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후배와 저녁을 먹기위해 가다가 무려 경유가 1598원!ㅁ! 여기서 뭔가 마가 끼었어요... 평소 너무 싸면 찝찝해서 안갔는데 그날따라 끌리더라구요.ㅠㅠ
평소에는 아방이 디젤이라 혼유사고 날까봐 집앞 셀프에서만 주유를 했는데 정말 무슨 마가 끼었던건지...
암튼 5만원 주유를 하고 가려는데 영수증을 살피는 습관이 있어서 봤는데 휘발유...읭?
직원에게 휘발유 넣었냐고 하자 당황하며 경유에요?라고 하더군요. 비록 경유 스티커도 주유구에 붙어있고 하지만 실수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보험사로 전화해 견인을 불렀습니다.(시동을 안걸었기에 태연했던것 같네요 ㅋㅋ)
전화통화 중에 야마가 도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ㅋㅋㅋ
직원이 경유를 풀로 채우고 있더군요 ㅋㅋㅋㅋ
황당해서 뭐하냐는 저의 물음에 "아 경유 다 만땅으로 채워드렸어요. 이제 가시면되요." 라고 나 이쁘지?라며 말하더군요...
일단 후배를 택시태워보내고 차분히...사장 번호로 통화를 했습니다. 사고 경황을 설명하자 지방에 있어 못온다기에 수리비일체를 보상하겠다는 말을 녹음했구요. 사장도 거에 동의했습니다.
그냥 어린 친구가 모르고 한일이라 생각하고 렉카를 기다리는데...자꾸 거슬리더라구요. 친구들한테 전화를 돌리며 기름을 어떻게 빼냐고 묻고...(여기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자꾸 혼잣말로 "아 그냥 가면 되는데...이상없는데..."이러더라구요 ㅋㅋㅋㅋ 여기서 좀..속된 말로 야마가 돌더라구요.
실수라고 생각하고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직원이라는 놈 후속조치가 정부 뺨때릴 정도군요 ㅋㅋㅋ
진짜 차 버릴생각하고 시동걸어서 한바퀴 돌고올까라고 생각이.들 정도로요.(물론 그럴리는 없지만)
렉카가 와서 견인하고 가려는데 마지막 공격을 하더라구요. 자기가 공부하는 학생인데 주유소 돈 얼마나 되겠느냐며 자기가 아는 공업소가 있는데 10만원이면 한다느니 어쩌니...당장 다음날 새벽에 지방가는 사람한테 동정심을 호소하며 다음날 공업소 오픈할 때까지 기다렸다 수리하면 안되겠냐는 말을 하더라구요 ㅋㅋ
그저 말없이 떠나며 공업소 사장님께가서 공임비는 원하시는 대로 책정해달라고...제차 나중에 문제 생기지 않게끔 다 까뒤집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결국 오늘 보험접수가 되는 순간까지 죄송합니다라는 사과 한마디 못들었네요...
실수할 수 있는(더군다나 아방이 경유라면...말안한 제과실도 분명히 있구요.) 상황이라 처음부터 화는 커녕...쫄아있는 그 친구 달래주기까지 했는데 허허...
이미 다 끝난 일이고 차는 문제가 없지만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다시 한번 생각하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