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입니다.)
삼부점 (싼부쨘) 만들기
삼부점 [三不粘]
당완은 송조 저명한 시인 륙유의 외사촌 동생이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기로 이름나 재녀(才女)로 불렸다.
후에 륙유에게 시집갔는데 부부 사이가 매우 좋았다.
하지만 륙유의 모친은 늘 이 며느리를 매우 미워하였다.
륙유 모친의 60세 생신날이었다. 집에는 손님들로 가득 찼다.
륙유 모친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며느리를 욕보이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요구를 제기하였다.
"달걀이면서도 달걀이 아니고 가루음식이면서도 가루음식이 아니며
노르스름하게 튀긴 것인데 입에 넣으면 말랑말랑하고
겉보기에는 소금을 넣은 것인데 정작 먹으면 달고,
국자와 그릇에 달라붙지 않으며 씹지 않고 넘길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오너라."고 한 것이다.
당완은 아무 말 없이 주방에 들어가더니 달걀을 깨뜨려 노른자위에 전분과 물을 넣고 휘저은 후 다시 체에 밭아내었다.
솥에 돼지기름을 두르고 중간 정도의 불로 뜨겁게 달군 후 달걀 노른자를 쏟아넣고 재빨리 휘저었다.
달걀 노른자가 죽처럼 되자 익은 돼지기름을 천천히 부어 넣으면서 국자로 쉬지 않고 저었더니
노른자는 나른하면서도 끈기가 있게 되었고 색은 노랗고 그릇에 붙어나지 않았다.
당완은 이것을 그릇에 담은 후 소금을 살짝 뿌리고서 공손히 시어머니의 상에 가져다 놓았다.
손님들이 보니 륙유 모친의 요구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 당완을 영리하고 손재주가 있다고 칭찬하였다.
이 요리는 그릇에 붙어나지 않고 국자에 붙어나지 않으며 이에 붙어나지 않는다 하여 삼부점(三不粘)이라고 불렸다.
저는 이 글보다는 아래 만화를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