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님 때문에 타본 기아 EV6 GT 간략 시승기

욘두 작성일 23.01.04 17:17:59
댓글 17조회 18,663추천 33
bdc2f55253c4bb32660f47e2913845bb_759366.jpg

 

아래 제갈량님의 중간에 끊긴 EV6 시승기를 읽다가

응가가 중간에 끊긴 것처럼 매우 화가나서 바로 EV6 GT 시승 예약을 하고 타보고 왔습니다.

 

e35840d7cb76b86193541a8aec92a446_799602.JPG

오늘 바로 타보고 바로 올리는 만큼, ‘제 기준’ 에서 아주 ‘주관적’으로다가 적어 보겠습니다.

사진은 따로 찍은것은 없고 인터넷에서 몇개 주워담아 설명 드립니다.

 

먼저 이런저런 내용을 차치하고서, 기아를 향해 박수 세번 치고 시작하겠습니다.

 

‘고성능’ 이라는 단어가 정말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현대와 기아라는 완성차 브랜드가

어느덧 이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왔구나,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라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 했습니다.

 

약 576마력의 성능은 고성능 차량을 경험해보지 못한 운전자들에게는

엑셀 페달을 끝까지 밟는것만으로도 충분한 공포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는 수준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차량의 셋팅도 이전의 현대 기아에서 느껴볼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가격대비 훌륭한 품질의 인테리어 소재와 마감도 시각과 촉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수준이었습니다.

 

b3044ab6ac6abd5eaab712816b36295f_227675.jpg

실내의 완성도는 거진 흠을 잡는것이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이 가격대에 이 정도의 마감을 흠 잡을 수 있을까?)

 

고급감이 듬뿍 느껴지는 재료와 저렴함이 듬뿍 느껴지는 재료가 의외로 조화롭게(?) 어울립니다.

이러한 재료들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게 조화시킨 마감은.. 칭찬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자, 여기까지가 국산 고성능 차량의 희망편.

다음은 주관적인 절망편입니다.

 

 

먼저 위 인테리어 사진에서 ‘풋 레스트’가 굉장히 거슬립니다.

속이 빈 깡통을 가져다놨나 싶을 정도로 발로 툭툭 건드릴때마다 ‘텅 텅’ 하는 소리가 납니다.

 

잘 만들어놓고, 사소한 마감에서 점수를 깎아 먹는 부분이 심히 안타깝습니다..

 

센터 암 레스트 역시 마찬가지인데, 시승차량의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덜렁거림이 심해 거슬리더군요.

 

a64e4827a15b3f88e30c7dae52c963cb_867304.jpg

다음으로는 버킷 시트입니다.

 

물론 이 시트가 본격적인 레이싱용 버킷 시트는 아닙니다만,

이 정도면 형상도, 기능도 최소 세미 버킷 시트 이상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생김새에 비해 지지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편안하다고 느낄 정도?

본격적인 스포츠 드라이빙에서 도움이 될만한 시트는 아니었다고 평가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차량의 셋팅에서 상당한 아쉬움이 밀려왔습니다.

마찬가지로, 잘 만들었는데 이런 부분에서 점수를 깎아먹네… 하는 아쉬움입니다.

 

잘 만들어진 고성능 차량들의 경우 아무리 빨라도 운전자가 무서움을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EV6 GT의 경우에는 고속에서 확실히 ‘무서움’이 느껴집니다.

 

단순히 빨라서 느껴지는 무서움이 아니라, ‘이 차량이 내가 제어하는대로 따라올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 느껴지는 무서움이라고 표현해야 겠네요.

 

개인적 생각으로 ‘잘 만들어진 고성능 차량’의 정의는 운전자와 차의 일체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티어링을 돌리고, 엑셀과 브레이크를 밟을 때 정확하게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

이 부분이 ‘잘 만들어진 고성능 차량’을 좌우하는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서 EV6 GT는 다소 아쉬운 뒷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 - 총평

 

세컨카를 운용할 수 없지만 패밀리카를 겸해야 하는 ‘선데이 레이서’ 들에게는

사실 EV6 GT보다 나은 선택지가 있을까? 하는 의문의 듭니다.

 

나 혼자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어느정도 밟아보기도 하다가, 주말에는 유모차를 싣고 캠핑을 가거나,

카 시트를 장착하고 가족들과 쇼핑, 나들이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본격적으로 ‘펀 드라이빙’을 원한다면 BMW 330i MSP 보다 훨씬 못하다는 의견입니다.

차는 빠르지만, ‘펀’ 하지는 않습니다.

엑셀을 밟는대로 속도계가 올라가지만, 차량이 운전자에게 일체감을 주지는 못합니다.

 

 

- 추신

 

반박시 짱공 횽아들 말이 맞아영 ^^

욘두의 최근 게시물

자동차·바이크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