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기원, 발생"이라는 뜻을 가진 제네시스<Genesis>가 현대 자동차에서 생산되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대형 고급차의 새로운 모델에 목말라 하던 수요자들은 몇달을 기다려 가면서도 제네시스를 사려고 기다리고 있고 미국시장에서도 이런저런 말들은 많지만 판매에 호조를 보이며 현대의 위상을 한층 더 올리고 있다고 하는 소식이 간간히 들려 오고있기도 합니다. 또한 이번 달에는 스포츠카인 제네시스 쿠페<Genesis Coupe>의 출시가 있어 더욱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람보르기니에서도 제네시스라는 이름의 자동차가 있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고 계시는지요.
1988년 튜린 모터쇼<Turin Motor Show>에서 람보르기니<Lamborghini>는 이제껏 자신들이 생산해 왔던 자동차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제네시스 컨셉트카<Genesis Concept Car>를 발표하며 미래 지향적이면서 실용적인 자동차를 생산하려는 의지를 보이게 됩니다.
이태리의 유명 디자이너인 베르토네<Bertone>와 손을 잡고 제작한 제네시스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정확히 감지해 낸 듯 당시에는 유행하지 않던 미니밴<Minivan>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람보르기니가 디자이너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경쟁상대였던 페라리<Ferrari>보다 기술과 미래에 대한 추세 예측에서 우위에 있다는걸 세상에 보여 주려는 의도이기도 합니다.
4인승에서 6인승으로 변형이 가능한 제네시스는 공간의 효율성을 갖추었으며, 455마력의 V12기통엔진을 장착하여 막강한 체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차체의 사이드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을 유리로 감싼 모습을 하고 있어 마치 유리온실과 같은 편안함을 승객이 느끼게 되어있는데, 이는 요즘 제작되고 있는 컨셉트카들이 다투어 적용하고 있는 글라스루프<Glass Roof>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제네시스는 자신의 심장인 막강한 엔진이 말해 주는것 같이 람보르기니가 가진 숨길 수 없는 DNA를 여러 곳에 숨겨 놓고 있습니다. 슬라이딩 형태의 뒷 문과는 달리 앞문은 걸윙<Gullwing> 도어를 연상하게 만들었고 사이드에서 바라 본 프론트 노즈는 거침없이 달리고 싶은 욕망을 숨기고 있어, 매혹적이고 빠르며, 편안한 미래의 GT카 '로드 제트<Road Jet>'를 원한 람보르기니와 디자이너인 베르토네의 미래에 대한 욕망을 한꺼번에 충족시켜 줍니다.
성공적인 제네시스 컨셉으로 람보르기니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소비자 의 욕구를 자극하는 것에 그치고 생산에는 이르지 못하였지만 혁신적이고 편리한 자동차에 대한 평가 기준을 업그레이드시키며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자동차의 디자인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