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불출 되어볼랍니다~

gjkdjl 작성일 16.07.29 09: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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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날때 마다 짱공 눈팅을 주로하는 눈팅족입니다. ^^

 

작년 11월에 서른여섯살에 스물일곱살 신부를 맞이하여 8개월째 깨볶고 잘 살고 있습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재와 어여쁜 여자입니다. ㅠㅠ

 

마누라 자랑은 팔불출이지만 자랑 좀 할려고 글을 써봅니다. ^^;

 

이틀전 중복날..

퇴근하고 와이프랑 자주가는 동네 포차가서 막걸리를 한잔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길에 와이프가 무슨 얘기를 할려고 하는거 같은데 얘기는 않더라구요.

 

'뭐 할말있어?' 했더니 한참 뜸들이다가 이렇게 얘기를 하더군요.

 

'나는 이제 집에서 쉬는데 오빠만 밖에 나가서 고생하는거 같고..오빠는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애기 생기면 당분간은 나 또 일 못할텐데..그러면 오빠만 계속 이렇게 나랑 우리 새끼 먹여 살린다고 힘들거잖아..ㅠㅠ'

 

와이프는 일을 계속하다가 저번주부터 일을 그만두고 쉬고 있습니다. 2세 가질 준비 겸 몸에 열이 너무 많아 체질개선 치료 겸해서요. 

 

요새 솔직히 일때문에 너무 힘들었는데 저 말 듣고 나니 힘이 너무 되고 내 생각해 주는 내편이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하더군요. ^^

 

 

사실 저는 결혼생각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게 되고 어딜가나 나이가 적든 많든 누구에게나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인사 잘하고 밝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과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이쁘게 하는 모습에 '만약 내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사람하고 하겠구나..'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9살이나 나는 나이차 때문에 결혼얘기를 못했었는데 와이프가 먼저 자기 안데려갈거냐면서 이야기해서 이렇게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신혼 초이고 초반엔 다 그렇지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와이프가 그렇게 생각해준다는 것 자체로 너무 행복하고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담이지만..나중에 자식을 낳게 되면 와이프는 '아버지가 밖에서 열심히 일하시고 고생하셔서 지금 우리가 이렇게 밥도 먹고 옷도 입고 장난감도 사고 유치원도 다니는거야. 그러니까 아버지한테 항상 감사하고 존중해드려야 해' 라고 꼭 그것만큼은 아이들에게 교육 철저히(?) 시키겠다네요.

 

마누라 자랑은 팔불출이지만 팔불출 짓 할만하지 않습니까? ㅎㅎ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고 뾰족하기만 했던 제가 많이 둥글어지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거 같습니다. ^^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도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깃들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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