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군 제대한지 얼마 안된 90년 중반 오늘처럼 추웠던 겨울날.
써클 동생들하고 먹은걸로 기억 나는데
술 취해서 1호선 부천역에 내려서 지하상가 통해 집으로 가던중 이였다.
흐릿한 눈.
땅에 떨어져 있는 귀마개 하나 발견.
'추운데 잘됐다'
주워서 쓰고 출구로 걸어가는데 뒤에서 들리는
"저..저기 그. 귀 마개는요~!"
"... ... ..."
부천역 소신여객 터미널에서 꽉찬 버스타고 돌아왔고,
다음날 느즈막히 일어나 보니
왠 방바닥에 왠 깜찍하게 있더만..
'저건 뭐지?'
여고생도 쓰면 민망할..
정말 느흐므 유치한 저걸 쓰고 집까지 왔다니... ㅋ
그 취했던 시간이 하나씩 생각 나는데 떨어진 그곳 바로 앞 귀마개 판매점이 있었썼지..
난 땅에서 주웠기 때문에 당당하게...
하지만 뒤도 안돌아본채 비틀비틀
알바생 이였을 아가씨가 포기 했던듯 하다.
오늘 한중이 귀마개 쓴걸보니 그때 기억이 난다. ㅎ
유독 춥네.. T,.T
** 사진은 우리 둘째 빼고 본 내용과 상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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