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몸값 올라가는 `엔초 페라리`

맨유no13 작성일 09.08.24 11:13:47
댓글 2조회 2,357추천 2

시간이 지날수록 몸값 올라가는 `엔초 페라리`

125107994490229.jpg


1889년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모데나. 철공 기술자의 아들로 태어난 한 소년은 10세 때 처음으로 이웃 도시 볼로냐에서 열린 자동차 레이스를 구경하고 매혹된다. 카레이서의 매력에 빠져버린 가난한 소년이 꿈을 위해 할 수 있었던 것은 트럭회사의 테스트 드라이버가 고작이었다. 하지만 그가 원하던 운전대를 마음껏 잡아볼 수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카레이스 기술 연마에 정열을 쏟아붓는다.

이후 레이싱에 다분한 끼를 발견하고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하면서 당시 이탈리아 최고의 레이싱팀이었던 '알파 로메오' 레이싱팀에 입단한 그는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팀을 격파하고 이탈리아의 국민 영웅이자 최고의 레이서로 자리매김한다.

소년의 이름은 '엔초 페라리'.팀 해체로 고향에 돌아온 페라리는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스포츠카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엔초 페라리는 '페라리 테스타로사'나 '페라리 F40'과 같은 신화적인 스포츠카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카레이서 타지오 누볼라리,질 베르누,니키 라우다 등을 키워냈다. 1947년 이후 40여년간 4만2000대 정도의 레이싱카와 스포츠카를 손수 만들었던 엔초 페라리는 1988년 90세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카레이싱계의 대부로,최고의 스포츠카 제작자로 추앙받았다.

무적의 페라리 왕국을 건설한 위대한 창업자를 기리기 위해 페라리사는 2002년 그의 이름을 딴 '엔초 페라리'(사진)를 선보였다. 5998㏄의 배기량,최고출력 660마력,최대토크 67㎏ · m의 엔초 페라리는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빠르며 값비싼 도로용 GT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오너의 요구에 따라 시트,페달 세팅,드라이빙 모드,옵션 등이 모두 개별적으로 적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리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엔초 페라리는 처음 제작 당시 349대만 생산하기로 했으나 엔초를 구입하기 위해 몰린 고객들의 성화로 50대를 추가 생산했다. 총 399대의 엔초 페라리가 전 세계의 갑부 고객들에게 인도된 셈인데 페라리에서는 여기에 1대를 추가 생산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헌납하기도 했다. 이 400번째 엔초 페라리는 경매에 올려져 경매 금액 전액이 당시 동남아 쓰나미 피해 구제에 쓰이면서 더욱 값진 의미를 지니게 됐다.

국내에도 10대 정도가 들어왔을 것으로 추측되는 엔초 페라리의 출시 가격은 65만달러.대부분 한정 생산되는 페라리의 출시가격은 큰 의미가 없다. 출시 당시부터 프리미엄이 붙어 100만달러를 호가했던 엔초 페라리의 몸값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올라가고 있다. 귀를 찢어놓을 듯한 배기음과 강한 레드의 색상이 유난히 어울리는 이탈리아산 종마 '페라리'.레이스에 푹 빠졌던 한 소년의 순수하지만 열정적인 꿈이 만들어낸 평생의 결과물이기에 '드림카'로서 가치가 더욱 빛나지 않을까.

125107999474772.jpg
125108000119038.jpg
                                                                                                                                               (출처 - 힌국경제)

맨유no13의 최근 게시물

자동차·바이크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