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온 간단 시승기

helon 작성일 10.10.07 16: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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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지인중 한분이 근처 대우차 영업소 하고계셔서 언제한번 간다간다 하다가 오늘에서야 한번

 

들러 봤습니다. ^^

 

저말고도 나이 좀 있으신 아저씨 알페온 보고 계셨는데 전 걍 옆에서 구경좀 하다가

 

마침 시승차가 비어서 한바퀴 돌고 와보라고 키 던져주시더군요.

 

뭐 겉모습이야 사진과 얼추 비슷한것같고 검은색이 참 잘어울리며 생각보다 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승차가 CL300모델이였던건 같은데 3천6백만원에 네비,DVD시스템, 인피니티 오디오시스템이 추가로 들어간

 

고급모델이였습니다.

 

제가 타본차가 몇종류 없고 지식이 얕기때문에

 

그나마 잘안다고 생각되는 벤츠C200K 랑 조금씩 비교해 보겠습니다.

 

우선 차키 받는순간 키가 너무 저급해 보였습니다. 벤츠정도는 아니더라도 크롬도 좀 쓴 반짝반짝하는

 

키를 생각했었는데... 이건 옵션에 따라 다른가 봅니다.. 암튼 걍 키 받고

 

문 여니까 시트가 뒤로 가면서 앉기쉽게 해줍니다.

 

근데 운전대는 올라가지 않습니다. 고급사양인데 전동스티어링휠 조작이 아니였습니다. (좀 의외)

 

당연히 시트 메모리시 동조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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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스타트~

 

엔진음은 조용하면서 경쾌했습니다. 가운데 네비모니터와 버튼들도 보기좋게 나열되 있는것 같습니다.

 

라프에서도 그랬던것처럼 운전석과 조수석의 래그룸이 살짝 좁은편인것 같은데

 

앞전에 한 회원님의 말씀처럼 액셀부분 종아리쪽이 닫을만큼 센터패시아 옆부분이 불룩 튀어나와있긴 했습니다.

 

근데 운전할때는 별 문제없었습니다. (안쪽 발 닫는곳은 넉넉하게 공간확보 되어있었습니다)

 

첫느낌에 확 끌리는 부분은 실내가 생각보다 정말 고급스럽다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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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재질위에 가죽으로 한번 더 감싼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버튼 누르는 느낌도 좋습니다.

 

 살짝 더워서 에어컨 끄고 창문 조금 열고 주행했는데

 

 C200k는 그렇게 운전하면 엄청 시끄럽습니다. 엔진음에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근데 알페온은 창문 살짝 열고가도 별 시끄럽단 느낌 안들었습니다.

 

가속 느낌이 참 좋았는데 전륜인데도 4륜 느낌나는것 같았습니다.

 

엔진음은 약간 렉서스 느낌이였습니다.

 

좀 건조하면서 낮은 음?

 

개인적으로 현대차의 튀어나갈듯한 액셀반응을 별로 안좋아 하는데 (c200k는 반대로 너무 반응무딤)

 

딱 좋을정도의 액셀반응에 막 달리고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시안성도 좋고 전체적으로 낮게 배치되어있는 네비 모니터와 계기판 덕에 운전하기 참 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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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차도 들어갔는데

 

지하차도 도로 이음새부분(?)을 지났습니다.

 

보통 이런 부분 지나면 엉덩이로 느껴지는 그 자그마한 충격에 매우 민감해 집니다.

 

또 이 자그마한 부분을 어떻게 커버시켜주느냐가 그 자동차의 기술력이기도 하고요..

 

소나타의 경우 서스팬션이 고정도의 충격 다 흡수하는 대신에 약간 차가 출렁거릴것이고

 

C200k는 흡수한 다음에 걍 작은 충격이 있었다는걸 알려줄 뿐이였을겁니다.

 

딴건 몰라도 c클래스 그 크기에 그만한 승차감을 제공해 준다는게 참 신기하고 또한번 놀랐습니다.^^;;;

 

얘기가 딴데로 흘렀는데, 알페온은 걍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국산 준대형차야? 할정도로 단단하고 야무진 서스팬션에 깜~짝 놀랬습니다.

 

좀 부드러워도 되지않나..싶을 정도로요.

 

근데 또 골목으로 들어와서 움푹패인 맨홀뚜껑 위를 지나갈때는 살짝 벤츠느낌 나면서

 

부드럽고 묵직합니다.

 

이부분이 나이좀 있으신 분들에게는 치명적인 오류일수도 있을것이고

 

저같은 젊은세대에게는 별 대수롭지않는 (오히려 코너링에서 보답해줄거니까) 점이 될수도 있을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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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턴하려고 신호대기중이였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번씩 다 쳐다보더군요.

 

아직 인지도도 낮고 심지어는 어디차인지도 모를수 있으니까요.(제가 일하는곳은 부산 조금 위 경남 양산쪽입니다)

 

유턴할때도 안정적이고 부드러웠습니다.

 

핸들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았습니다.

 

돌아가는 길이

 

오르막이면서 약간 왼쪽으로 꺽어지는 도로였는데,

 

가속하면서 요철이 있는 길을 왼쪽으로 살짝 꺽어들어가니까 핸들이 약간 떨리는 느낌?

 

길때문에 떨리는게 아니라 가속중인데 살짝 핸들이 가벼워지는것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6~70키로 이상에서는 핸들 좀더 타이트해질거라 예상했습니다.)

 

내가 너무 민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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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

 

 보통 운전할때 오른팔을 살짝 기대면서 운전하게 되는데, 알페온은 기댈데가 어중간 합니다.^^;;

 

저부분이 스르륵 닫히긴 하지만 그래도 좀 어중간한 위치...

 

 

시승 다하고 키 돌려드리면서

 

요즘 알페온 계약 잘 들어오냐고 물어보니

 

영업소 소장님이

 

그랜저 출시날짜랑 살짝 겹쳐서 아직 크게 반응 없다네요 ^^;;

 

더군다나 여긴지방이니까 더 그렇겠죠.

 

아직 인지도면에서는 현대라는 아성을 깨기엔 너무나 부족해 보였습니다.

 

 

잠깐 타보고 느껴본 결론은

 

젊은사람들에겐 충분히 어필할수있는 제3세계 수입차 같다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리고 기대도 안했던 순간적인 시승이였기 때문에 매우 불편하고 불안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금방 적응될 정도로 운전자의 편의를 많이 생각한 실내 디자인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문론 이해안되는 자잘한 단점들이 있긴 하지만

 

주관적인 단점없는 차는 없으니까요.

 

크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더구나 외형도 깔끔해서

 

갠적으로는 정말 끌리는 차였습니다.

 

가속느낌과 핸들크기, 실내 품질, 시안성 및 전체적인 주행느낌은 정말 좋았습니다.

 

차키디자인, 중고속때 가벼운(?)핸들링느낌, 기대했던 옵션 부재(이건 시승차만 없었을수도 있구요) 등은 안좋았습니다.

 

담에 한가할때 한번 더 타봐야겠어요 .^^

 

참.. 공차중량이 동급 국산차보다 200kg정도 더 나가기때문에 연비가 좀 안좋답니다.

 

그만큼 안정성은 확보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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