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프리미엄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품은 3세대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가 공개되었다.
1세대부터 전해지고 있는 특징적인 C필러만을 남겨둔 채 거의 모든 부분에서 디자인 쇄신을 감행한 3세대 ‘M-클래스’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커진 대신에 헤드라이트 크기가 줄어들어 프론트 엔드에서 전달되는 시각적인 웅장함이 커졌고, 벨트라인을 따라 정갈하게 흐르는 캐릭터 라인으로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를 도로 위에 보다 신뢰감 있게 펼쳐놓았다.
전석에서 34mm, 후석에서 25mm 팔꿈치 공간이 늘어났다. 사용자 편의를 배려해 센터페시아 중간에 놓여졌던 디스플레이를 상단으로 옮겼다. 알루미늄 또는 4가지 다른 목재 트림으로 장식된 캐빈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하만카돈 로직7 오디오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으며 COMAND 시스템은 이제 인터넷 접속을 지원한다.
3세대 ‘M-클래스’에 탑재된 엔진은 평균 25% 연비 개선이 이루어진 디젤 2기와 가솔린 1기로 구성되어 있다. 배기량 3.0 V6에서 배기량 2.2 4기통 터보 엔진으로 갈아탄 ‘250 BlueTEC 4MATIC’은 앞서 S-클래스에 먼저 탑재되었던 4기통 디젤 엔진을 얹어 204ps 출력, 51kg-m 토크를 발휘한다. V6 때보다 무려 28%나 개선된 연비로 약 16.7km/L를 기록해 기본 사양인 70리터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1,17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93리터 연료탱크를 옵션 장착하면 주유 전까지 1,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350 BlueTEC 4MATIC’은 전면 개량되어 4.3kg 가벼워진 3.0 V6 디젤 엔진을 얹었다. ‘250 BlueTEC 4MATIC’과 마찬가지로 EU5에서 EU6로 환경성이 격상되고도 보다 강력한 258ps(+27ps) 출력을 발휘하는 이 디젤 모델은 2005년에 고성능 AMG 엔진에 사용되었던 TWAS (twin-wire-arc spraying) 실린더 코팅 기술과 SCR(촉매변환장치)를 채용하고, 스톱&스타트 기구가 부착된 7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약 11.2km/L이던 연비를 약 14.7km/L로 개선했으며 235g/km CO2 배출량을 179g으로 개선시켰다. 아울러 8.1kg-m 강력해진 토크로 63.2kg-m를 발휘한다.
‘350 4MATIC’은 스프레이-유도 방식의 3세대 직접분사시스템을 채용해 연소 효율성이 높아진 3.5 V6 가솔린 엔진 탑재로 약 8.8km/L이던 연비를 약 11.8km/L로 개선시켰다. 출력과 토크에서 각각 34ps, 2kg-m 늘어 306ps, 37.7kg-m를 갱신하고, 0-100km/h 순간가속도는 8.4초에서 7.6초로 단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