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십년은 족히 아무생각 없이 쓰던 둥그런 작은 밥상이 보이더군.
MDF_톱밥을 본드로 압착시켜놓은 저렴한 합판
장모님이 상판에 부착되어 있는 시트지가 너덜해 졌다고 무늬만 나무인 시트지를 사오셔서
붙히라고 하실때
쿵~ 충격
내가 나름 한때는 목공 취미가 있는 인간이였는데 이런걸 집에서 쓰고 있었다니. -,.-;;
맨날 보면서도 암생각이 음따 진짜~!!
간단히 라도 하나 맹글어야 겠다 싶어서
동네 목수형한테 도움을 청했다.
재료는 합판계의 명품 자작나무 합판
나름 싸게 구입했는데 규격외 사이즈로 절단된 것을 중고로 사서 그렇지.
이거 원판으로 사면 많이 비싸다.
650 * 650 mm 사이즈로 제단하고,
조금 무겁지만 4명이 앉아 밥먹기는 좋다
자투리는 작은 상을 만들기로 했다.
라운드있게 각을 날리기 위해선 공구가 있어야 하는데.. 난 그런게 없고 또 옆면도 둥굴게 하는 공구가 없기에
도움을 받았는데 초보가 만들려고 한다면 주변 목공소에가서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단을 부탁해야 될듯요.
우레탄 바니쉬라는게 있어.
그걸 바르기 전에 거친사포, 고운 사포로 꼼꼼히 밀어주고, 정말 이틀은 사포질만 했다.
220번으로 거칠게 밀고, 320이나 400번 고운사포를 썼다.
도색을 했지..
처음에는 밋밋한 백색의 나무 였는데 점점 브라운으로 색이 곱게 바뀐다.
광도 나고 좋네
이 바니쉬도 중고나라를 뒤져 5천원 주고 샀다. ㅎㅎ
도색 --> 사포질 --> 도색
총 6회쯤 한거 같다. 다시 칠하기 전에 고운 사포로 상처를 주면 도막은 더 잘 올라탄다.
점점 두꺼워지고 이뻐진다.
철물점에서 파는 상다리를 사왔다.
정확한 위치에 부착하기 위해 위치를 표시한다.
종류는 두종인데
검정색은 이천원, 철사로된 것은 1400원
검정색이 밥상 높이가 조금 높다.
너무 두꺼우면 무겁다.
12미리 합판과 뚫고 나오지 않을정도의 나사로 조이면 끝~! ㅎㅎ
도색에서 많은 시간이 걸렸지.. 마르는 시간이 있으니까
막상 상다리 붙히는건 금방 끝나더만..
요건 큰상
다리를 대각으로 정확히 부착하기 위해서
전기 테이프로 선 표시를 했다.
그리고 짜잔
작은상은 업드려 책을 읽는 울 아들 독서용.
그리고 라면 먹을때.. 간단한 막걸리 마시는 용도ㅎㅎ
내가 만들었지만 이쁘다. 나중에는 다른 나무로 만들어 봐야겠쓰~!! ㅎㅎㅎㅎㅎ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