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1,268);
-
-
-
-
-
-
-
-
-
-
-
-
-
[취미일반] [도서] 컬 트(세상을 경악시킨 집단 광기의 역사) + 유튜브
컬트란 무엇이고 우리는 왜 컬트에 빠져드는가? 1장 수치 [SHAME] : 찰스 맨슨과 패밀리[CHARLES MANSON] 1969년 8월의 이틀 밤에 걸쳐서 찰스 맨슨과 추종자무리는 일련의 살인을 저질렀는데, 그 내용이 워낙 과격하다 보니 급기야 컬트의 망령이 미국전체에 악뭉으로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대대적으로 보도된 그의 재판은 야간 뉴스에 등장하는 선정적인 보도까지 완비된 상태에서 자유로운 사랑, LSD 복용, 인종 전쟁, 영화배우와 할리우드 엘리트를 노린 무작위 살인에 헌신한 비행 청년의 이미지를 상기시켰다. 맨슨은 소년원과 교도소를 전전한 배경을 통해 범죄 심리학에서 말하는 사이코패스의 요건을 거의 완벽하게 얻게 되었다. 예를 들어 조작, 예측 불가능한 폭력의 취향, 그리고 자신의 중요성에 대한 미혹된 감각이 그러했다. 1960년대의 반문화 운동이 절정에 달했던 때에 켈리포니아에 나타난 이 전과자는 낙오자와 도망자로 이루어진 무리를 피에 굶주린 컬트로 바꿔 놓았으며, 이들의 살인 파티는 이른바 사랑과 평화의 시대, 즉 히피 시대의 종식을 알렸다. 2장 수치[SHAME] 아돌포 데 헤수스 콘스탄소와[ADOLFO DE JESUS CONSTANZO]마약악마숭배파 마이애미의 쿠바 난민의 아들로 태어난 미국 국적자 아돌포 데 헤수스 콘스탄소야 말로 이 책에 묘사된 모든 컬트 지도자 중에서도 가장 가학적이며 피에 굶주린 인물이라 할 만하다. 1980년대 말에 멕시코시티에서 시작해 텍사스주 브라운즈빌 인근의 국경 도시까지 도달한 짧은 공포의 치세 동안 콘스탄소는 이미 확인된 것만 최소 16명의 달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의례적 살인을 저질렀으며, 살인과 잔혹 행위와 협박에 대한 그의 만족할 줄 모르는 욕구를 감안해 보면 실제 희생자는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아돌포가 자란 집 안은 아마추어 희생제에서 비롯된 썩어 가는 동물의 유해와 오물로 가득했으며, 거기서 비롯된 차마 지울 수 없는 수치감으로부터 평생에 걸친 무자비함이 자라났다. 그의 삶에서 몇 안 되는 질서의 원천은 팔로 마윰베라는 산테리아의 어두운 분파에서 받은 훈련에서 비롯되었는데, 여기에서 그는 피를 흘리는 법이며, 제물로 바치는 살아 있는 동물의 고통을 무시하는 법을 배웠다. 그는 마이애미에서 정교한 입문 과정을 거친 후에 멕시코에 영업장을 차렸으며, 일개 점쟁이에서 마약악마 기업이자 컬트인 마약악마숭배파는 피에 굶주린 인간 희생제에서 비롯된 초자연적인 보호하에 운영되었다. 놀라우리만치 잔혹했던 희생제에서 그는 살아 있는 희생자의 가죽을 벗겼으며, 마체테나 칼로 죽인 시신을 토막 내고 장기를 떼어 내기도 했다. 국내 자료가 없어서 해외 자료로 대체 햅니다. 3장 착취[EXPLOITATION] 바그완 슈리 라즈니쉬[BHAGWAN SHREE RAJNEESH] 바그완 슈리 라즈니쉬는 본래 재치 넘치는 철학 교수였다가 카리스마적 구루로 스스로의 이미지를 바꾸었다. 처음에는 1970년 인도에 생겼고 나중에는 1980년대 미국 오리건에 생긴 그의 아슈람에서는 자유로운 사랑, 자본주의, 춤을 통한 깨달음에 관한 가르침을 설파함으로써 대부분 미국인과 유럽인으로 이루어진 수많은 추종자를 끌어들였다. 하지만 라즈니쉬가 마약 사용의 나락으로 떨어져서 아산화질소를 흡입하고 , 축복을 주는 대가로 비싼 선물을 받는 사이에(절정기에 그는 93대의 롤스로이스를 소유했는데, 그중 한 대는 범퍼 속에는 최루탄 발사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의 추종자들은 생물학 무기 공격을 실시하여 오리건의 여러 식당에 있는 샐러드 바에 살모넬라균을 살포했는데, 지역 선거를 조작하고 인근 도시를 장악하려는 의도였다. 결국 이들은 시골 공동체를 장악하고, 공공장소에서의 노출을 합법화하고 이에 항의하는 주민을 괴롭혔다. 하지만 정부의 기소로 인해 이들의 운명은 결정되고 말았다. 라즈니쉬는 인도로 추방되었고, 귀의자들은 감옥에 갔으며, 수많은 롤스로이스는 경매를 통해 7백만 달러에 매각되었다. 4장 착취[EXPLOITATION] 짐 존스[JIM JONES]와 인민사원 짐 존스는 가장 파악하기 힘든 컬트 지도자로서, 조명 속에서는 카리스마 적이고 공감적이었던 반면, 그늘 속에서는 가학적이고 조작적이었다. 그는 특유의 신앙 치유와 정치적 행동주의 혼합을 통해 자신의 교회인 ;그리스도 제자회 인민사원'의 신도를 불러 모았다. 20세기 중반에 증대하는 공민권 운동을 이용하여 빈민과 흑인 공동체 출신 추종자를 끌어들인 것이었다. 존스는 헌신적인 추종자들을 마치 돈 버는 기계 겸 성적 놀이터 처럼 대우했고, 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매주 3만 달러씩의 수익을 얻었으며, 남성과 여성을 막론하고 ‘자유’가 필요한 추종자라면 누구에게나 성적으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영향력이 늘어나면서 그는 켈리포니아 정계에서 하나의 정치 세력이 되었다. 하지만 교회에 대한 의회의 조사가 포위망을 좁혀 오자, 천 명에 가까운 추종자들과 함께 미국을 떠났다. 격리되자마자 완전한 통제권을 갖게 되면서 망상과 중독에 압도당했고, 급기야 추종자들에게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도 지울 수 없는 악몽을 선사했다. 5.장 가학성[SADISM] 로크 테리오[ROCH THERIAULT]와 개미 언덕 아이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캐나다의 외딴 지역에 공동체를 설립한 종말론 컬트인 ‘개미 언덕 아이들’은 본래 순수하고 건강한 생활 방식을 설교하는 유토피아 고립주의자들로 시작했다. 하지만 나중에 가서는 걷잡을수 없이 나락으로 떨어진 가학성의 무시무시한 사례로 남고 말았다. 다음 두 가지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빋기 어려운지는 차마 판단하기 어렵다. 컬트 지도자 로크 테리오의 잔혹성일까, 아니면 여러 해 동안이나 그의 야만성과 무정함을 감내한 희생자들의 수동성일까? 판매 사원의 재능을 보유한 잘생긴 프랑스계 캐나다인 테리오는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황무지에 고립되어 살아가면서 여러 아내에게 잔혹 행위를 자행했는데, 그 중 한 명을 고문이나 다름없는 무면허 수술로 살해한 다음, 그 시신을 오욕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자녀들도 무척이나 잔혹한 행동으로 괴롭혔기에, 아내가운데 한 명은 유아를 테리오에게 내놓는 대신 차라리 눈밭에 방치해 죽게 했을 정도였다. 배우자 가운데 한 명의 팔을 자른 혐의로 감옥에 가서도 그는 매우 강력한 충성심을 유지시켰고, 급기야 투옥 중에도 배우자 면회를 통해 아내 세 명으로부터 자녀 세 명을 낳기까지 했다. 하지만 특유의 사악한 카리스마도 동료 죄소들에게는 효과가 없었는지, 금지 물품인 칼로 무장한 감방 동료에게 살해당해 63세로 최후를 맞고 말았다. 6장 데이비드 코레시와 다윗가지파, 7장 키스 라니에르와 넥시움, 8장 코레도니아 음훼린데와 하느님의 십계명 회복 운동 9장 마셜 애플화이트와 천국문 으로 이어 집니다.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한 컬트 지도자들은 그 어떤 분류 기준을 적용해도 두드러질 만한 사람들이다. 이들 모두 남들과는 다른 소질을 지녔다. 예를 들어 무자비함, 어린 시절의 수치, 억압된 성적 취향, 자신의 천재성에 대한 과장된 믿음, 가까운 사람에게 공포를 야기함으로써 얻는 쾌감 같은 것들이다. 또한 거의 모두는 세 가지 두드러진 소질을 공유했는데, 이것이야말로 악의적인 자기도취증의 어두운 3요소라 할 만하다. 첫째는 공감의 결여, 둘째는 타인을 조종하는 태도, 셋째는 과도한 자기애이다. 각가의 사례마다 과연 이들이 이런 성격에 도달한 것이 본성 때문인지, 아니면 양육 때문인지를 단언하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거의 모두는 공감 능력을 차단하는 어떤 요인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비종교에 빠지는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였고, 그 인물에 대한 심층 탐구 부분이 재미 있었던 책입니다.
로오데작성일 2024-06-09추천 3
-
-
-
-
[정치·경제·사회] 대한민국의 저출산 이유.
1968년. 미국 정신건강연구소는 쥐를 통해 사회실험을 진행합니다.실험을 진행한 사람은 동물 행동학자 존B 칼훈. 실험장은 가로세로 210cm 의 네모난 공간. 쥐에게는 충분한 음식과 물이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물론 쥐를 해칠 천적도 없습니다.어떠한 스트레스 요소도 없습니다.쥐가 늙어죽는 것을 제외하고 죽을 이유는 없으니, 한마디로 이 곳은 쥐를 위한 유토피아 인겁니다. 칼훈은 이 공간에 쥐 한 쌍을 풀어놓았죠.쥐들은 곧 번식하기 시작했고, 이 공간은 쥐에게 최고의 번식조건을 공급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쥐의 개체수는 빠른 속도로 늘어났죠쥐들의 출산율은 계속 상승곡선을 이어갔고, 315일 경과 후 쥐 개체수는 660마리로 늘어납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깁니다.315일 이후로 출산율이 이상하게 감소하기 시작한거죠. 개체수는 증가하고 있었지만, 증가속도가 확연하게 떨어지고 있었던 겁니다.그리고, 600일이 경과할 무렵, 마지막 세대가 태어났습니다.쥐는 더 이상 번식하지 않았던 거죠. 이 때 개체수는 2,200마리. 이 공간은 최대 약 3,800마리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고 합니다.대체 쥐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쥐가 짝짓기를 하려면 일정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개체가 늘어나면서 짝짓기 공간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시작되고, 짝짓기 공간을 차지하지 못한무능력한 쥐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런 쥐들에게서 공격적인 성향이 발견되었습니다.쥐들은 서로 싸우기 시작했고 새끼 쥐들을 물어죽이거나 잡아먹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수컷쥐가 암컷쥐를 강간하고, 일부 쥐들은 게이, 레즈 성향까지 보였습니다.쥐들의 공격성은 점차 심해지기 시작했고, 방어를 포기한 채 서로를 물어뜯고부상과 상처감염으로 인하여 사망하는 쥐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쥐 사회에서 여러 암컷을 거느리며 상위계급을 차지하고 있던 쥐들도 다른 쥐의 공격에 대비하느라 더 이상 생식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급기야 암컷쥐들은 어린 새끼를 돌보지 않기 시작했고, 젖도 안 뗀 새끼를 쫓아내는 행동을 보였습니다.극심한 스트레스가 쥐들의 모성애까지 없애버린 거죠. 600일이 지난후…..개체수는 줄어들고 쥐 1마리당 공간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쥐 사회에는 평화가 찾아왔을까요?마지막으로 태어난 쥐 세대는 하루종일 먹고 마시며 털을 다듬습니다.이 공간에서 살았던 어떤 세대보다 깨끗하고 건강한 털을 가지고 있었죠.수컷들은 경쟁을 포기했다.경쟁이 없으니 싸움도 없었다.겉으로 보기엔 평화로웠다…….하지만, 이 세대의 수컷은 더 이상 짝짓기를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암컷도 출산하려고 하지 않았고, 출산한 암컷마저 육아를 포기합니다.쥐들은 서로에게 관심도 갖지 않았으며,하루종일 먹고 마시고 자고 털을 다듬는 것이 이들 생활의 전부였습니다.더 이상 번식을 하지 않으니, 당연히 개체수는 점차 줄어들었고……..결국, 실험은 종료되고 맙니다.존 B 칼훈의 쥐 사회실험이 저출산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이겠지만,현재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가지 사회문제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올해 2월 또다시 출산율 0.72명의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합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결혼, 출산율 감소뿐만 아니라,연일 터져나오는 아동학대 사건도 모성애가 상실되어 가는 과정이라면 섣부른 생각일까요?…..인천 11세 아동 학대 사건부천 초등학생 토막 살인 사건부천 여중생 백골 시신 사건경남 고성 초등학생 암매장 살인 사건평택 아동 암매장 살인 사건청주 아동 암매장 살인 사건포천 6세 입양딸 살인 사건진돗개교 3세 아동 살인 사건 이 사회 구성원들이 점차 방어를 포기한 채 서로를 물어뜯으며 공격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건 아닐까?…만약, 쥐들이 늘어나는 것 만큼 공간이 넓어지면 쥐들은 출산을 포기하지 않았겠죠.수도권 만이 아니라 지역 별로 경제,교육,문화등이 고루 발전 했다면, 오늘날의인구 감소는 생겨나지 않았지 않았겠죠? 좁은 수도권 지역에서의 발전은 삶의 질을 낮출뿐, 수도권 인구 과잉현상만 나올 뿐입니다.그런 곳에서는 삶의질을 낮추는 문제들만 나올뿐이죠 비약이 심할뿐………
신들어라작성일 2024-03-31추천 19
-
-
-
[취미일반] 언리얼엔진으로 파괴신이 되는 방법
요즘 들어 매일 찾아보던 뉴스도 보기 싫어지고 자주 보던 시사 관련 유튜브도 잘 안보게 됩니다. 연이어 터지는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운 소식들 때문에 인간에 대한 혐오감이 생기고 그런 소식들에 조금씩 무감각 해져가는 제 모습이 싫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사회 여러부분이 조금씩 정상화 되어간다 싶었는데 눈 앞에서 그 모든게 파괴되어 터져나가고 무너져 내리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가끔 정말 비상식적이고 정도를 넘어선 발언 같은 것이 들려올 때면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미기도 하고 그럴 때에는 순간적으로 뭐라도 부숴야겠다는 충동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물론 현실에서 그랬다가는 와이프님이 저를 싸이코로 보실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습니다. 월급쟁이 신분으로 부순 물건 다신 살 능력도 없으니 잠깐 그런 마음만 들었다가 그저 속으로 삭힐 뿐입니다. 진짜 던진다면 작은 베개 정도? 이런 답답한 현실에서 아주 조금이나마 위안 아닌 위안이랄게 언리얼엔진으로는 물건이고 건물이고 마구 부수는 파괴신 놀이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비이성적이고 원초적인 본능을 간접적으로 해소시켜 주는 것이 게임과 영화 같은 미디어의 주요 기능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번에는 언리얼엔진의 카오스 파괴 기능이랑 나이아가라 기능을 써본 경험담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카오스 디스트럭션 시스템은 미리 부숴둔 모델의 조각들을 실시간으로 물리엔진을 통해 시뮬레이션 해줍니다. 또 이 과정을 유저가 직관적으로 이해 할 수 있게 만들어 두어서 복잡한 기술적 지식이 없더라도 충분히 원하는 형태의 폭발 또는 파괴를 만들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콘크리트 블럭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이분은 그냥 평범한 콘크리트 블럭이셨습니다. 시멘트. 물과 모래가 아주 적절히 배합되어 굳혀진 아주 묵직하고 단단한 분이셨죠. 앞으로 다가올 운명을 예측하지 못한채 자신이 어느 건물의 천장을 지탱하게 될것인지, 몇층에 배정될 것인지, 기대에 부풀어 계셨습니다. 그랬던 분을 프렉쳐 모드의 이런 화면을 통해 … 자 잠시만 이쪽으로 와보시죠.. 네? 여긴 왜? ….잠시면 됩니다 이렇게 라면땅 뽀개듯 잘 뽀개드렸습니다 (다들 라면땅 뭔지 아시죠? 저만 아잰가요?). 분노와 슬픔의 절규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만 가볍게 무시합니다. 이 프렉쳐 모드에서 선택한 3D 모델을 어떤 모양으로 부술 것인지, 몇단계로 나누어 부술 것인지 부숴진 내부 표면은 어떤 재질이 될 것인지 등등의 많은 세팅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자잘하고 복잡하게 부술수록 피스들을 나누는데에도 컴퓨팅이 많이 필요하고 시뮬레이션도 복잡해지기 때문에 컴퓨터 성능에 맞추어 적당히 조절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실공사를 무사히(?) 잘 마치고 온 콘크리트 블럭님을 다른 멀쩡한 콘크리트 블럭들 사이에 감쪽같이 숨겨놓습니다. 애초에 부수기 전에는 옆에 붙여놓은 분들이랑 동일한 모델이었으니 이렇게 봐서는 어느 분이 847조각으로 쪼개진 분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쪼개진 콘크리트 블럭에 여러가지 물리적 기능을 하는 액터*들을 배치합니다. 네모난 노란색 액터들은 앵커라고 하는데 시뮬레이션을 돌릴 때 이부분은 되도록이면 부서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배치합니다. 그리고 빨간색 공같이 생긴 것이 폭탄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액터라 함은 언리얼엔진 레벨에 배치하거나 스폰시킬 수 있고, 정해진 기능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본 객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에디터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려 폭탄을 빵! 터트리면 멀쩡했던 천장에 구멍이 생기면서 조각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효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조각들이 터져나가고 주변 지형 지물과 부딪히면서 세팅된 무게에 맞춰 튕기고 굴러다니는 효과를 자동으로 시뮬레이션 해줍니다. 아주아주 재밌습니다. 이렇게만 해도 폭탄의 위치를 이리저리 옮겨보기도 하고, 폭탄의 세기도 조절 해보고 떨어지는 지점의 지형지물도 바꿔보는 등 한참을 놀수가 있습니다. 또 꼭 폭탄 액터를 쓰지 않아도, 다른 물체를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서 천장을 부순다던가 하는 물리 시뮬레이션을 돌려 볼 수 있습니다. 재밌습니다 재밌긴한데… 뭔가 좀 많이 썰렁합니다. 뭔가 진짜로 콘크리트가 터져나가는 상황이면 먼지랑 연기도 많이 생길 것이고, 조각들이 부서질 때나, 다른 곳에 부딪히면서 더 작은 조각이 생기거나 하는 일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나이아가라 효과를 연계해서 같이 써보도록 합니다. 나이아가라 비주얼 이펙트 시스템은 언리얼엔진 내에서 자체적으로 여러가지 시각적 효과를 만들 때에 쓰입니다. 예를 들어, 모닥불, 각종 연기, 떨어지는 낙엽 등의 간단한 효과 부터 게임 캐릭터의 마법 능력, 동물 떼, 대규모 인원 시뮬레이션 효과 등의 복잡한 효과까지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나이아가라 시스템 또한 별도의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이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유저가 다양한 효과를 만들어서 적용시켜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일단 이펙트에 사용할 콘크리트 조각들을 모아 구부러진 쇠파이프도 끼워넣고 별도의 3D 모델로 만들었습니다. 이 별도의 조각들을 나이아가라 시스템에 넣어서, 떨어지는 방향, 속도, 떨어지는 개수, 바닥에 부딪히고 나서 생기는 관성 등의 여러가지 변수를 조절합니다. 참고로 나이아가라 시스템은 파티클(입자) 를 사용하는 시스템도 가능하지만 이렇게 3D 모델을 넣어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역시 나이아가라 시스템을 통해, 콘크리트 조각들이 땅에 부딪히는 순간, 충격지점에서 부터 작은 돌 조각이 사방으로 비산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역시 튀어나가는 속도, 회전량 등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폭발에서 피어나는 연기, 구멍에서 떨어지는 작은 돌조각 등 몇가지 나이아가라 시스템을 더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나이아가라 효과들이 준비 된 다음에는 천장에 구멍이 뚫리는 카오스 효과에 맞추어 그럴 듯한 타이밍에 각 효과가 터지도록 타임라인을 설정합니다. 각종 효과를 이렇게 하나의 시퀀스로 가져와서 돌려보면 처음에는 이것저것 손 볼 것이 많이 보입니다. 연기량이 너무 많다거나, 돌조각이 너무 일정하게 떨어져서 부자연스럽다거나 등등의 문제가 보일 때 마다 관련 변수를 조절 해서 다듬어 나갑니다. 결과물 영상입니다. 제목은 ‘아니 문이 있는데 왜?’ 로 지어보았습니다. 카오스랑 나이아가라 효과를 연계해서 사용하는데 있어서 이렇게 시퀀스에서 타이밍을 맞추어 영화적인 연출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게임 같은 실시간 인터렉티브 미디어에서는 그보다 더 직접적으로 둘을 연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카오스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카오스 디스트럭션 시뮬레이션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표면이 부서지는 위치 또는 파편이 날아가면서 생성되는 트레일 데이터등이 만들어지는데, 이 데이터를 이용해서 디스트럭션이 일어나는 정확한 위치에 나이아가라 효과가 따라서 생성될 수 있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콘크리트 벽이 부서지면서 날아가는 파편의 속도에 따라 나이아가라 플루이드 Gas smoke 효과가 랜덤하게 나타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카오스 x 나이아가라 플루이드 참고로 나이아가라 플루이드는 비교적 최근에 언리얼엔진에 추가된 실험적 기능입니다. 기존의 단순한 파티클 기반의 구성을 넘어서 3D 픽셀 (볼륨 픽셀, 또는 Voxel) 을 사용하기 때문에 보다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효과를 제작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주변 사물이나 빛에 반응하는 형태가 기존의 파티클 시스템보다 월등합니다. 하지만 실험적 기능이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은 제약이 상당히 많은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이아가라 플루이드로 제작한 효과의 해상도를 높일 수록 좋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일정 이상의 해상도를 넘어가면 퍼포먼스가 극악으로 치닫습니다. 잦은 뻑남 현상과 부서진 키보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카오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일반적인 개인 컴퓨터에서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은 굉장히 제한적이고 그 때문에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범위도 아직은 상당히 좁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장점 덕분에 캐릭터 움직임에 반응하는 형태가 기존의 파티클 시스템 보다 더 사실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걸 한번 재미삼아 시험 해봤습니다. 플루이드 Gas Smoke 를 마치 세트장에서 쓸만한 스모크 머신처럼 아래로 깔아주고 그 안에서 한번 신명나게 봉산탈춤을! …하려다가 탈춤 애니매이션이 없어서 브레이크 댄싱으로 대체 했습니다. 스모크머신 x 헤드스핀 올릴 때마다 글이 좀 구구절절 길어지는데, 항상 긴글 읽어주시고 자주 올리지 않는데도 기억 해주시고 응원 해주시는 분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또 언리얼엔진으로 이야기거리 생기면 들고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