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주크-R’의 시판 모델이 베일을 벗었다. 40만 파운드(약 7억원) 이상의 가격책정이 예상되는 이색적인 존재감의 ‘주크-R’은 슈퍼스포츠 카 ‘GT-R’과 컴팩트 크로스오버 ‘주크’의 넓은 간격의 경계를 가로지른다. 처음에 ‘주크-R’은 컨셉트 카로 단 한 대만 제작되었었다. 그러나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 조회수가 500만 건 이상을 넘어서고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고객들이 뜨거운 구애를 해오자, 그 뜨거운 인기를 어렵지 않게 실감할 수 있었던 닛산은 급기야 슈퍼스포츠 크로스오버를 소량 시판한다는 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GT-R의 3.8리터 트윈터보 V6 엔진과 4륜 구동 시스템, 그리고 GT-R의 서스펜션을 사용하는 ‘주크-R’은 영국계 모터스포츠 스페셜리스트 RML에 의해 제작된다. 출력은 오히려 2도어 쿠페 GT-R보다 2마력 강력한 545hp에 이른다. 하지만 가속력에서는 GT-R보다 느린 최대 275km/h를 질주한다.(2011년형 GT-R의 최고속도는 315km/h) 그렇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어느 쪽도 제로백으로 3초 대를 끊는다. 이번에 공개된 시판형의 외관은 영국 런던에 소재한 닛산 유럽 디자인 센터에서 새롭게 디자인한 범퍼와 사이드 실, 그리고 테일 파이프 주변을 GT-R스럽게 조각한 새 리어 범퍼로 변화되었다. 탄소섬유 트림 사용량도 늘렸다. 근본적으로 ‘주크’의 것을 바탕으로 하는 실내의 디테일한 부분들은 GT-R에서 가져왔다. 두 차량에 없고 ‘주크-R’에만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FIA 기준의 롤케이지다. 아쉽게도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아직 정보가 제한적인 시판형 ‘주크-R’의 최종 판매가격 역시 발표되지 않았으나 영국 언론들은 40만 파운드(약 7억원)를 상회한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