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입학 선물을 뭘로 할까 고민하고 있을 부호들의 시간을 아껴줄 ‘람보르기니 우라칸 LP 610-4’가 이번 주 개막한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했다. 2003년에 처음 출시돼 무려 10년 동안 슈퍼카 리그에서 굴지의 경쟁자들에 맞서 선전을 펼쳐온 가야르도의 시대는 이제 막이 내렸다. 지금부터는 ‘우라칸’의 시대가 시작된다. 람보르기니의 설명을 빌리자면 ‘우라칸’은 새 하이브리드 섀시로 만들어졌다. 여기서 하이브리드란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을 말한다. 새 섀시로 중량은 10% 가벼워졌고 반대로 강성은 50% 상승했다. 엔진은 여전히 배기량 5.2리터 V형 10기통 유닛이다. 가야르도와 같은 구성이지만, 실제로는 개량이 이루어진데다 브랜드-뉴 7단 듀얼 클러치 기어박스와 결합되었다. 개량된 직분 엔진은 8,250rpm에서 최고출력으로 610ps(601hp)를 발휘하고, 충분한 견인력을 제공하는 올-휠 드라이브 시스템과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의 도움을 받아 ‘우라칸’은 0-100km/h 제로백을 3.2초에 통과한다. 최고속도로는 325km/h 이상을 찍는다. 아이들 스톱/스타트 장치의 공으로, 그와 동시에 연비로는 약 8km/L, CO2 배출량으로는 km 당 290g을 기록한다. 파워트레인의 현대화와 함께 ‘우라칸’은 최신 자기유변 서스펜션 댐퍼를 채용 받았다. 이것을 활용해 배기 사운드와 함께 댐퍼의 성질을 ‘Strada(스트릿)’과 ‘Sport’, 또는 ‘Corsa(레이스)’ 모드로 상황에 따라 변화시킨다. ‘우라칸’은 한편, 아우디의 신형 TT에 적용된 것과 유사한 12.3인치 크기의 TFT 인스트루먼트 디스플레이를 구비하고 있으며, 아벤타도르처럼 센터콘솔의 붉은 덮개를 젖혀 버튼을 눌러 엔진의 시동을 건다.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많은 총 1만 4,022대가 판매된 모델 ‘가야르도’의 계보를 잇는 ‘우라칸’은 유럽에서 16만 9,500유로(약 2억 5,000만원)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