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먹은 것들..

조상현 작성일 13.08.07 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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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짱공유 식구 여러분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일하시랴 공부하시랴 고생이 많으십니다. ^^ 3년전 겨울에 와이프랑 올레길 여행차 제주도에 놀러가서 먹은 것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숙소가 제주시에서 20~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관계로 몇몇 메인 음식들은 부득이하게 (와이프랑 술 한잔 해야 하므로 ㅋㅋ) 포장해 와서 먹었는데요. 나름대로 철저한 조사와 제주도 토박이 분의 도움을 받아 후회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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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돔회

제주시 도두항 도두해녀의 집에서 공수한 제주도 황돔회(참돔)입니다. 제주도는 참돔을 황돔으로 부르더라구요. 사실 호기롭게 다양한 회를 먹으려고 했으나 그 날 잡힌 고기가 황돔밖에 없다고 하길래 그거라도 달라고 해서 숙소에서 먹었는데요. 아쉬워서 해물모듬도 추가했드랬죠.ㅋ 근데 막상 먹어보니 참 맛나더라구요. ㅋ 보통 한가지 회만 먹으면 질릴법도 한데... 제주산 황돔은 고소한 맛과 찰진 질감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날 와이프랑 뻗었습니다. ㅋ 한라산 소주는 (순한놈이지만 ㅋ 와이프 땜시...ㅠㅠ) 어찌나 술~술~ 넘어가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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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갈치회 & 고등어회

요즘 양식기술과 보존기술이 발전해서 대도시에서도 고등어회 같은 레어아이템(?)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는데요. 또 제주도 하면 고등어 아닙니까~^^ 정말 싸더라구요. 저렇게 포장해서 3만원입니다. ㅋ 뭐 맛은 당연히 갈치회, 고등어회 본연의 맛이었구요. 뭐 살살 녹고... 감칠맛이 온 몸을 감싸고... ㅋㅋ고등어회는 활어, 갈치회는 냉동이었습니다. 참고로 고등어회는 신중하게 먹어야 한답니다. 기생충이 많아서 활어가 아니면 손도 대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여름철 식중독에 유의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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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은희네 해장국

제주도 놀러가시면 대부분 술한잔 하시겠죠? ^^: 다음날 해장으로 은희네 해장국을 추천합니다. 얼큰함과 개운함이 일품이구요. 다만 문제는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줄서서 먹더라구요.) 소고기와 선지가 들어간 얼큰한 해장국입니다. 사실 해장국에 대한 내공들은 다들 엄청나실터라 제가 감히 해장국에 대한 식견을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암튼 제주도에서 맛보는 육지의 진한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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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기국수

오래전 제주도는 섬이라 고기가 귀하여 보통 결혼식이나 잔치때나 고기를 즐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주도에만 특별히 탄생한 것이 바로 고기국수인데요. 돼지뼈로 우려내어 보시다시피 돼지고기 고명을 올려 면발은 소면이 아닌, 중면으로 해서 먹습니다. 중요한 것은 잡내가 없이 깔끔하면서 평소 우리가 먹었던 육수와는 사뭇 다른 깊이의 맛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평소 접하지 못했던 국수+고기의 조합이 훌륭합니다. 한번쯤은 가서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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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복물회 & 성게 미역국

요즘 전복양식 기술이 발달하여 전복을 손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귀한 전복을 물회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제주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미역국에 성게알과 약간의 전복만 넣었을 뿐인데 환상적인 맛으로 변신하는 성게 미역국도 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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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옥돔 지리

요놈.... 대박입니다. 제 완소 스폐셜 레시피인데요. ㅋ 정말 간단한 요리지만 맛은 환장합니다. (검증 요망) 제주도 동문시장같은 재래시장에서 싱싱한 생물 옥돔을 3~4마리 서서 (양은 알아서 ㅋ 많을 수록 좋음) 무, 청양고추, 굵은 소금!!! 이 3가지 조합만으로도 왠만한 최고급 일식집 지리 못지않게 드실 수 있습니다. 그냥 옥돔하고 무 넣고 끓이면서 소금간 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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