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동네 맥주마시러 갔다가 술집앞에 세워진 클래식카를 발겼했습니다.
본능적으로 카메라부터 꺼내들었지요. 얼마전 본 영화 <밀정>에서 보던 그런 차였습니다.
누가 이렇게 멋진 클래식카를 가지고 있나 궁금하던 찰나
옆테이블 앉아 있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경쾌하게 시동을 걸고 유유히 주차장을 빠져나가시더군요.
멋진 차와 함께 여유로운 노후를 즐기는 노부부의 모습이 근사해 보였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1915~1922년 사이 생산되던
Chevrolet Series 490 이라는 차라고 합니다.
모델명이 490인 이유는 출고 당시 차 가격이 $490라는 데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출고되자마자 성공적인 판매실적을 올린 이 차는 쉐보레의 대표적인 차종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이름과는 달리 1921년도에 이차의 평균가격은 $820로 두배가까이 오르게되었는데
당시 비슷한 차종 출고 가격이 $495 정도였던걸 비교하면 꽤 비싼 축이였지요.
비싼 가격이 였지만 이 차의 기본형에는 전자 경적, 속도계기판, 전류계, 헤드라이트 광량조절기능 그리고 실내등이 장착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보면 당연시되는 기본중에 아주 기본이지만 당시에는 웬만한 고급차에서나 볼 수 있는 옵션이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