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바꾸고 인증합니다. 미니 로드스터S
일전에 골프와 젠쿱올렸는데, 골프 대신 미니로드스터S인증합니다.
지하 주차장에 많이 볼 수 있는 차들에 섞여 있어 재미나서 찍었는데
제 감상과는 다르게 그냥 평범한 인증샷이네요.
(1,000km 주행 후)
미니 로드스터 3개월동안 타고 다닌 결과...
1. 뚜껑 따고 다녀도 의외로 주변에서 관심없습니다.
그리고 기상이변으로 생각보다 뚜껑열고 다니기 편합니다.
햇빛에 피부가 타서 그렇지 덥거나 춥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공조기 기능이 굉장히 충실히 작동됩니다.
반 자동 소프트탑입니다만, 그냥 노멀버전의 수동이 더 좋습니다.
모터 작동되니까 좀 답답합니다. 물론 여성분들에게는 자동으로 작동되는 소프트탑이 유리하겠지만요.
2. 미니 해치백 모델들보다 승차감 좋습니다.
미니 시리들 중에는 비교적 무른 편이지만 국산 차 대비해서는 굉장히 딱딱합니다.
순정 제네시스쿠페보다 비교적(약 10%)정도 딱딱한 편이고, 특히 런플랫 타이어에서 오는
노면의 느낌은 꽤 불편한 수준입니다만...
운전자에게는 운전하는 즐거움을 줍니다. (반면에 조수석은 불편하기 그지없습니다.)
특히 오픈 탑 상태에서 국도를 여유있게 다니면 마치 맨발로 흙길을 뛰어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한 R56 모델부터는 전동식 스티어링이라 이전 모델들처럼 빡빡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직관적이고 100km/h 이후의 고속에서의 안정감있는 핸들링은 여전합니다.
3. 악세사리 산다고 돈 많이 나갑니다.
4. 로드스터가 2인승이라 운전석/조수석 공간은 부족하지 않은데,
수납함들이 너무 작아서 현대의 인테리어 설계에 감탄하곤합니다.
트렁크 크기가 국산 준중형과 비슷해서 미니 해치백보다는 활용성이 좋습니다.
물론 뒷자리를 접지 않는다는 전제로...
5. 출력과 순발력은 부족하진 않지만 제네시스 쿠페2.0모델보다 부족합니다. 배기량의 한계인듯.
하물며 벨로스터 터보(수동)보다 못합니다.
대신 엔진이 상당히 발랄한 느낌이어서 감성 순발력이 좋습니다.
미션 반응성이 일반 6단 AT임에도 꽤 빠르고 운전자가 AT라는 것을 인식못할만큼 정확한 편이어서
운전하기 즐겁습니다.
엔진-미션 특성으로 보아 로드스터에게는 "S"보다는 노멀버전을 추천합니다.
6. 운전자 인터페이스가 굉장히 불편합니다. 중앙에 있는 속도계는 눈에 안들어옵니다.
7. 연비가 굉장히 일관적입니다. 막 밟으나 천천히 가나 비슷한 수준. 평균 12.6km/l 달립니다.
물론 고속도로 정속주행하면 18km/l 정도 나옵니다.
아마 직분사 과급인데다 엔진과 미션의 셋팅이 상당히 활발한 녀석이어서 그런듯합니다.
어쨌든 기름통 용량이 50L라서 안전속도 전후로 주행하면 크게 신경쓰지 않고 다녀도 서울-부산 왕복주행 가능합니다.
8. 가격은 기존보다 꽤 비싼 편이고 완벽한 2인승에 보험료도 다소 비쌉니다.
대신 평소 차에서 보낼 때 즐겁습니다.
9. 확실히 작은 차 인데다, 오버행이 짧고 뒷바퀴도 정말 끝에 붙어있어서
차의 움직임이 직관적입니다. 그래서 주차하기도 쉽고 좁은 길에서도 정말 편합니다.
대신 사이드 미러의 시야가 정말 좁아서 와이드미러로 교체는 필수입니다.
확실히 4명이 타야 한다고 하면, 결코 선택할 수 없는 차량이고
성능을 생각해도 다른 대안이 많은 차이지만
로드스터는 "재미" 하나는 확실히 주는 차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하루 이틀 정도 렌트하셔서 교외로 나가보시는 것도 재미난 카라이프가 되시리라 확신합니다.
의외로 우리나라 사람들 넓은 이해도와 열린 생각이 있으셔서
오픈카에 대해 부정적인 부분보다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보아주십니다.
경험해보기 전에 느끼는 막연한 비난에 대한 두려움은 접어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