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아이치현 안죠시 옆 오카자키시에 있는 나고야 명물 미소공장
하쵸미소 공장의 견학입니다.
일본은 보통 오래된 공장(지난번 술공장처럼)등은 이렇게 거의 반드시 라고
할정도로 견학코스가 있습니다.
광고효과는 물론,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자신들이 만들고 있는 제품의 역사와
제종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고객들이 제품을 이용하거나 먹을때
그 견학의 기억들을 되살리며 한층더 깊은 맛을 느낄수 있게 해줍니다.
미소된장이 얼마나 많은 제품으로 변실할수 있는지 제품진열만으로도
엄청나게 많다는걸 실감나게 해줍니다.
게다가 된장그자체로도 제조방식과 조건 기후등에 따라
일반형, 고급형, 초고급형(유명인사들에게 전해진다고 합니다.
특히 일왕이 애용하는 제품이라고 하여 하쵸미소가 유명해졌죠)
견학 초반에 창문으로 볼수있는 자동화시스템입니다.
유명해진덕분에 예전 그대로의 재래식으로 제조,포장작업으로 주문율을
소화하기에는 힘들어졌죠.
신식 기계가 들어와도, 사람이 바뀌어도, 시대가 흘러도.
일본인들은 이땅을 수호해주는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계속 지닙니다.
우리나라도 똑같습니다. 불교사찰의 불상만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아주 잘아시는 마을입구에 두는 정승, 제주도 곳곳에 있는 하루방이 그것입니다.
미소공장 역시 역사가 오래되다보니 백년이 다된 간판 역시 이 공장의 보물이며
관광물이 됩니다.
간판을 자세히 보면 백년가까이전에 만들어 졌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촌스럽다고 하더라도 색깔의 선명함, 조합, 문양의 퀄리티등이 현대의 간판보다
좋으면 좋았지 절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단언컨데 이 간판 만든사람, 만들면서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었다고 생각됩니다.
미소된장을 제조하는 장면을 인형과 실제 사용되었던 기구들로 재현했습니다.
인형이지만 표정들로 뿜어져 나오는 포스...
제대로 제를 안하면 혼령이라도 깃들것 같은...
게다가 제조기구들이 모두 실제로 사용되었던것들을 그대로 가져서 만든거라
저 나무결 하나하나에 깊은 미소냄새가 배어 있습니다.
가이드님께서 설명해주시던 미소공장에서 사용되는 통
무슨 나무로 만들었고, 누가 만들었고, 만들기 위한 부재료, 이 통을 만든
장인의 노력과 역사등에 설명을 듣고 있으면 다음부터라도
이곳의 미소를 맛볼때 한번더 생각하고 그에 따라 한층 더 맛을 음미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역사가 오래되다보니 각정 유인물 전단지, 기록,
소설이나 수필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간의 역사를 보여주는 패키지의 변화.
흠..이건 어떤걸 뜻하는건지 여친한테 물어봐야겠군요.
아무래도 간판에 나왔던 그림과 같은 이야기를 가진 그림인거 같은데...
어떤 역사가 있는지 여친이 퇴근하면 물어봐야겠습니다.
이공장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를 드라마화, 영화하기도 했습니다.
한번 보고 싶군요..
하지만 영화는 무척 오래되보이는군요..
공장 외부의 모습입니다.
저번 술공장견학때도 그렇듯이 외부벽이 까만색입니다.
제가 듣기론 색을 칠할때 고운 가루로 만든 숯과 염료를 섞어 발라 외부 잡균을
방지하고 미소본연의 맛을 끌어내기 위함이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수많은 미소통들이 줄지어 늘어나 있습니다.
이 모든 통안에 미소가 들어있죠.
통마다 숙성 몇년차인지 적혀있고 통자체는 100년이 넘는것
200년이 넘는것도 있다고 하더군요
자. 여기서부터 미소를 만드는 장인들의 기술을 볼수 있습니다.
통위에 쌓여있는 돌들이 보이시죠?
돌말고도 뚜껑을 압착할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겠지만 역시
아직도 이방법을 사용중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실것은 일본은 지진이 많은 곳입니다.
저 돌들이 지진에 쓰러지거나 떨어지지 않을까 하실텐데
여기서 장인들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각 돌마다 가장 알맞은 각도와 배치를
수십 수백년동안 쌓아왔기 때문에 어떤 강진이 와도 흐트러짐이 없다고 합니다.
여기에 쌓여있는 나무조각들은 바로 뚜껑들입니다.
여기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 잘게 나누어진 뚜껑을 통에 올리는것 자체가 퍼즐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정확한 배치나 순서를 모르면 뚜껑을 조립할수가 없다고 합니다.
머...저는 이런걸 좋아하기 때문에...그얘기를 듣는순간
"그럼 나한테 맡겨줘. 나 이런거 잘해" 라고 해버렸습니다
물론, 가이드는 한국어를 모릅니다
자 관광을 했으니 식사를 해야죠.
안죠시에 있는 제가 일본에 가면 꼭 한번은 들르는 라면가게입니다.
마루겐 라면집입니다
역시 체인점화 되어 있고 꽤 많은 지역에서 볼수 있습니다.
마루겐에서 파는 대표메뉴입니다
냉라면과 아이스크림이 있는걸보니 이건 여름메뉴이군요
가격도 그렇게 나쁜건 아닙니다.
게다가 한국영향을 요즘 많이 받다보니 매운맛 라면도 요즘엔 자주 눈에 띄는군요
게다가 여름 간판메뉴에 들어가 있다니..ㅎㅎ
여친도 최근 일본에 이런 메뉴가 느는걸보고 놀랐답니다.
역시 한국이 조금씩 조금씩 직접적이진 않지만 일본의 미각을 점령중..ㅋㅋㅋ
이것도 역시 여름간판메뉴인데 냉라면의 한종류입니다.
평일 대낮에 와서 손님은 많지 않군요.
아, 일본은 밥먹는도중에 담배피울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금연석과 흡연석이 나누어져있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담배연기를 맡지 않을 자유가 중요한만큼
흡연자의 흡연할수 있는 자유역시 존중됩니다.
이건 절임류의 한종류인데 살짝 매운맛이 우리나라 총각김치에 붙은 줄기로 만든것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다만 단맛이 조금더 강합니다.
교자~
교자란 말이 일본에서도 똑같이 쓰이는군요. 발음도 같고..
한자가 같아도 발음이 다르니까 다르게 부를줄알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손으로 부채꼴모양으로 빚은 만두를 교자라고 합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요즘엔 그만두를 철판에 구운걸 교자라고 많이 부릅니다.
한마디로 군만두.
아무튼 교자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저는 한국 마트에서 파는 고향만두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요즘엔 고향만두 포장도 리뉴얼 되었고..맛있고..
여친한테 한국의 마트에서 만두를 사서 군만두로 해주니
일본에서 파는것보다 속도 풍부하고 육즙도 많고 부추가 많아서 훨씬 맛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제 군만두를 먹을땐 일본식으로 안먹고
한국마트에서 사서 집에서 군만두를 해먹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라면이 나왔습니다
제가 주문한 소유라면(간장라면)
건더기도 푸짐하고 국물도 진하고 삶은 계란의 맛도 풍부하고
돼지고기까지 제대로 양념이 돼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밸런스도 좋고 조화가 좋으니 정말 맛있는 라면이 었습니다.
데코레이션처럼 보이는 일본김은 한국김과 달리 두껍기 때문에 국물속에서도
잘 부서지지 않고 라면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더군요.
아시는분은 아시다 시피 전 면덕후
이맛은 별 5개 ★★★★★ 를 줄수밖에 없군요!!
이건 여친이 시킨 미소라면(된장라면)
기본 돼지뼈(몇일동안 고아낸)국물 베이스에 나고야 명물 미소된장이 첨가되었습니다.
된장맞을...정말 맛있습니다!!!!!
제 간장라면을 다먹고도 반정도 먹고 있던 여친의 미소라면을 강탈
바로 면흡입
여친이 제 머리를 얼마나 때리던지.. 흡입하는도중에 코로 면발이 나오더군요.
여친이 "키사마!!! 붓코로스!!!(이 생퀴!! 주겨버리겠어!!)"
상관안합니다. 난 그때그때 맛있는걸 먹는다면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다
맛:★★★★★별5개 퍼펙트
같은 돼지뼈국물을 베이스로 했기때문에
같은 레벨의 깊은맛에 명물 미소의 향기까지 아주 잘어울립니다
그나저나 오랜만에 별을 써보는군요 ㅎㅎㅎ
맛 : ★★★★★
분위기:★★★★★
만점입니다!!! 일본가시는분 길가다가 보시면 꼭 들러서 맛보세요!!!
거기다가 저녁에 여친의 친구네 집에 놀라갔는데 교자를 요리해주더군요!! 오우!!
(교자는 점심때 먹었으니까 됐고)저 전기철판 갖고 싶다!!!!!!!
사실 이 전기 철판을 "동키호테"에서 팔길래 사서 가져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에 올때는 22kg 무게 제한이 있기때문에 상당히 무리~
다른 짐도 많았기때문에 아마도 내년을 기약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친친구의 남편입니다.
무뚝뚝해보이지만 사실은 상냥한 게임덕후입니다.
패미컴시절부터 슈퍼패미컴,닌텐도,pc엔진,XX지오, 세가새턴, PS1,PS2.
최근엔 PS3와 Wii, XBOX360 + 45인치 HD FLAT TV 5.1 AUDIO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죠
(사실 새턴시절에 야,겜이 엄청나게 많이 늘었고,
PS1을 시작으로 3D를 구현한 게임이 엄청나게 늘었죠)
저도 게임이라면 한가닥 했었으니까 이분과 게임얘기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여친이 일본어와 영어로 동시번역)
그리고 제가 Wii를 어떻게 플레이 하는지 몸으로 제대로 보여줬죠.
그랬더니.. 이분께서 "한국에서 온 친구, 당신은 정말 게임을 즐기고 아낄줄 아는군요,
요즘 인터넷과 게임에 중독되어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히키코모리들이
일본의 사회문제인데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활발하면서도 게임 그자체를 즐길줄 아는거죠?
정말 대단합니다"
"저에게는 정태룡외 이지훈, 김태풍등 한국게임의 선지자들이 제 마음의 스승으로
있기 때문에 저의 초심과 중심을 흔들리지 않고 게임에 빠지지 않고 게임 그 자체를
즐기는법을 터득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친구. 당신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게임을 사랑하고 즐기면서도 그 나락에 빠지지 않은것이 정말 대단합니다"
물론 이사람이 한국게임계 발전에 힘쓴사람들의 이름을 알리는 없지만
감동을 제대로 먹고 자기방으로 들어가더니 PS1 7000번을 저에게 선뜻 선물로 주었습니다.
오옷!!!! 이건!!! 플스 역사안에 가장 큰 획을 그었다고 불리는 듀얼쇼크 기능이
새로 도입되었던 시절의 바로 그모델!!!
아니 10년이 넘은 모델을 이렇게 나 새것같이 보관할수 있었을수가!!!!!
게다가 렌즈도 새것이야!!!! 영롱한 푸른빛이 여의주처럼 감돌고 있어!!!!
분명히 소중하게 간직한 물건일텐데 처음보는 사람에게 이렇게 선뜻 내어주다니
일본인 겜덕후친구. 감사합니다. 이은혜는 잊지않고 내년에 방문할때는
제가 10년이 넘도록 고이 간직하고 있는
포켓스테이션!!!
...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니..아니.. 주는건 곤란하고.. 어차피 플스 나한테 줘서 이건 못쓸꺼 아냐~
포켓스테이션 만으론 게임진행을 못한다고~~
내년에 일본에 갈땐 들고 가야겠습니다.
제여친과 저의 일본방문을 환영한다는 뜻에서 케잌도 받았습니다~
생크림 케잌말고 치즈케잌이나 망고무스 케잌을 좋아하지만
아무튼 환영해주셔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