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15);
-
-
[스포츠] '뿔난 박진만-반긴 이범호' 사상 초유의 KS 서스펜디드…'2008년 WS' ML에서도 딱 한 번 있었다
사상 초유의 한국시리즈 서스펜디드. 해외에서는 이런 상황이 없었을까. 메이저리그에서 딱 한 번 이번 한국시리즈와 같은 일이 발생한 적이 있다.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는 지난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 맞대결을 가졌다. 하지만 경기는 끝까지 진행되지 못하고 6회말 KIA의 공격에 멈춰있는 상황이다.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광주에는 지난주부터 비가 예보돼 있었다. 그리고 경기 당일, 아니나 다를까 경기 개시를 앞두고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오락가락하는 일기예보 속에서 KBO는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고, 66분이나 지연된 오후 7시 36분에서야 플레이볼에 돌입했다. 일단 경기 초반 순탄하게 잘 흘러갔다.정규시즌 일정을 치르던 중 타구에 턱을 맞아 큰 수술을 받은 KIA 제임스 네일과 올해 다승왕 타이틀을 손에 넣은 원태인이 팽팽한 투수전을 선보였고, 5회가 종료된 시점에서 어느 한 쪽으로도 무게의 추는 기울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삼성이 균형을 무너드렸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이 네일의 5구째 134km 스위퍼를 공략, 우월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KIA는 네일이 김헌곤에게 홈을 맞은 뒤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급격하자, 장현식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는데, 삼성은 강민호가 볼넷을 수확하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김영웅이 타석에 들어선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심판진은 오후 9시 24분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이 경기는 다시 재개되지 못했다. 심판진은 약 한 시간에 가깝도록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으나, 기상 상황에는 변함이 없었고, 오후 10시 9분 결국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서스펜디드가 선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에 KBO는 22일 오후 4시, 6회초 삼성의 공격부터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 판단에 양 팀 사령탑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특히 삼성 박진만 감독은 작심한듯 미숙한 경기 운영을 꼬집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는 선발 원태인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가운데 투구수는 66구에 불과했던 만큼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중단되면서,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의도치 않게 불펜 투수를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서스펜디드가 선언된 후 박진만 감독은 "시즌 중에도 일어나는 상황이 발생해서 당황스럽다. 시즌 중에도 이런 경우가 있긴 했다"면서도 " 예전보다 지금 정보력이 잘 갖춰져 있는데, 시작할 때부터 걱정되긴 했다. 선발 투수를 쓰고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걱정됐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원태인이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고, 투구수도 그렇고. 아쉬운 부분이 많다. 시작부터 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반면 이범호 감독은 "경기가 끊긴 것이 내일(22일) 경기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 한국시리즈 1경기를 경험한 것이고, 내일(22일) 4시에 다시 경기를 시작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서스펜디드 선언을 반기며 "다행인 건 내일 원태인 대신 상대 불펜 투수들이 나온다. 우리가 삼성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 잘 쳐서 기대해 보겠다"는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그런데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비의 여파로 인해 도저히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그라운드 상황이 되지 못한 것이다. 정비까지만 3시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게 되자, 결국 KBO는 다시 한번 경기를 미뤘다. KBO는 "그라운드 정비 시간이 3시간 이상으로 예상돼, 오후 4시 정상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됐다. 또한 오후부터 기상청의 비 예보가 있어 두 경기를 순연하기로 결정했다"며 서스펜디드와 22일 예정된 2차전까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1차전 중단된 경기와 2차전은 23일 진행된다.그렇다면 KBO리그 외에 일본시리즈(JS) 또는 월드시리즈(WS)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적은 없을까. 일본의 경우 돔구장이 많다는 이점도 있지만, 지난 2012년부터 서스펜디드 게임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일본시리즈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경우는 다르다. 월드시리즈에서 서스펜디드가 적용된 사례가 있다.지난 2008년 10월 27일 필라델피아가 3승을 선점하며 탬파베이가 벼랑 끝에 몰렸던 월드시리즈 5차전이다. 당시 필라델피아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2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리드 중이었는데, 탬파베이가 4회와 6회 각각 1점씩을 뽑아내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그런데 6회초 탬파베이의 공격이 진행되던 중 폭우가 쏟아지면서 그대로 경기가 중단됐고,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발생하면서 온갖 이야기들이 나왔고, 이튿날에도 필라델피아 지역에 비가 멈추지 않으면서, 하루가 더 지난 29일에야 일정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선취점을 뽑안앴던 필라델피아가 4-3으로 탬파베이를 꺾는데 성공,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런 초유의 사태가 한국시리즈 1차전과 같은 상황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발생했던 것이다.한국과 일본, 미국을 통틀어 단 두 번 밖에 발생하지 않은 포스트시즌 최종 시리즈의 서스펜디드. 과연 누가 미소를 지을까.
재서엉작성일 2024-10-23추천 0
-
-
-
[스포츠] 평균 비거리 118.8m 2위’ 삼성의 홈런 폭격, ‘홈구장 효과’로만 치부하면 곤란해!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팀 홈런 1위는 삼성 라이온즈다. 4일까지 160개의 아치를 그렸다. 구자욱(26홈런), 김영웅(25홈런), 이성규(21홈런), 박병호(20홈런), 강민호(17홈런), 이재현(13홈런) 등 6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다.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4홈런)와 김헌곤(8홈런)도 언제든 홈런포를 쏘아 올릴 수 있어 상대 배터리로선 늘 긴장할 수밖에 없다.지난해까지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2016년) 이후 삼성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8년의 146개였다. 라이온즈파크는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99.5m, 중앙 122.5m로 짧아 대표적인 타자친화적 구장으로 통한다. 그럼에도 삼성 타선은 지난해까지 이 같은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08개의 홈런을 쳤지만, 피홈런이 1221개로 213개나 많았다. 사실상 ‘남 좋은 일’만 시킨 꼴이다.그러나 올 시즌에는 다르다. 160개의 홈런을 쳐냈고, 142개를 내줬다. 모처럼 ‘흑자 야구’다. 특히 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66경기(포항 2경기 제외)에서 그린 아치가 110개에 달하는데, 경기당 1.67개꼴로 홈런이 터지니 홈팬들은 신바람이 날 수밖에 없다.흥미로운 사실은 삼성 타자들의 평균 ‘홈런 비거리’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삼성 타자들의 평균 홈런 비거리는 118.8m로 KT 위즈(120m·총 133홈런)에 이어 2위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좌우 100m·중앙 125m)을 홈으로 쓰는 LG 트윈스(118.1m), 두산 베어스(117.8m)와 비교해도 평균 비거리가 길다. 이는 구장에 상관없이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뜻이다.타구의 비거리가 길다는 것은 타구의 질까지 가늠할 수 있는 요소다. 라인드라이브로 쭉쭉 뻗어나가는 타구는 높은 포물선을 그리다가 낙하하는 타구보다 비거리가 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고, 발사각만 뒷받침되면 구장과 관계없이 담장을 넘길 수 있다. 평균 홈런 비거리를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개인별로 살펴봐도 올 시즌 20홈런 이상을 쳐낸 구자욱(119.2m), 김영웅(121.8m), 이성규(119m), 박병호(118.5m)의 평균 홈런 비거리는 모두 올 시즌 리그 평균(118.1m)을 웃돈다. 원정구장에서도 변함없이 장타를 뿜어낼 수 있는데, 홈에서 보여준 강력함에 다소 가려진 측면이 있다. 삼성의 홈런 폭격을 ‘홈구장 효과’로만 치부해선 곤란하다는 얘기다.
옽하니작성일 2024-09-05추천 0
-
[스포츠] 박병호 안 데려왔으면…삼성 2위 가능했을까, 트레이드 효과로 최소 5승은 더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3위 LG 트윈스를 3경기 차이로 따돌리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거포 박병호(38)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삼성은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9-5로 승리했다. 모처럼 4번 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뽐냈다.1회초 시작부터 삼성이 4점을 냈는데 박병호의 스리런 홈런이 경기 초반 분위기를 확 가져왔다. 김지찬의 볼넷, 김헌곤의 우전 안타, 구자욱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뒤 박병호가 스리런 홈런의 터졌다. 키움 좌완 선발 이종민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0m, 시즌 15호 홈런.박병호는 지난 5월28일 동갑내기 좌타 1루수 오재일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삼성으로 넘어왔다. 트레이드 전까지 KT에선 44경기 타율 1할9푼8리(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 16볼넷 38삼진 출루율 .331 장타율 .307 OPS .638로 부진했다. 팀 내 입지가 좁아지자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삼성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타자 친화적인 ‘라팍’에서 박병호의 장타력이 극대화될 것이란 기대가 있는 한편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도 없진 않았다. 트레이드 후 3개월이 지난 현재, 박병호는 보란듯이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 이적 후 57경기에서 타율 2할4푼4리(176타수 43안타) 12홈런 38타점 29볼넷 62삼진 출루율 .359 장타율 .477 OPS .836으로 성적을 끌어올렸다.타고투저 시즌이라 엄청난 성적은 아니다. 이 기간 200타석 이상 타자 중 홈런·장타율 15위, OPS 29위.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팀 승리에 직결되는 클러치 활약이 많았다. 홈런 3개 포함 결승타 5개. 경기 초중반 평범한 단타 같은 결승타가 아니었다. 하나같이 임팩트 있는 결승타로 영양가 만점, 순도 100%를 자랑한다.삼성은 박병호가 홈런을 친 11경기에서 8승3패(승률 .727)를 거뒀다.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홈런은 거의 없었다. 홈런 12개 중 7개가 동점 상황에서 나왔다. 1점차 1개, 3점차 2개로 10개의 홈런이 3점차 이내 접전에서 터졌다. 그 중 3개가 승부를 가른 결승포였다.지난 5월31일 대구 한화전에서 5-5 동점으로 맞선 6회 김범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스리런 홈런을 쳤고, 지난 11일 광주 KIA전에선 4-4로 이어진 연장 11회 이형범에게 좌월 결승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지난 25일 대구 롯데전에선 1회 시작부터 상대 선발 김진욱에게 좌월 결승 만루포를 치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홈런이 아닌 결승타도 2개 있었다. 지난 6월2일 대구 한화전에선 0의 행진이 이어지던 8회 이민우를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1-0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7일 창원 NC전에서도 4-4 동점이 된 8회 바뀐 투수 김재열에게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로 결승타를 장식하며 삼성의 역전승을 이끌었다.삼성 이적 후 득점권 상황에서 박병호는 타율 3할2푼(50타수 16안타) 5홈런 31타점 OPS 1.097로 찬스에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타석에서 존재 자체만으로도 상대 투수에게 압박감을 주는데 클러치에서 치명적인 한 방으로 공포감을 선사하고 있다.박병호를 데려오지 않았더라면 삼성이 이렇게 2위를 굳히기는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박병호의 결승타로 이긴 5경기에서 패했다면 LG에 2위 자리를 이미 내줬다. LG에 2경기 차이로 뒤진 채 4위 두산에 승차 없이 승률만 앞선 3위로 갈 길 바쁜 상황에 처했을 것이다. 하지만 박병호 효과 속에 최소 5승을 더한 삼성은 2위 굳히기와 함께 1위 KIA에 5.5경기 차이를 유지하며 혹시 모를 대역전극까지 꿈꾸고 있다.박병호 개인적으로도 트레이드로 얻는 게 크다. 무기력하게 끝날 수 있었던 커리어를 되살리며 KBO리그 통산 400홈런 기록도 5개만 남겨두고 있다. 무엇보다 가을야구에서 첫 우승에 재도전할 기회가 왔다. 2014년 넥센, 2019년 키움, 지난해 KT에서 3차례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박병호가 삼성에서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마크42작성일 2024-08-29추천 0
-
-
[스포츠] "응원할 땐 언제고 이제와서 왜 비난해"…카데나스 비난 여론에 '절친' 코너도 뿔났다
삼성 라이온즈 코너 시볼드(27)가 자신의 동료인 루벤 카데나스(27)를 두둔하고 나섰다.카데나스는 최근 삼성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다. 순위 경쟁 중인 삼성이 부진에 빠진 데이비드 맥키넌을 방출하고 카데나스를 영입했는데, 허리 통증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휴식을 취한 후 출전한 경기에서도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고, 박진만 감독을 비롯한 삼성 선수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줬다.이런 카데나스의 태도에 팬들도 울분을 토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카데나스를 비판하는 여론이 형성된 가운데, 일부 팬들은 선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찾아가 욕설이 담긴 댓글이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비난의 불똥은 코너에게도 튀었다. 카데나스가 코너와 절친한 사이라는 이유에서다. 팬들은 코너의 SNS에도 비난의 글을 남겼다. 카데나스와 코너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시절 인연을 맺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친분을 쌓아왔다. 코너는 "우리는 대학 때도 함께 플레이를 했다"며 둘의 인연을 소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코너는 "카데나스가 돌아온다면, 팀 승리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분명히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다"며 카데나스의 쾌유를 바란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절친한 동료에 대한 선 넘는 비난의 메시지를 보고, 코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직접 SNS에 글을 남기며 대응했다. 코너는 "라이온즈 팬들에게. 여러분은 카데나스의 상황에 대해 모든 것들을 다 알지 못한다. 불쾌하고, 기운을 빠지게 하는 메시지와 댓글을 봤다. 그는 매일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다. 그 과정에서 또 훌륭한 팀 동료이기도 하다"며 카데나스를 두둔했다.이어 코너는 "최근까지 카데나스를 응원했던 사람들로부터, 그가 형편없는 대우를 받는 걸 보면 실망스럽다. 카데나스는 훌륭한 사람이고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배려심이 깊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한다. 누구도 그런 대우를 받으면 안 된다"며 팬들을 향해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코너의 말대로 삼성 팬들은 카데나스의 경기력에 열광한 적이 있었다. 아주 잠시였지만,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을 때려낼 때만 해도 그랬다. 카데나스는 지난 20일 대구 롯데전에서 진해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는데, 비거리가 140m가 찍힌 장외 홈런이었다. 그리고 21일에는 9회말 김원중의 포크볼을 공략해 끝내기 투런포를 날렸다. 경기장을 찾은 삼성 팬들은 카데나스의 이름을 연호했고, 카데나스는 삼성의 4번 타자로 활약해줄 것이란 확신을 가졌다.박진만 감독 역시 "카데나스의 힘이 엄청났다. 외국인 선수들이 낯선 투수들의 공에 애를 먹는데, 카데나스는 달랐다. 김원중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공략해 홈런을 쳤다. 나도 사실 카데나스가 홈런을 쳐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최고의 선물을 줬다"며 카데나스의 활약에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카데나스의 태도가 돌변했다. 지난달 26일 대구 kt전에서 타격을 하다가 허리 통증을 호소한 카데나스. 수차례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그때마다 '이상 없음' 소견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도 카데나스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이제 나에게 카데나스에 대해 묻지 말아 달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선수 본인에게 직접 물어봐 달라. 검사 결과에서는 괜찮다는데, 계속 아프다더라. 언제 경기에 뛸지 모르겠다.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강한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앉은 시점에서 카데나스는 경기에 나섰다. 지난 6일 대구 한화전에 8회말 1사 1루 때 대타로 나선 카데나스는 김범수와 승부에서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계속 허리 부위를 만지며 불편함을 표출했던 카데나스는 결국 수비 과정에서 사고를 쳤다. 9회초 삼성 우완 이승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타구는 중견수 수비에 들어간 카데나스를 향했는데, 카데나스는 허술한 플레이로 상대에게 2루를 내주고 말았다. 박진만 감독은 곧바로 카데나스 대신 김헌곤을 투입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카데나스를 반겨주는 이는 없었다. 삼성 선수들도 카데나스에게 큰 실망감을 느꼈기 때문이다.박진만 감독은 7일 카데나스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것. 박진만 감독은 "6일 경기에 카데나스가 괜찮다고 해서 내보냈다. 오랜만에 경기를 뛰는 거라 대타로 준비했는데, 또 아프다고 했다. 오전에 체크를 해봤는데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었다. 선수가 아프다고 해서 엔트리 조정을 했다.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지켜보겠다"며 카데나스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삼성은 카데나스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오는 15일까지 외국인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 포스트시즌에 기용할 수 있다. 스카우트들이 마음에 드는 외국인 선수를 찾았다고 해도, 일주일 안에 모든 서류 절차를 완료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카데나스로 골치 아픈 삼성. 여기에 코너까지 이를 두둔하고 나서며 일이 더 커진 모양이다. 새로운 외국인을 하루 빨리 영입해야 '카데나스 논란'이 일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
-
[스포츠] '6억 증발하나' 삼성 결단 8일 남았다…'항명인가 진짜 아픈가' 카데나스 왜 이럴까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27)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항명인지 진짜 아픈 건지 무성의한 플레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카데나스는 6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5-8로 뒤진 8회말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에 앞서 카데나스의 교체 출전을 예고했다. 허리 통증을 이유로 이탈한 지 11일 만이었다. 카데나스는 상대 투수 김범수와 승부에서 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타석에서 곧장 결과를 내지 못할 수는 있다. 그동안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을 것이기 때문. 문제는 수비였다. 중견수로 나선 카데나스는 9회초 선두타자 김택연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슬렁어슬렁 뛰어 고개를 갸웃하게 하더니 송구 역시 무성의하게 했다. 단타로 끊을 수 있는 타구였는데, 카데나스의 안일한 수비 탓에 2루타가 됐다. 박 감독은 좌시하지 않고 곧장 카데나스를 김헌곤으로 교체했다.카데나스가 무성의한 플레이를 한 이유는 이제 중요하지 않으 상황이 됐다. 당장은 팀 분위기를 깬 문제가 훨씬 크다. 삼성은 현재 시즌 성적 56승49패2무로 3위다. 2위 LG 트윈스와는 경기차가 없는 상황이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는 6.5경기차라 좁히기 쉽지 않다 해도 2위까지는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시즌 막바지 팀 사기를 더 끌어올려도 모자랄 판에 카데나스가 자꾸 분위기를 깬다면 박 감독은 카데나스와 계약 유지 여부를 떠나 전력에서 아예 제외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삼성은 지난달 10일 카데나스와 총액 47만7000달러(약 6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대권을 노리는 삼성의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였다. 카데나스는 삼성이 찾던 우타 거포 외야수로 키 185㎝, 몸무게 83㎏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췄다. 1997년생으로 나이 27살이라 올해 활약이 좋으면 재계약도 충분히 가능했다. 기존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72경기에서 타율 0.294(272타수 80안타), 4홈런, 36타점, OPS 0.767로 부진한 가운데 더 무게감 있는 외국인 타자를 원했고, 카데나스가 완벽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건강한 카데나스는 삼성의 우타 거포 갈증을 완벽히 해소해 주는 듯했다. 지난달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하자마자 2루타를 날리며 장타력을 기대하게 했고, 이후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기대감을 더더욱 높였다. 부상 이탈 전까지 6경기에서 타율 0.348(23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OPS 1.071로 활약했다.그러나 카데나스가 허리가 아프다고 주장한 뒤로는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왼쪽 허리가 아프다는데,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이상이 없었다. 외국인 타자는 팀 타선의 화력을 결정하는 주요 선수기에 병원 검진상 문제가 없으니 계속 1군 엔트리에 뒀다. 열흘 넘게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낭비하는 위험을 감수하며 카데나스가 회복하고 준비됐다고 말하기만을 기다렸는데, 6일 플레이는 믿고 기다린 박 감독과 삼성 동료들을 기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박 감독은 최근 "(검사 결과) 몸이 괜찮다고 하는데, 언제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했다.결단은 카데나스를 전력 외로 분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다만 대체자를 다시 알아보기는 기간이 촉박하긴 하다. 오는 15일까지 계약을 완료한 외국인 선수만 포스트시즌까지 뛸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삼성은 카데나스에게 47만7000달러로 큰돈을 썼는데, 지금까지 7경기밖에 활용하지 못했다. 이대로 결별하면 프런트의 대실패를 인정해야 한다.박 감독은 카데나스 리스크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상위권 싸움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복잡한 시점에 카데나스라는 과제까지 하나 더 얹어져 힘든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카데나스는 2018년 드래프트에서 16라운드 전체 493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됐다. 이후 두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를 거쳐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꾸준히 활약해왔다. 카데나스는 6년 동안 554경기 99홈런 362타점 333득점 45도루 타율 0.272 출루율 0.345 OPS(출루율+장타율) 0.834로 활약했다. 올 시즌 성적만 보면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 A팀인 더럼 불즈와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 팀인 리하이밸리 소속으로 뛰었고, 75경기 20홈런 56타점 52득점 타율 0.277(289타수 80안타) 출루율 0.345 장타율 0.550 OPS 0.895를 기록했다.카데나스는 트리플A 수준에서 타격 능력은 충분히 검증된 선수였고, 곧장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성의없는 플레이로 워크에식 문제를 노출했던 선수 가운데 지금까지 자리를 지킨 외국인 선수는 당연히 없다. 올해 두산 베어스 헨리 라모스, 2021년 kt 위즈 조일로 알몬테 등이 성의없는 수비와 주루 플레이로 문제가 되다 방출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마크42작성일 2024-08-07추천 0
-
[스포츠] ‘류양김’ 트로이카였는데…ERA 최하위, 165승 에이스 반등할 수 있을까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김광현은 리그 투수들 중에서 평균자책점이 최하위다. ‘류양김’ 트로이카에서 류현진과 양현종은 3점대 평균자책점이지만, 김광현은 5점대다. 김광현은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서 매 이닝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제구력 난조로 힘든 피칭을 하다 3이닝 만에 교체됐다.SSG 타선이 1회초 2점을 뽑아 득점 지원을 받은 김광현은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후 구자욱을 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김영웅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이성규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2사 1,3루에서 류지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재현을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까지 몰렸으나, 김현준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2회도 제구 난조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이병헌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김헌곤을 10구째 접전 끝에 볼넷을 내보냈고, 구자욱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1사 만루에서 김영웅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3 역전을 허용했다. 3회도 실점했다. 또 선두타자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후 김현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1,3루에서 폭투로 주자는 2,3루가 됐고 이병헌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2사 3루에서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헌곤을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은 3이닝 동안 80구를 던지며 3피안타 6볼넷 2사구 4탈삼진 4실점을 허용하고 2-4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됐다. 결국 SSG는 3-8로 패배했고, 김광현은 패전 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해 7승 8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 이닝을 채운 리그 19명의 투수들 중에서 평균자책점 꼴찌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10차례 기록했는데, 김광현이 올 시즌 3이닝을 못 넘긴 경기가 4차례나 된다. 4월 4일 두산전에서는 3회 2아웃을 잡고서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5월 28일 LG전에서 2.2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또 7월 17일 LG 상대로 3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김광현이 8실점을 허용한 것은 2015년 8월 29일 KT전(1⅔이닝 8실점) 이후 9년 만에 처음이었다.김광현은 7승을 거두며 외국인 투수 앤더슨과 함께 팀내 다승 공동 1위이지만, 평균자책점이 높다. 특히 후반기 들어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83으로 부진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김광현의 부진에 대해 투구 패턴, 변화구 등 변화를 언급했다. 서른 중반의 나이로 이제 더 이상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압도하는 피칭을 보여주지 못하기에 완급조절, 변화구 활용 등으로 투수 스타일을 바꿔가야 한다고 했다. SSG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51승 1무 52패(승률 .495)로 5할 승률에서 밀려났다. 6위 KT와 7위 NC에 불과 0.5경기 차이 앞서 있다. 5강 경쟁을 위해서 에이스 김광현이 살아나야 한다.
옽하니작성일 2024-08-06추천 0
-
-
-
-
[스포츠] KBO 5월 넷째주 주중 시리즈 리뷰
지난 26~28일 3연전
리뷰 들어갑니다.
키움 vs NC
1차전 키움 2:7 NC
2차전 키움 3:10 NC
3차전 키움 6:9 NC
NC
타선이 나름 시원하게 터진 시리즈입니다.
전 경기에서 7점 이상을 내면서 투수들을 화끈하게 지원해줬네요.
알테어마저 살아난 NC라 더더욱 결점이 없어졌습니다.
나성범, 양의지, 박민우
등이 다 좋은데 뭐 거의 유일한 약점이던 외국인 타자까지 해결해주니 타선도 더 날카로워졌어요.
시즌 초 구창모는 정말 대단하네요. 초반이기는 해도 계속 내용이 엄청납니다.
이번에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압도적인 초반 내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재학도 6.1이닝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요.
NC 불펜조차 LG, 롯데, KIA(엘롯기 동맹이 불펜이 좋은 점이 또 재미있네요) 다음으로
현재 수치가 좋습니다.
약점이 없는 팀으로 변모하는 팀이 NC네요. 올
시즌 NC가 뭔가 되는 해 같습니다.
강진성 같이기대 안 했던 선수가 터져, 외국인 선수도 슬슬 터지는 느낌이고요.
이 성적에도 코로나 때문에 관중을 못 받아서 아쉽겠어요.
키움
NC 상대로 시리즈 전경기를 내주면서 스윕을 당했습니다.
롯데 원정도 루징시리즈였고, NC 상대로는 아예 스윕을 당해버렸다는
점에서 최근 분위기가 꽤 안 좋아졌습니다.
다른 것보다 키움이 약점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드러나고 있네요.
일단 타선이 좋다고 보기가 어렵네요. 핵심이 되어야 하는 박병호와
모터의 부진이 너무 아픕니다. 최근 4경기에서 평균 득점이
3점이 안 될 정도에요.
박병호는 공갈 성향이 너무 짙어졌고, 모터는 뭐 할 말이 없습니다. 알테어나 살라디노는 그래도 조금 살아나는 느낌이 있는데, 모터는
그런 낌새도 안 보입니다. 김하성이 살아나는 듯하다가 이번 시리즈에서는 식었고, 이정후도 이번 시리즈에서 좋지 못하니 더 그렇네요. 박동원도 3차전 제외하면 침묵했고요.
그리고 조상우를 제외한 불펜이 생각보다 불안합니다. 조상우랑 김태훈만
그나마 자기역할 하는 느낌이고, 이영준과 김성민, 양현, 김상수까지 전부 좋지 못합니다. 지난 시즌 대비 불펜의 퍼포먼스가
너무 떨어지는 바람에 팀이 역전패하거나 추가 실점하는 일이 잦네요. 3차전에서는 불펜 불쇼가 나왔구요. 여러모로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는 중입니다.
시리즈 MVP
애런 알테어 입니다. 양의지, 나성범, 알테어가 전부 좋았는데, 알테어의 활약으로 NC가 더 약점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시리즈 10타수 5안타 4타점으로
아주 활약이 좋았습니다.
LG vs 한화
1차전 LG 3:0 한화
2차전 LG 15:4 한화
3차전 LG 3:0 한화
LG
지금까지 보면 NC 다음으로 강해 보이는 팀은 LG입니다.
일단 투수진이 상당히 좋네요. 외국인 선수 둘은 어느 정도 견고하고, 올해는 임찬규와 정찬헌의 내용도 괜찮습니다. 차우찬이 좀 부진할
뿐인데, 이 선수야 클래스가 있으니 언제 호투해도 이상하지 않죠.
불펜은 현재 리그 넘버 원입니다. WAR 수치가 2.16으로 압도적입니다. 고우석이 없음에도 이상규가 마무리 역할을
해주고 있는 점이 크네요. 정우영, 진해수, 김윤식, 여건욱 등 자원도 많습니다.정우영이 특히나 대단하네요. 지금 불펜의 호투 지분은 정우영이 큽니다. 김대현까지 조금만 더 해준다면 안 그래도 두꺼운 불펜이 더 힘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고우석도 올해 내로 돌아올 테니 가을에 기대해도 좋을 듯하고요.
타선도 상위타선과 중심타선이 강합니다. 지난 번에도 이천웅부터 라모스까지
이 라인이 강하다 했는데, 이번에도 여지없습니다. 김현수가
2번이 되니 3~4번 채은성과 라모스한테 밥상이 많이 깔립니다. 하위타선이 조금 아쉽기는 한데, 오지환이나 이런 선수들이 계속 못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이형종의 합류라는 추가 변수가 있어서 하위타선이 계속 이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페이스로는 NC 다음으로 약점이 적은 팀이라서 대권 도전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NC보다도 더 코로나가 얄미울 팀입니다. 매번 주말 만원 관중 가능해보이는 상황인데...
한화
이 시리즈는 전력에서 밀렸다고 봅니다. LG 상대로 앞설 요인이 거의 없었습니다. 선발진에서 외국인 둘이 나왔으나, LG도 외국인 둘이 나와서 상대적
우위를 갖지를 못했습니다. 장민재 대 정찬헌도 확신이 없는 매치업인데,
외려 이 경기서는 LG 타선이 터져버렸습니다. 그러니
아무것도 못하고 졌죠.
타선은 뭐 이번 시리즈 총 4점 뽑았다는 것으로도 알 수가 있네요. LG가 리그 최고의 투수진 중 하나이긴 하지만, 3경기서 4점 뽑은건 좀 심했습니다. 호잉이 좀 살아나나 싶더니 다시 부진에
빠지면서 팀 타선이 힘을 못 받고 있네요. 안 그래도 약한 타선에 외국인 선수까지 캐리를 못하니 더
답이 없을 수밖에요. 그나마 투수진으로 승부 걸어야 하는데, 하필 상대가 투수력으로는 현재 리그 넘버 원투를 다투는 LG였습니다. 제 생각에 한화는 올 시즌에 LG나 NC
상대로는 매우 상대전적이 나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네요.
시리즈 MVP
김현수와 정우영 중 생각했는데, 김현수가 13타수 7안타에 전경기 멀티히트군요.
그래서 김현수 뽑겠습니다.
삼성 vs 롯데
1차전 삼성 0:1 롯데
2차전 삼성 11:1 롯데
3차전 삼성 3:1 롯데
삼성
삼성 입장에서는 스윕을 못해서 아쉽지 기분 좋은 시리즈였습니다.
영건 3인방이 모두 호투했습니다. 최채흥
7이닝 1실점, 원태인
8이닝 1실점, 허윤동은
1군 데뷔에도 5이닝 3실점으로
괜찮았습니다. 최채흥의 호투를 생각하면 스윕을 했어야 했는데, 이날은
타선이 못 도와줬네요.
타선도 괜찮았습니다. 2차전에서 박계범과 이원석이 활약했고, 3차전에서는 김헌곤이 2번이나 적시타를 날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박찬도는 5경기 연속 안타로 여전히 타격감이 좋고, 살라디노도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모터보다는 잘 치고
있어서 그래도 살라디노는 꽤나 긍정적인 상황이고 아직 두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위타선이 여전히
침묵해 타선이 그렇게 시원하게 터지진 않았어도 어쨌든 내용 자체는 삼성 입장에서는 꽤 좋았어요.
롯데
타선이 너무 식었네요. 3경기 3점은 너무 심했습니다. 득점권에서 너무 약한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 현재 득점권 팀 타율이
0.222로 리그 최하위입니다. 타선이 너무 식은 나머지
팀 전체적으로 식어버렸네요. 최근 5경기에서 9점 냈습니다. 평균 2점도
못 내는 타선이면 누구건 열불터질 만하죠. 사실 어제는 불운하기도 했던게 이대호의 홈런성 타구가 끝내
파울로 처리되서 거기서 운이 좀 안 따랐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샘슨이 돌아왔네요. 첫 날에 패전을 기록하긴 했어도 어쨌든 선발진에 괜찮은 투수가 한 명 더 온 점은 큽니다. 롯데가 선발진으로 고생하는 것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고요. 불펜이
여전히 견고한 점도 좋습니다. 박진형과 구승민, 마무리 김원중까지
필승조, 여기에 오현택까지는 정말 강해요. 불펜 WAR(승리기여도)이 LG와 유이하게 2를
넘는 팀이라는 점에서 드러납니다. 적어도 투수진은 꽤 괜찮으니 아직 반등 요소는 있다고 보네요.
시리즈 MVP
전날 0-1 패배로 팀이 가라앉을 뻔했는데, 8이닝 무자책 호투를 펼친 원태인을 주고 싶습니다.
KIA vs kt
1차전 KIA 4-1 kt
2차전 KIA 0-5 kt
3차전 KIA 5-6 kt
kt
3차전 역전극으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습니다.
1차전은 가뇽의 호투에 밀리더니 2차전은
역으로 데스파이네가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3차전에서는
양현종을 두들기는데 성공했습니다. 역시나 타선이 무섭긴 무섭네요. 강백호까지
빠졌는데도 저런 타선 집중력을 보이는게 놀랍습니다. 강백호랑 유한준이 빠지니 배정대랑 조용호가 또 무섭게 치네요.
3차전의 경우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불펜이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주권은 확실히 안정적인 불펜요원이고, 김재윤과 하준호로 어느 정도 필승조를 꾸릴 수 있어보입니다. 이대은
마무리가 실패한게 아쉽지, 나름 빨리 수정할 시간을 갖게 됐네요. 소형준은
이번에 승리를 챙기면서 내용은 나빴으나 다승 부문 선두에 올랐고요. 배제성은 이번에도 5이닝 1실점으로 괜찮았습니다. 올해만
잘 넘기면 2~3년 뒤에는 정말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수도 있겠다 싶네요.
KIA
1차전 가뇽의 호투로 기분 좋게 출발하더니 2~3차전부터는 고전했습니다.
3차전이 특히나 아쉽네요. 양현종이
4회에만 5점 줄 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kt 타선이 강한 것은 맞는데, 양현종 정도라면 QS는 늘 기대해볼 수 있는 선수니까요. 믿었던 선발투수의 붕괴는 꽤나 아쉬운 대목입니다. 1차전 가져가면서 기분 좋았는데, 하필 국내 에이스가 부진해서 루징시리즈가 됐으니 여간 아쉽겠네요.
그래도 박준표, 전상현의 불펜이 여전히 견고합니다. KIA의 불펜이 LG, 롯데 다음으로 WAR 수치가 좋은데, 앞의 2명과
문경찬까지 필승조는 꽤 괜찮아요. 즉, 전반적인 투수력이
좋은 팀이라는 겁니다. 다만, 박준표, 전상현의 향후 과부하에 대해서 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임기영은 아쉬웠어도 이민우가 여전히 괜찮아서 전체적인 선발진은 중상위권은 되보입니다. 타선을 보면 2~5번은 잘 친 편인데, 그 밑에서 지원사격이 많지 않았네요.
시리즈 MVP
배정대입니다. 데스파이네도 생각했는데, 배정대가 양현종을 무너뜨리는데 크게 일조했다 봤습니다. 시리즈 성적도
13타수 5안타로 좋았습니다.
SK vs 두산
1차전 SK 4:6 두산
2차전 SK 2:4 두산
3차전 SK 6:1 두산
두산
위닝시리즈 치곤 시원하게 이긴 위닝시리즈는 아니네요.
생각보다 장점이 크게 발휘된 시리즈는 아닙니다. 이 시리즈 두산의
평균 득점이 4점이 안 된다는 점을 보면, 그 압도적인 타선이
힘을 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 시리즈에서는 선발투수들인 플렉센과 유희관이 좋았어요. 유희관이 7이닝 2실점으로
막은 2차전이 외려 기분 좋은 경기고, 1차전은 이기고도
좀 찝찝했을 겁니다. 3차전이야 뭐 이용찬이 실점이 많았으니 할 말이 없고요.
오재일이 빠진 공백이 슬슬 나오는 두산 타선입니다. 박건우가 여전히
타격감을 회복을 못하고 있어서 결국 하위타선을 내려갔고, 김재환이 복귀는 했지만 폭발력이 전만 못하네요. 호미페는 그냥 뭐 안타 기계입니다. 호미페는 라모스나 로하스가 없었음 독보적으로
주목을 받았을거에요. 여하튼 두산 입장에서는 위닝 시리즈 가져간게 다행일 정도네요.
SK
실책 하나가 좀 아쉽게 됐습니다. 그거 아니었음 위닝시리즈도 가능했을
듯하네요.
이재원에 한동민까지 빠져서 타선이 힘을 못 낼 분위기였는데, 어쨌든
투수진이 호투하는 모양세가 보였습니다. 박종훈은 솔리드한 자원이고, 이건욱의
호투가 정말 놀랍네요. 아무리 두산 타선이 내리막이라고는 하지만,
5.1이닝 1실점은 정말 놀라운 내용입니다. 앞으로
5선발로 기회를 많이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선은 슬슬 최정이 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1차전과 3차전 멀티히트, 3차전에서는 2루타
2개에 3타점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노수광도 3차전에 3안타
경기를 해내면서 밥상 잘 차렸고요. 정의윤도 조금씩 도와주는 모양세고. 로맥만 좀 더 살아나면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로맥이
언제 살아날지가 중요하겠어요.
시리즈 MVP
두산 타선에서 꼽을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투수진에서 뽑아야
하는데, 유희관이 올 시즌 현재까지 가장 좋은 내용(7이닝
1실점)을 보였다는 점에서 뽑고 싶습니다. 실제 이번 시리즈 선발투수 6명 중 가장 성적이 좋았습니다.
이것으로 리뷰는 마치고 이번 주말 시리즈 일정입니다.
롯데:두산(잠실)
LG:KIA(광주)
한화:SK(문학)
NC:삼성(대구)
kt:키움(고척)
산왕공고작성일 2020-05-29추천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