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 어플로는 쪽지는 알람이 안뜨니까 부근에 오셔서 못찾겠는 분은 이 글에 댓글을 달아주세요 그럼 제가 쪽지로 제 전번 드릴께요.
제가 먼저 6시쯤 가서 자리잡고 있을께요 종로3가 낙원상가 유진식당 찾아오셔서 바깥쪽 야외자리에 앉아있는 배나오고 눈 쫙 찢어진 늙다리가 있으면 아 저 인간이 귀여운배구나 하시면 되요.
뭐 딱 보시면 닉넴일치라는 사자성어가 딱 떠오르실 겁니다용. 일단 코요리님이 보내주신 술을 받고 가야되니까요 무쟈게 기대하고 있음니다요 일단 안주도 뭐가 제일 어울릴지 모르니까 녹두전, 소수육, 홍어무침 이렇게 종류별로 주문해 놓으려고요. 언더락으로 먹으면 좋다고 추천해주셔서 편의점 얼음잔도 사갈 계획입니다.
식식님이 모주도 가져오신대니까 오홍홍홍 간만의 미식파티가 몹시 기대됩니다용.
그나저나 망내님도 석탄주 당첨 됬던데... 설마 혼자 먹을 셈인가요. 뭐 공부가 맨날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하루 맛나나거 먹으면서 쉬어도 갠찮을꺼에요. 물론 동생을 데리고 와야 벌금 2억이 면제이긴 합니다만. 요리겟의 마스코트가 정모에 나와야죵.
사단자님은 설마 다이어트 핑계로 안나오시려는 건 아니겠죠? 와서 조금만 드시면 되요. 혀가 좀 발달된 분이 오셔서 음식 맛과 코요리님이 어렵게 나눔해주신거에 대한 정확한 평가로 보답해드려야죵. 그리고 장귀비님은 무쌈했던 무절임 남은 것좀 가지고 나와주시고요.
다들 내일 뵈요~
사진은 일산의 라페스타라는 쇼핑센터 옆에 있는 홍두깨 칼국수라는 곳의 가성비 최강의 3500원 칼국수입니다. 부근 분들에겐 라페 버거킹 건물에 있는 식당이라하면 다 아시더라고요.
아무튼 사진 잘찍는 분들이 부러울뿐인 똥손이라서리. 저렇게 보이지만 그릇이 큰 편이어서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늘 한젓가락 정도 남기는 양이니까요. 면 요리를 볼 줄 아시는 분은 면의 굵기가 삐뚤빼뚤한 걸 보시고 눈치 채셨을겁니다.
3500원짜리 칼국수라고 믿을 수 없게 진짜 홍두깨로 반죽을 다지고 칼로 썰어낸 실제 손칼국수를 구사하는 곳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을 드리면 큰 나무방망이인 홍두깨로 반죽을 치대고 다지고 손으로 썰어내면 반죽의 탈력이 엄청나게 높아지면서 공기는 빠져나가기 때문에 쫄깃하면서도 탄력있는 면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가의 일식 우동집이나 칼국수집에서만 구사하는 방식으로 알려져있는 이유가 거센 노동에 따른 인건비와 시간 대비 만들 수 있는 면의 양이 한계가 있어서입니다. 따라서 싼 가격으로 많은 양을 팔아서 이윤을 남기는 저가 칼국수집은 대부분 그냥 기계로 뽑은 면을 사용하거나 구매하기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소수의 장인정신을 가진 가게에서 싼 가격에 손으로 치댄 면을 먹을 수 있는 데 여기가 그 곳중 하나입니다. 여담이지만 그렇다보니 거센 노동을 이기지 못하고 주방 아주머니들이 자주 바뀌는 듯하고 홍두깨를 누르는 사람 체중에 따라 미세하게 면 탄력이 달라지기도 합니다만 이 또한 즐거움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육수도 깊은 멸치 기본 베이스의 수준 높은 맛을 구사합니다. 그리고 사장님의 퉁명도는 거의 욕쟁이 할머니 수준이십니다. 어서오세요! 뭐 이런거 없고 선불을 받으시는 데 들어가면 먼저 주방 입구에 서계신 사장님을 볼 수 있는데 눈빛으로만 뭐먹을라구요? 칼국수요. 그럼 주섬주섬 계산을 새주시며 주방에다가 칼하나! 하고 땡입니다. 뭐 근데 뭐 이런데가 다 있어? 하다가 딱 한 입 면을 씹어보시면 아..안 때리시는게 다행이구나라고 인정하게 됩니다요 ㅋㅋㅋ
딱 음악 하나는 기가막히게 잘하는 데 그 바람에 사교성과 대중성은 제로인 사람을 대하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사실 많은 양에 한젓가락 남기고 나올 때마다 맛없어서 남긴 거로 생각하실까봐 오히려 제가 어버버합니다. 암튼! 내일 맛난거 같이 먹고 술 평가도 하고 음식 평가도 하고 맛집 토론도 하고 `동영상도 찍고 잼나게 놀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