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나오는 길에 지하상가 세계과자점에서 팔길래 하나 사왔습니다.
값은 6500원...
솔직히 한번은 호기심으로 살수도 있겠지만 두번 사기는 힘든 가격같군요.
뒷면은 대략적인 제조방법이 그림과 일본어로 적혀있습니다.
저는 일본어라곤 약간의 감탄사정도밖에 몰라서 그림으로 대충 이해했습니다.
박스를 까면 포장지가 나옵니다.
포장지로 쓸모가 있으니 점선을 따라 가위로 자르고 뒤쪽의 봉합선을 따라 다시 조심스레 오려서 잠시 보관해야합니다.
포장지까지 벗기면 제조를 위한 틀이 내장된 일회용 용기와 각종 분말들과 미니스푼,스포이드,김을 만들때 쓰는 작은 껌같은게 나옵니다.
이제 틀의 표시선까지 스포이드를 이용해 물을 붓고 분말들을 색깔별로 뜯어서 동봉된 스푼을 이용해 물과 섞습니다.
연한 파란색은 밥,주황색은 생선살,짙은 노란색은 계란,분홍색과 초록색은 날치알,갈색은 간장을 만들때 씁니다.
밥은 손으로 뭉쳐야하기때문에 반죽이 약간 된반죽이네요.
너무 되다 싶으면 물을 찔끔찔끔 더 추가해가면서 만들어도 될듯합니다.
밥은 사이다맛 생선살은 딸기맛 계란은 레몬맛 날치알은 그냥 단맛 간장도 단맛 뭐 이러네요.
여튼 잘 섞고 생선살과 계란은 스푼의 평평한 끝을 이용해 일정한 두께로 만들어주면 됩니다.
날치알 만드는게 나름 신박했습니다.
위쪽의 약간 긴 틀에 물과 파란포장지의 가루를 섞은 용액을 만들고
아래의 작은 틀에 물과 분말을 또 섞어 용액을 만든 후 스포이드로 아래의 용액을 빨아들여서
위쪽의 용액에 한방울씩 떨어뜨리면 즉시 날치알처럼 굳어집니다.
모든 재료가 완성되면
이제 밥을 조금씩 뭉치고 모양을 잡아서 조립(?)하면 됩니다.
아까 그 포장지를 보면 접시 사진이 있는데 그것을 오려서 미니접시처럼 써야합니다.
포장지의 한켠에는 길고 네모난 점선칸이 있는데 그것은 내용물중 까만색 김덩어리를 점선에 맞춰 쪼물딱 쪼물딱 밀어펴라는 뜻입니다.
계란초밥x2 생선초밥x2 김초밥x1 이렇게 나옵니다.
완성...
간장은 뿌리나 안뿌리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맛은 그냥 새콤달콤한 불량식품맛이네요.
그냥 호기심에 한번쯤 만들어보는데 의미를 두고 맛이나 식감은 딱히 기대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