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살 찌우기.

김찬 작성일 06.03.26 08: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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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살은 어떻게 빼나요?" 란 질문과는 다르게

간혹, "살좀 찌워 주십셔...제발" 이런 글도 가끔 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살이 안찐다는게 정말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런 분들도 있겠지요.

이제 부터 드릴 설명은 제 경험에 기초한바 확실히 통함을 알려 드리고,

이미 몸 좋으신 분이 근육량과 벌크를 늘리기 위한 체중증가가 아닌,

피골이 상접하여 좀 통통해 지고 싶은 분들을 위한 방법임을 알려 드립니다.

밑으로는 영양가는 빵점인데 칼로리는 높은 음식들과 음용법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다시말해 열심히 운동중인 분들은 이후를 읽으시면 심한 갈등에 빠져 충동을 이기지 못할 수

도 있으니 빽스페이스를 떄려주십쇼.



참고로 저는 165 에 65키로 정도 나갑니다.

이게 어느정돈줄은 잘 모르겠고, 제 기준으로는 뱃살만 빼고 등, 어깨 벌크만 좀 키우면

더 바랄바가 없겠습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살 찌는 법!

일단 음식보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입니다.

"나는 나태하고, 게으르다. 이후 1달간 오로지 나의 혀의 욕망을 충족시키는데에만 에너지를 쓴다."

그렇습니다. 제 경우, 급한 일이나 학교일등이 끝나면 한자리에 앉아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좀 않아있다 보면(인터넷 따위를 하며) 몸이 착 가라 않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숨도 천천히 쉬어지고, 찌뿌둥하며 등등...

자 그 상태를 온종일 유지하며, 눈을 감고 "지금 뭐가 먹고 싶은가"...라고 생각을 하십시요.

이런 자세가 살찌는 지름길입니다.
(보통사람에겐 절망의 황천길이요. 몸을 언제나 활성화된 상태로 놔둬야 합니다)



그리고 폭식. 게다가 늦은 시간에 폭식...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전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스타일인데.(최악의 스타일...바꾸려고 정말 노력중)

몇년전 기말고사 공부하다가 필 꽂혀서 슈퍼로 달려간 뒤

하겐다즈 쵸콜렛맛 파인트 한통...그자리에서 꿀떡했습니다.

한통이 금방 없어지더군요.

저야 가끔 했다지만....그 타격은 엄청납니다.

진심으로 살 을 붙이고 싶은 분들...멀리보지 마십쇼.

자정에 1통. 일주일에 2번만 해도 1달뒤 뒤룩뒤룩이라는 표현이 뜻하는 바를 체험하실 수 있을겁니다.
(게다가 좀 맛있나요...전 가끔가다 꿈에도 나오는데...)


거기에 군것질도 조금 도움이 됩니다.

초콜렛 같은 살찌기 쉬운 걸, 큰 봉지로 사다 놓고, 집에 자기가 다니는 길목에 놓고

지나칠 떄 마다 먹어줍니다.

과자의 경우, 자극적인 맛 보다는 은은하면서도 물리지 않는 클래식한 식품이 좋습니다.

전 밀크쵸코렛이나 다크 초코렛 류가 매일 먹어도 안질리고 좋더군요.

치토스 같이 자극적인건 처음엔 좋으나 금방 질려서 못먹습니다.

먹다 먹다 배가 좀 덥수룩하고 이건 아니다 싶으면,

탄산음료를 하나 꺼내 마시십시요. 상쾌한 느낌 + 100 칼로리!!

비만의제국 미국에서 가장 큰 비만의 원인은 탄산음료의 높은 칼로리입니다.

먹어도 배도 안부르면서 칼로리는 조올라 높지요.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면 말짱 황입니다.



자 이제 모든 몸만들기,건강의 최악의 적이지만 제 경험상 살 불리기에 최고로 좋았던 기술을 소개합니다.

바로 도넛 & 비어 다이어트.

제가 지난 여름철에 우연히 개발한 비결로...한 1년정도 열심히 만든 몸을 한큐에 날려버린 무서운 놈입니다.

대부분 눈치 까셨겠다 시피, 저는 단거(danger)를 무지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거기에 맛있는 음식이라면 다 좋아하지요.

타국생활을 하고 있는 저는, 맛있는 한국음식을 먹어본지(떡복이 짜장면 설렁탕,....)

너무 오래되어서 이제는 약간만이라도 맛있는 게 눈에 띄면 미친듯이 먹어댑니다.
(거의 병이라고 봅니다만...제가 뚱뚱하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운동도 미치게 해서 다시 빼기 때매)

그러던 와중 어느날 떠오른 생각...도너츠가 먹고싶다.

12개 들이 박스를 (무려 30분이나 운전해 도너츠집까지 간 뒤) 구입.

덤으로 산 6병들이 스텔라 아트와.(벨기에 맥주)

도넛은 영양가 빵점에 무지막지한 설탕...거기에 기름에 튀긴 음식으로 싼 가격대!

건강에 도움이.........하나도 안되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그맛... 그 맛!!!

거기에 맥주와의 찰떡궁합.

당시 무슨 온라인게임을 열심히 플레이하며 1달정도 꾸준히 도넛과 맥주로 생계를 이어간 결과

임산부를 떠올리는 아름다운 내 복부 곡선...

아니...왕짜는 아니어도 잘 빠졌던 내 배가 어떻게 1달 사이에...

그 충격.

건강상으로보나 칼로리 상으로 보내 최악의 궁합인 맥주와 도너츠.

물론 당신의 콜레스테롤 상승을 막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피골이 상접한 몸은 싫다! 하시는 분.

식이요법 개선으로 천천히 불리기엔 갈길이 너무 멀어 몸좀 망가지더라도 지름길이 필요하다!

라는 분.

도넛&비어 다이어트 자신있게 권해드립니다.

부작용: 콜레스테롤 상승, 비타민 부족, 영양결핍, 고 칼로리.



PS: 제 경험상 역시 리프팅도 살이 약간 찐 상태에서
팍팍 들면서 근육 붙이고 서서히 지방을 줄여가는게 효과가 좋았던거 같습니다.
펌핑되고 살 밑으로 근육이 늘면 겉 보이기에서 근량이 팍팍 커지는 것 처럼 보이므로
정신적인 모티베이션도 잘 되고 좋습니다.
물론 복부같은 곳을 너무 찌워 놓으면 카디오 할 떄 괴롭습니다만.

위의 경험론이나 식이요법은 제 경험을 따른 것으로
소위 프로들의 정석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마른 분들. 열심히 찌우십시요.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그저 좋은 음식 골라서 많이 먹으면서
천천히(아주 오래걸림) 불리는 수 밖에 없다는 걸 명심하십쇼.
찌는 거나 빼는거나, 몸이 익숙해져 있는 상태를 억지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쉬울 수 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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