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탁월한 직원 대우

로봇수사대 작성일 12.02.16 11: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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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고교생 현장실습, 폭언에 성추행까지 주당 50시간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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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주당 72시간 노동을 하다 고등학생이 뇌출혈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현장실습생들은 여전히 1주일에 5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현장실습생 100명 가운데 20명은 폭언을, 5명은 폭행과 성희롱을 경험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14일 발표한 '실업계고 학생실습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현장실습생들의 주간 노동시간은 평균 49.6시간에 달해 법정근로기준시간인 40시간보다 10시간 가량 초과했다.

또 현장실습 학생 3명 가운데 1명 꼴로 야간과 휴일에도 일을 하고 있었으며, 40%가량은 잔업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데도 현장실습 학생들이 받는 임금은 평균 124만원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은 근로시간이 휴식시간을 빼고 1주일에 40시간, 하루 8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18세 미만 학생들에게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 밤시간과 휴일에 일을 시킬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혹독한 근무여건 속에서 폭언과 폭행, 성희롱 등 비인격적 대우를 받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학생 18.3%가 폭언을, 5.8%가 폭행을, 3.8%가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한 학생은 "학교가 학교의 이미지나 경쟁보다는 회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여사원으로서 성희롱을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 "취업률 올리기에 급급…내실 쌓아야"

전문가들은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와 학교, 기업이 긴밀하게 협의해 체계적이면서도 안전한 현장실습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2010년 공업과 학생들의 취업률은 56.7%로 매우 높은 수준에 속한다.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 전문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19.2%에 불과했다.  
이 국장은 "현장실습 학생들은 학생이면서도 근로자인데도, 지금은 학생도 근로자도 아닌 상황이다"라면서 "정부지원을 받기 위한 취업률 올리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진짜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실을 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임상혁 소장도 "실업계 학생들은 학교, 기업, 정부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6개월동안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교육'의 일환인 실습인 만큼 노동조건 개선 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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