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돔 회

액면가오백원 작성일 13.06.25 00: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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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새벽까지 과음한 탓에 늦게까지 잠자리에서 뒤쳑이고 있는데

후배녀석에게 전화가 옵니다..

 

"형님 집 앞으로 잠만 나오이소~"

"와?"

"일단 나와보이소!"

 

부시시 눈꼽낀 얼굴로 대충 입고 나가보니

차 트렁크 뒤 쿨러에서 돌돔 한 마리를 꺼내 던져줍니다.

 

"쪼그만긴데 알아서 해드이소~~"

하고는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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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 입니다.  작은넘 치고는 꾀크네요?

줄자 앞부분이 살짝 올라왔는데 재어보니 35Cm가 살짝 넘습니다.

기포기를 틀어서 살려왔는데 아가미 옆 칼자국은 피를 빼기 위해서

제가 한 방 ~

사진으로 보니 미안하네요~ㅠㅠ

새벽까진 전남 완도 여서도 앞바다를 종횡무진 누렷을 너였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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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빼고 비늘을 쳐줍니다.

돌돔비늘은 그리 굵진 않습니다. 자잔해요~

껍질은 사포 처럼 굶고 거칩니다.

앞 뒤로 정성껏 비늘을 칩니다...

사~~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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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몸통 분리 후 물기 없이 깨끗이 딱아줍니다.

제거된 내장 간,위,창자,이리 등은 먹어도 됩니다.

탕에 넣기 위해 따로 챙겨둡니다.

사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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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포뜨기~

칼잡이가 직업이지만 회 쪽은 전문이 아니라 조심스레 뜹니다.

비싼 고기라 살점 한 점이라도 더 나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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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세게 생긴 녀석이라 뱃살 갈비뼈도 억세네요~

조심히 제거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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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를 제거하고 중간 척추잔뼈도 제거하고

고기가 크기에 4장으로 나눠줍니다.

그리고 껍질 제거~

껍질은 데쳐서 숙회로 먹으면 아주 맛납니다.  쫄깃쫄깃~~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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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은 숙회를 만들거구

대가리와 몸통뼈는 맑은 지리탕을 끓일겁니다.

돌돔은 버리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비싼 고기라서도 그렇지만 모든 부분이 다 맛있어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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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끓여논 다시 국물에 풍덩~

무는 미리 넣어 같이 끓이고 어느정도 끓으면 다진마늘 소금 약간의 후주만 들어갑니다.

대파와 미나리는 다 끓고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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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떳습니다.

이쁘게 담으려했는데.. 탕 끓이랴 회 뜨랴 바빠서 대충~~샤삭!!~

폰카메라라 회질구지인데 실제는 때깔이 장난이 아니에요~

붉은 빛깔에 기름기 좔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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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맑게 끓인 탕입니다..

얼큰함 보다는 시원게운함을 좋아라해서~~

콩나물도 한움쿰 넣고~~시원하게~

새벽까지 마신 숙취가 확 달아나네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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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숙회~

정말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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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같이 술자릴 했던 동생녀석 불러서

한상 차려줬더니

눈물을 흘리며 맛있게 먹어주네요~

 

 

 

  개인적으로 낚시를 즐기기에 여러 어종을 회로 맛보지만~

회맛은 긴꼬리벵에돔 다음 돌돔이 최고로 맛있습니다.

다금바리(자바라), 능성어는 축에도 못낍니다!!

 

 

 

 

또 다른 음식으로 찾아올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요~~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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