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사형수가 마지막에 가장 먹고 싶은것을 먹는것처럼...
한국의 수많았던 그리웠던 음식중 저는 한국의 마지막날 편의점에 가서
육개장 사발면과 천냥김밥을 먹었습니다.
머..캐나다에서도 못먹을건 아니지만 가격도 상당히 틀린데다(육개장 사발면 꽤 비쌈)
한국의 공기를 마시면서 먹는것과는 맛은 정말 많은 차이가 나더군요.
그리고 아무래도 군대에 있을때 자주 먹었던거라 그렇기도 하고...
먹으면서 벌써 그립더군요...한국이...
공항까지 바래주시던 어머니...
출국심사대앞에서 꽉 껴안고 앞으로 1년간 또 못뵌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나올뻔...
하지만 가야죠...
한국에 계속 있으면 한국이 이렇게 그립고 소중한걸 모를테니까요.
게다가 해외에 장기체류하다가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갈때의
그 설레는 기분이란 말로 표현이 안되죠.
2개월전에 티켓을 예약하자마자 한국에 가고 싶어 떨리는 그 기분...
아무래도 캐나다는 한국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다보니
비행시간이 18시간 가까이 됩니다(토론토의 경우)
한국시간 오후 4시48분에 출발해서 토론토시간 오후 9시반(한국시간 오전 10시반)
에 도착했으니 대충 맞네요.
그나마 경유를 한번(벤쿠버)에서 했으니 망정이지 두번했을땐
30시간 가까이 공항과 비행기안에 있었드랬죠...
항공사가 비행기 부킹을 잘못잡는 바람에...ㅋㅋㅋ
그런시간동안 역시 낙이란 기내식 밖에 없습니다.
에어캐나다 기내식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는건 없네요.
젭알 좀... 메뉴좀 바꿔줘라...젭알...
만날천날 "비프 오어 치킨"이니...
그나마 자주 바뀌는건 왼쪽앞쪽에 있는 "사각 파이"와
메인메뉴안에 국수 아님 밥. 이정도 입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을 위해 추가된듯한 꼬마김치..
ㅋ 이건 10년 에어캐나다 생활중 처음보네요...
김치는 이게 아마 마지막일듯...
캐나다에서 사먹는 김치는 맛도 별로고(PAT : 토론토 사시는분은 아실듯)
가격도 제가 감당할수 있는 김치의 가격이 아니라서...
이건 아침식사입니다.
아무래도 비행기안에 있다보면 아침인지 저녁인지 별로 감흥이 안옵니다만
식사메뉴에서 시간의 변화를 느끼죠..
오믈렛을 주문하면 주는 식사입니다.
이것역시 10년가까이 변한적없는 메뉴..
머..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속이 쓰리니 육개장이나 순대국, 선지국을 다오
한국에서 캐나다 오시는분이시라면 벤쿠버에는 반드시 들립니다.
입국심사를 하기 땜시...
솔직히 입국심사대 놈들 좀 짲응...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짐 수색대로 보내는 일이 허다한데
문제는 짐 수색대로 보내지면 다음 비행기를 놓치는 일이 허다함.
그러다보면 또 5~6시간은 벤쿠버 공항에 있어야 하죠.
그리고 얼마나 싹퉁머리들이 없는지 짐 수색할때 이걸 왜들고 왔니..
저걸 왜 들고 왔니... 꼬치꼬치 캐묻는데다
남의 개인 사생활 물품까지 죄다 들쳐보고
ㅅㅂ 영어가 잘안되면
"영어도 못하면서 캐나다 왜 오냐 니네나라로 꺼져"
거의 이런투로 박대를 당하죠.
저도 수색을 두번정도 당했는데 짐 수색중 본인이 내용물을 건들면 안된다는걸 모르고
손댓다가 곤봉찜질+테이져건 맞을뻔 했음...
위 사진은 입국출입서인가 비행기안에서 본인이 쓰는건데
입국심사대에서 뒷면에 심사를 하면서 저렇게 씁니다.
저는 솔직히 짐 수색대로 보내는 표시인줄알았는데 안갔네요...나름 다행...
예전에도 저런 표시를 받은거 같은데 그때는 수색당한거 같은데..
아무튼 캐나다 가시는분들 잘 봐두시길...
이 사진 찍고 안전요원이 다가와서 이상한놈인줄알고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물었음
다행히 디자이너라고 하니까 짐수색은 안당함..
원래 예술하는 인간들이 별에별 물건을 다들고 다니니까..ㅋㅋ
한국에도 1원짜리..10원짜리 동전으로 이런 기념품 만들죠?
얘네도 좀 그런건 심함 ㅋㅋㅋ
우리나라는 화폐에 변형을 가하거나 하면 그것도 죄목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캐나다는 아예 동전을 늘리거나 프레스 하는게 공식적으로 있습니다.
주로 1센트짜리를 많이 하죠.
1센트짜리가 $8.99 짜리로 변신
제조비, 재료비등을 따져도 500배는 뻥튀기 됐음..ㅋㅋㅋ
ㅅㅂ 럭키페니라고 써놓고 파는데 아무데서나 다 살수 있음 그게 럭키냐 -,.-;;;
요즘 글 쓰다보니 맛집..보다는 여행에 치중이 되는거 같아서
최대한 내용중 음식의 비중을 늘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토론토내 맛집을 올려봅니다.
여기는 크리스티(토론토내 한국인거리)에 있는 "짜장면집"입니다.
예전에 자주가던 짜장면집이 제가 한국에 간사이에 문을 닫아버려서
PAT에서 조금 내려온곳에 들어갔죠.
짜장면하는곳이 왜자꾸 문을 닫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게 좋던데요
누룽지탕+탕수육+쟁반짜장=$23 콤보
(하지만 세금이 따로 붙기 때문에 27불정도 나오고 거기다가 팁까지 주면 30불정도 됨..니미)
예전에 가던 누룽지탕보다 양이 많아서 좋네요
맛도 나쁘지 않구요. 다만 조금 짠듯(제가 한국에 있다가 와서 입맛이 조금 변했을수도)
탕에 누룽지를 넣을때 "치이이익~"하는 소리가 좋습니다.
탕수육
한국에서도 흔히 먹을수 있는 맛입니다.
원래 돼지고기에 파인애플 넣는걸 별로 안좋아하지만
이렇게 있는듯 없는듯 들어간건 나쁘지 않은듯.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무슨 한국(실은 중국식같은 한국식)음식부터 먹냐고
하시겠지만 머 이런것들을 한국처럼 흔히 먹거나 배달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먹어봤습니다.
한국처럼 산속에 있어도 짜장면 배달을 해주는 나라도 아니고
(캐나다애들이 한국가서 음식 및 기타물품들 배달하는거보고 오우 미췬나롸~라고들하죠)
특히 한국의 택배서비스는 세계최강입니다
팁이라는게 있기 땜시 잘못하면 음식보다 팁이 더 많이 나올수도 있고 ㅋㅋㅋ
먹는데 정신팔려서 정작 쟁반짜장은 못찍었네요 ㅋㅋㅋ
PAT라고 했는데
크리스티에 있는 대형 한국음식마트입니다.
머 사실 40%가 한국 30%일본 30%중국 이렇게 섞인곳입니다.
종업원중에도 중국인이 좀 있고..
계산대에 계신분 한분은 중국인이지만 한국어도 잘하심..
사장님 아들이랑 결혼했나 ㅋㅋ
파를 4단에 0.99센트입니다. 엄청 싸네요
보통 2단에 1.20불이던가 했는데
혹시 이글을 읽는분중 토론토에 사시는분이시라면 좋은 정보일듯
이건 고추같아 보이죠?
오쿠라 라고 하는건데 한국분들은 잘모르는겁니다.
일본인들이 자주 먹는건데 슬라이스로 썰어서 간장과 가쓰오부시양념을 해서 먹는건데
끈끈한 점액이 나오는거라 식감도 특이하고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저도 자주 먹는거라 혹시 잘모르시는분들 계시면 추천드립니다.
만드는법도 간단하고 밥이랑 먹어도 맛있습니다.
한국 돌아가고 싶다...아님 일본...
캐나다에 오자마자 맡은 캐나다 냄새...
어우 토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