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바갤에 신차 인증하면서 동시에 올려봅니다.
개인적인 블로그에도 올리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짱공 차바갤에는 첫차 구매나 여러 문의가 있어서 공유차원에서
인수 인증하면서 소개 글 올려봅니다.
제가 구매한 모델은 아반떼 AD 1.6 GDI Style 수동
+ 컨비니언스 패키지(후방감지기/사이드미러 폴딩/안개등) 입니다.
차량 가격은 13,840,000원+290,000원 = 14,130,000원 입니다.
쌉니다.
네 흔히 말하는 C세그먼트, 준중형 차량급에서 cc당 100만원도 안합니다.
컨비니언스 패키지는 좀 필수인게 새벽에 산에 간다던지 꼭두새벽부터 서킷 이동시 안개가 많이 껴서 필수입니다.
수동모델을 선택하려면 어쩔 수 없이 그냥 깡통모델 중에 골라야 했구요.
휠/타이어는 어차피 바꿔야 해서 알루미늄 휠 옵션이 있음에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양산으로 미리 마구 만들어 내어서 계약 인수까지 5일 밖에(영업일 기준 1주일 이내) 안걸렸습니다.
국민적인, 실제로는 이제 세계적인 베스트셀링카에 속하게 된 현대 아반떼(엘란트라)라서
외부에 대한 설명은 따로 필요없으리라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MD가 곱등이라고 놀림받아도 과감한 라인의 채용에 박수쳤었고,
외국에서 만나는 엘란트라의 개성있는 모습은 꽤 멋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이번 AD는 보다 잘 정돈되어서, 보편적인 시각에서의 멋짐에 달한 거 같습니다.
동급의 일본차들이 아스트랄해지는 거 보면 고무적인 일입니다.
비교적 본닛이 낮게 떨어지면서 긴편이고 트렁크까지의 라인이 잘 빠져있네요.
다만 깡통모델이라 수동으로 밖에서 트렁크 못엽니다.
아오 ... 어쩌란 건지 싶은데, 일정 트림 이상이면 수동버튼 있어서 열 수 있습니다만...
이건 아예 외부 스위치가 없습니다.
요즘 핫이슈인 자동 열림 기능은 기대 안하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ㅋㅋ
뭐... 대신 여지없이 깡통휠입니다.
엔진룸 열어보면...
그냥 휑합니다.
엣킨슨 2.0엔진까지 올라가는 엔진룸이라 1.6GDI엔진이 올라가도 여유 넘칩니다.
V엔진이나 디젤엔진 아니면 소형차를 운전한 저로서는
휑한 엔진룸은 오랜만이라 좀 낯서네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현대의 1.6 GDI 엔진 좋아합니다.
생각보다 회전수에 따른 출력도 정직한 편이고 일반유에서도 큰 문제 없으니까요.
계기판은 그냥 평범합니다.
대신 현대가 밀고 있는 푸른 색상의 라이트는 좀 힘을 빼서 흰색계열에 가까워졌습니다.
오히려 이게 더 잘보입니다.
말 많은 인테리어죠.
독일의 BMW와 흡사하다는 말도 들었지만
막상 타보면 잘 모르겠습니다.
전 오히려 예전 XD의 느낌을 계승한 거 같은데...
어쨌든 전 이전 MD의 재치 발랄한 인테리어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비상등 옆에 씌여져있는 것 처럼 에어백 세대가 올라갔습니다.
조수석의 무게 감지해서 에어백 터집니다.
폭스바겐처럼 끄는 기능까지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건 없더군요.
아쉽게도 아이는 항상 뒷자리에 태워야겠습니다.
그리고 핸들에 오디오 리모콘 버튼 있습니다. 럭키.
그리고 제일 기본 트림이라도 에어콘 있고,
사진처럼 USB 포트가 있어서 mp3플레이 됩니다.... 의외로 전 이게 반갑더군요.
덤으로 USB충전기도 줍니다.
그리고 나중에 추가 설명 드리겠지만
요새는 정말 보기 힘들어진 수동 변속기입니다.
앞자리에서 내려서 뒤로 넘어와봅니다.
키 186cm / 94kg의 제가 운전석 셋팅하고 뒤에 앉아서 찍어봤습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죠?
앉아서 서울-부산 갈 만합니다.
대형 럭셔리 세단도 아니고 다리 뻗고 편하게 이동한다는 기대만 없으면 됩니다.
좀 편하게 가시려면 역시 C세그먼트급, 준중형에서 바라면 안되겠죠.
아베오급 차량 타고 해외에서 10시간동안 뒤에 구겨앉아 다니기도 하는데
이 정도면 감지덕지 입니다.
그리고 역시 깡통모델이라 뒷자리 환풍구 없습니다.
나중에 뒤에 사람 태울 일이 있다 싶으면 트림을 높여서 구매하세요.
겨울은 어떻게 보낼 수 있지만, 여름엔 뒷자리... 초열지옥 만날 수 있습니다.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시트를 보니
꽤 좋습니다. 직물시트임에도 잘 디자인 되었습니다.
사실 직물시트만의 장점도 있는데, 홀딩력, 쾌적성(덜 끈적임) 마찰 내구성 등은 가죽시트보다 낫죠.
그래도 진짜 가죽이 낫겠죠. 다만 인조가죽보다는 직물시트도 꽤 괜찮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보시다시피 온통 수동... 앞뒤조절은 레일방식, 위아래는 펌프질, 등받이 조절은 레버방식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정말 보기 힘들죠?
클러치 페달.
수동 기어.
후진하려면 살짝 위로 당겨서 1단 옆으로 집어넣어야 후진되는 방식입니다.
페달은 이전 MD는 깡통이더라도 오르간 페달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르간 페달이 장시간 운전할 때 악셀링에 편하고 힐&토할 때 유리한 면도 있지만
애초에 힐앤토 고려한 오르간이 아니라서 그닥 편하지도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뭐 전 별 상관없습니다...
내외부 설명은 이정도면 될 거 같고
아직 새차인만큼 게다가 수동차인만큼 기어를 쪼개 쓴다고 3000rpm에 봉인해서 120km/h정도 밖에 못내봤습니다.
주로 시내에서 몰고 있지만, 짧게 몰아도 결론은 확실하게 낼 수 있습니다.
많은 블로거나 기자들이 평한 것 만큼
현대에서 매우 잘 만들었습니다.
이 차를 탈 타겟을 생각하면 깡통모델의 가격경쟁력은 정말 굉장한 수준입니다.
어지간한 안전장치는 다 있거든요.
게다가 수동임에도 밀림방지 기능 넣어줬습니다. 언덕에서 2초간 브레이크 잡아주는 기능.
수동기어 운전도 완전 편해졌습니다.
일단 기어비가 꽤 시원시원합니다.
엔진 출력이 낮은만큼 가속을 위한 셋팅입니다. 물론 6단은 항속 주행 연비를 위한 셋팅이지만요.
그래도 아베오 수동모델의 2-3단에서 느꼈던 늘어짐을 기억해보면 정말 아반떼AD의 기어비는 고마울 지경입니다.
뭔 말인고 하니, 가속에 출력부족을 느끼기 어렵다는 겁니다.
게다가 수동모델 꽤 가볍습니다. 1,220kg
자동모델과는 불과 30kg 차이지만 출력이 그냥 최적화 되어있다보니 가벼운게 확실히 낫습니다.
... 아... 15인치 깡통휠을 고려하지 않았었네요. 어쨌든 그래도 잘 나갑니다.
요새 보배 이슈되는 것만큼 못달려봐서 뭐라 하기 힘들지만,
최소한 "아오 슈발!!!!!"이러면서 답답한 적은 없었습니다.
산길이나 각 코너에서 규정속도를 지키며 달려본 느낌은
쉐비 크루즈 1.6의 느낌에 약간의 가벼움입니다.
가벼움은 엔진+수동 미션 셋팅 덕분인 거 같으니 꽤 신나는 느낌입니다.
묵직함은 없으나 꽤 안정감 있고, 원하는 대로 움직입니다.
고속주행시 다소 급조향을 해도 꽤 잘 받아줍니다.
이전 MD에서는 뒤가 약간 뒤틀리면서 흐르는 느낌을 배제하기 힘들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급 조향시에는 전자장비의 도움으로 뒤가 흐르는 건 느끼기 힘들 거 같습니다.
역시 "재미있다"에 손들어주고 싶습니다.
물론 확연히 나은 토크에 휠베이스가 조금 더 짧고, 더 단단한 하체를 가진 아베오가 더 재밌습니다만
그에 못지 않네요.
추후에 길들이기 끝나면 좀 더 진지하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
누가 뭐래도 낮은 트림에서는 확실한 가격 경쟁력!이 최고의 장점.
트림이 높아져도 기본기가 (이전의 현대 같지 않게) 탄탄함
인상적인 브레이크 셋팅.(이전 세대를 잊어버릴만큼 기본탑재 모델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움)
단점... 여전히 매끄럽지 못한 MDPS
현재로는 제가 산 모델이 싼 가격때문인지, 사실 딱히 단점 찾기 어렵네요.
토션빔 지적질하시는 분들 많은데 꽤 괜찮습니다.
게다가 토션빔 채용으로 트렁크가 광활해요.
현대가 이렇게 잘 만든거에는 박수!
때리기 전에 잘 만들어줬으면 고맙겠지만... 역시 현대차와는 애증의 관계.
어쨌든 전 목적성이 있는 이유로 산 차라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정말 누가 물어보면 일단 추천은 날려줄 차입니다.
그리고... 그렇다해도 메인은 역시 뚜껑열리는 미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