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디젤 4WD 시승기

아편쟁이 작성일 20.08.28 17:33:27 수정일 20.08.28 17:36:55
댓글 30조회 11,660추천 37

이 시승기를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저와 같이 늙어가는 짱공 아재들과 공유하기 위해 올려봅니다.

 

저는 썼다하면 글이 길어지는 편이라서;;;;

 

 

연세들어가시는 부모님,

 

점차 활동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아이.

 

그리고 그 중간에서 역할을 해야하는 아들이면서 아빠인 저...

 

모두와 함께 보내는 주말을 꿈꾸면서 하게 된 고민이

 

미니밴인 카니발4와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입니다.

 

 

그래서 팰리세이드는 바뀐 실내도 볼 겸 한번 타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쉽게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에 비해 주변사람들에 키 높은 차를 당췌 타지 않네요. ㅠㅠ

(아오.. ㅆㅂ 진짜.. 차덕후들..)

 

결국 현대차 시승센터의 힘을 또 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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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화제의 아빠차!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4WD 디젤

 

지금도 여전히 약 3개월 걸린다는군요. 그래도 내년 넘어가는 카니발보단 빠릅니다. ㅋㅋ

 

이건 뭐.. 수입차보다 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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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높고 큰 차입니다. 

 

이제서야 이런 급이 현대차를 통해 뛰쳐나와줘서 감사한 모델이죠.

 

심지어는 가격도 저렴함... 미끼상품이라고 불리우는 그런 차죠.

 

그래도 캘리그래피에 이것 저것 옵션 넣으면 5천 넘습니다.

 

VIP까지 넣으면 확실하게 5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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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가면서 2열을 슬쩍 보니..

 

카키색 실내 정말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안그래도 궁금했었는데 꽤나 좋네요.

 

화이트 파이핑이 좀 더 굵고 진하게 들어갔으면 더 화려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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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을 제 키에 맞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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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에 앉으면...

광활하게 넓네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머리도 풍성한 186cm/94kg입니다.

 

더 뉴 그랜저에서 감동했었는데, 이건 뭐...

 

심지어 2열 독립 제어 공조기 시스템에 통풍시트도 있습니다.

 

카니발과 달리 센터 콘솔 아래쪽에 있어서 아이나 2열 승객들의 접근이 훨씬 용이합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아들에게 꽤나 좋은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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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풍구가 위에 있어서 에어컨의 찬 바람이 나올 때,

 

꽤나 효율적인데다가 2채널 입니다.

 

가운데 송풍구를 막고 테두리만 나오게 하면 거의 무풍 기능처럼 찬 바람이 나옵니다.

 

특히 천장 소재인 스웨이드... 촉감은 샤무드 같긴한데 정말 질감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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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은 리클라이닝도 지원합니다.

 

당연히 3열 접근을 위해 접어야 하는 부분도 있으니 뒤로도 접혀지는데

 

사진의 각도가 최대한 누운 상태입니다.

 

120도 정도 되는 거 같고, 실제로 앉아보면 꽤나 누운 느낌입니다.

 

자는데 목에 부담이 될 수준은 아님.

 

제 집사람이 누워갈텐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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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2열에는 썬쉐이드까지 지원하고 있어서 더욱 더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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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썬루프는 열리지는 않지만, 등받이를 눕힌채 바라보면

 

이렇게 멋진 하늘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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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의 감동을 뒤로하고, 3열로 들어가 봅니다.

 

역시 원터치 버튼이 제공됩니다.

 

물론 시트 조절 레버를 통해서도 등받이를 앞으로 접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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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3열에 앉기 위해서는 2열을 좀 밀어줘야 하는군요.

 

그럼에도 제가 앉을 수 있다는 건, 

 

어지간한 성인들도 앉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꽤 넓게 앉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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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3열도 시트 등받이 조절이 가능하고 스피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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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 각도에서 찍은 사진... 색감이 눈으로 보는 것 처럼 찍혔음)

 

3열에서 바라본 시야가 좀 좁긴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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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루프가 있다면 좀 견딜만 합니다.

 

대부분 햇빛 때문에 닫고 계시겠지만,

 

햇빛이 약해지는 아침/저녁 시간대라면 탑승자 전원이 즐길 수 있겠군요.

 

어쨌든 3열도 탑승 가능한 공간임을 확인하고 트렁크로 가서 봅니다.

 

3열을 세운 채로 트렁크에 어떤 걸 실을 수 있나 파악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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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적당한 크기의 트렁크가 있습니다.

 

일단 제 기준은 자전거를 넣을 수 있냐 없냐입니다.

 

최근 아들에게 자전거 보조바퀴를 떼고 타는 법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죠.

 

다행히 제 자저거는 접이식이라 어디든 넣는데 문제가 없긴 한데,

 

아이 자전거는 앞바퀴만 떼면 편하게 넣겠군요. 합격!!!

 

이 트렁크 공간에 따라 트래버스도 후보에 넣느냐 마느냐로 고민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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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트렁크 선반 아래에도 공간이 있어서 작은 짐들은 여기에 넣어두면 될 것 같습니다.

 

..

물론 이 팰리세이드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이런 트렁크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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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3열을 모두 접어버리면 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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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펼쳐진 공간을 보고 구매를 검토하시겠죠.

 

카니발은 릴랙션 시트를 넣어둬서 저도 이 공간 때문에 갈등이 됩니다.

 

차박 캠핑은 안하지만 최소한 이케아를 들러도 유용한 공간인 건 맞으니까요.

 

제 식구들 포함해서 아무도 SUV를 타지 않아서 이 공간이 무척 욕심나긴 합니다.

 

 

 

어쩔 수 없이 가족용차로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서

 

2열과 트렁크 공간 위주로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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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 또한 호쾌하고 넓어 보이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본디 "실내의 마법사"라는 별명에 맞게 실제로 넓고, 

 

시각적으로 예쁜 실내를 만드는 현대지만,

 

요즘은 더 물이 올랐네요.

 

그렇지만 여전히 저 버튼식 미션 셀렉터는 꽤나 불편하기 짝이 없음.

 

현대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칼럼식 레버 셀렉터로 변경을 검토 중에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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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이디어로 칭찬을 줄 수 밖에 없었던 컵홀더. 

 

콘솔 수납은 누가 뭐래도 현대/기아에게 칭찬을 줄 수 밖에 없는 부분.

 

유럽차는 컵홀더에 인색하고, 미국차는 수납함에 인색하니까요.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생긴거라 어쩔 수 없긴 합니다만 어쨌든 잘하는 건 잘하는 거.

 

사진엔 빠졌지만 공조조절패널 아래 숨은 공간 있습니다.

 

1열 사진으로 다시 돌아가셔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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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는 현대에서 만드는 차 중에(제네시스 제외) 가장 큰 만큼

 

불편할 거라 생각한데 반해, 

 

넓은 시야와 큼지막한 사이드미러, 그리고 사각지대 보조 등을 통해

 

꽤나 편하게 운전할 수 있습니다.

 

주행 감각 또한 승용 세단와 비슷한 느낌으로 셋팅되어 있습니다.

 

SUV이면서 세단과 비슷한 건 어쩌면 장점이면서 단점이기도 한데 조금 뒤에 다시 언급하죠.

 

각종 터레인 모드는 시승인만큼 기능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4륜은...

 

확실히 코너에서 차이가 좀 있긴 합니다.

 

전륜 모델 대비 후륜을 받쳐줘서 확실히 주행 안정감이 올라갑니다. 

 

좀 더 원하는 라인으로 움직인다고 봐야죠. 

 

미세하지만 확실하게 후륜 회전의 느낌이 옵니다.

 

그런데 이런 주행감성은 이 차가 SUV라 무의미합니다.

 

차이는 느껴지지만 전륜으로도 충분하죠.

 

트레일러 패키지 시스템을 탑재하거나, 캠핑을 위해

 

자갈밭 들어가시는 분들은 4륜을 선택하시라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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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면서 직접 느끼게 된 디젤 엔진은 꽤나 괜찮습니다.

 

의외로 부드럽게 가속되거든요.

 

물론 현대가 예전에 만든 R엔진은 모든 걸 포기하고 출력에 올인한 엔진이라

 

회전감도 불쾌하고, 진동도 불쾌하고, 소음은 더 불편했는데,

 

개선과 개선을 거듭한 지금은 꽤나 괜찮습니다. 

 

물론 아래위로 길어서 무게중심에 불리한 점이 있지만요.

 

 

전륜 8단 미션이 제공하는 로직과 구성이 꽤나 물이 올랐는지,

 

디젤 엔진이 갖는 제한된 회전수에서의 출력 구간을 잘 골라서

 

꽤나 부드럽게 잘 받아서 넘겨줍니다.

 

특히나 120km/h까지는 기존의 중형 세단과 다름없는 가속감으로 주행이 된다는 점은

 

여전히 디젤 파워트레인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셈이죠.

 

디젤엔진의 높은 토크가 주는 잇점은 역시 승객이 다 탔을 때의 중량 증가에 따른

 

주행 질감에 차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확실히 출기 초기에 있었던 이슈가 무색하게 꽤나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ZF8단과 맞물려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출력 제어가 되는 BMW나

 

딸딸거리지만 가솔린 같이 확실한 회전감을 제공하는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 시스템에

 

가져다 대면 여전히 부족하지만,

 

'승용'으로서 디젤 파워트레인도 충분히 합격점입니다.

 

 

좀 덧붙여 이야기하면 저는 현대의 미션 셋팅이 항상 불만이었던 관계로

 

R엔진 자체로는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수동미션과 함께하면 정말 괜찮았거든요.

 

물론 D엔진 시절에는 출력말고는 장점이 전혀 없었긴 하지만요. 어쨌든 엔진은 출력 잘나오면 되었죠 뭐.

 

 

그렇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은 저속에서 중고속으로 넘어갈 때,

 

RPM의 변화에 따른 토크 변화가 미묘한 울렁거림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점은 아쉽더군요.

 

예민하신 분들은 2열에서 아마 약한 멀미를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단 같은 승차감을 지향하는 바에 비해 진짜 세단은 아니니까요.

 

물론 차주가 차에 익숙해진 시점이라면 이 또한 액셀 제어를 통해

 

통제 가능하니 큰 약점은 아니겠군요. 

 

약 5,000km를 주행한 시승차를 기준으로 봐도

 

일단 운전자가 느끼는 진동은 무시할만큼 미미했고,

 

특히나 아이들링 스탑 기능으로 정차시에도 불편함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아이들링 스탑 이후 재시동 과정에서 주는 느낌이 프랑스차 처럼 자연스럽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지만 그렇다고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가솔린 엣킨슨 엔진이 배기량 대비 비루한 체감 출력인데다

 

요상망칙한 출력곡선 때문에 생각보다 저속에선 액셀을 더 밟아줘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디젤엔진의 선택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현대의 이 가솔린 3.8 직분사 엣킨슨 엔진은 북미시장의 향후 10년을 고려한 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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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차량의 주행감인데...

 

위에 승용차 같다고 말씀드린 부분이 양날의 칼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확실히 요즘의 현대는 '스포츠' 노이로제를 벗어나서 단단함과 유연함 사이에서 

 

대중적인 감각을 잘 담아내고 있긴 합니다.

 

팰리세이드도 그 연장선 상에 있고, DN8 쏘나타와 흡사한... 승차감과 핸들링을 제공하죠.

 

이건 분명한 장점이긴 합니다.

 

 

SUV의 무른 승차감으로 고속도로 주행시 혹은 좋은 노면에서 주행할 때

 

가감속에서 벌어지는 차량의 기울어짐들이 운전자를 포함한 탑승객들에게 

 

불쾌함을 전해주는 차들이 많거든요. 특히 옛날 미국차.

 

우리나라의 도로는 어쨌든 고저차와 좌우코너가 항상 존재하니까요.

 

 

문제는 역설적으로 SUV라는 물리적인 전고와 중량이 있는 차량으로

 

승용 세단과 흡사한 주행감을 제공해서 얻는 이익의 한계점이 너무 낮다는 겁니다.

 

법정 규정 속도까지는 정말 잘 돌고 잘 가줍니다만,

 

이후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금방 다가옵니다.

 

 

이 말을 돌려서 하면 2열에선 살짝 단단한 승차감으로 다가온다는 점이고

 

운전자의 반응을 다소 늦게 2열에서도 체감하게 된다는 점이죠.

 

차라리 조금 더 물렀을 땐, 운전자가 뭘 하든 부드럽게 부드럽게 지나갈 것도

 

2열에서는 가감속감을 느끼게 된다는 점.

 

이에 미묘한 울렁거림을 느끼게 되더군요.

 

 

더욱이 승용 세단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만들면서

 

살짝 단단하게 조여 놓은 하체는

 

나쁜 노면이나 작은 요철에서 뾰족한 충격을 전해줍니다.

 

SUV 본연의 목적으로 비포장 도로에서의 주행, 산 속 등반이나 이런 길이 아니라도,

 

나쁜 노면에서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승차감인 셈이죠. 

 

결국 좋은 노면에서의 주행이 목적인 셈입니다.

 

 

3열은...

 

공간의 협소보다 승차감이 좀 불편합니다.

 

일단 바퀴 위 쪽에 얹혀진 시트인지라 후륜의 움직임에 따른 진동이 

 

꽤나 전해오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이전에 없던 수준으로 공간이 제공되는 SUV라서 

 

SUV만으로 평가하자면 충분히 쓸만한 좌석이라는 점. 

 

특히나 다른 브랜드의 차들은 더 나쁜 차들이 많아서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함.

 

특히 고속도로 주행 한정하면 꽤나 멀리 이동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X7이나 GLS등의 럭셔리급 SUV를 포함해도 팰리세이드가 좋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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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에게 주는 감각이 워낙 괜찮았어서,

 

혹시 타이어의 크기나 종류의 차이가 있나 싶어 확인해봤는데,

 

미쉐린 프라이머시 투어...

 

좋다고 나쁘다고 말하기도 뭐한 타이어.

 

인치 다운 하면 뾰족함을 깍아낼 수 있을까 싶긴 한데,

 

18인치 모델에서도 비슷한 평가를 받는 걸로 봐선 

 

팰리세이드 자체가 운전자의 세단적 감각을 위한 셋팅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긴 이 둘 다 잡아내려면 현존하는 기술로는 에어서스 밖에 없긴 하겠네요.

 

뭐 어쨌든 현재 유압 시스템에서 제조사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데

 

팰리세이드는 승용 중형세단과 같은 감각을 제공하는 쪽으로 선택했나 봅니다. 

 

음... 그러고 보면 이 미묘함을 잘 절충한 게 트래버스인가 싶기도..

 

보통은 아빠차로 산다고 했을 땐 일주일에 5일은 출퇴근, 2일은 가족용임을 감안하면

 

'70%는 만족하고 30%는 신경 쓰지 못할 사소한 불편이다'라고 판단할 수 있겠죠.

 

 

그럼에도 꽤나 잘 셋팅되어서, 현재 시장에서는 개성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지 

 

단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팰리세이드 2열에서 승차감이 불편하다고 하면... 

 

그냥 SUV는 포기해야함. 

 

음... 아.. 죄송합니다. 2열은...

 

생각해보니 괴물같았던 컬리넌과 벤테이가가 있었네. 

 

사실 럭셔리급이면 다 좋았음. 그런데 럭셔리급이라고 3열이 더 좋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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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썼지만 또 요약해보자면

 

높이에만 익숙해지면 승용 세단과 같은 느낌의 SUV로서 구성이 매력적인 차.

 

풀옵션해서 비싸진다 해도 꽤나 가격이 깡패라서 좋은 상품성을 가진 차죠.

 

 

이쯤에서 3열의 목적으로 카니발이냐 팰리세이드냐의 고민이 깊어집니다.

 

어차피 3열 때문에 사는데 카니발이 맞는 건지.

 

3열을 1년에 3~4번 밖에 활용 못하는데, 다 접어서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팰리세이드인지...

 

이 둘 사이의 중간으로 트래버스를 심각하게 고민해봤는데...

 

조만간 F/L이라 억울할 거 같아서 과감히 포기.

 

 

부자였다면 미니밴도 사고, 럭셔리 SUV도 사고 다 했을텐데라는 후회만 남은 시승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아오 ㅆㅂ 버튼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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