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아우님들~ 먼저 인사 올립니다.
벌써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이 다가오고 있네요.
다들 안녕하실거라 믿습니다 ^^
저 결혼했습니다.
자랑반 인사반 할겸 글올립니다 ㅎ
현재 베트남에서 직장다니고 있습니다.
와이프 역시 베트남 사람입니다.
예전에 여친생겼다고 여기에 글올렸었는데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나갔네요.
작년 크리스마스때 처음만나서 어찌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니, 어찌하다가 아니라 결혼 전제로 만나다가 소중한 생명이 생겨서 급하게 웨딩사진찍고, 혼인신고하고….
국제결혼 힘드네요..
절차가 얼마나 복잡한지….
와이프 고향이 베트남 ↔ 라오스 국경지역이라 제가 생활하는 곳에서 13시간 버스타고 가야됩니다. (워낙 오지라 공항 자체가 없음)
국경지역이라 공안한테 신고하고 와이프 집이있는 동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문제는 신고하는데 4시간 걸림…기다림…또 기다림…ㅜㅜ)
근데 혼인신고 하려면 저랑 와이프랑 같이 2번씩이나 가서 공안한테 신고하고 뭐하고 절차가 엄청나게 복잡합니다.
2번 다녀올때마다 앓아 누웠네요…
마지막 사진이 와이프 고향집에서 찍은 풍경입니다.(엄청난 오지입니다…..소수민족같은 특유의 복장도 있고 마치 저 국딩때 한국 시골 풍경이랑 흡사하네요.)
와이프 고향동네 가보니 저온다고 동네잔치하고 난리났네요 ㅎㅎ(동네분들 대부분인 친인척들입니다. 술 한잔씩 주시는거 다 받아마시고 기절했습니다 ㅎㅎ)
장모님이랑 장인어른 처음 뵙는데 인상이 너무 좋으시고 반갑게 맞아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단, 제가 음식을 많이가려서 정성스레 차려주신 걸 못먹어서 너무 죄송했습니다 ㅜㅜ
이게 그 문제의 버스입니다…..1층은 그냥 맨바닥에 매트 깔아놓은거고 2층은 누워서 갈수있는데 그나마도 좁아서 불편합니다…..ㅜㅜ
버스 요금은 인당 3만원이 채 안돼는거 같습니다. (13시간 동안 잠을 잔건지….뭐한건지….암튼 거의 뭐 가는내내 힘들어서 혼수상태 였네요.)
인당 이불이랑 배게를 1개씩 주는데 생각보다 깨끗하고 냄새도 안나서 놀랐습니다.
암튼 여차저차해서 혼인신고까지 마무리됐고 이제 애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정일은 내년 1월 중순입니다.
결혼식은 애기낳고 할건데 베트남 문화가 여자집에서 결혼식을 하는거라 벌써부터 걱정이 되긴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와이프랑 울애기랑 행복하게 잘살겠습니다.
형님, 아우님들도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잘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