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명불허전 현기차
스포티지R은 지난 5월 고속주행 시 질소산화물 배출이 기준치의 20%를 초과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클린 디젤'을 표방하며 '친환경자동차 3등급'까지 받은 스포티지R 명성에 '먹칠'을 하는 것이었다.
기아차 측은 "시속 100㎞ 이상 고속주행 시에만 발생하는 결함"이라면서 "전국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간단한 ECU업그레이드만으로 수정이 가능하다"고 애써 문제를 축소했다.
기아차 측은 이 내용을 고객 일부에게만 문자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소극적으로 알렸다. 당시 그랜저 모델의 배기가스 실내 유입이 한창 이슈가 된 상황이라서 문제를 키울 필요가 없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내용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계속 퍼져 나가고, 리콜 대수가 형편없이 모자라 정부에서 압박을 가하자 기아차도 사태 발생 5개월 후인 10월을 기점으로 재공지에 나섰다. 우편물 발송과 전화 연락 등을 통해 스포티지R 고객에게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조치를 받으라고 알린 것.
사태가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나는 동안 제조사가 이를 쉬쉬하는 바람에 뒤늦게 자기 차가 '매연차'였다는 사실을 안 소비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이런 조치가 있었다는 것 자체를 몰랐다"면서 "친환경차 인증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며 혜택도 받았는데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운좋게(?) 일찍 이 조치를 받은 고객들도 불만이다. 리콜 조치 후 출력이 저하되고, 연비까지 나빠졌다는 것. ECU를 통해 출력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바람에 질소산화물 배출은 줄어들었지만 힘이 달리고, 힘이 고르게 배분되지 못하다 보니 연비까지 나빠졌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출력이 나빠질 것이니 원치 않으면 조치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까지 이야기해주더라"고 덧붙였다.
현대ㆍ기아차는 "리콜은 국토부에서 알리면 되고, 제조사가 굳이 직접 나서 언론에 알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대ㆍ기아차보다 훨씬 더 적은 차를 판매하는 수입차들도 리콜을 할 경우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보다 많은 소비자가 조치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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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너님들 차 출력이 떨어지던 말던 우리는 질소산화물만 문제기때문에 ECU 업글 해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