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죠식 오코노미야끼 만들기

바켄뢰더 작성일 10.11.18 02:48:55
댓글 12조회 4,177추천 8

129001609017610.jpg
164878234CB9D3E58BB587

 

지금부터 딱 한시간정도 프리타임이 생겼네요.

 

방금 디자인 큰거 하나 끝냈는데 다음꺼 할때까지 조금 쉬는 타임이기도 하고..

 

이건 머 계속 쏟아져 나오니 미치겠네요..

 

그래도 한번시작하면 퀄리티랑 밸런스 컬러컴비네이션까지 모두

 

완벽하게 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라.. 덕분에 매번 최고라고 불릴정도로

 

좋은 디자인이 나오니까 하나 하나 끝낼때마다 흐믓합니다.

 

어제밤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12시간 내내 붙잡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창문쪽을 보니 어라..대낮이네...

 

정말 디자인이란건 사람이 미치지 않고서야 할수가 없는 직업인거 같습니다.

 

고등학교때도 담임이 "이런 ㅁㅊ놈" 하고 맨날 저한테 욕했는데

 

정말 ㅁㅊ놈 맞네요. ㅋㅋㅋㅋ

 

이포스트 쓰고 나서 또 12시간 철야 작업입니다.

 

잘시간 따위 없습니다. 자는 시간 자체가 아깝고 매번 생각하는거지만

 

인간이 왜 자야 하는지, 잠같은거 안 잘수 없나 하고 자주 생각합니다.

 

 

 

2038B9364CE40AC910B36B

 

며칠전 주말에 짬내서 만들었던 오코노미야끼를 해보겠습니다..

 

저번글 읽으신분은 아마 눈치채셨겠지만

 

일본에서온 구호물자중에 오코노미야끼 가루가 있었습니다.

 

어머님 덕분에 맛있게 냠냠냠..

 

충전 120%

 

우선 양배추를 깍둑지게 가로세로 1~0.8센티 정도로 썰어줍니다.

 

솔직히 걍 대충 대충 썰으셔도 됩니다.

 

센티까지 쓴거는 어느정도 기준을 잡아두는게 좋을것 같아서..

 

그리고 그외 넣고싶은 야채도 썰어서 넣어줍니다.

 

상성이 맞는 야채가 좋겠습니다. 파 라던가....

 

해물류도 좋습니다. 꼬마새우라던가 썰은 오징어다리 등등..

 

양파를 한번 시도해봤는데 향이 강해서 그게 오히려

 

좋은지 나쁜지 분간이 안되더군요 ㅋㅋㅋ

 

그리고 소금과 후추를 조금 넣어 간을 해줍니다.

 

많이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소스를 뿌릴거니까..

 

밑간이라고 어느정도 기본적인 숨김맛이죠.

 

 

 

2038B9364CE40AC90E4563

 

그리고 계란 하나를 풀어서 넣습니다.

 

요정도 그릇크기가 오코노미야끼 한개분입니다.

 

한개당 계란 한개..

 

 

1138B9364CE40AC90F6A80

 

그리고 물에 풀은 오코노미야끼가루를 부어줍니다.

 

저같은 경우엔 튀김가루를 조금 섞습니다.

 

바삭바삭한거를 좋아하기 땜시..

 

보통 오코노미야끼는 양배추를 안넣는데 여친네 고향인 나고야 안죠에서는

 

양배추를 넣는다고 하더군요. 아삭아삭한 느낌이 좋다고..

 

아, 썰은 김치를 넣으시면 와따입니다.

 

김치는 정말 모든 음식과 좋은 상성을 이루는 단군님께서 내려준 음식인듯..

 

제 여친은 요즘 한국역사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군이 누군지 알죠.

 

중국인이 아니란것을. 알겠냐 대륙인들아?

 

나랑 살려면 한국역사는 배워야지.

 

서양여친 사귈때도 한국역사랑 한국말을 가르쳐 줬죠 ㅋㅋㅋ

 

스페인 사람이라서 한국말 발음이 무척 어렵다고..ㅎㅎ

 

 

1838B9364CE40ACC1893C0

 

후라이팬에 섞은것을 올려줍니다.

 

저는 일본에서 가져온 전기팬을 쓰지만 일반 가스레인지도 상관없습니다.

 

올려준후 동그랗게 형태를 잡아줍니다.

 

특히 모서리를 뭉툭하게..나중에 뒤집어야 하니까...

 

약간 두꺼운 느낌이 좋습니다. 입안에 넣으면 입안이 가득찬 느낌이..

 

다 써놓고 보니 이 무슨 야동에서나 나오는 대사를...-,.-;;

 

제잘못이 아니라 요즘 야동이 하도 다양해져서 대사의 범위가 넓어져서

 

그러니 오해마시길...

 

 

2038B9364CE40ACD1951F9

 

그리고 고기를 얹어줍니다.

 

고기는 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소고기..돼지고기..베이컨..오징어..

 

아무튼 씹히는 맛이 있는걸루...

 

생선도 시도해봤는데요 생선은 향이 강하지 않은게 좋습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절이지 않은걸로..

 

 

1738B9364CE40AC80C059E

 

아랫면이 다 익었다 싶으면 위에도 오코노미야키가루물을 올려줍니다.

 

뒤집은후에도 형태가 부서지지 않도록...

 

 

1938B9364CE40AC90DB54F

 

읏샤-

 

반듯하게 뒤집는데 성공

 

요게 제일 어렵네요. 워낙에 양배추를 많이 넣어서 부서지기 쉬워서..

 

 

 

1938B9364CE40ACA11CCAF

 

다 익었다면 내껀 내꺼 네껏도 내꺼 반으로 갈라줍니다.

 

 

2038B9364CE40ACA1260F4

 

이제 요즘엔 시중에 쉽게 구할수 있는 오코노미야끼 소스를 뿌려줍니다.

 

마음껏 뿌려줍니다. 회 먹을때 초장 뿌리듯이 오코노미야끼도 소스맛이니까요.

 

글씨도 넣어보고 그림도 그려봅시다.

 

 

 

1238B9364CE40ACB13E11E

 

이제 마요네즈라는 툴로 하이라이트를 줍니다.

 

주로 냉장고 파레트에 있는데 없다면 GO OUT-> MARKET -> SAUCE

 

카테고리에서 찾을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하이라이트는 과하면 디자인이 엉망이 되며 디자이너의 엉덩이가

 

더욱 커지게 되는 주요인이 됩니다.

 

유의하시고 적당히 사용하길 바랍니다.

 

제가 사용하는 툴은 일본에서 개발된 큐피마요네즈라는 툴인데

 

신맛의 느낌이 조금 더 강한 툴입니다.

 

하지만 한국식 오뚜기 툴도 무방합니다.

 

 

 

 

1338B9364CE40ACB145C40

 

이제 그라데이션을 넣을 차례인데요

 

저같은 경우엔 오코노미야끼소스로 밑색을 칠한후에

 

그라데이션을 넣고 하이라이트를 넣는데

 

여친은 그라데이션을 먼저 넣더군요..

 

아니 그럼 하이라이트가 엉망이 되는데 어쩔려구?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서 똥으로 나오는건 마찬가지랍니다.

 

제가 넣은 그라데이션툴은 초록색 해초가루 툴입니다.

 

솔직히 아무리 넣어도 이게 오코노미야끼라는 디자인에 무슨 큰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넣으라니까 넣어봅니다.

 

 

 

1438B9364CE40ACB15421F

 

이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툴인 가쓰오부시 툴입니다.

 

그라데이션이라고 하기엔 좀 강한 툴이지만

 

이건 확실히 디자인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건 팍팍 넣어도 부족함이 없는 툴이니 팍팍 넣어도 됩니다.

 

 

1638B9364CE40ACC168B64

 

멋진 디자인이 완성됐습니다.

 

이제 맛있게 냠냠 쳐묵쳐묵 하면 됩니다.

 

 

젝일..쓰다보니 벌써 40분이 지나갔네요..

 

이제 20분 남았네...

 

살려줌메~~~~~~~



바켄뢰더의 최근 게시물

요리·음식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