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트 이비자 SC
이비자(IBIZA)는 폭스바겐 그룹의 스페인 국적 자회사인 세아트(SEAT)의 막내로, 차체 크기가 현대자동차의 클릭과 비슷한 소형 해치백이다.
현재 시판중인 것은 2008년 봄에 공개된 4세대 모델인데, 최근 발표된 폭스바겐의 5세대 폴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등, 그룹의 최신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차체 형태는 5도어와 ‘스포츠쿠페(SC)’로 불리는 3도어로 나뉘고, 먼저 소개한 연료절약형의 ‘에코모티브’버전 외에도 ‘쿠프라’, 그리고 ‘FR’이라는 고성능 버전을 특화시킨 것이 눈에 띈다.
이비자 쿠프라
‘이비자 쿠프라’와 ‘이비자 FR’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파워트레인 구성을 갖고 있으나 출력 등 성능면에서는 쿠프라가 좀더 본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이들에 얹힌 엔진은 폭스바겐의 1.4리터 TSI로, 수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동시에 조합해 배기량이 무색한 성능과 효율을 보인다.
TSI 엔진 못지않게 돋보이는 것은 폭스바겐의 7단 DSG. 이들은 이 DSG변속기를 기본으로 하며, 스티어링휠 역시 변속패들이 달린 스포츠타입을 적용하고 있다.
이비자 쿠프라
2008 파리모터쇼에서 발표된 이비자 쿠프라는 터보차저와 수퍼차저가 동시에 엮인 트윈차저 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180마력, 1,750~4,500rpm 범위에서 최대토크 250Nm(약 25.5kgm)의 성능을 낸다. 이 최신 버전의 TSI 엔진은 쿠프라를 통해 데뷔했으며, 7단 DSG와의 조합 역시 폭스바겐 그룹 중 최초로 시도된 것이다.
쿠프라는 0-100km/h 7.5초, 최고속도 225km/h의 성능을 내고, 유럽기준 연비는 14.9km/L이다.
작은 차체와 앞바퀴 굴림이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ESP와 TCS를 활용한 전자식 LSD 기능(6세대 골프 GTI에도 적용된 XDS)을 추가했고, 17인치 휠과 215/40사이즈의 타이어로 노면을 움켜쥐도록 했다. 서스펜션은 물론 전용 세팅이고, 대형 브레이크 디스크와 빨갛게 칠해진 4피스톤 캘리퍼가 적용된다.
이비자 쿠프라
외관상으로는 흡기구 면적을 (시각적으로) 대폭 키운 앞범퍼와 벌집형 그릴, 그리고 중앙의 그릴 밑을 따라 U자형으로 둘러친 추가 벤트가 특징. 사이드미러는 검정색으로 칠했고, 디퓨저 형상을 강조한 뒷범퍼 하단 중앙에는 사다리꼴 배기파이프를 배치했다.
그래도 혹시나 못 알아볼 까봐 앞범퍼의 운전석쪽 흡기구에는 아예 명찰을 달았다. 테일게이트에새겨진 이름도 이비자가 아니라 쿠프라.
이비자 쿠프라
실내에는 퀼트 처리된 전용 스포츠 시트와 함께 유광검정색 마감이 액센트로 적용됐고, 변속 패들이 달린 3스포크 스티어링휠은 골프GTI처럼 아래쪽을 평편하게 깎아 스포티한 기분이 물씬하다. 계기판 역시 새롭게 디자인했고 알루미늄 페달을 달았다.
ESP, TCS+EBA, ABS, 언덕길 밀림방지, 공기압경고장치, 크루즈컨트롤 듀얼/측면 에어백, 코너링 안개등, 6스피커 MP3 오디오가 기본 사양.
한편, 5월 9일 바르셀로나 모터쇼에서의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이비자 FR은 쿠프라와 같은 형식을 취하되 과격함을 다소 덜어낸 버전이다.
1.4 TSI 엔진 및 7단 DSG의 적용은 마찬가지이지만 일단 출력이 150마력으로 더 낮고, 실내외 역시 약간씩의 차이로 쿠프라보다는 아래급에 위치한다.
이름의 ‘FR’은 ‘포뮬러 레이싱’을 뜻하는 것으로, 역시 앞범퍼의 운전석쪽 흡기구에 명찰을 달고 있다.
7단 DSG의 변속프로그램은 일반 이비자 1.6모델보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쿠프라와 마찬가지로 XDS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비자 FR
외관은 쿠프라나 다른 버전의 이비자들과 차별화되어 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의 테두리를 은색으로 두른 점이나 사이드미러가 은색인 것이 쿠프라와 쉽게 구별된다. 배기구 역시 쿠프라와는 달리 왼쪽으로 몰아 트윈파이프로 뽑았다.
FR로고가 찍힌 전용 스포츠시트와 전용 계기판, 전용 서스펜션이 적용되며, 기타 사양은 쿠프라와 비슷하다.
이비자 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