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새벽까지 과음한 탓에 늦게까지 잠자리에서 뒤쳑이고 있는데
후배녀석에게 전화가 옵니다..
"형님 집 앞으로 잠만 나오이소~"
"와?"
"일단 나와보이소!"
부시시 눈꼽낀 얼굴로 대충 입고 나가보니
차 트렁크 뒤 쿨러에서 돌돔 한 마리를 꺼내 던져줍니다.
"쪼그만긴데 알아서 해드이소~~"
하고는 씽!!~~
이녀석 입니다. 작은넘 치고는 꾀크네요?
줄자 앞부분이 살짝 올라왔는데 재어보니 35Cm가 살짝 넘습니다.
기포기를 틀어서 살려왔는데 아가미 옆 칼자국은 피를 빼기 위해서
제가 한 방 ~
사진으로 보니 미안하네요~ㅠㅠ
새벽까진 전남 완도 여서도 앞바다를 종횡무진 누렷을 너였을텐데~~
피를 빼고 비늘을 쳐줍니다.
돌돔비늘은 그리 굵진 않습니다. 자잔해요~
껍질은 사포 처럼 굶고 거칩니다.
앞 뒤로 정성껏 비늘을 칩니다...
사~~삭~!~~
머리와 몸통 분리 후 물기 없이 깨끗이 딱아줍니다.
제거된 내장 간,위,창자,이리 등은 먹어도 됩니다.
탕에 넣기 위해 따로 챙겨둡니다.
사진이 없네요~
3장 포뜨기~
칼잡이가 직업이지만 회 쪽은 전문이 아니라 조심스레 뜹니다.
비싼 고기라 살점 한 점이라도 더 나오기 위해서~
억세게 생긴 녀석이라 뱃살 갈비뼈도 억세네요~
조심히 제거해줍니다.
갈비뼈를 제거하고 중간 척추잔뼈도 제거하고
고기가 크기에 4장으로 나눠줍니다.
그리고 껍질 제거~
껍질은 데쳐서 숙회로 먹으면 아주 맛납니다. 쫄깃쫄깃~~냠냠~
껍질은 숙회를 만들거구
대가리와 몸통뼈는 맑은 지리탕을 끓일겁니다.
돌돔은 버리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비싼 고기라서도 그렇지만 모든 부분이 다 맛있어서겠죠~
미리 끓여논 다시 국물에 풍덩~
무는 미리 넣어 같이 끓이고 어느정도 끓으면 다진마늘 소금 약간의 후주만 들어갑니다.
대파와 미나리는 다 끓고 넣어줍니다..
회를 떳습니다.
이쁘게 담으려했는데.. 탕 끓이랴 회 뜨랴 바빠서 대충~~샤삭!!~
폰카메라라 회질구지인데 실제는 때깔이 장난이 아니에요~
붉은 빛깔에 기름기 좔좔~~~
요건 맑게 끓인 탕입니다..
얼큰함 보다는 시원게운함을 좋아라해서~~
콩나물도 한움쿰 넣고~~시원하게~
새벽까지 마신 숙취가 확 달아나네요~~
좋습니다~
껍질 숙회~
정말 맛있습니다~
새벽까지 같이 술자릴 했던 동생녀석 불러서
한상 차려줬더니
눈물을 흘리며 맛있게 먹어주네요~
개인적으로 낚시를 즐기기에 여러 어종을 회로 맛보지만~
회맛은 긴꼬리벵에돔 다음 돌돔이 최고로 맛있습니다.
다금바리(자바라), 능성어는 축에도 못낍니다!!
또 다른 음식으로 찾아올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요~~ -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