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4륜구동인 XC70으로 눈길에서의 미끄러짐 따위는 정복해버렸습니다.
4륜구동은 눈길에서 정말 운전하기 쉬울까요? 아니면 정말 안전할까요?
볼보의 XC70을 통해 눈길에서 차량의 움직임을 테스트 했습니다.
볼보에도 4륜구동이 있냐구요? 물론 있습니다, 있고요!~ 추운나라에서 온만큼 당연히 제 구실을 할꺼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시승날 차를 받을 때부터 반납할 때까지 눈이 쌓여있어서, 눈길에서 제대로 맛을 봤습니다.
잠시 XC70에 대해서 소개를 해 드리자면, 항상 4바퀴가 굴러가는 4륜구동(AWD)구요, 2010년형으로 바뀌면서 엔진도 바뀐 모델입니다. 그냥 2010년형이 아니라, 새로운 엔진이 장착된 모델입니다.
엔진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하기로 하고, 눈길 사고가 엄청난 요 몇일동안 화제가 되었던 4륜구동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보자면, 볼보의 4륜시스템은 할덱스의 방식입니다.
바퀴의 회전속도, 추진력, 엔진의 토크, 스피드, 브레이크등을 센서로 계속 관찰을 하면서 휠에 출력을 배분하는 시스템인데요, 마찰력이 높은(접지가 좋은 바퀴라는 이야기~) 타이어에 출력을 집중시켜주는 방식으로 바퀴가 어딘가에 빠졌거나, 헛돌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물론 한쪽 바퀴가 헛돌면 헛돌지 않는 바퀴에 힘을 집중시켜준다는 이야기도 맞는 이야기 입니다 ㅎㅎ;;;
그럼, 이런 테스트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차를 미끄러뜨려놓고 악셀을 밟아보면 알게 됩니다. 물론 ESP는 꺼보기도 해보고, 켜보기도 해보고... (이런 테스트를 하다보면, 각 메이커가 차를 어떻게 잘 만드느냐가 대번 보이기도 합니다. - 여담이지만, 현대.기아의 준중형 차량들은 이런 테스트 하다보면 ESP가 자주 나갑니다... 뻥 같다구요? 후훗!~~ 직접 해보시면 압니다... 문막에서 수도없이 해 봤구요, 몇일전에 포르테 쿱도 ESP 한대 뻗었습니다.)
테스트의 조건을 말씀드립니다.
1. 주행안전장치(볼보에서는 DSTC입니다.) DSTC OFF, 직진 가속성, 코너링, 악셀ON, OFF, 원선회시 차체거동.
2. 주행안전장치 ON상태로 직진 가속성테스트(풀악셀), 코너링, 악셀 ON, OFF모두, 원선회시 차체거동.
3. 드리프트
원래 이런것은 자동차 전문지에서 전문적으로 다루면 좀 더 공신력을 인정 받을텐데, 공신력이 떨어지는 카앤드라이빙이 실험을 했습니다. 드리프트는 할줄 아냐구요? 대충 달리면 되는거 아닌가요? ㅎㅎ;;;
기본적으로 눈길의 주행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눈길 주행시 후륜보다는 전륜이 전륜보다는 4륜이 기본적으로 낫다는 이야기는 맞습니다. 한계치가 확실히 다르니까요. 하지만, 후륜과 전륜의 차이는 엄청나지만, 전륜과 4륜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물론 가속시에 말이예요~ 브레이크를 밟거나 감속시에는 다 똑같습니다. 제 아무리 4륜이라고 해도 악셀을 밟아서 나갈 때가 아니라면 횡(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는것은 다 똑같습니다.
4륜이라고 눈길에서 막 밟지 마세요... 눈길에서의 한계는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접지면적이 적으면 적을수록 안미끄러집니다.
즉, 후륜스포츠카(경량)에 타이어 편평비가 무지막지하게 넓은차가 최고 쥐약이라는 소리예요!~~
볼보는 그럼 어땠을까요? 볼보의 4륜 시스템에 대해서는 레드존 블로그에 가시면 각 회사별 4륜구동 시스템의 차이점과 소개가 조만간 올라올 것입니다. (귀찮아서 시켰어요 - 여기저기에서 사진 다운받는게 너무 귀찮아서 ㅡ,,ㅡ;;;)
볼보 4륜구동은 사실 눈길에서의 언더스티어가 약점이었습니다. 이전 탑기어의 영상(윈터 스포츠였나요?)에서도 나왔고, 저 또한 눈길에서 XC모델들을 한 두번 타본것이 아니거든요.
그럼 얼마나 개선이 되었는지 테스트를 한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주행안전장치를 켜고...
주행안전장치 (DSTC)의 개입시점은 이전 모델과 동일한데, 개입의 세련도가 더욱 숙성되었습니다. 언더스티어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었고, DSTC의 개입시점도 일정하게 개입을 하는데 안전을 생각해서 인지, 확실히 이전보다 더 빠른 개입이 눈에 띕니다.
직진 가속시에도 휠의 스핀이 절제되면서 트랙션컨트롤의 제어가 빠르게 일어나는데, 눈길이라서 그런지 지속적인 개입이 돋보입니다.원선회시에는 상당히 미끄러운 눈길임에도 불구하고, 원이 커지지 않고, 거의 고정된 라인을 따라서 지속적인 개입을 보여줬습니다.
주행안전장치를 끄고...
주행안전장치는 스티어링 휠 좌측 뒤의 컬럼을 통해 OFF가 가능합니다. OFF시 직진 가속에는 토크가 두툼한 D5엔진의 특성대로 초반부터 타이어가 계속 미끄러집니다. 하지만, LSD덕인지 타이어가 슬립을 하면서도 차체가 돌지는 않습니다. 제 방향으로 계속 슬립을 이끌어가며 직진주행이 가능합니다. 코너링시에는 앞바퀴의 접지를 쉽게 잃어서 언더스티어가 심하게 납니다.
역시 코너진입에는 감속이외에는 왕도가 없는듯... 적정속도로 코너를 돌다가 악셀링을 할 경우 약한 언더스티어가 계속 되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오버스티어로 바뀝니다. 오버스티어가 일어난뒤 악셀을 떼면 카운터 스티어를 해도 오버스티어가 쉽게 사라지지 않지만, 악셀링을하면 쉽게 제 자리를 찾을 수있습니다. 후륜이라면 멋진 드리프트로 끌고 갈 수도 있겠지만(반면 리버스의 위험도 있지만요~), 4륜은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드리프트
4륜드리프트라...고 하기에는 출력이 평소 전륜에 95%에 최대 50 : 50 짜리 차를 가지고 드리프트를 시도한다는 자체가 어리석인 일일지도 모르는데, 관성을 이용한 드리프트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오버스티어가 쉽게 잡히기 때문에 멋진 라인을 만들거나 하는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확실히 안전과 스포츠 주행에서 본다면 안전쪽으로 타협을 잘 안하는 볼보답습니다.)
자료제공 : 카앤드라이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