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테러 당했네요. 근데 더 황당한 범인의 마인드.ㅋ

죤슨 작성일 14.01.15 15: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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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려고 지하주차장에 룰루랄라 내려갔는데 뒷범퍼가 저리됨. 뙇!!!

 저기 왼쪽에 보이는 길게 보이는 스크래치(가운데는 빛 반사된것이라 빼고)가 뙇!!!

바로 관리사무소에 가서 CCTV확인. 오늘 아침 6시반경에 제 뒤에 같이 평행주차 되어있던 카니발차량의 차주가

자기 차에 올라타더니 그냥 제차를 차로 밀어버림...ㄷㄷㄷ. 아마 손으로 밀기가 귀찮았나봄.

자기 차로 밀고 나서 후진 후 그 분(?) 께서는 갈길 가심. 전 CCTV보고 멘붕...

점심먹고 관리실에서 전화옴. 범인 전화번호를 받고 전화했더니 왠 아줌마. 근데 그 아줌마가 자기차는 맞는데 남편이 끌고 다닌다고 남편한테 전화 해줄테니까 기다리라고 함.

남편한테 전화옴. 대략 이런 대화가 오감. 

" 저 : 차를 차로 밀어서 범퍼가 망가졌다 어떻게 하실건가? 보험처리 하실껀가?

그 분(?) : 차를 차로 민게 무슨 잘못이냐? 살살밀어서 잘못한게 없다는 식. 

저 : 내가 대한민국에서 40년 가까이 살아왔지만 차를 차로 미는 경우는 잘못하는 것이다. 보험처리 안할거면 경찰서에 물피도주로 신고할 거임 불라불라~~

그 분(?) : 알았다 보험접수 하겠다.(미안하다는 말은 끝까지 안함)

---> 전화 끊고 가만히 생각할 수록 열이 뻗쳐서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지라고 범퍼 기스난거 사진을 보내줌

다시 그 분(?) 전화 : 사진을 보니 자기가 한게 아닌것 같이 의심스럽다는 뉘앙스로 대화 시전. 자기는 뒤에서 차로 살살 밀었는데 기스는 왜 왼쪽에 있느냐? 자기가 차를 직접 봐야 겠다.

저 : 빡튐!!, 저는 주차 한 후에 항상 앞,뒤 범퍼 상태를 확인하고 집에 들어간다. 그리고 어제밤에 주차하고 아침에 와보니

저모양이고 CCTV로 보니 범인은 차로 민 사장님(존중해 주느라) 밖에 안보이는데 그럼 어쩌냐? 그냥 보험접수 취소하셔라. 난 경찰서 갈란다. 그리고 사람이 이런일로 전화를 하면 미안한줄 알아야 하는거 아니냐? 어째 미안하다는 말이 한마디도 없냐? 불라불라

그 분(?) : 그럼 미안하게 됬는데 자기는 아닌거 같은 의심이 드니까 저녁에 차를 직접 보겠다. 

------------ 이런식으로 진행 중입니다.

* 참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뭐 여기가 유럽이나 미국처럼 차를 소모품으로 여기고 범퍼따위는 신경 안쓰는 곳이라면 제가 이상한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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