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0cm 높이 정도 되는 원통형 쇠기둥을 옆에 두고 그냥 긁었는데 아작이 나버렸습니다.
차 한대 지나갈 수 있는 공간 양 옆으로 기둥이 있는데 처음에 그곳을 지나가려고 한 것이 아니고
그 주변에 서서 여친을 내려주고...움직이다가 이미 낮은 기둥이 제 시야에서 사라진 후라
기둥이 있다는 생각도 못했고 애초에 통과할 마음도 없었기에 눈여겨 보지도 않았네요. 그래서 그냥 박아버린거죠.
약하긴 약하네요. 그냥 브레이크 떼고 그 속도에 약간의 엑셀만 밟았을텐데..휀다+스텝+운전석 문짝..
도색은 사진과 같이 죄다 벗겨져서 철판이 들어났고 문짝이 제대로 열리지도 않고 휀다 속에 플라스틱 커버마저
들떠서 바퀴를 많이 꺾으면 간섭이 생기네요.
어디가서 남이 차 박아본 적도 없는데 교통사고 내 본적도 없고..근데 이런 어이없는 등신같은 실수를 해버렸네요.
공업사에서 차를 끌어가면서 얘기하길 휀다랑 문짝은 교환하시라고...ㅎㅎ 마감처리가 철판을 꺾어서
이중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판금하기가 어렵다고 해야하나..뭐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중고 팔 생각도 없기에 교환하는거야 상관은 없지만 ..자세히 보니까 앞문과 뒷문 사이의 간격도 없이 딱 붙어있네요.
밀린거죠. 게다가 앞문짝 밑부분..뒷문하고 닿을듯한 부분이 앞쪽의 충격으로 인해 안쪽으로 구부러지고
또 그 충격으로 인접해있는 뒷문의 도색이 깨졌네요. 대단하네요. 이정도의 충격으로 이지경인데 ..
달리는 차가 사고나면 어떻게 될지;; 전방에 센서도 있는데 하필 뭔일 때문에 꺼놓고 다시 켠다는걸 깜박해서...
만약 센서만 켰어도 안박거나 박아도 앞문 뒷문 휀다 스텝 4군데까지 피보진 않았을듯 싶네요.
정신차려야겠네요.
2년동안 외관관리 엄청 잘 해왔는데..주차도 나름 테러 안당하고 시비 안붙으려고 주차철학까지 준수했건만...
2년동안 운전석 문짝 아래쪽에 문콕하나 당했는데 마침 교환하게 되네요ㅡㅡ 인생 한방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