을 익힐겸 예비 알바를 하던 그녀에게 그가 보였다. 딸랑- 아늑하게 꾸며진 커피숍 내부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남자. 커피숍에서 지급하는 아르바이트생의 앞치마를 매고 있었다. 피곤해보이는 얼굴은 놀라울정도로 수려했고, 마른듯하지만 단단해보이는 몸이 이채로웠다. 못되어도 185CM는 될법한 호리호리한 장신의 남자였다.
수많은 남자들을 접하고 보아온 그녀지만, 분명 그를 처음 본 순간 심장박동이 빨라지는걸 느꼈다. "아.. 안녕하세요" 남자는 피곤해보이는 얼굴로 살짝 웃어보이고서는 말했다. "새로 들어오셨나봐요?" 심장이 점차로 세차게 뛰었다. 얼굴이 뜨거워졌다. 미희는 이런 순간이 처음이었다. 언제나 두근거리고 할 말을 찾지 못했던 것은 그녀를 앞에둔 남자들이었지, 그녀가 아니었으니까. 간신히 대답했다. "네.. 오늘.. 들어왔어요" 남자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다시 대답했다. "아, 정말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저.. 이름이?" 미희는 고개를 푹 숙였다. "박미희요" 남자가 웃었다. "저는 민지원이라고 부르세요" 미희는 집에 돌아와서도 멍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민지원이라구..' 계속해서 그가 웃는 모습이 떠올랐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그동안 차버렸던 수많은 남자들에 대해 미안한 감정도 느껴졌다. 그들도 날 보며 이런 감정을 느꼈을까. 친구들과 여행가기로 한 돈을 모으기 위해 대충 한달을 메우고 나올 생각이었던 가게였다. 하지만, 미희는 그러지못했다. 민지원은 바리스타(Barista)였다. 그의 솜씨는 매우 좋았다. 근방의 출근하는 모든 직장인들은 덕분에 이 커피숍으로 왔고, 거기에 상당수가 여자를 차지하는 것은 항상 미희가 가지는 불만이었다. 커피숍알바를 7개월 가량 하고 얻은 것은, 민지원은 모든 여자들에게 친절하다는 것이었다. 헤프다거나, 여자를 밝힌다거나 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그냥, '친절' 할 따름이었던 것이다. 아리따운 여사원과 대학생들이 수도없이 핸드폰 번호를 물어봐도 그는 미소지으며 번번히 정중하게 거절했다. 미희는 지원의 모든 면에서 점차로 빠져들어갔다. 외모만 가지고는 그녀를 사로잡을 수 없었다. 지원은 확실히 무언가 있었다. 어느 대학교를 나왔냐고 물어봐도 웃으며 대답해주지 않고, 고향과 나이를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았다. 다만, 책을 좋아하던 그녀가 바에 앉아 책을 읽을 때마다 책의 줄거리와 작가의 사상, 그리고 문장의 뜻한바를 정확히 짚어내는 머리로 볼때 절대, 그가 지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녀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항상 그녀가 꺼내는 화제의 몇수 앞을 파악해냈으며, 상당히 풍부한 상식을 가지고 있었다. 무어라고 해야할까? 그가 가지고 있는 그것은 지칭하기 힘들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결단력이 뛰어난 온유함? 있긴 있었다. 마치 인생을 거진 살아낸 늙은이의 연륜같은.. 무언가가.
비오는 늦은 저녘, 손님이 아무도 없는 시각 지원은 손수만든 카푸치노 커피를 미희에게 내밀었다. 멋진 솜씨였다. 라떼아트로 꾸며진 잔 위의 하트. 밀크와 크림으로 만들어낸 인위적인 사랑의 표식이다.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가게가 끝나고 잠시 같이 있지 않겠냐고 물었다. 지원은 미소지으며 그러겠다고 했다. 그것이 미희에 대한 관심일까, 아니면 단순한 '친절함' 일까? 그녀는 오늘 밤 지원을 자신의 남자로 만들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게 지금의 결과였다. 상념을 끝낸 미희는 조그맣게 한숨을 쉬었다. 그런 미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원은 옆에서 영화에만 몰두해 있었다. 맨프롬어스는 거의 끝이 났다. 지원과의 데이트에 흠을 남기기 싫었던 그녀는 그가 자신이 이미 본 영화를 보겠다고 꺼내들었을때도 모르는 척했다. 맨프롬어스는 미희가 이미 본 영화였다. 그때였다. "미희야" "응?" 대뜸 조용히 퍼지는 지원의 목소리, 왠일인가 싶어 고개를 돌린 미희는 지원이 정색하여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고 말했다. "왜.. 왜 불러?" 지원은 말한마디도 없이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둠속에서 그녀만을 주시하는 하얀 눈동자 두개가 갑자기 섬뜩해 보였다. 분명 좋아하는 사람의 눈동자인데, 오싹하게 소름이 돋는다..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피했다. "너, 저 영화 봤지?" 미희는 깜짝놀라 대답했다. "어, 어? ...응" 왜 못본척 했느냐 따질줄 알았던 그녀는 아무 말없이 있었다. "저 주인공 말야.. 흥미롭지 않니?" 이건 무슨 소린가 싶어서 어리둥절하던 그녀는 재빨리 맞장구를 쳤다. "마,맞아! 정말 흥미롭지.. 유전자가 자가변이를 통해서 1만여년을 산 남자라. 난 가끔 저 영화의 작가가 천재가 아닐까 해" "그렇지?" 지원은 눈을 번뜩이며 스크린을 보았다. "만약 1만여년을 산 남자가 정말 세상속에서 우리들과 섞여 있다면 어떨까?" "응?" "그 남자는, 저 영화처럼 단순히 무한한 수명을 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정말 특별한 유전변이를 거쳤어. 아마 지구상에서 단 한명뿐일거야.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어떨거 같아?" 미희는 갑자기 지원이 저런 질문을 하는것이 의아했으나, 보다 많은 말을 나누게 된것이 좋았다. "글쎄.. 있다면야 한번 만나보고 싶은걸. 그런데 갑자기 왜?" 지원은 다시 뚫어져라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그 사람이. 만약 너에게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미희는 비명을 질렀다. 지원의 입가가 양입꼬리부터 길게 갈라지며 열렸다. 마치 물풍선이 찢어지든 순식간에 엄청나게 부풀어 오른 머리는 커다랗게 아가리를 벌렸다. 침이 물처럼 흘러내렸다. 가로로 쪼개져 벌려진 입사이로 무수한 이빨들이 돋아있는 것이 보였다. "배..배가 고파" 비명은 잠시였다. 츄왁!! 미희의 머리가 단숨에 사라졌다. 목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구쳤다. 얼굴은 이제 침 대신 피를 흘리며 우물 우물 그것을 씹어먹었다. 고무튜브속을 무엇인가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는 소리와 함께 그것은 입안에든것을 꿀꺽 삼켰다. 이내 한쪽 손으로 다리를 잡아 올린 그것은 남은 미희의 몸뚱아리를 마저 입속에 쓸어 넣었다. 게걸스럽게 씹는 그것의 입사이로 끈적한 피가 떨어지다 맺혔다. 한 여자를 먹어버린 그것은 만족스럽게 트림했다. 긴 혓바닥을 꺼낸 그것은 피가 튄 TV화면과 가죽침대를 핣았다. 한 차례의 식사를 끝낸 지원은 다시 여자를 끌어들이는 마약같은 모습으로 돌아갔다. 수려한 외관은 아름다웠다. "어느 시대건 미인이 더 맛있더군, 몇년간은 배고플 일이 없겠어" 지원은 가볍게 웃으며 문을 열고 나갔다.
금산스님작성일
2013-05-0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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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단편] 악령, 혹은 다른것
웃대의 초록환타님 작품입니다.
"저기요, 잠깐만요-"
"네?"
지민이 고개를 돌리자 검은 정장을 입은 건장한 남자가 자신에게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참석한 장례식에서 마악 오는 길이었기에, 검은 정장이 생소해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람은 무언가 틀렸다. 한눈에 보아도 단단하고 우람한 팔다리가 드러났다.
조폭인가? 지민은 겁이나는 것을 감추려고 일부러 어깨에 더 힘을 주었다. 누가 뭐래도 남자아닌가.
"무슨 일이죠?"
"저어..."
사내는 거대한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순박한 얼굴이었다. 짙고 굵은 눈썹이 유난히 새카맸다.
헌데 전체적으로 둥글넓적한 얼굴상에 비해 입술이 아주 얇아 기묘한 느낌을 주었다.
"혹시, 령의 존재를 믿으십니까?"
지민은 속으로 혀를 찼다. 이 같은 사람에게 귀중한 귀갓길의 30초를 빼앗기다니.
"아뇨, 죄송합니다."
무시하고 그대로 걸어가려는 찰나, 강한 아귓손이 그의 어깨를 움켜잡았다.
"아악! 왜, 왜이래요!"
"죄송합니다. 부디 잠시만, 잠시만 제 애기를 들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지민은 몸을 빼내려 발버둥쳤다. 사내는 순순히 지민을 놓아주었다.
그대로 달아날까, 하다가 지민은 사내의 건장한 체격을 보고 자신의 형편없는 달리기 실력을 가늠해보았다.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자 체념은 빨리왔다. 어차피 시시한 종교 개론 나부랭이일 것이다.
1분정도만 들어주다가 빨리 가버리는게 상책이다.
"령이요? 귀신을 말하는 건가요?"
"귀신이라뇨, 그런 잡스런 사령들이 아니라. 품격있는 령을 아느냐고 말씀드린 겁니다."
"아.. 그래요? 저는 령이고 귀신이고 모릅니다. 교회도 안다닌다구요"
"그렇습니까..."
사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지민은 깜짝 놀랐다.
그의 표정이 왠지 모르게 너무나도 가엾게 보였던 것이다. 처음 보는 사람의 표정에 이토록
살아서 그에게 어필될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그래서 그는 자신도 모르게 말했다.
"그래요, 그 령이 대체 뭡니까?"
"글쎄요, 령은 혼입니다."
"... 혼과 령의 다른 점이 무어입니까?"
사내는 멋쩍게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도무지 덩치와 맞지 않는 행동거지였다.
"죄송합니다. 현세인에게 이 말은 아무리 설명해주어도 알아듣기 힘들것입니다.
귀한 시간을 오래 빼앗는 것 같아 미안하군요. 그럼 본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민은 손목시계를 슬쩍 보았다. 2분여가 지나가고 있었다.
어두컴컴한 골목에서, 그것도 고인의 상을 치룬 뒤라 매어진 흰색 조건이 아직도 팔에 달린 채로
사이비 종교의 예찬을 듣는 것은 정말이지 엿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무어랄까... 지금 앞에 있는 사내가 자신에게 허튼짓을 하려고 한다는 느낌은 없었다.
"질문을 바꾸어 하도록 하지요.
...당신은 수호령의 존재를 믿습니까?"
지민은 잠시 멍해졌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이다. 영혼의 존재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을 제쳐두고
수호령이라는게 과연 자신 따위에게 붙어 있을까?
"글쎄요... 수호령이라... 그런게 있다곤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만"
"그렇습니까. 하지만 영적인 존재에 대한 것은 생인이 느끼기 힘든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이런 건 어떨까요. 예기치 못한 행운이나 커다란 재앙을 우연찮게 피하게 된 적은 없습니까?"
지민은 다시 인상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아, 그것이 있었다.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거대한 재앙을 우연찮게 피하게 된 경위를 그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민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편이었다.
대학교 MT 때, 과 선배들은 담력체험이라며 번지점프를 강제로 시켰다.
고도가 높은 곳이었다. 담약한 남자애들이나 여자들은 죽어도 못하겠다며 고개를 도리질쳤고
선배들은 그 모습을 보고 고민끝에 가장 먼저 뛰는 사람에게 취업자리를 우선적으로 알선해주겠다며
꼬드겼다. 그래도 나서는 이가 없었다. 무슨 용기였을까, 지민은 손을 들어 저요! 라고
크게 외쳤다.
선배들의 독려와 격려주를 한잔씩 받아마신 지민은 벌게진 얼굴로 점프대 위에 섰다.
아래에는 선배들과 동급생들이 올망졸망 모여 위를 쳐다보며 손가락질을 하고 있었다.
분홍색 티를 입고 있던 류경이가 눈에 들어왔다. 생각해보니 이런 터무니없는 용기의 발현은
그녀의 시선을 받고 싶어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지민은 안정장비를 매고서 점프대 끝에 가 섰다. 그리고 뛰어내리려는 찰나,
갑작스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점프를 하면 로프줄이 휘어질 정도로 강한 바람이었다.
안전요원이 지민을 제지했고, 곧 나아지겠거니 하며 기다리는데, 바람은 잦아들기는 커녕
더욱 요란스럽게 기승을 부렸다. 삼십여분을 기다린 끝에 도로 땅으로 내려온 아이들에게
지민은 집단 야유를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지민이 내려오자마자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거짓말처럼 잠잠해졌다. 다시 올라가라는 선배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찰나에,땅에서 대기하던
안전요원의 무전기로 통화가 들려왔다.
"칙- 중간 로프부분에 흠이 있다. 성인의 하중을 견디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까 뛰려던 남자 손님 점프했으면 그대로 곤죽될뻔 했어. 또 이런 애기는 하지말고,
괜히 겁주지 말고 빨리 보내"
지민과 학과 일동은 충격으로 굳어졌었다.
"만약 그때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이렇게 애기하고 있지 못했겠죠"
"그렇군요..."
고개를 연신 끄덕이는 사내의 얼굴에 왠지 모를 뿌듯함이 담겨있었다는 건 지민의 착각일까?
"그렇다면, 다른 일은 없었나요? 아까 말했던 것처럼 뭔가 기묘한 행운이라던가요"
"아, 있었어요. 그게 그러니까...."
지민은 류경에게 대쉬하지 못했다. 아니, 안했다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분명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류경은 입학 당시부터 선배들과 동급생들, 복학생들
뭇 남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학교 내의 여신이었다.
연극 배우가 꿈이라고했다. 그녀가 리허설을 할때에면 극작과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과 학생들도
방청석을 빼곡히 매우곤 했다.
긴 생머리에 여우눈, 흰 피부에 작은 입술은 그 자체로 하나의 미였다. 그녀가 살짝 웃어보이는 눈웃음은
단연 여학생중 독보적이었다. 그런 까닭에 모든 남학생들의 대쉬가 끊이는 법이 없었다.
연모하긴 하지만 뛰어들어 쟁취하기에 자신은 너무 초라하다고 지민은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연극 표가 하나 들어왔다. '피가로의 결혼' 이었다.
두장을 공짜로 얻은 지민은 표를 바라보며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누굴 데려가야 하나,
이런 로맨틱한 연극을 남자동기와 보는 것은 죽어도 싫었다. 차라리 쓰레기통에 처박고 말지...
고개를 절레절레 휘젖던 그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요번 피가로의 결혼은 정식 콩쿨수업을 걸친
해외파 극단의 공연이었다. 매매가가 적어도 30만원은 하겠지. 암표로나 팔아볼까...
하다가 지민은 하릴없이 표를 여자 후배에게 넘겼다. 후배는 털털하고 활동적인 여자였다.
왠만한 남자보다 더 친한. 어쨋든 남자랑 가는 것보다야 낮지 않은가.
"선배, 이걸, 나랑, 같이.. 보러가자고?"
"쓸데없는 상상하면 죽는다"
지민은 피곤한 목소리로 나지막이 경고했다. 후배는 낄낄거리면서 표를 잽싸게 주머니에 구겨넣었다.
계집애가, 물건 다루는 태도 하고는...
공연 날, 라포드 극장 앞에서 기다리는 그에게 문자가 한 통 날아왔다.
'오빠, 나 사정 생겨서 못 갈 것 같아.그대신 내 동기중에 한 명 보낼게.극작과 애니까, 연극만 잘 보고 밥이나 먹여서보내'
지민은 당황해서 전화를 걸었지만 이미 전화는 꺼져있었다. 똥 밟았다고 생각하며
초조하게 담배를 찾았지만 없었다. 안절부절못하며 생각에 잠겼다.
알지도 못하는 여자와 '피가로의 결혼'을? 그것만큼 웃기는 코미디도 없겠군.
결국 욕먹을 각오를 하고 집에 가려는 찰나, 작고 하얀손이 그의 갈색 트렌치 코트 끝자락을 잡았다.
"저기..."
"으,응?"
"혜림이랑 연극 보러오신 선배분 아니세요?"
아, 그녀였다. 신류경. 왜 그녀가 여기서 내 코트를 잡아당기고 있을까.
일순, 그녀의 크고 검은 눈에 의문이 담겼다.
"아니세요?"
"아,아니. 맞아. 어.. 그럼, 드, 들어갈까?"
이런 얼간이 같은 놈. 속으로 자신에게 욕을 퍼붙는 찰나, 그녀가 쌕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 아름답다. 아름답다.
"류경이와 같이 연극을 보고 급속도로 가까워졌지요. 저는 후배가 제가 류경이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꾸민 일인줄 알았어요. 하지만 아니더라구요, 후배가 극작과 애들한테 주라면서
자기 친구에게 준 것을, 류경이가 다시 전해받은 모양이에요. 뭐...
행운이라면 행운이죠. 그 덕분에 지금은 캠퍼스 커플이니까요"
"그랬군요. 정말 두근거리는 이야긴데요"
지민은 스스럼없이 사내에게 웃음을 지어보이다가 자신도 모르게 이 사내에게 친밀감을 느낀다는데에
당황했다.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처음보는 사람에게 그것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에게 이처럼
주절주절 늘어놓다니. 이제 그만 해야겠다.
"저.. 이제 그만 가야.."
"저, 이지민씨"
갑자기 사내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지민은 그처럼 순해보이던 얼굴이 이렇듯 암중해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상대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데에 한번 더 놀랐다.
"제 이름을 어떻게 아는거죠? 잠깐, 당신. 이상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았는데..
대체 정체가 뭡니까?"
"그런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지민씨, 제가 지금 당신에게 상기시켜드릴게 있습니다.
당신, 동물을 죽이지 않았어요?"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아뇨. 당신은 동물은 죽였어요. 작은 동물이요. ... 검은 고양이, 기억 안납니까?"
지민은 헉하고 숨을 들이켰다.
"그건.. 그건 사고였어요. 고의가 아니었다구"
"지민씨, 당신은 살리고자 했으면 충분히 그 고양이를 살릴 수 있었을 겁니다."
지민은 자취생이었다. 전라도에 사시는 부모님은 농사를 지었고, 풍족하진 못해도 매달 생활비를
부쳐주었다. 자취방은 더럽고 작았다. 그 조그만 방에 믿어지지 않을만큼 딱정벌레며 노린재따위가
발견되곤했다. 그의 방은 인접한 도심 숲 속에 잠겨있는 낡은 연립주택에 속해 있었다.
지민은 밤을 설쳤다. 대략 일주일 전부터 밤마다 구애의 노래를 부르는 고양이 소리가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그들에게는 사랑의 세레나데였으나, 지민에게는 아기가 우는 듯한 소름끼치는
소음에 불과했다. 연립주택따위에 경비가 있을리도 없다. 그는 쉼없이 그 소리에 시달려야 했다.
끼야아아아욱, 끼야아아아옥. 끼야웅, 꺄웅.
공부를 끝내고 두시 경에 잠에서 깬 그는 마른 신경에 들려오는 고양이 울음에 야구 배트를 챙겨들고
빌라 문 밖으로 뛰쳐나갔다. 검은 고양이는 무너진 야트막한 담벼락 위에서 꼬리를 아래로 살랑거리며
계속해서 구애의 소리를 내었다. 녀석은 구애의 노래를 부르는 것에 너무도 빠져든 나머지,
지민이 힘껏 휘두른 야구배트가 자신의 작은 두개골을 박살낼때까지 미동없이 앉아있었다.
작은 고양이의 울음이 멎고 나서, 지민은 정신을 차렸다.
부서진 고양이의 머리에서 뇌와 뇌수가 흘러나왔다. 원망스런 노란 눈은 지민을 무섭도록
노려보고 있었다.
"제길, 제기랄..." 그는 야구 배트를 가지고 서둘러 집으로 뛰어들어왔다.
덜덜떨며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썼다.
"끄야욱.. 끄악! 끄욱,끄욱"
지민은 심장이 차갑게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고양이 소리였다. ...아까완 달리 힘없고 가느다란.
짐작컨데, 지민의 일격이 놈을 일거에 죽이지 못하고 반 죽음 정도의 상태에 처하게 만든 듯 했다.
지민은 떨면서 이불을 더욱 꼭 여몄다.
고양이의 덜 죽어간 비명소리는 새벽 네시까지 계속되었다. 지민은 한숨도 자지못했다.
놈은 뇌가 보이는 상황에서, 두대골안에 뇌가 외부의 찬 공기와 접촉하는 상황에서
지옥의 두시간을 보냈으리라. 그리고 결국 간 것이다. 죽은 것이다.
이제는 고양이 울음이 들리지 않을 것이다.
"제기랄! 어떻게 당신이 그런 것 까지 알고있는거지? 정말로 기분.. 나쁘군.
대체, 당신 뭐야? 뭐냐구?"
"진정하세요 지민 씨. 전 당신을 비난하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저도 충분히 알아요.
그건 우발적인 사고였죠. 당신은 지극히 후회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하고싶은 말은, 당신은 한 생명을 되살릴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는 거에요.
그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내는 진심으로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거짓없이 담백한 표정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지민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흑, 흑.. 크흑. 제길... 고양이가 죽어서 제가 편했다는 생각은 마시죠.
그 녀석이 죽어서 울음소리가 안들렸다고.. 흑, 제가 편하게 잤을 것 같습니까?
오히려 더 악몽이었습니다. 전 일주일을 뜬 눈으로 지새웠어요"
사내는 깊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이제- 내가 당신에게 기회를 주려합니다.
자, 질문하지 마세요. 어차피 당신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지금부터, 당신이 사는 집으로 뛰어가세요. 한숨도 쉬자마십시오. 절대로 쉬어선 안되요.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뒤를 돌아보아선 안됩니다.
지민씨, 부탁입니다. 제 말대로 해주세요."
사내는 다시 한번 그 강한 아귀손으로 지민의 손을 강하게 잡고 힘차게 악수를 했다.
지민은 어리둥절한채 인상을 찡그렸다. 그것을 끝으로, 사내는 골목길담벼락을 지나 사라졌다.
갑자기 추워졌다.
지민은 그렇게 느꼈다. 풍채좋은 사내가 마치 온유한 온기를 불어오고 있었던 것처럼,
그가 사라진 골목은 한겨울처럼 찬기를 띄었다. 입김이 나오려 한다.
그때였다.
아기 울음소리다.
... 고양이 울음소리다.
지민은 무작정 골목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했다.
미친듯이 달렸다. 얼은 빙판길에서 미끄러졌지만 지민은 생각할 겨를 없이 미친듯 기어 일어났다.
그의 귀 바로 옆에서 고양이 울음이 들리는 까닭이다.
"으힉, 으히이이이..."
지민은 흙투성이가 된 옷 그대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 기묘한 울음은 마치 바로 옆에서 그 참극이 되풀이 되는 것처럼 지민의 귀속에 생생히 들렸다.
슬픈 울음소리, 섬뜩한 울음소리.
그리고 그 자신이 고양이의 작은 머리를 내려치던 잔인할만큼 단순한 파격음- 꽈드득!
"으흑, 으흐흐흐흑"
지민은 달리면서 울기 시작했다. 집까지는 십여분 정도 남았을 것이다.
그가 울기 시작한 까닭은, 이제 뒤에서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따라 달리는 발자취도 들리는 까닭이다.
사박, 사박 하는 걸음이 아니었다.
지르르륵, 지륵 지륵
포대자루 끌리는 소리처럼, 대갈터진 고양이가 몸을 질질 끄는 소리처럼!
가로수를 수없이 지나쳤건만 집은 보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원래는 그렇게 왕래하는 사람이 많던 거리가 마치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이 고요하고 조용했다.
그 정적 사이로 아기 울음소리는 보채는 것처럼 그를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지민은 돌부리에 걸려 다시 한번 넘어졌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뒤를 흘끗 보고 말았다.
어둠 속이었다. 달리고 있었다. 캄캄해서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 핏발이 서있는 고양이의
눈만이 섬뜩할만큼 크게 따라오고 있었다. 자동차의 헤드랜턴만큼 큰 눈이었다.
지민은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다. 이제 집 대문이 보였다.
그는 미친듯이 집 도어를 열고 들어가 문을 잠궜다. 문을 잠그기가 무섭게, 고양이 울음소리가 멎었다.
"으아아악!"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고 문에서 돌아서는 순간.
지민은 창문을 꽉 채우는 고양이의 핏발선 노란 동공을 마주하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정말이야 엄마, 집에, 우리집에 귀신이 쫓아 왔다니까?"
엄마는 걱정스런 눈초리로 지민을 쳐다보았다.
"그래, 나도 두손 두발 다들었다. 평생 그런거라곤 질색하던 애가 이게 왠 꼴이래니, 응?
너 접때 엄마가 굿한다고 했을때 그렇게 잔소리 하더니"
"그거랑은 틀리다니까! ... 엄만 몰라, 그 고양이 눈깔, 고양이 눈깔...
...여기 유명한 무당이랬지? 맞지?"
지민은 와락 다가들며 어머니의 손을 붙들어 잡았다. 어머니는 뜨악스런 표정으로 말없이 쳐다볼 뿐이었다.
색동옷을 입은 나이든 여자가 싸리문을 통해 나타났다.
여자는 자리에 앉지도 않고 그대로 모자에게 오더니 그대로 지민의 뺨을 후려쳤다.
기겁하는 어머니와 얼결에 얻어맞은 지민은 화도 내지못하고 무당을 쳐다보았다.
"쯧, 그러게 괭이 새끼는 왜 죽여? 특히 검은 괭이는 예부터 저승사자 손주라고 그랬어.
그 영물을 죽여? 허, 참.. 쯔쯔"
놀라서 커다래지는 어머니의 눈과 이제 살았다는 지민의 표정이 대조적이었다.
"제발 좀 살려주세요. 저도 그거, 그냥 죽인게 아니라고. 그렇게 좀 전해주세요. 네?"
무당은 코웃음을 치더니 돌아가 자리에 앉았다.
"됐어, 돌아가!"
"네?"
지민은 거의 발작할 기세로 벌떡 일어났다.
"제,제발.. 제발 좀 살려주세요"
무당은 지민을 찬찬히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늬 애미를 잘두어서 살아있는 거여. 느이 애미에게 감사해"
"네?"
"너, 괭이 새끼 따라오던 날, 왠 남자 만났지?"
지민의 머릿속에 순식간에 덩치의 사내가 스쳐지나갔다.
"그게 니 수호령이다. 일찌감치 죽어야 할 니놈 명줄 붙잡고 뻗팅겨 준게 그 령 덕분이라 이거여"
지민은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처럼 헌신적인 영도 드물것이다. 하물며 검은 괭이 영에서 핏줄을 지켰음에야 말할 것도 없지.
집안 사람들 영혼들이 참 맑고마. 넌 재수가 참 좋은줄 알아야 돼"
무당은 더 이상 할말이 없다고 축객령을 내렸고 지민은 어머니에게 기대다 시피 점집을 빠져나왔다.
어머니는 말이 없었다. 지민도 심신이 지쳐 무슨 말을 건넬 처지가 아니었다.
집에 가는 버스를 타고, 창가에 머리를 괴고 말이없는 지민에게 어머니가 지갑에서 사진을 빼어내
내밀었다. 지민은 가만히 사진을 받아들었다.
... 그 사내였다. 짙은 눈썹의 풍채좋은 남자.
그 사내가 어머니에게 어깨동무를 두르고 있었다. 아직 학생처럼 보이는 어머니.
"니 외가 삼촌이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했지.
대학교까지 붙어불고서 나 대학보낸다고 물건팔기 시작한 사람이야.
알고보니 지역 건달 눈에 들어서 건달 노릇을 하고 있었단다.
그때는 오빠가 왜 그랬나 참 싫었지. 그런데... 이 애미가 지금 생각해보니.
가난한 집안에서 돈 좀 벌어보겠다고 뛰어든 짓이 아니었나 싶구나."
지민은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물었다.
"전 한번도 몰랐어요. 왜... 알려주지 않으셨어요?"
"그 사람, 손 씻겠다고 했다가 칼침맞고 죽었어. 이런 애기... 넌 알 필요가 없는 것들 아니냐..
헌데.. 그 사람을 네가 보았다니. 도무지 난..."
그 말을 끝으로 어머닌 손으로 얼굴을 감싸셨다.
눈썹 짙은 남자는 내 삼촌이었댄다.
길에서 마주쳤던 그 인연이, 날 살린 것으로 여겼는데 틀린 말이었다.
엄마의 학생 시절부터 직접 폭력의 전선에 뛰어들어 집안을 뒷바라지 한 것처럼,
그는 죽어서도 엄마의 아들인 나를 지켜주고 있었던 것일까.
나는, 뒤돌아보지 말라던 말을 한 뒤에 했던 말이 생각났다.
경자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언제나 네가 가장 큰 희망이었다고.
어머니 이름, 김경자.
나는 이 말을 어머니에게 전해주어야할까, 그렇지 않을까-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
금산스님작성일
2013-04-2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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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조선일보가 말하던 박그네
"아버지 후광, 알맹이 없는 연예인식 인기"
③지지율 2위 박근혜…'이미지 정치'의 약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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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의 톱뉴스- 다음 대통령, 누구를 생각?
관련 검색어박근혜, 고건, 이명박, 정동영
조선닷컴의 연재 ‘그(녀)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이유 10가지’ 시리즈의 3편은 ‘지지율 2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약점’편입니다.
조선닷컴이 이 시리즈 연재를 시작한 20일, 프레시안 데일리안 오마이뉴스 브레이크뉴스 한국아이닷컴 등의 인터넷 매체들이 다투어 조선닷컴의 이 연재를 인용해 관련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주요 신문이나 방송 보도가 아닌 인터넷 매체의 특정 기사를, 그것도 스트레이트 특종이 아닌 기획기사를 이렇게 많은 인터넷 매체가 인용한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입니다. 물론 매체 성격에 따라 호의적으로 소개하기도 하고, 비판적으로 다루기도 했습니다.
특히 프레시안의 기사 <조선닷컴 “고건, 5·18 때 어디 있었나”/고건 박근혜 이명박 정동영 등 약점 10가지 시리즈>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주요기사로 소개돼, 20일 ‘가장 많이 본 기사’ 2위에 올랐다가 21일 오전에는 한 때 ‘가장 많이 본 기사’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박근혜 편에 이어 오늘(21일) 오후에는 ‘그(녀)가…’시리즈 그 마지막 회, 정동영 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계속된 관심 기대합니다.
이 시리즈는 당초 4명의 후보만 다룰 예정이었으나, 김근태-손학규-이해찬 후보 등에 대해서도 점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독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시리즈도 진행할 것을 검토 중이란 사실도 알려드립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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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는 한나라당의 ‘구세주’나 다름이 없었다. ‘차떼기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이 2004년 4·15 총선에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박 대표의 대중적 인기 덕이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박 대표는 지난 4·30 재보선에서도 한나라당에 29대0의 압승을 안기며 야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선 자신의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이면서 박 대표는 차기 대선후보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런 박 대표이지만, 정치지도자로서 그녀의 약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들도 적지 않다.
◆ “컨텐츠가 없다”
박 대표는 “내용은 별로 없으면서 ‘이미지 정치’만 한다”는 비판을 자주 받는다. ‘민생정치’의 전도사로 그는 자처하고 있으나, 대선 예비후보로서 민생의 기초인 경제 등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대표는 최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부의 8.31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려다 경제 관련 수치를 잘못 인용하는 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박 대표는 여권으로부터 공격을 당했고 박 대표의 ‘자질론’까지 등장했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지난 8월 박 대표에게 “박 대표가 경제 살리는 방법을 알면 직접 와서 총리를 하라…(총리)할 배짱도 없겠지만 총리가 되면 지금처럼 무책임한 발언은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당 쪽에서는 박 대표는 ‘공포의 수첩’이 없으면 ‘말도 못한다’는 비판까지 한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미지는 좋은데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노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선전’한 이후 이런 비판은 다소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있다.
◆ ‘박정희 후광’, ‘유신공주’란 비판
박정희 대통령의 후광은 박 대표에게 대중적 인기를 안겨준 반면 ‘유신공주’라는 비판도 함께 받게 했다. 물론 박 전 대통령은 몇몇 여론조사에서 역대 대통령들 중 가장 영향력이 크고, 성공한 지도자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지닌 그룹으로부터는 박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 및 친일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박정희’란 변수가 딸의 대선가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아무도 알 수 없다.
2004년 8월 이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박근혜는 대통령이 될 수 없는 건가요?”란 질문이 올라와 있고, 여기에 “될 수 없다”고 답한 네티즌들은 “박 대표가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전우회 같은 곳에 나가서 늘 ‘아버님 시절…’로 시작하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과연 유신의 향수를 지우지 못한 게 아닌가 한다”(youngrak9201), “박정희에 대한 옹호적인 발언은 역사인식의 부재로 평가할 수 있으며 정치 지도자의 첫 시험대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과연 스스로의 철학이 있는가’란 의문이 든다”(ywind71)는 반응이 나온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런 비판은 나온다. 이재오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군부 쿠데타와 유신독재 핵심세력의 딸이 야당의 대표가 되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며 “부친의 공과는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유신독재에 대해서는 딸이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정치지도자 보다는 연예인 같은 인기
지난 4·30 재보선 때 경북 영천에서 박 대표가 지나가자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던 아줌마, 귀가길 학생 할 것 없이 박 대표 얼굴을 보려고 몰려들었다는 일화가 화제가 됐다. 박 대표에게 사인을 받은 학생들에게 ‘박 대표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열린우리당 의원 아니냐”고 답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이런 것이 박 대표 인기의 한 특성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대선후보로서 가장 유력한 인물’을 물으면 박 대표가 압도적 1위로 나타나지만, ‘대통령 감으로 누가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선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날 때가 더 많다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박 대표의 인기는 연예인과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한나라당 내 ‘박근혜 전위대’가 부족하다
“박 대표 혼자 치마폭에 얼굴을 파묻고 심청이처럼 뛰어내려 달라는 것이냐.” 지난 2월 박 대표에 대한 당내 공격이 거세지자 전여옥 대변인이 혼자 맞서며 했던 말이다. 실제로 박 대표 곁에는 전 대변인과 유승민 비서실장 등 외에는 이렇다 할 ‘전위대’가 없다고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정도다.
계보 정치가 사라졌다고 하지만 대통령 선거든, 당내 경선이든 선거에서 이기려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주는 ‘동지’가 있어야 한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는 이런 열혈 지지세력이 있었다.
“계보정치 하지 않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소신이라고 하지만 박 대표가 흔들릴 경우 위기를 함께 넘겨줄 당내 동지는 별로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활발히 활동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이처럼 확실한 자기 세력이 없는 탓에 한나라당에서는 수시로 박 대표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심지어 퇴진론까지 터져 나온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지난 14일 “박 대표와 현재 한나라당 틀로는 (대선에서)패배할 수 밖에 없다”며 박 대표의 퇴진을 촉구했다. 그런데도 박 대표 진영의 야무진 대응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정수장학회 등 재산 의혹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물려받은 정수장학회와 스위스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 등도 박 대표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00년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던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탈세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박 대표가 1998~1999년에 정수장학회로부터 섭외비 명목으로 각각 1억원, 1억5천만원을 받아 쓰고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대표 측은 세금을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박 대표는 2005년 2월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사임하기 전까지 이런 금전 시비에 때론 시달렸다. 2004년 8월에는 독립유공자유족협회·민가협·박정희기념관반대국민연대 등 14개 시민사회단체가 “MBC주식의 30%, 부산일보 주식의 100%를 소유하고 있는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권력을 이용해 취득한 장물이므로 즉각 내놔야 한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스위스 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도 제기했다. “박정희와 박근혜가 스위스로 건너가 60억불을 은행에 예치했고, 여기에 보안사령부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뚜렷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박 대표가 이회창 전 대선후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설도 있다.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미래연합을 창당했던 박근혜 대표가 다시 복당하는 과정에서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박 대표는 당시 그 돈을 유세활동비로 쓴 것으로 돼 있지만 액수와 용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 스킨십이 부족하다
스킨십 부족을 얘기하는 의원들이 많다. 박 대표는 선거 등 특별한 일이 없을 경우 ‘2차’는 거의 없다. 밤에는 혼자 집에서 주로 네티즌들과 온라인 대화를 하며 보낸다. 이것이 ‘박근혜식 정치’의 한 특성이다.
자연 ‘협상과 타협’으로 대표되는 과거의 정치와 박 대표는 다소 거리가 있다. 소속의원들에게 당 대표로서 협조를 구하기는 하지만 가슴을 털어놓고 동지를 만드는 스타일은 아니다. 이 때문에 “박 대표가 정치를 하는 것인지 시민단체식의 자원봉사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의원들도 있다.
“가끔 회식은 있지만 여성대표라 술잔을 주고받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힘들다”고 불평하는 의원들도 있다. 아주 간혹 폭탄주를 돌릴 때도 박 대표는 입만 살짝 대고 나머지는 ‘흑기사’가 마시곤 한다. 이런 박 대표의 특성을 “공주 스타일 때문”이라고 비판하는 소리도 나온다.
◆ 물러서지 않는 고집
박 대표는 자신이 설정해 둔 로드맵과 다른 얘기를 하면 좀처럼 수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다음 대통령은 대학 나온 사람이 돼야 한다”는 발언으로 전여옥 대변인에 대한 경질 여론이 거셌지만 박 대표는 눈도 깜짝 하지 않은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사람 쓰는 것도 그렇고 운영의 폭도 틀도 좁지 않느냐”며 박 대표의 당 운영 스타일을 독단적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가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했을 때의 일이다. 공격적인 질문을 연달아 받았을 때 박 대표는 “지금 저랑 싸우자는 겁니까”라며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당시 많은 네티즌들은 “어디 무서워서 이야기나 제대로 하겠느냐”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베일 가린 사생활, 시한폭탄 될 가능성도
박 대표는 아주 간혹 자신이 혼자 사는 집을 기자나 정치인들에게 공개하는 ‘오픈 하우스’를 하기도 했지만 박 대표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는 얘기가 많다.
박 대표가 당무를 마치고 귀가한 후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수행비서도 현관문 밖에서 수행을 시작한다. 옷은 어디서 사 입고 밥은 어떻게 해 먹는지 모든 것이 장막에 가려있는 것이 박 대표이다.
이회창 한나라당 전 후보도 자신의 사생활이 공개되는 것을 싫어했다. 그러나 ‘빌라 게이트’가 터지면서 이 전 후보는 한 순간에 주저 앉았다. 특히 깨끗한 이미지, 서민들을 위하는 이미지를 트레이드 마크로 하는 정치인일수록 작은 흠집에도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어쩌면 베일에 가려져있는 박 대표의 사생활 역시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 ‘부드러운 리더십’의 한계
‘박근혜 리더십’에 대한 한계론도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16일 “박 대표의 리더십은 온유하고 어머니 같고 화합형이라는 점에서 장점이 있으나,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위기돌파를 위한 전략전술을 구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 의원은 “박 대표가 기존의 정치지도자들과는 다른, 조용조용한 민생정치를 실천하고 계파를 만들지 않겠다는 실험적인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려운 국정을 이끌어가는 야당 지도자로서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바람을 맨 앞에서 견뎌내야 하는 대통령에는 맞지 않는 리더십이라는 주장이다.
◆정상적인 성장과정을 겪지 않았다
박 대표가 10살 무렵인 196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이미 5·16군사혁명을 주도해 국가 최고의 권력을 거머쥐었다. 이후 1979년 10월 김재규에게 피격당하기 전까지 20년 세월을 박 대표는 최고권력의 장막 속에 살았다.
육영수 여사 피격 이후 5년간은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 생활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망과 그 이후의 은둔생활 등 박 대표의 인생은 일반인들의 그것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
물론 이런 개인 성장사는 박 대표가 선택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런 박 대표의 인생이 과연 국가 지도자로서 적합하겠느냐는 점은 논란이 되고 있다. 박 대표가 결혼을 하지 않았고, 자녀를 낳아 길러본 적이 없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비판하는 이들이 있다. 박 대표는 지난 6월 한 대학 강연에서 ‘화를 내지 않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부모님이 돌아간 뒤 배신과 어려움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재은 기자 2ruth@chosun.com
입력 : 2005.09.21 01:51 50' / 수정 : 2005.09.21 15:02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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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 하나 더
"할말은 하는 신문"임
단, 때에 따라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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