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오므라이스 스샷을 보고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참 전에..
저희 집에서는 종종 햄, 맛살, 피망, 오이, 단무지, 당근 등을 무쌈이나 김에 싸서 먹는데요.
이번에 어머니께서 너무 많은 양의 재료를 썰어 놓으셔서 좀 남았습니다.
이 남은 재료들을 볶음밥 속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양파 반개와, 감자 한개, 햄, 맛살, 어묵, 파프리카, 단무지, 오이, 당근, 달걀입니다.
양은 개인 기호에 따라서이고, 마찬가지로 재료 역시 마음대로 넣으셔서 볶음밥을 만드시면 됩니다.
한쪽에서는 곰돌이의 이불을 만듭니다.
하트 모양을 만들어보려고 틀을 올린후에 계란을 바깥쪽에 붓고,
케찹을 섞어서 분홍빛을 띄는 계란을 안쪽에 붓습니다.
계란은 가장 약한불에서 천천히 익혀주고요. 넓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감자와 양파를 먼저 볶습니다.
맛있게 하시려면 재료들을 따로따로 볶아 주셔야 하는데 귀찮아서 감자, 양파만 먼저 볶고
다 합쳐서 볶았습니다.
나머지 재료도 모두 넣었습니다. 소금과 후추를 조금씩 넣어주고요.
이렇게 보니 때깔이 납니다.
원래 저희집은 잡곡밥을 주로 먹는데, 잡곡밥은 볶으면 색이 안예뻐서..
이게 섞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해서 흰밥에 했습니다.
잘 섞으면서 볶아주고, 참기름과 깨를 뿌립니다.
볶은 밥을 적당히 접시에 덜어줍니다.
이제 팬더를 만들기 위해 김을 박박 찢어서 가루를 냈습니다.
흰밥으로 얼굴을 만들고, 김가루를 묻힌 부분으로 귀와 코를 만들었습니다.
차례차례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귀를 붙이니까 자꾸 떨어져서 이쯤부터 멘탈이 나갔어요.
중간이 생략되고 바로 결과로 ㅋ
볶음밥 위쪽에 아까 만든 계란을 적당히 접어서 올려주고요.
팬더의 머리와 손,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저 왼쪽 귀가 자꾸 떨어지더라구요.
계란으로 베개도 만들고 싶었지만, 중간부터 귀찮아서 말았습니다.
너무 폭신폭신하면 건강에 안좋음.
클로즈업
베개가 없으니 좀 허전한 것 같아서
대나무 비슷한 것을 쥐어줌.
사실 안비슷하지만 그나마 오이가 나은 것 같았어요.
케찹과 달걀 섞은 부분은 마치 햄을 부친 것 같은 모양이 나오더라구요.
지금까지 만든 건 오후에 동생이랑 먹으려고 남겨두고,
전 나머지 산더미같은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재료만 아끼지 않고 팍팍 넣으면 맛이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p.s 혹시 해 보실분은 팬더 말고 그냥 곰으로 하시는게 편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