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4세대) 디젤 7인승 시그니처 시승기

아편쟁이 작성일 21.06.23 15:57:30 수정일 21.06.23 15:59:37
댓글 26조회 10,081추천 19

대부분의 다둥이 아빠나

 

3대에 걸친 가족을 태워야 하는 가장들의 선택지 미니밴.

 

물론 최근엔 풀사이즈 SUV가 나와서 좀 더 선택지가 늘었지만,

 

탑승고, 승차감, 3열 공간을 생각해보면 여전히 미니밴 만한 선택지도 없습니다.

 

그 중 국내에 정점에 서 있는 모델인 카니발

 

카니발 디젤 7인승 시그니처 시승기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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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디자인은 호불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기아가 잘했다!” 라고 칭찬할 수 밖에 없는 외관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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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전면 그릴의 디테일은 꽤나 좋은 수준.

 

전면 카메라가 눈에 띄지 않을만큼 조화롭게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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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전면에서 비스듬히 보았을 땐, 카니발이 마치 SUV처럼 보이게 만들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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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볼 때야 박스디자인이 눈에 들어오며 미니밴임을 알게 되지만,

 

옆구리의 실버톤의 장식과 정갈한 라인 배치를 통해 이 녀석이 SUV처럼 보이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형 SUV가 늘어나면서 미니밴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SUV처럼 보여 살아남는 전략일 수도 있겠죠. 

 

일본 브랜드의 미니밴 보다는 직선적이고 굵은 디테일들이 있는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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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뒤태는 전형적인 미니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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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슬라이딩 도어의 레일 라인과 리어 램프의 라인을 맞춤으로서

 

스팅어와 같이 꽤나 속도감 있는 캐릭터 라인을 갖게 되었네요.

 

다만 저 사이드의 격자 무늬 은색 장식은 왜 있는지 잘 모르겠음.

 

쏘렌토에도 뜬금없이 달려있어서 왜??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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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나름 괜찮은 디자인 아이디어라 생각합니다.

 

물론 디자인도 중요하긴 하지만 카니발에게 바라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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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편안하고 넓은 2열이죠!

 

릴랙션 시트는 정말 기아를 칭찬해야 하는 부분.

 

불과 수년 전에 오토만 시트의 시에나가 그렇게도 부러웠는데

 

이번엔 “통풍” 기능이 있는 릴랙션 시트를 갖추고 나타나다니!!!!

 

사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카니발의 가치는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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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버튼 하나로 원복 되는 것도 매우 칭찬할 요소!

 

릴랙션 시트는 전후 좌우로 이동 가능하며,

 

특히 안쪽으로 당겨서 뒤의 공간을 확보했을 땐, 

 

시원하게 누울 수 있습니다.

 

부인 마님께서 아주 아주 편안해 하시겠단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통풍, 열선 모두 지원!!!!!!!

(열선/통풍 버튼은 도어에 있음)

 

헤드레스트의 날개가 머리가 흔들리지 않게 잡아줘서 매우 매우 편합니다.

 

다만 아이를 위해 카시트를 설치했을 땐 약간의 간섭이 있어서 잘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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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힌 것과 일반적인 기울기의 비교인데, 

 

아래 시트의 움직임이 꽤 인상적이죠.

 

그리고 누웠을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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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하늘로 시원하게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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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앞을 보아도 꽤 넓은 시야 폭이 제공됩니다.

 

비록 열리지는 않지만 파노라믹 글래스가 하늘을 보여줘서

 

봄철 벚꽃놀이에 매우 매우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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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콘솔의 수납함이 보시다시피 꽤 많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보조테이블처럼 사용도 가능하고 꽤 유용합니다.

 

더불어 220V 단자와 12V 시거잭 포트가 있어서 테이블 위에 뭐 올려놓기도 편합니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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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공조 조절 장치가

 

B필러 위에 있습니다.

 

즉 2열 오른쪽 자리 머리 위에 있는데 이거 누운 상태로 조작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센터콘솔 쪽에 넣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다 잘 구성해 놓고 이건 이렇게 대충 가져다 박아놨을까요?

 

심지어 전 세대와 동일

 

그리고 송풍 구멍도 그냥 격자 홀입니다.

 

팰리세이드에선 무풍 기능처럼 쓸 수 도 있는데!!! (DIY하면 되긴 하는데…)

 

이건 당췌 형을 이길 수는 없다..라는 의지인 건지 뭔지 모르겠네.

 

하여간 만족에 만족을 더한 릴랙션 시트를 앞으로 밀고 뒤로 가서 앉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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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도 … 제법 괜찮습니다.

 

헤드레스트 높이 조절의 폭이 커서 머리 지지도 잘 되고,

 

등받이 각도도 조절할 수 있으니까요.

 

성인인 제게는 시트 받침의 길이가 좀 좁지만,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더 좋을 수 있겠습니다.

 

물론 3열에 성인이 앉으면 2열의 저 편안함을 좀 포기해야 하지만

 

나름 나쁘지 않습니다.

 

운전석과 3열의 소통을 위해서 후석 음성인식, 대화모드라는 게 있는데

 

있으면 좋은 기능이긴 합니다.

 

 

좌석은 이쯤 보고

 

트렁크 공간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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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을 세우고도 아래로 깊게 들어간 공간이 있어

 

트렁크 공간은 꽤나 충분합니다.

 

골프백은 세워서 4개 넣고 보스턴백 넣고 이것저것 다 넣을 거 같습니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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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 넣으면 더 굉장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다만 2열의 릴랙션 시트가 가진 형상 때문에 2열은 접히지 않기 때문에

 

길이 공간으로 180cm 이상이 확보되진 않지만

 

최대한 앞으로 밀면 꽤나 깊고 평평한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 

 

활용성은 많이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MTB 자전거는 쑥쑥 넣겠군요.

 

역시 공간이 매력적인 미니밴입니다.

 

 

 

그러면 다시 운전석으로 돌아가서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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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풀디지털 계기반이 반겨주는데

 

기본 설정값은 좀 정신사납습니다.

 

몇가지 모드로 제공이 되는데 개인 취향에 맞게 바꿔 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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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기아라면 당연히 다이얼 셀렉터입니다.

 

버튼 방식보다는 좀 더 손에 잘 감기는데

 

버튼보다 인식이 더 느리고 불명확함.

 

현대랑 누가 더 나쁜지 대결 중인듯.

 

그 외에는 뭐 현대-기아 다운 디자인입니다.

 

컵홀더 사이의 가로 홀은 휴대폰 넣으라고 파 놨는데

 

쓰레기 쑤셔 박기 좋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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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콘솔 박스는 2열 승객을 위한 서랍 공간을 내주다보니

 

깊이가 좀 부족해졌지만 큼지막하게 편하게 쓸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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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는 뭐 편하게 달려 있을 건 다 달려있습니다. 

 

모든 좌석의 창문에 자동여닫힘 기능을 넣어두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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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시야 또한 매우 훌륭합니다.

 

묘하게 대시보드가 이전 모델보다 아래로 내려와 있는 느낌이 있는데,

 

그래서 계기판까지의 시야 거리가 미묘하게 아래로 더 내려간 느낌이예요.

 

그런 부분에서 HUD가 전혀 제공되지 않는 건 많이 아쉽네요.

 

대신 써드 파티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골라서 붙여 놓으면 될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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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어디든 화면이 크기 때문에 어라운드뷰 옵션이 있으면,

 

전면 주차시에 시야 확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일단 기존에 현대-기아의 차를 타시던 분이라면 어렵지 않게

 

각종 버튼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쉽긴 하죠.

 

 

카니발 디젤의 주행은

 

일단 출발하면 디젤임을 느낄 수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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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2 스마트 스트림 디젤 엔진이 뭐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이제는 8단 미션이랑 물려서 좀 제 역할 하긴 하는데,

 

독일제들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엔진 반응이 좀 굼뜬 경향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출력 인플레 시대에 아쉽기도 하죠.

 

2리터급 4기통 디젤로 유럽 애들은 큰 차들도 잘 굴리는 편이거든요.

 

물론 카니발의 이 엔진도 1,750~2,750rpm 사이에 45kgf•m의 토크를 뿜어주는 괜찮은 녀석이지만

 

주행하는 동안의 많은 변화에 맞게 출력을 쉽게 내주지 않는 건 아쉬움.

 

그래도 팰리세이드도 그렇고 얘도 그렇고 이전 세대들에 비하면 
 

승용으로는 확실히 이제서야 쓸 만 해졌습니다.

 

사실 과속하지 않는 상황이면 출력 자체는 크게 부족함은 없습니다.

 

지난 10년간 디젤 구동계의 출력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미션은 매끈해졌고, 차대는 무거워졌으니까 체감적으로는 시원한 출력은 아닌 점이 맞습니다.

 

소음은 납득할만한 수준이고, 2열에서도 불편함이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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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수준은 ISG(아이들링 스탑&고)가 작동되면 44dB까지 떨어지고

 

일상 주행에서는 65~68dB 정도를 유지합니다.

 

가속 상태나 고속 주행 경우엔 72~75dB 정도 들어옵니다.

 

오히려 단순 고속 주행시에는 2열에선 65dB 수준으로 

 

체감하기에도 좋은 수준입니다.

 

이전 세대 카니발에선 나팔 효과처럼 디젤 엔진과 배기의 저주파음이

 

2열로 집중되었다면, 이번 세대에선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시승차가 약 5,000km 주행했고 1년 정도 된 상태이니까 

 

대부분 문제가 드러나는 시점임을 감안하면 꽤나 좋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디젤 자체가 가진 진동 때문에 정차시 ISG 사용을 권장하긴 하지만,

 

그닥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꺼지는 것도 켜지는 것도 늦는데 다가 깨끗하지도 않음.

 

프랑스 차량들의 셋팅을 좀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일본 토요타의 ISG 설정이 매끈하지만 좀 느린 느낌이 있는데, 

 

그랬다간 우리네 성질머리에 어떻게든 기능을 끄고 다닐테니깐요.

 

하여간 정차시에는 스티어링으로 진동이 좀 타고 오는데 그냥 납득할 만합니다.

 

 

 

주행감이나 스티어링에 이은 핸들링은 그냥 좀 “미니밴”스럽습니다.

 

승용차라고 하기엔 좀 떠있는 느낌이 확실하고 SUV라고 보기엔

 

좀 더 승용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그냥 기이이인 웨건을 끌고 있는 감각입니다. 

 

확실히 미니밴도 화물밴에서 점점 세단을 향해 가고 있네요.

 

아마 좀 단단한 편에 속하는 하체 셋팅이 그렇게 느껴지게 만든 거 같습니다.

 

운전석에서는 편한 조향감과 가감속감을 가져가긴 하는데

 

2열에선 다소 뾰족한 잔진동들이 올라 옵니다.

 

승차 인원을 꽉 채워서 차를 눌러봐도 마찬가지인 걸 보면

 

애초에 좀 단단하게 셋팅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혼다의 오딧세이가 가장 이상적인 미니밴의 셋팅이라고 보는데

 

카니발은 이런 부분에선 약간 아쉬움이 있긴합니다.

 

 

팰리세이드와 마찬가지로 1열, 특히 운전석의 만족도는 높은데,

 

2열은 편안함에서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덕분에 운전자 입장에선 가감속에서 사람이 많이 타던 적게 타던 

 

크게 차이를 못 느끼는 장점도 있습니다.

 

디젤의 높은 토크가 받쳐주는 것도 있긴 하구요.

 

 

코너시 롤 또한 적당히 억제된 경향이 있는데 3열에서 특히 느낄 수 있습니다.

 

덕분에 3열의 흔들림이 적어져서 멀미는 덜 하겠더군요.

 

약점은 노면의 요철을 애매하게 전달하는 뾰족함.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승차감 자체는 팰리세이드가 눈꼽만큼 낫고

 

시트의 편안함은 카니발의 릴랙션 시트가 압도적으로 낫습니다.

 

카니발 9인승 시트로 가면 잘 모르겠군요. 거기서 거기라고 해야 하겠죠?

 

분명 팰리세이드의 차고가 높은데 더 좋은 이유를 잘 모르겠단.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대신 3열로 가면 팰리세이드등의 SUV와 카니발을 비교하는 건 좀 무리!

 

카니발 7인승의 공간도 승차감도 모두 낫습니다. 

 

3열은 준중형 해치백이나 소형차 2열 승차감 생각하시면 적절합니다.

 

확실히 카니발은 미니밴 역할에 충실하다고 봐야겠죠.

 

 

결론을 내 보면

 

확실히 이제 일제 미니밴에 견줄 만해졌다 라고 평가해봅니다.

 

다만 이 미니밴 시장에서

 

여전히 일본 브랜드의 미니밴보다 2열에서의 편안함이 조금은 부족합니다.

 

좋은 시트를 통해 자세와 감각의 편안함은 있지만 

 

도로와 차가 보내주는 진동을 잘 처리해주지는 않아서요.

 

물론 반대로 운전자에겐 카니발이 친화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현대에서 스타리아가 나와서

 

저 릴랙션 시트를 같이 달고 나와서 좋은 경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제는 현대-기아차 지금 주문해도 출고 안되는 게 문제.

 

 

또 쓰다 보니 무지하게 길어졌는데

 

많은 아빠들에게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세대 대비해서는 “점프하듯이 좋아졌다”라고 평가해 볼 수 있는 KA4 카니발!

 

카니발은 가격 생각해보면 대안이 없는 것도 맞긴 하지만 

 

약점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저 역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일단 전 하이리무진 주문했다 날려 보내고 7인승 카니발 가솔린으로 다시 주문해뒀습니다.

 

전 역시 하늘이 보이는 편이 좋겠다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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