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와 인시그니아의 플랫폼을 혼용한 ‘카스카다’는 전장 4,697mm에, 2도어 쿠페 ‘아스트라 GTC’와 동일한 전폭 1,840mm를 지니고 있다.
아스트라보다 크지만 자사의 D세그먼트 세단 인시그니아에는 못 미치는 전장은 아우디 A5 카브리올레보다 큰 것이다. 그렇지만 루프를 열면 280리터가 되고 닫으면 최대 350리터가 되는 트렁크 룸은 아우디보다 30리터 적은 용량이다.
과거 아스트라 트윈탑이 사용한 메탈 루프를 저버리고 선택한 캔버스 루프는 최대 50km/h의 속도를 버티며 17초면 개폐 동작을 마친다. 차량 내부에 비치된 버튼 외에 키에 마련된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도 작동되는 폴딩 루프가 걷히면, 하이-퀄리티 가죽 내장재가 품격을 격상시키는 인테리어가 열린다. 정교한 이중 박음질이 이루어진 소프트 터치 대시보드가 품격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한다.
아스트라 트윈탑보다 43% 비틀림 강성이 뛰어난 차체에 신개발 1.6리터 SIDI 터보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다. 직접분사와 스톱/스타트 장비가 적용돼 기존 1.6T 엔진보다 13% 감소된 탄소배출을 기록하는 이 유닛은 170ps(168hp) 출력, 오버부스트의 힘을 빌려 최대토크 28.6kg-m(280Nm)를 발휘한다. 그 밖에도 120ps(118hp)와 140ps(138hp) 두 가지
성능의 1.4리터 가솔린 엔진, 165ps(163hp)를 발휘하는 2.0 CDTI 디젤 엔진이 준비된다. 이 디젤 엔진은 오버부스트 기능으로 최대 38.7kg-m(380Nm) 토크를 낸다.
차량의 등급을 고려, 오펠의 최신 섀시 기술로 빚어진 하이퍼스트러트(HiPerStrut) 전륜 서스펜션이 채택되었다. 본래 고성능 세단 ‘인시그니아 OPC’를 위해 개발된 ‘High Performance Strut’라는 뜻의 이 서스펜션은 기존 맥퍼슨 스트러트에서 댐핑과 스티어링의 활동을 분리시켜, 높은 접지력과 정밀한 코너링, 그리고 토크 스티어 감소를 구현한다.
내년에 출시되는 ‘오펠 카스카다’의 판매가격은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펠은 “프리미엄 메이커들의 제작한 값비싼 자동차들로 가득 차 있는 중형 컨버터블 시장에서 그들이 제시하는 요건들을 모두 충족시키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