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가 운전하면서 거의 매번 느끼는건데,
터프한 갱상도 사나이들이 도로를 누비는 부산에서는
경차나 소형차 운전은 정말 전쟁에 가깝습니다.
특히나 쿠퍼S도 아니고 걍 쿠퍼 인 제차는 공도에서 걍 이유없이 똥꼬찌르기를 당하거나
뒤에서 크락션 울렸다고 따라오거나 하는 일을 많이 당했습니다.
얼마전에는 골목에서 앞에 막길래 빵 했다가
'사람 내리잖아 개CC 야!!!' 하는 욕도 들었습니다.
제가 부모잘만난 초대딩인줄 알았나봅니다..;;;(참고로 저 80년생 올해 31입니다;;)
(부산에서는 초면인 사람끼리도 킹왕짱 열받게 하면 쌍욕 잘합니다)
어제는 밤에 잘 가고있는데
뭔가 환한 불빛이 룸미러에 확 들어오더군요.
첨엔 토스카 인줄 알았는데,
아니고 아반테 Hd 더군요.
흰색 사제 헤드라이트에 파란색 LED로 둘레를 쳐놨더군요.
차에 신경좀 쓰고 보배에도 들락날락하는 사람이겠구나.. 했습니다.
근데 제 뒤에 딱 붙어서 떨어질 생각은 안터군요.
슬슬 짜증났습니다.
직선 도로에서
신호대기하다가 파란불 바뀌자 마자 일부러 붕~ 달려나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끝까지 뒷쫒아 오더군요.
같은 1600cc 주제에... 하면서
일부러 자극주려는 의도가 확 느껴지더라구요.
커브길에서도 일부러 좀 빨리 달리다가
사직동 직선길에서 급가속 했더니
그에 질에라 끝까지 쫒아와 차를 붙이더군요.;
집에 다와서 유턴하는데, 옆으로 그 hd 지나가는걸 봤습니다.
뭔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그 아방 주인은
(아반테HD도 가속 좋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본인차의 그걸 증명해 보이고 싶었나 봅니다..;;
그러면서
미니 ㅈ또 아니구만... 하고 생각했겠죠머.;;
뭐 단적인 예지만
좀 기분 별로더군요.
작은차나 약간 까고싶어보이는 차(뉴비틀이나 미니쿠퍼같은 소형 수입차) 에 대한 공격적인 운전..!!!
진짜 부산은 좀 심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