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는 4개국을 대표하는 국민차가 있었다.
시트로앵 2cv(프랑스), 폭스바겐 비틀(독일), 로보 미니(영국), 그리고 피아트 500(이탈리아)이다.
이 차들의 특징은 가족을 모두 태울 수 있는 4인승 이상의 정원과 가벼운 차체, 뛰어난 연비, 그리고 저렴한 가격이었다.
2세대 피아트 500, 제법 귀엽다. 천장이 천으로 되어 있어 선루프 역할을 했다.
이탈리아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피아트 500은 이미 1936년부터 생산되어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미키마우스라는 뜻의
토폴리노(topolino)라 불리우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1957년 2세대 '누오바(nuova) 500'을 내놓고 70년대에 단종될 때까지 500만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지만 문제는 여기서 부터이다.
이탈리아의 국민 기업 대접을 받으며 항상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던 피아트는 기고만장하여 외도를 벌이기 시작했다.
문어발 확장을 하다가 어느 순간 공습한 일본 빅3 (도요타, 혼다, 닛산)의 융단폭격에 초토화되고 점유율은 반토막이 나서 25%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GM으로의 매각소식이 들려올 무렵, 다행히 2003년에 취임한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ceo의 뼈를 깍는 자구노력 끝에 극적으로 회생하고 그 회생을 기념하여 내놓은 모델이 바로 피아트 500이다.
3세대 피아트 500, 구형과 크기는 거의 동일하지만 최근 스타일에 맞게 세련되어졌다.
새로운 피아트 500은 영국의 국민차 로버 '미니'를 BMW의 '미니'로 완벽하게 탈바꿈시켰던 프랭크 스티븐슨이 디자인했다.
특히 1톤이 안되는 가벼운 무게임에도 유로 ncap 테스트에서 별 다섯개를 받았을 정도로 안정성이 뛰어난 점이 돋보이고, 3.5m에 불과한 크기임에도 4인이 탑승할 수 있는 점도 특이하다.
1200cc와 1400cc의 휘발류 모델과 1300cc의 디젤모델이 있는데 디젤 모델의 경우에는 유럽기준으로 23.8km의 연비를 자랑한다.
국내 사용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2도어 스타일과 수동 모델만 있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뛰어난 경제성과 bmw 미니에 비해 저렴한 가격(국내 수입시 2천만원대 예상)이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인 피아트 500을 기다리게 하는 이유이다.
귀엽다. 경차가 아니라는 점이 약간 아쉽다.
특히 인테리어 및 색상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어서 외관 색상만 총 12가지 색상의 선택이 가능하며 15가지 타입의 실내장식, 9가지의 휠, 19가지의 데칼 스티커가 선택 가능하다. 물론 현대자동차처럼 급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인테리어 옵션을 선택하는 것에 따라 가격은 천만원 차이가 난다.
[출처 : 제나두 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gizmoblog/11002886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